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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무서움이 느껴지는 최진실의 자살소식Current topics 2008. 10. 2. 13:17반응형아침에 온 언론이 시끄럽다. 어떤 유명 여자 연예인의 자살로 인해 메이저 언론은 물론이요 인터넷 언론사이트부터 블로그, 각 커뮤니티까지 애도의 물결이 넘쳐흐른다. 나 개인적으로도 좋아했던 탤런트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짙은 것도 사실이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맨트를 마구 날리며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탤런트 최진실이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진채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자살로 추정되는데 올해 안재환의 죽음 이후에 연이어 터지는 연예계의 비보다. 자식이 2명이나 있는데 왜 죽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좋아하던 탤런트라 아쉬움이 남는다.
언론에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안재환의 죽음 이후 최진실과 안재환의 사채에 관한 여러 루머들이 인터넷을 통해 나돌기 시작했다. 며칠전에는 인터넷에 최진실이 안재환에게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를 퍼트린 사람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러한 루머때문에 최진실은 상당히 괴로워했다고 지인들이 전한다고 한다. 절친한 친구가 죽어서 괴로운데 말도 안되는 사람잡는 루머로 인해 돌아가실 지경이었다는데 정말로 돌아가버리셨다. 물론 이러한 루머 뒤에는 악성댓글(악플)도 한몫 자리잡고 있지는 않을련지 생각이 든다.
이러다보니 인터넷이 참으로 무서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인터넷에 내 생각을 적어 배포(?)하고는 있지만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어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은 인터넷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어두운 면이라 할 수 있다. 요 몇년 사이에 자살한 유니나 정다빈 등의 예를 봐도 악플이 사람에게 주는 상처가 얼마나 큰지 또 인기에 연연할 수 밖에 없는 연예인들에게 인터넷이 얼마나 매서운 공간인지 잘 알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유명해지기도 하지만 또 역으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치닫게 만들 수도 있는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익명성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힘이 존재하고 있다. 악플은 익명성을 통해서 커졌기 때문이다.
여하튼 최진실의 자살 소식으로 아침부터 그닥 기분은 좋지가 않다. 나랑 관련된 사람도 아니요 나와 친분이 있는 사람도 아닌 그저 TV속에서만 봤던 연예인의 죽음일 뿐인데 왜 그럴까? 그것은 비단 최진실의 죽음 이면에 사람의 죽음이라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사를 선택함에 따르는 결과를 봤다는 것과 우리에게 즐거움을 줘야 할 연예계가 자꾸 충격만 던져주고 있다는 안타까움, 그리고 한때 팬으로 좋아했던 사람의 죽음이라는 것이 복합적으로 엮여져서 나오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ps) 그 루머 퍼트린 사람은 구속이 아닌 불구속 입건이라고 하네요. 수정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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