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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는 휴대폰 시장..Mobile topics 2008. 4. 7. 11:01반응형
휴대폰 시장에서 개발 플랫폼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터치스크린에 집중해온 삼성전자, 노키아 등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그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휴대폰의 기계적인 기능 부분에만 신경을 써왔다. 휴대폰에서 MP3를 재생할 수 있는 MP3P 기능이나 디지탈 카메라 내장 기능, 거기에 디지탈 캠코더 기능과 동영상 재생 기능 등은 소프트웨어가 동반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강한 기술들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터치스크린 기술을 기반으로 휴대폰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전쟁을 치루고 있다.
이렇게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하드웨어에 신경을 집중하는 동안에 휴대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부분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부분이 사실이다. 실제적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엔지니어들이 저평가되어왔던 부분도 사실이고 제조사 입장에서 가격면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중이 하드웨어에 비해 턱없이 낮았던 부분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동안 휴대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플랫폼이 너무 부실했고 각 벤더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점 제조사들의 생각이 달라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공간안에서 최대한 정보를 끌어낼 수 있는 부분까지 하드웨어적으로는 거의 완성이 되었다고 보고 있다. 터치스크인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다른 버튼이 있을 자리까지 화면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화면을 제공하고 그것은 더 많은 정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 나왔던 휴대폰과 지금의 스마트폰과 비교해보면 표시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차이가 매우 크다. 이제는 휴대폰으로 동영상 뿐만 아니라 PC급의 풀브라우징 웹서핑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앞으로 조금씩의 발전은 있곘지만 더 이상의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남은것은 그 화면에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어떻게 구현하는가인데 그것은 바로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터치스크린이 대세가 되면서 버튼이 스크린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대부분의 기능들도 화면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그것들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들이 소프트웨어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점점 휴대폰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더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전과 같이 각 휴대폰마다 SDK가 서로 다르다면 자원에 대한 낭비는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제조사와 그 협력업체가 아닌 서드파티를 통해서 창출되는 서비스들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공통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현재 휴대폰용 플랫폼으로는 MS의 윈도 모바일과 노키아의 심비안이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최근 이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한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리모 역시 휴대폰용 개발 플랫폼이다. 그 외에도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다른 개발 플랫폼들도 많이 있다. 예전에는 자바 ME를 이용하여 많이 개발을 했는데 요즘은 점점 저런 휴대폰용 플랫폼으로 갈아타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폰의 CPU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거의 PC급의 성능 및 기능들을 요구하면서 기존의 펌웨어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비안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윈도 모바일의 경우 윈도 프로그래밍 중에서 Win32 API를 이용하여 개발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는 SDK를 공개했고 리모 역시 SDK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른 임베디드 리눅스 플랫폼의 경우도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SDK와 메뉴얼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렇게 공개된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면 제조사와 협력업체 이외에도 다른 서드파티 회사를 통해 제조사나 협력업체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보다 더 좋은 성능과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배포할 수도 있다. 또한 일반 개발자들이 받아서 쓸만한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휴대폰 시장은 제조사와 그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서드파티들까지도 합세해서 더 시장이 커질수도 있다. 그것은 휴대폰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며 사용자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제조사들은 디자인이나 하드웨어적인 기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힘들게 되었다.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휴대폰들의 디자인이나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대부분 비슷하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미세한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경쟁력으로 다가올 수 없을 수가 있다(물론 미세한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어디서 승부를 봐야하는가? 바로 내장한 소프트웨어의 성능에 차별을 둬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더 다양하고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하여 탑재하고 그것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비슷한 모양의 터치스크린 폰에 차별을 둘 수 있을 것이다. LGT의 오즈(OZ)와 같은 경우는 이통사와의 결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할지라도 휴대폰에서 아웃룩과 비슷한 UI를 만들어서 제공을 한다던지 아니면 세컨드라이프 모바일버전과 같이 PC에서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모바일 환경으로 제공한다던지 하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능이 이제는 휴대폰의 명품을 가려낼 것이라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더 자유로워진다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들이 쏟아져나온다면 손안의 PC라는 UMPC나 PMP 시장도 지각변동을 겪을 것이며 그런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그것은 IT 강국이라 칭하는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결국 이통사들이 망을 개방하도록 하는 거이 중요하다. LGT의 오즈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꽤나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쓰다가 말미에 약간 다른 결말이 나왔는데 결국 할 말은 이거다. 휴대폰에서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것을 더 크게 확산시킬 수 있는 것은 무선인터넷 망개방이 될 것이며 LGT의 OZ는 그것을 열게 될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휴대폰에서 소프트웨어로 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하지만 거기에 무선 인터넷까지 합세하게 되면 거의 PC급의 소프트웨어들이 대거 등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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