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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거대한 서비스로 묶이고 있는 웹2.0 서비스들?IT topics 2008. 5. 10. 23:15반응형TechCrunch에서 재미난 글을 하나 봤다. 최근에 미국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인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이 서로의 데이터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야후와 이베이, 트위터와 데이터들을 DataPortability라는 이름으로 공유를 시작했고 페이스북 역시 Facebook Connect(페이스북 컨넥트)라는 이름으로 마이스페이스와 Digg등과 데이터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공유되는 데이터들은 주로 사용자 데이터와 그와 연결된 인맥 리스트들이다. 이에 구글도 동참을 했다. 구글은 SNS라고 보기에는 애매하지만 그래도 Friend Connect(프랜드 컨넥트)라는 이름으로 미국시간으로 12일에 런칭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서비스들을 공개할까? 앞으로는 자기 자신의 서비스에만 고객을 묶어두는 것은 의미가 없고 서로 비슷한 서비스들끼리 연계하여 사용성을 높히는 것이 앞으로 롱런(long run)하는 길임을 깨닭았기 때문이리라. 이것은 OpenID 이슈가 점점 사용자들 사이에서 커져가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앞으로는 OpenID 하나로 서로 다른 서비스들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이렇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이베이, 트위터, 구글웨어, 야후 서비스 등을 앞으로는 OpenID 하나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각기 데이터들이 서로 다르게 존재한다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마이스페이스의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이스페이스에 다시 접속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마이스페이스의 자기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면 사용자는 그 서비스의 이용에 상당한 편리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이스페이스를 이용하면서 이베이의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베이의 결제정보 등을 마이스페이스에서 가져올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렇듯 앞으로는 각기 어떤 서비스와 어떤 데이터들을 서로 잘 연계해서 서비스를 하느냐가 이 세계에서 롱런할 수 있는 길이 될지도 모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인기있는 웹서비스들(야후,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구글, 이베이 등)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거나 준비중에 있는 것이다.
물론 데이터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통로를 이용하여 공유된다. 마이스페이스는 DataPortability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DataPortability에 가입된 서비스들에 허용된 정도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DataPortability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들만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도 페이스북 컨넥트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신뢰할 수 있는 인증된 서드파티에게만 API를 통하여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구글 역시 프랜드 컨넥트를 통해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구글의 경우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과는 다르게 iframe을 이용하여 구글 서비스에서 직접 데이터를 보여주도록 되어있는 것이 다르다. 이 부분은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이 API로 공개하는 것에 비해 조금은 소극적인 방법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구글 역시 SNS와 웹사이트들의 데이터들을 얻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오픈 소셜과 프랜드 컨넥트를 통해서 데이터의 흐름을 컨트롤하여 매우 거대한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구글의 목적이 아닐까 싶다. 즉, 오픈소셜로 각 SNS를 하나로 묶을 뿐 아니라 프랜드 컨넥트를 통하여 웹사이트와의 데이터 연동까지 실현시켜서 전체 네트워크를 구글이 주도하는 소셜 네트워크로 묶어내는 것이 구글의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구글 서비스들의 다른 한계점은 분명 있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는 수천만의 사용자 프로파일을 컨트롤할 수 있지만 구글 서비스들은 그렇지 못하다. 즉, 구글은 프랜드 컨넥트를 위해 매우 큰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마이스페이스가 구글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 구글은 이미 마이스페이스가 오픈소셜에 가입되어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오픈소셜의 주도권은 구글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즉, 구글은 오픈소셜에 가입된 SNS들을 메인 파트너로 삼아서 판을 키울 생각인 것이다.
OpenID 이슈와 마찬가지로 이제 서로의 데이터들을 공유하는 것은 하나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거 같다. 오픈소셜 역시 서로 다른 서비스에서 각기 원하는 데이터들을 불러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것이 그 목적이다. 마이스페이스가 야후, 이베이, 트위터 등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과 페이스북이 디그(Digg)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서비스에서 각 서비스에 원하는 데이터들을 공유하고 각기 차별화된 서비스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향후 웹2.0, 혹은 웹3.0 시대를 주도해나가는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이제는 웹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사이트가 되어가는 것이다.
과연 국내에서도 이런 바람이 불것인지 궁금하다. 현재 포탈사이트들이 꽉 잡고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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