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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탈의 아날로그화, 디지로그
    IT topics 2008. 1. 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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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세상은 디지탈화 되어가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우리 몸에 지니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많은 부분이 디지탈 기기들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하고 있을 휴대폰부터 시작해서 MP3P, 디카, 전자사전, PMP에 노트북 등 수많은 주변의 물건들이 디지탈 기기들로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디지탈 기기들이 주변에 넘쳐흐르다보니 세상이 디지탈화 되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디지탈(Digital). 연속성와 자연스러움을 의미하는 아나로그의 반대말로 0과 1, 비트(bit)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확하고 절도있고 깔끔함을 의미하는 단어.

    디지탈이라고 한다면 뭔가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이고 깔끔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동시에 차가운 느낌도 동시에 받는다. 둥글둥글한 느낌이 아닌 각지고 절도있는, 뭔가 확실히 끝맺음이 있는 그런 느낌. 뭐라 딱히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많지 않지만 디지탈이라고 하면 주로 그런 느낌이 난다. 기계적인 냄새가 아닌 전자적인 냄새. 인위적인 것. 이런 느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디지탈 기기들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뭔가 기존의 아나로그 제품에 비해서 선명하고 깔끔하며 깨끗하고 정확하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더 확 들어오기 시작했다. 뭔가 아나로그 기기들은 불분명한 구분 때문에 사람들이 조작하기가 좀 어려웠는데 디지탈 기기들은 명확히 숫자로 나타나기 때문에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서 디지탈 기기들의 조작 편리성으로 인해 아나로그 기기에서 디지탈 기기들로 많이 넘어갔다. 지금도 역시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디지탈 기기의 홍수속에서 살고있는 지금 사람들은 예전의 따스한 느낌을 되찾기를 원하고 있는듯 싶다. 디지탈 기기들이 정확하고 선명하고 깔끔한 결과를 보여주지만 차가운 느낌도 같이 전달하기에 왠지 정이 없게 느껴지곤 했다. 가뜩이나 정 없는 세상에서 살고있는데 사용하는 기계들마저 정이 없는 기계들이니 오죽이나 정신이 피폐해지지 않을쏘냐.

    그래서 등장한 것이 디지로그라고 할 수 있겠다. 디지탈에 아날로그의 성격이 결합된 퓨전적인 스타일. 디지탈 기기의 기능을 갖되 아날로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모습을 한 디지탈 기기들. 그러한 컨셉. 이것이 디지로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탈 기기들은 뭔가 디지탈 기기라는것을 나타내기 위해 모습부터 디지탈하게 나타난다. 디지탈한 모습은 무엇일까? 거의 직사각형에 색도 은색이나 어떤 스테인레스, 알루미늄 등의 색을 띄는 그러한 모습이다. 딱 봤을때 디지탈 기기다라는 느낌이 확 올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을 띈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디지탈 기기들은 그러한 디지탈한 모습을 탈피할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기능은 디지탈 기기지만 겉모습은 아날로그 기기의 성격을 지닌 그러한 디지탈 기기들이 점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레인콤의 Mplayer의 경우 디지탈 기기같지 않은 아기자기한 모습의 MP3P로서 꽤 인기를 끌었다고 보여진다. 또 레인콤은 2008년 상반기에 CES에서 P20이라는 PMP를 선보였는데 토그휠이라는 기능을 넣어서 아날로그의 휠을 움직이는 것 처럼 동작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디지탈 기기이지만 디지탈 기기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을 추가해서 디지탈 냄새를 벗어날려고 하는 노력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 디지탈 기기들이 아날로그 기기로 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아날로그 기기가 갖는 그러한 느낌의 일부분이라도 디지탈 기기에서 느낄 수 있도록만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더 많이 디지로그 코드가 적용된 디지탈 기기들을 찾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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