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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쇄적인 플랫폼 환경에서 떠나 이제 국내 모바일도 개방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가야..
    Mobile topics 2008. 10. 2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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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모바일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인터넷 환경이 유선인터넷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점점 그 기반이 옮겨지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다양한 스마트폰의 등장과 동시에 다양해진 모바일 플랫폼이 그 중심에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아이폰의 등장으로 고무된 모바일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본격적인 시장진출로 더 뜨거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국내 모바일 시장의 경우 삼성, LG 등의 국내 대형 전자밴더들의 천국이었다. 이들이 내놓는 휴대폰의 종류는 1년에 수십가지에서 수백가지가 넘는다. 이들 휴대폰은 디캠과 디카 기능은 기본이요 MP3P에 동영상 재생부터 시작하여 DMB 기능까지 갖춘 만능 모바일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의 햅틱이나 스타일보고서와 같은 휴대폰은 예전의 애니콜 휴대폰에 비해 그 기능이나 디자인이 월등히 뛰어난 제품이다. LG의 프라다폰이나 뷰티폰 등과 같은 프리미엄폰 역시 기존 LG 사이언 휴대폰에 비해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국내에는 수천만대의 휴대폰이 존재하고 이 역시 대한민국을 모바일 강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모바일 시장은 하드웨어에 중점을 둔 시장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드웨어, 즉 휴대폰 기기 자체의 성능은 해외 어떤 휴대폰과 비교를 해봐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제품이지만 그 하드웨어를 조작하는 내부 소프트웨어의 경우 해외의 스마트폰 등에 비해 형편없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조악한 UI부터 시작하여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여러 기능들등 불만으로 가득찬 내부 소프트웨어는 국내 휴대폰 시장의 더이상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본다. 당장에 햅틱이나 뷰티폰의 경우 그 안에서 동작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할 수 없도록 SDK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보면 얼마나 국내 휴대폰 시장이 폐쇄적인 플랫폼으로 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전 세계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는 추세다. 아이폰이 이렇게 센세이션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애플이 만들었다는 이유만이 아닌 사용하기 좋은 UI와 공개된 SDK로 자신이, 혹은 다른 사람이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실행할 수 있으며 앱스토어를 통해서 어플리케이션 배포가 용이해졌다는 것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물론 아이폰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본 어플리케이션이 훌륭했다는 것도 인터넷 풀브라우징이 지원된다는 것도 한몫했지만 말이다. SDK를 제공함으로 그 휴대폰에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 매우 큰 매리트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런 플랫폼을 사용한 스마트폰이 몇개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의 블랙잭 시리즈에서 사용하고 있는, 또한 옴니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윈도 모바일 플랫폼이 그거다. 해외에서도 수많은 스마트폰에서 채택하고 있는 MS의 윈도 모바일 플랫폼은 모바일 플랫폼에 잔뼈가 굵은 MS에서 내놓은 모바일 전용 플랫폼으로 SDK도 공개된 상태고 개발 역시 비주얼 스튜디오 2005라는 아주 편리한 IDE(개발 툴)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어서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윈도 모바일을 채택한 스마트폰이나 PDA가 국내에는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것 뿐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집어놓고 있는 것은 애플의 아이폰만이 아니다. MS도 윈도 모바일의 새로운 플랫폼을 내놓는다고 발표한 상태고 무엇보다도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등장 및 그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인 HTC의 G1의 등장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있다고 본다. 게다가 구글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MS의 윈도 모바일과는 달리 안드로이드를 공개했으며 SDK 역시 공개함으로 공개 모바일 플랫폼에 하나의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떤 휴대폰 밴더들도 안드로이드를 채택할 수 있으며 공개된 SDK로 어느 누구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배포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구글은 OHA(Open Handset Alliance)를 구축해서 안드로이드 플랫폼 확산에 동참할 파트너들을 모집(?)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 LG나 삼성도 OHA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과연 언제쯤 안드로이드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개발할 지는 미지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등장으로 인해 이제는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아닌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의 플랫폼 측면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졌다고 생각이 든다. 즉, 사람들의 관심이 기존의 휴대폰 자체에 있는게 아닌 어떤 플랫폼을 사용했는가와 어떤 어플리케이션이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해외에서는 이러한 시각으로 많이 옮겨간 상태고 국내 역시 서서히 이런 시각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및 이통사들은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참여할 생각은 안하고 여전히 자체적으로,독자적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을 끌고 나갈려고 하고 있다. 폐쇄형 플랫폼에 이통사에서만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만을 이용해야 하는 모바일 환경으로 계속 나갈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세계는 공개 플랫폼을 사용하여 점점 그 플랫폼을 확대하고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늘려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저 하드웨어 부분에만 신경을 써서 휴대폰 라인업만 늘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국내에서도 윈도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존재한다고 말했지만 극히 미비한 수준에 불과하다. 자바를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도 있자만 이 역시 미약하기는 마찬가지다. 그저 휴대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이용하고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이용하는 휴대폰 사용자들이 국내에는 대다수라고 보면 된다.

