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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서비스 플랫폼의 다각화 시도...IT topics 2008. 8. 20. 14:06반응형
구글이 무선망을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다. 구글의 무선 단말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첫 번째 구글폰이 HTC를 통해서 Dream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그리고 구글은 FreetheAirWaves.com이라는 서비스를 런칭했다. 방송 전파 중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파를 사용하여 무선서비스를 하겠다는 얘기다.
이 두가지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전에 구글은 무선인터넷 사업을 위해 700MHz 주파수 경매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구글도 유선인터넷이 포화상태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사업영역을 무선인터넷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또한 PC를 통한 인터넷 역시 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무선플랫폼으로 점점 전략을 옮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구글은 FCC가 사용하지 않는 방송 전파들을 공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TV 방송국에서 디지털로 전파를 송출하는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파들이 생겨난다고 한다. 이 전파들은 품질이 좋아 전국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하기에 적합하다고 한다[출처]. 그래서 구글은 MS 등과 함께 이 전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론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무선인터넷을 위한 주파수 확보에 실패한 구글로서는 정당하게 무선인터넷을 서비스할 수 있는 합법화된 방법을 도출해나가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공론화 작업을 통해 FCC를 압박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구글폰이 드디어 등장하고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합법적인 방법론을 도출하고 있는 현재의 구글은 자신들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과 그 목적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HTC의 Dream이 얼마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잘 활용할지는 모르지만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면 제 2, 3의 구글폰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미 OHA에는 수많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가입되어 있고 그들은 첫 번째 구글폰의 성능을 주시하며 언제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장착한 휴대폰을 내놓을 것인가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HTC는 선점효과를 노린 것이고 나머지 업체들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에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인 듯 보인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MS의 윈도 모바일과 노키아의 심비안, 그리고 리모의 모바일 리눅스, 자바진영의 모바일 자바 등과 함께 경쟁하며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구글은 인터넷 광고 이외에 또 다른 수입원을 챙길 수 있다. 구글 수입의 90% 이상이 애드센스, 애드워즈 등의 검색광고 및 온라인 광고임을 생각할 때 수입원의 다각화는 꼭 해야 할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인터넷 서비스 업체, 검색엔진 전문업체로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종합 플랫폼 제공 및 서비스 제공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구글은 Free the Air Waves 서비스를 통해서 모바일 기기에 자신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광고수입을 얻기를 원하고 있는 듯 보인다. 다른 무선인터넷을 통해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구글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구글 입장에서 보면 더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Free the Air Waves는 모든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이제 모바일 기기 영역까지 구글의 영향력을 확장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제공만이 아닌 하드웨어 플랫폼 제공까지 구글은 생각하고 있다. MS처럼 PC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OS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 기기용 OS를 내놓음으로 하드웨어 플랫폼을 갖춰서 좀 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자 할려는 것이 구글의 목표인 듯 싶다. 즉, 지금까지의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제공 및 온라인 광고 수입으로는 적어도 4~5년동안은 유지하겠지만 더 광범위한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는 기반산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기기 플랫폼을 제공해서 다른 서비스에 얹어가는 것이 아닌 독자적인 활동 영역을 갖추고 싶었던게 아닐까?
구글의 이러한 행보는 어찌보면 국내의 예로 KT/KTF와 네이버, 그리고 위피의 만남으로 보면 이해가 수월하지 않을까? 네이버 서비스를 KTF 무선망을 통해서 위피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국내에는 윈도 모바일이나 심비안, 안드로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위피가 있지만 위피는 현재 해외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해꾼으로 전락해버린 상황이다. 다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위피를 예로 들었을 뿐이다). 여하튼 삼성전자에서 만든 휴대폰에 자체 플랫폼을 탑재한 상태에서 자체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자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어찌보면 다른 서비스들이 구글 서비스를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여력을 갖추기를 원하는 그것을 구글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온라인 광고수입은 늘 일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지금까지의 구글 서비스들은 자체적인 힘 보다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 위에 얹어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여하튼 자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의 확보, 그것이 구글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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