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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더 개선을 필요로 하는 포탈사이트 블로그 서비스
    Blog 2008. 2. 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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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누구처럼 오랫동안 운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 년수로 4년, 제대로 운영하기 시작한지 2년정도 된 시점에서 나름대로 서비스형 블로그와 설치형 블로그의 장단점들을 얼추 느낀 바, 정리해서 써볼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는 그동안 태터툴즈, 텍스트큐브, 워드프레스, 무버블타입 등의 설치형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 이글루스, 티스토리 등의 서비스형 블로그,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다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현재는 텍스트큐브로 정착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말이다.

    블로그를 툴 입장에서 다룬다면 서비스형 블로그와 설치형 블로그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설치형 블로그는 텍스트큐브와 태터툴즈, 워드프레스, 무버블타입 이외에 메타BBS 등의 다양한 설치 블로그 툴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서비스형 블로그의 경우 그 운영 서비스 업체에 따라서 포탈사이트 서비스형 블로그와 블로그 전문 서비스형 블로그로 나눌 수 있다. 네이버, 다음, 엠파스, 야후 등의 포탈사이트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는 포탈사이트 블로그이며 이글루스, 프리로그 등은 전문 서비스형 블로그다. 티스토리와 같이 다음에서 운영하는 전문 서비스형 블로그도 존재하지만 이 역시 후자의 전문 서비스형 블로그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설치형 블로그는 사용자가 웹계정을 사서 거기에 설치하고 도메인을 구입해서 연결하는 등 여러 전문적인 절차가 필요해서 초보 블로거들이 사용하기에는 좀 부담이 된다. 게다가 구입한 웹계정에서 트래픽을 제한하기 때문에 순간 접속자들이 많을 경우 가끔은 웹계정이 닫혀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없을 때도 종종 존재한다. 그래서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들을 보면 전문성이 있는 블로그들이 많다.

    하지만 서비스형 블로그들은 이미 각 포탈사이트나 블로그 전문 사이트에서 이미 설치되어 있고 계정만 신청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다양한 스킨이 제공되어 사용자들은 제공되는 다양한 스킨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글을 쓸 때의 에디터 역시 뛰어나서 글을 포스팅할 때 편리하다. 그리고 이미 각 사이트별로 제공하는 도메인들이 있어서 따로 도메인을 구입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이런 서비스형 블로그로 시작을 한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나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의 진입장벽은 더욱 낮다. 네이버, 다음, 엠파스, 야후 등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의 사용자가 많은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4~5개월정도 지난 후에는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블로그를 전문 서비스형 블로그나 설치형 블로그로 옮기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자유도가 낮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나 다음 블로그 등의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들은 각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위젯이나 스킨들만 사용할 수 있다. 블로그 사용자가 직접 만든 스킨 등은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게다가 애드센스 등의 외부 위젯들을 사용할 수 없다. 오로지 자신들이 제공한 아이템들만 사용하도록 자유도에 상당한 제한을 둔 것이 단점이다.

    두 번째는 관리가 제대로 안된다. 블로그의 글 관리가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 블로그 운영자 입장에서 포탈사이트 블로그 툴은 상당히 관리하기 괜찮은 툴이다. 그러나 그 블로그들이 속해있는 포탈사이트의 블로그 질 관리가 안된다는 것이다. 네이버도 그렇고 다음도 그렇고 상당히 많은 블로그가 존재하는데 그 올라오는 글을 모니터링하는 관리자는 상대적으로 턱없이 모자른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펌글이 난무하고(솔직히 이 부분은 포탈사이트에서 조장한 부분도 없잖아 있다) 성인 광고들만 덕지덕지 붙어있는 불건전 블로그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새로 생성되고 올라오는 글의 건수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신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현재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되다보니 영향력이 있는 블로거들은 점점 그 블로그 세계를 떠나 전문 서비스형 블로그나 설치형 블로그로 갈아타는게 아닐까 싶다. 블로고스피어의 성장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적절한 통제는 필수라고 보여지는데 포탈사이트 블로그에서는 그러한 통제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세 번째는 퍼포먼스 때문이다. 여러 블로그가 하나의 서버에 운영되다보니 아무래도 사용자가 많은 블로그 서비스의 경우 속도가 느린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고 있지만 글 올리기도 쉽지 않으며 사진 등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올릴 때는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포스팅 한 글을 볼 때도 로딩시간이 길다던지 하는 불편함이 있다. 블로그 전문 서비스의 경우 지속적으로 그 서버를 점검한다고는 하지만 일반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의 경우는 아마도 다른 서비스들과 같이 연계해서 관리를 하기 때문에 따로 관리하는 서비스와는 좀 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고 본다.

    위의 대충 3가지의 이유로 정리를 해봤다. 언급한 3가지 말고도 이유는 더 많을 것이다. 네이버의 자기 블로그만 검색할 수 있는 검색기능 때문에 아니꼬워서 옮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일주일에 한번씩 서비스 점검이 귀찮아서 옮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뭐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들 이외에서도 많은 이유들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나쁜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얘기했듯 사용하기 편하고 진입장벽이 낮아 지금까지 블로고스피어가 이렇게 성장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것은 다름아닌 포탈사이트 서비스형 블로그였다. 또한 포탈사이트 서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트래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며 포탈사이트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블로그에 잘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블로고스피어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지금도 계속 생성되는 블로그들은 여전히 대부분 포탈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들이다.

    하지만 기존에 운영하고 있었던 많은 블로거들이 점점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아야 하고 더 서비스를 좋게 개선해서 계속 묶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요즘 다시 뜨고있는 이글루스와 폭발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티스토리를 보면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인지 포탈사이트 블로그 서비스 담당자들은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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