    물론 위피라는 국내에서 만든 표준 플랫폼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역시 이통사들간의 이해에 맞물려 제대로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짐만 되는 꼴이 되어버리고 있다. 그리고 점점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MS의 윈도 모바일 등의 해외의 평가가 좋은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히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위피를 폐지하고 애플의 아이폰을 들여와서 국내에서도 뛰어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위피가 폐지되면 해외의 블랙베리나 HTC 터치 다이아몬드 뿐만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까지 국내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오망불매 위피 정책을 완화하던지 폐지하던지 해달라고 하는 블로거들이나 네티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의 주장은 이미 세계가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아이폰, MS의 윈도 모바일, 노키아의 심비안 등으로 플랫폼 시장이 재편되고 있으니 우리도 이들에게 합세하여 글로벌한 모바일 시장을 갖고 나가자는 것이다. 일련 일리가 있는 얘기다. 이미 세계는 이들 플랫폼으로 나름 모바일 시장이 발전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저 이통사와 제조업체간의 이해관계로 말미암아 그냥 자기네 독자적이고 폐쇄적인 플랫폼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미 LG와 삼성이 OHA에 가입되어있듯 다른 제조업체나 이통사들도 OHA에 참여하여 구글의 오픈 플랫폼 전략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존재한다.

    하지만 글로벌한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말이 세계화지 구글, MS, 노키아 등의 해외 플랫폼 밴더들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끌려다릴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아직 이들 밴더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별다른 조건제시를 안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시장이 나뉘어지면 그때부터 본색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위험하고 짜증나는 일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계속 우리의 독자적인 플랫폼만 가져갈 수는 없다. 또한 위피가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플랫폼들처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오픈 플랫폼에 참여하면서도 위피를 더 개량하던지 발전시켜서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혹은 위피는 이미 죽은 정책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하고 위피를 아예 폐지하고 세계 기준을 따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전자의 방법은 위피를 어떻게 개량하느냐에 관건이 달려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앞서 얘기한대로 이들 글로벌 밴더들에게 종속당할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이 된다.

    뭐 이외에도 다른 방법들이 있을 수 있으나 일단 이 이상의 모바일 정책은 세계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윈도 모바일, 노키아의 심비안 등 다양한 플랫폼이 글로벌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으니 여기에 맞게 국내 휴대폰 시장도 이들을 도입한 제품으로 나오게 해서 플랫폼의 다양화를 이끌어내고 세계화에 발맞추는 것이 어찌보면 현실적인 방법으로 떠오를 수 있을듯 보인다. 하지만 그에 맞춰 국산 플랫폼도 함께 발맞춰서 개발하고 발전시켜 이들 플랫폼에 적절히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위피는 죽어가고 있지만 위피와 비슷한, 하지만 이들 플랫폼에 잘 녹아들어가는 우리만의 플랫폼을 활성화시키고 세계화에 맞춰 공개 모바일 플랫폼에 참여해서 세계적으로 시장을 넓히도록 노력하는게 앞으로 모바일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현재 공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한발 앞서나가고 있지만 임베디드 리눅스 진영이 모바일 리눅스를 바탕으로 점점 시장을 키우고 있기에 국내 모바일 시장도 구글 안드로이드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모바일 리눅스 등에도 참여하여 다양한 플랫폼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이 든다.

    ps) 졸린 상태서 써서 그런지 글의 앞뒤가 안맞을 수도 있겠다. 알아서 정리해주시기 바라며 조만간 글을 다시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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