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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 주도권 싸움, Adobe vs MSIT topics 2008. 4. 16. 20:58반응형차세대 인터넷 솔루션으로 웹2.0 시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시장에 맹주 어도비에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MS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어도비의 플래시에 대항하여 MS의 실버라이트가 조금씩 점유율을 높히고 있다는 얘기다. 이것은 꼭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맹주 MS의 Internet Explorer(IE)에 대해 모질라 재단의 FireFox(FF)가 점유율을 조금씩 높혀가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아직까지 어도비는 자신만만한 상태다. RIA 시장의 90% 정도를 플래시(혹은 플랙스)가 차지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90%는 거의 절대적인 수치며 이것은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MS의 IE가 8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과 OS 시장에서 MS의 윈도가 95%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것과 유사하다. 결국 RIA 시장에서의 어도비는 OS와 웹브라우저 시장의 MS와 같은 위치다. 재미난 것은 이런 RIA 시장에 강력하게 도전해오고 있는 실버라이트는 MS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늘 우세한 위치에 있었던 MS지만 RIA 시장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에 있는 것이다. 물론 검색엔진 시장에서도 맹주 구글에 대항하는 Live.com도 MS꺼지만 말이다.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 어도비는 MS는 자기들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같다.
하지만 MS의 추격은 만만치 않다. MS가 어떤 회사인가? 막강한 자금력으로 야후마저 먹을려고 하고 있는 회사다. 또한 기술력도 어도비에 못지 않는다. 어도비가 시장에 먼저 진출했기 때문에 선점효과로 현재의 점유율을 얻고 있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지원이 없다면 MS에 따라잡힐 것은 뻔히 보이는 사실이다. MS의 주장으로는 하루에 150만명이 실버라이트를 다운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NBCOlympics.com, 일본 야후, MSG nteractive 등에 수주하면서 기업시장에서도 점점 그 힘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MNet이 실버라이트를 이용하여 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있다.
MS의 무서운 점은 OS라는 기반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MS가 시장을 선도해온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윈도라는 OS를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OS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다른 타사 소프트웨어에 비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자원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실버라이트 역시 .NET 프레임워크 위에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지녔다. .NET 프레임워크는 MS가 본격적으로 밀어부치고 있는 개발 플랫폼이다. .NET 프레임워크는 OS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다. 결국 실버라이트는 OS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서 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얘기다. MS는 이 부분을 개발자들에게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OS에서 지원하는 안정적인 개발 플랫폼을 원하기 때문에 점점 실버라이트를 사용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며 그것은 곧 어도비에게 있어서 경계심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어도비는 개발 플랫폼인 플랙스에 대한 지원을 점점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실버라이트의 강점은 동영상 재생이다. DVD급 동영상을 네트워크 속도만 확보된다면 안정적으로 끊김없이 재생할 수 있다(물론 어디서든 네트워크 속도의 확보가 중요하다). 플래시가 저사양의 네트워크 기반으로도 무리없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서 큰 효과를 거둬 시장을 선도했지만 앞으로는 초고속 인터넷망의 대대적인 구축으로 인해 고용량의 고화질 영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 RIA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볼 때 실버라이트의 이러한 강점은 큰 매리트로 작용할 것이다. 어도비의 플래시는 동영상 재생보다는 홈페이지의 화려한 메뉴 등에 더 강점이 있다. 그래서 플래시를 이용한 다양한 홈페이지들이 구축이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플래시가 RIA 시장의 맹주로 있게 만든 이유가 된다.
하지만 플래시를 이용한 홈페이지 꾸미기도 Ajax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고 동영상 재생 부분은 실버라이트가 더 강력하니 어도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더 가볍고 더 강력한 기능을 계속적으로 개발해서 지원해야 할 듯 싶다. 플래시를 이용한 홈페이지들이 화려하기는 하지만 무거워서 속도가 느리다는 불평은 예전부터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도비가 RIA 시장의 90%을 점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불만들이 점점 쌓이면 실버라이트나 아니면 그 후속 경쟁 제품에 밀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어도비는 플래시 말고 에어(Air)라는 통합 실행환경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Air는 웹브라우저 없이 그냥 일반 데스크탑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실행환경이다. 즉, 인터넷 서비스가 웹브라우저의 틀에서 벗어나서 일반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처럼 실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바로 Air다. 어도비는 플래시와 함께 Air를 RIA 시장의 선두주자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질라의 프리즘과 비슷한 개념이라 보면 된다. 다만 프리즘은 웹서비스를 데스크탑에서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고 Air는 웹서비스 뿐만 아니라 어떤 인터넷을 활용한 서비스에서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즉, 어도비의 차후 목적은 웹브라우저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RIA를 구현하는 것이라 본다. 이는 MS의 실버라이트와는 또 다른 차이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현재 RIA 시장은 플래시와 실버라이트, 그리고 Ajax의 3파전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Ajax는 그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에 플래시와 실버라이트의 싸움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현재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플래시가 실버라이트를 누르고 있는 상황지만 점점 실버라이트가 점유율을 야금야금 높히고 있는 추세라서 언제 따라잡힐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MS의 저력을 아는 전문가들은 수년 안에 실버라이트가 플래시를 앞지를 것이라고 얘기한다. 웹브라우저 전쟁에서 넷스케이프를 앞질러버린 IE때처럼 말이다. 또한 어도비가 Air를 내놓고 탈 웹브라우저를 선언해놓은 상태에서 MS 역시 실버라이트의 탈 웹브라우저 버전도 내놓을 수 있다. 앞으로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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