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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나름 하고 싶은 말.
    Current topics 2007. 12. 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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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7대 대선이 끝났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17대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고 그에게 축배를 들었다. 승자에게는 환호를, 패자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비록 내가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일단 국민의 선택이 그였던것만큼 차기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잘해나가길 바란다.

    이번 대선에는 정말 정책은 물말아먹고 온갖 비방과 의혹들만 난무했던 대선이었다. 그리고 이번 대선만큼 재미없었던 대선도 없었다. 당선자 이명박에 대한 온갖 의혹들이 나왔고 나중에는 BBK 동영상까지 공개가 되었지만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을 누르고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었다. 시작전부터 압도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한명이 독주한 이번 대선은 역대 최하의 투표율도 기록하게 되었다. 62.8%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은 차기 대통령 이명박으로서는 꽤나 신경쓰이는 수치가 될 것이다. 그리고 득표율도 50%를 밑도는 48%라는 수치도 부담되는 수치일 것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전 국민의 30%정도의 지지를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전 대통령도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으니 같은거 아니겠느냐 하지만 그만큼 이번 대선에는 찍을 후보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어찌되었던간에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니 이제 국민이 그렇게 열광하던 경제회생에 힘써주기를 바란다.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을 보고 이명박을 뽑은게 아니라 이명박이라는 인물 자체만을 보고 뽑았다는 생각이 강한만큼 당의 당리당략에 휘말리지 말고 소신있는 국정운영을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한나라당을 잘 운영해서 괜히 뻘짓하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MBC를 민영화 한다느니 올블로그와 같은 블로고스피어에 괜한 탄압을 한다던지 하는 젊은 층이 결집하는 힘을 무산시키는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머리가 굳을대로 굳은 한나라당 정치꾼들에게 있어서 이런 젊은 진보주의자들의 결집은 바라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나는 처음에는 이명박을 지지했다. 차기 대통령은 정치인 출신이 아닌 경제인 출신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이명박과 문국현을 후보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대선기간동안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보여준 행동에 실망한 나머지 나는 이명박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그 선택이 지금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경제인으로서 이나라의 경제를 회생시키는에 이명박이라는 인물은 어울릴 수 있어도 한나라당이라는 정당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는게 내 생각이다. 온갖 비리를 다 갖고있는 자기밖에 모르는 정치꾼들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이 부분을 결코 좌시하지 않기를 바란다.

    곧이어 내년 4월에 총선이 있다. 한나라당은 이 여세를 몰아서 총선에서도 승리할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될꺼라 믿고 있는거 같다. 그리고 대통령이 한나라당이니 대통령이 자기 할 일을 하기 위해서 정치적인 힘을 얻을려면 여당인 한나라당 출신 국회의원들이 많아야 한다는 논리를 필 것이다. 하지만 장애물들은 많다. 당장에 이명박 특검법이 시행될 것이다. 이제 야당이 된 신당이나 민주당, 민노당 등 反이명박 세력은 이러한 아직까지 풀리지않은 의혹들을 잘 이용하여 전세를 역전시킬려고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스스로 자기도취에 빠져있으면 틀림없이 현재의 여당처럼 참패를 당할 것이다(그러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뭐 잘들 알아서 하겠지만 말이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것은 그만큼 정치에 실망한 국민들(특히 젊은층)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국민들의 정치에 관심을 안갖게 된다면 그들만의 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민심을 잃어버린 정치권은 곧 스스로 파멸하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명박의 이번 승리에는 경제회생의 국민적 기대와 더불어 젊은 층의 투표 이탈도 한몫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 실망을 느낀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음을 한나라당은 알아야 할 것이다.

    여하튼간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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