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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dows Embedded Developer Conference 참석 후기
    Mobile topics 2008. 5.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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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30일에 MS에서 주최하는 Windows Embedded Developer Conference(윈도 임베디드 개발자 컨퍼런스)에 갔다왔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하는 일 자체가 PMP, PDA, 휴대폰, 전자사전 등에 DRM 모듈을 만들어서 심는 일이다보니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예전에 했던 일도 PDA용 RTOS에 파일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나 홍채인식시스템에 임베디드 리눅스를 이용한 제어 프로그램 및 커널을 만드는 것을 해서 그런지 관심이 많이 가는게 사실이었다. 주중에 전일 행사였는데 회사에서 배려를 해줘서 참가할 수 있었다.



    오전에는 키노트와 윈도 임베디드 개발자가 알아야 할 10가지라는 주제로 발표가 되었는데 키노트는 뭐 앞으로 윈도 임베디드 플랫폼들이 향후에 이렇게 발전될 것이라는 내용의 MS 본사 직원이 직접 와서 얘기를 해줬고 두번째는 그닥 들을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WinCE 6.0에 대한 이야기로 5.0과의 다른 점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현업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버전은 WinCE 5.0이며 6.0을 도입한 경우는 그닥 없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차후에 WinCE 7.0(아마 윈도 임베디드 컴팩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것이라 하는데)이 나오면 WinCE 6.0이 시장에서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컨퍼런스는 3개의 트랙에 3개의 세션으로 총 9개의 주제를 놓고 이뤄졌다. 윈도 임베디드 어플리케이션 파트, 윈도 임베디드 디바이스 파트, 그리고 윈도 XP 임베디드 파트로 나뉘어져서 각기 주제에 맞는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가 이뤄졌다. 그 중에서 내가 들었던 파티는 디바이스 파트에서 2개, 그리고 XP 임베디드 파트에서 1개를 들었다. 구지 하나의 트랙에서 몽땅 다 들을 필요도 없기 때문에 흥미있는 분야의 세션을 들었다.

    처음에 내가 들었던 내용은 WinCE에서의 DRM10이라는 주제였다. 내가 하는 일이 DRM쪽이라 과연 이전에 MSDRM이라 불리던 WMDRM은 WinCE에서 어떻게 동작하는 것인가를 확인해보는 자리였다. 그런데 듣고나니 결국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내용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 거의 똑같았다. DRM이라는 것이 결국 하는 일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디바이스로의 복사를 막고 재생할 수 있는 기간 및 횟수를 제한한다는 내용은 WMDRM 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Teruten의 PMP-Wall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라이센스 정책의 경우 조금 달랐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괜찮아 보이는 라이센스 처리 방법은 우리 쪽에서도 도입해서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예전의 MSDRM은 MS에서 만든 미디어 포멧인 WMV, WMA에서만 적용이 되었는데 이제는 AVI, MP3, OGG 등의 전 포멧에 다 적용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기사 MS가 짱구가 아닌 이상에야 자기네들 포멧만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을테니까 말이다. 또 하나의 소득은 주제와는 관계 없이 WinCE에서 지원하는 IE에서 ActiveX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세션을 발표했던 강연자에게 물어봤더니 지원한다고 했다. 이 부분은 차후에 우리쪽에서 솔루션을 개발할 때 참고자료가 될 듯 싶다.

    두 번째로 들었던 것은 윈도 XP 임베디드 트랙에서의 WinCE에서의 실버라이트에 대한 내용이다. 솔직히 내가 하는 일과는 관계가 그닥 많지는 않지만 향후에 동영상이 AVI, WMV 등에서 플래시, 실버라이트 쪽으로 인터넷 플랫폼에 맞게 가벼워진 포멧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는 관련이 있겠다는 생각에 들었다. YouTube 등의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이 플래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부분과 향후에 실버라이트도 비슷하게 올라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원래 목적은 실버라이트니까 다른 세션보다 좀 더 화려한 화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서 들었다. 그런데 왠걸. 확실히 PC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보는 실버라이트와 단말기에서 WinCE 기반의 실버라이트는 너무 차원이 틀렸다. 디바이스에서 실버라이트가 구동은 되었으나 하드웨어적인 제약사항때문에 PC만큼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아직까지 WinCE에서의 실버라이트는 좀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래시와의 격차가 아직까지는 있는거 같았다.

    마지막으로 들었던 내용은 .NET Micro Framework에 대한 것이다. WinCE에서는 .NET Compact Framework라는 PC에서 지원하는 .NET Framework의 소형화 버전이 지원되고 있다. WinCE 6.0에서는 기본탑재고 WinCE 5.0에서는 FP(Feature Pack : 서비스팩과 비슷한 개념)를 설치하면 구현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서 나오는 .NET Framework인듯 싶었다. 다른 .NET Framework와는 다르게 부팅과정부터 관여하고 있는거 같았다. 즉, .NET Micro Framework는 내가 이해한 바로는 거의 단독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WInCE 등의 OS를 필요로 하지 않고 펌웨어 수준으로 말이다. 다만 Micro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원되는 수준이 .NET Framework의 시스템적인 부분만 지원한다. 파일시스템은 지원하지 않으며 하드웨어 실시간(Real Time : RT)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제어장치쪽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뭐시기 하다는 생각이다. 즉, 최소한의 지원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C#을 이용하여 프로그래밍을 하기 때문에 만드는데 있어서 매우 편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Visual Studio 2005에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디버깅 또한 다른 임베디드 시스템보다 매우 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WinCE가 필요없는 거의 펌웨어 수준에서 돌아가는 시스템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듯 싶었다. 솔직히 .NET Micro Framework를 보면서 MS가 임베디드 시스템 전반에 걸쳐서 자사 플랫폼을 심고 천하통일을 꿈꾸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이 부분은 다음에 따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이번 WinCE쪽 컨퍼런스를 지켜보면서 MS가 PC용 OS시장에서의 포화상태를 임베디드 시장으로 이끌어내서 임베디드 OS 시장도 석권할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MS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라 생각이 들었으며 점점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전 세계적으로 임베디드 OS 점유율 1위(가트너 통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하이엔드 디바이스로부터 시작하여 이번에 봤던 .NET Micro Framework를 통하여 로우엔드 디바이스까지 모두 자사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참으로 MS는 무서운 기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휴대폰쪽 OS 시장만 윈도 모바일이 심비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와 경쟁중이지 PMP, PDA쪽은 거의 WinCE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윈도 XP 임베디드로 PC급 성능을 요구하는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 컨퍼런스의 묘미는 역시나 점심제공이었는데 돈많은 기업인지라 식사도 괜찮은 것으로 준비했다. 메뉴는 돈가스 정식과 낙지덮밥, 그리고 회덮밥이었는데 나는 회덮밥을 먹었다. 꽁짜 세미나 치고는 꽤 괜찮은 수준의 점심이라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샌드위치 정도 주겠구나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용 자체는 그닥 얻는거 없었던 컨퍼런스였지만 적어도 향후에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컨셉은 잡을 수 있어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꽤나 의미있는 컨퍼런스였던거 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참석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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