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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실하다면 학력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IT topics 2008. 1. 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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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다. 전체회식은 아니고 연구소와 기술지원팀의 연합회식이었다(참고로 회사에는 여러개의 부서들이 있다). 그 자리에 사장님이 연구소장 자격으로 참가하셨다. 술이 오가고 고기가 오가는 가운데 어제 있었던 면접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사람은 괜찮은거 같은데 학력에 걸려서 뽑을지 말지 고민중이라고 하셨다. 내 밑에 들어올 직원을 뽑는 일이기에 내가 적극적으로 뽑으라고 권했다. 이쪽 계통에서 일하다 느낀 부분이 여기서는 학력은 큰 의미가 없고 일단 성실하다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적극적인 의견개진(?) 덕분인지 오늘 오후에 경영기획실 상무가 오더니 입사조건을 조율해보겠다고 하더라. 이제 이 회사에 있은지 횟수로 4년, 만 3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어느정도 내 입지가 세워진 덕분이리라 생각이 든다.

    이번 면접때의 일을 보면서 생각나는 부분이 있어서 한번 적어볼까 한다. 그것은 IT 업계에서 일하는 것과 학력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내 비록 이 세계에서 오래있던 것은 아니다. 경력으로만 따지자면 2000년부터 시작했으니 8년차에 접어든 중급 레벨의 엔지니어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해오면서 느낀 부분들을 정리해보면 아무리 서울대, 고대, 연대 등의 상위 대학 출신이고 석사, 혹은 박사과정을 거친 엘리트라고 하더라도 성실하지 못하면 성공못하는 것이 이쪽 바닥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즉, 반대로 생각하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지방의 전문대 출신이라도 성실하기만 한다면 이 세계에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솔루션 개발이나 SI 업체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물론 명문대 출신들이 머리가 뛰어나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 업무에 적용되기까지 들어가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부분은 분명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명문대 출신(혹은 서울에 있는 대학 출신)이 아니더라도 성실하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노력해서 업무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간다. 일단 업무에 적응하게 되면 계속되는 개발 작업을 통해 스스로 노하우를 쌓아서 더 고급 개발자로 진행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 된다. 여기서 성실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난다. 머리가 뛰어난 사람은 어느정도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업무를 쫓아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그것조차 어렵다. 성실하다면 스스로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해서 업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왔던지 지방의 이름없는 전문대를 나왔던지간에 성실하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되고 성실한 사람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가 바로 IT 세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천재적인 머리를 지닌 사람은 그 재능을 살려서 IT 업계에서 선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두로 나서는 사람의 기술을 받아서 실전에 응용하는 사람들도 존재해야 한다. 그러한 일들은 뛰어난 머리도 필요없다. 꾸준이 개발하고 디버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꾸준히 개발해 온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존재한다. 어떻게 개발하면 더 빨리, 잘 개발할 수 있는지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다. 예전에 개발했던 소스를 그대로 응용할 수도 있다. 매번 개발할 때마다 새로 만들거나 그런 프로젝트는 그다지 많지 않은게 한국 IT의 현실이라고 할 때 기존의 내용을 응용하고 약간의 살을 더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오랫동안 꾸준히 개발한 개발자가 한국 IT 세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꾸준히 개발한다는 의미는 그 사람의 성실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된다.

    내 짧은 지식과 식견으로 봤을 때 한국 IT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꾸준히 개발할 수 있는 성실성이다. 성실하다면 새로운 기술을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고(지겹다고 버리지는 않을테니) 습득한 기술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학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얼마나 성실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IT 업계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에 대한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력서 등의 표면적으로 나와있는 정보들을 보고 판단하게 된다. 명문대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도 아마도 표면적으로 그 명문대 출신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성실하다면 명문대 출신이 아닌 지방 전문대 출신이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학력이 전부가 아니다. 성실성은 능력중에 최고의 능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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