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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블로그는 이해하기 쉬운 블로그일까?
    Blog 2008. 2.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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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가끔 내 블로그의 글을 보면서 과연 내 블로그의 글은 다른 사람들이 읽기에 쉬운 글인가 아니면 어려운 글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든 글을 쓴 다음에 자기 글을 읽어보면 저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에 포스팅 되는 글들이 많아지면서 예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에 쓰는 글들은 과연 글의 질적 수준이 많이 높아졌는가 하는 부분과 단순히 나만 보기 위한 글이 되지 않았는가 하는 부분을 되집어 생각해보게 된다.

    내 블로그는 IT 관련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블로그다. 그렇다고 IT 부분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타 정치, 사회적 이슈나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같은 가십꺼리들도 가끔 다루기도 한다. IT 부분에 70% 정도로 비중을 두고 나머지를 채우는 그러한 형식이라고나 할까. 그렇다보니 가끔은 내 블로그에 오는 네티즌들은 과연 내 글을 보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IT라는 것이 엄밀히 얘기하면 전문적인 영역인지라 이쪽 계통에 있거나 이쪽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솔직히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나 다음은 알지만 구글이나 야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 어떤 경우에는 윈도는 알지만 그 윈도를 제작한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는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오피스 프로그램은 MS 오피스만 존재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물론 아래아한글에 대해서는 좀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는 하다. V3는 알아도 바이러스 백신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듯 IT 분야는 일부분은 대중에 널리 알려져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의 감춰져있는 상태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방송이나 신문 등의 언론에서 한국을 IT 강국이라고 떠들어대지만 그건 그냥 초고속인터넷망이 잘 설치되어있어서 인터넷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는 의미일 뿐이고 실질적인 IT 강국은 아니라고 본다.

    이렇다보니 내가 적은 IT 관련 이슈에 대한 글들은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고 본다. 간단한 예로 전에 쓴 MS와 야후의 합병 이후에 살아남을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의 경우 야후의 인터넷 서비스와 MS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들어가있다. 하지만 과연 내 글을 보는 네티즌들중 몇%나 이런 사전지식을 인지하고 있었을까? 물론 검색이나 메타사이트를 통해서 들어온 네티즌들은 얼추 어떤 글이려니 예상을 하고 들어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제목만 봐서 그 글의 난이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쩌면 몇줄 보고는 이해할 수 없는 글이라 생각되어 그냥 나가버리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블로그는 자기의 의견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만의 생각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이 글이 될 수도 있고 그림이 될 수도 있으며 동영상이 될 수도 있고 팟캐스팅 등을 이용한 음성으로도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자기만의 방법으로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블로그다.

    또한 블로그는 자기의 생각을 내가 아닌 제 3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다. 비공개로 해놓는다면 모를까 공개로 해놓는다면 검색엔진이나 메타사이트 등을 통해서 내가 블로그에 쓴 표현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에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도 같이 볼 수 있다는 부분을 염두해두고 포스팅을 해야한다.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이나 상식에 너무 벗어난 표현들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지탄을 받는 이유가 바로 공개로 인해 자기의 표현이 나타나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보니 고민이 생긴다. 나 자신이 생각하기에 내가 글을 써서 돈을 받는 직업(기자나 소설가, 수필가 등)을 갖은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인데다가 필력도 딸리고 표현력도 딸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 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쪽 계열에서 일을 하다보면 그쪽 계열에서 쓰는 전문용어들이 있다. 같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전문용어들은 또 어렵다. 하지만 나는 그쪽 계열에서 일하다보니 그런 전문용어들이 편하다. 그래서 편하게 글을 쓰다보면 이런 전문용어들이 글 속에 포함될 수 있다. 글을 다 쓰고 다시 읽어봐도 나는 편하다. 내가 썼고 다 내가 아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얘기했듯 이쪽 계열에 있던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내가 쓴 글은 어려운 글이 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런 전문용어를 풀어쓴다고 하면 너무 설명이 난잡해져서 글이 산만해질 수 있는 위험도 있으니 참으로 난감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가끔 같은 IT 계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부럽다고 생각을 한다. 어떻게 저련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저렇게 해석해놓으면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봐도 이해가 쉽겠구나 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도 꽤 존재하는거 같다. 다른 주제의 블로그(시사나 영화, 혹은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는)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읽어도 다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기 쉬운데 전문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그쪽 영역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풀어쓰기가 어렵겠다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거 같다.

    나 혼자만 보는 블로그가 아닌 남도 같이 볼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제 선정도 중요하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어떤 블로그는 자기 일상생활을 담는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단어들을 남발하여 이해하기 어렵게 써서 읽는 이로 하여금 눈쌀을 찌뿌리게 만드는 블로그가 있는가 하면 어떤 블로그는 전문 시사나 경제쪽을 다루는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선별하여 글을 써서 이해하면서 블로그를 즐기게 만드는 블로그도 존재한다. 이 블로그같은 IT 분야 블로그도 마찬가지인듯 싶다. 처음 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글을 써야 좋은 블로그라고 할 수 있겠으나 암만 생각해봐도 내 블로그는 그렇지 못한거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좀 더 공부해서 누구든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쓸 수 있겠끔 노력해야겠다. 그래야 오랫동안 사랑받는 블로그가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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