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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의 한국 진출을 보면서..IT topics 2008. 4. 15. 13:43반응형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마이스페이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며칠전에 블로거들을 초빙해서 간담회를 가졌다고 하는데 가고는 싶었지만 대기자 신세라서 못갔었다. 하지만 얼추 외신들을 통해서 접한 마이스페이스의 한국 진출에 대해서 나름 써보고자 한다.
마이스페이스를 한국 언론에서는 미국판 싸이월드 미니홈피라고 말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미니홈피 모양으로 구성되어서가 그런 것이 아니라 사진을 공유하고 음악을 공유하며 친구들을 맺는 과정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사진 공유, 1촌맺기와 비슷해서다. 나도 이번 기회에 써보고 있는데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싸이월드 미니홈피보다 더 정확한 개인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비슷한 인맥을 찾아주는 부분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와는 좀 다른 부분이다(물론 싸이월드에서도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인맥을 찾아주기도 하지만 그 범위가 좁다는 것이 문제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로 페이스북이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는 마이스페이스가 1등이지만 점점 페이스북이 그 증가 페이스를 높히고 있는 추세다. 둘 다 써봤는데 얼추 방식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No.1 SNS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SNS가 바로 마이스페이스다. 그 마이스페이스가 한국에 진출했다. 일단 대부분의 메뉴가 한글로 번역되어있는 상태다. 마이스페이스의 창업자인 크리스 드워프는 한국에 맞는 SNS로 커스터마이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에 맞는 SNS를 구현하겠다는 얘기다. 이미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IT 기업도 국내에서는 거의 죽을 쓰다시피 하는데 과연 마이스페이스는 얼마나 힘을 낼지 궁금하다.
마이스페이스의 경쟁상대는 과연 어떤 서비스일까? 아마도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을 공유하고 음악을 공유하며 친구를 맺는 등의 마이스페이스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때 대한민국 No.1 서비스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지금은 예전같지 않더라도 여전히 국내 수위권을 지키고 있는 토종 SNS 서비스다. 한국의 대표적인 SNS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스페이스는 이런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아성을 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또한 마이스페이스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함께 네이버 블로그도 경쟁해야 한다. 미니홈피와 블로그에는 분명 차이가 있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미니홈피처럼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의 습성에 따라 분명 마이스페이스와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이스페이스 입장으로서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서비스다. 즉, 마이스페이스가 국내에서 정착하기까지는 꽤나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라는 국내 양대 산맥을 지나야하니 말이다. 그래서 과연 마이스페이스가 구글꼴 나지 않고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지니는 전문가들이 많다. 미국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구글이 국내 점유율 2%정도밖에 안되는 부분을 마이스페이스는 생각해야 할 것이다.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를 얼추 써봤지만 솔직히 둘다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국 서비스여서 그런지 인터페이스나 이런 부분이 좀 한국 사용자들과는 안맞는다는 느낌도 받았다. 페이스북은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지만 마이스페이스는 국내 사용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한다니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된다. 2억여명이 사용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SNS가 국내에 진출한 것을 나름 의미있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고 본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