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포탈사이트로서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 1위의 의미는
    IT topics 2007. 12. 3. 16:03
    반응형
    최근 IT 관련 이슈들 중에서 검색시장 점유율에 대한 이야기들이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었던 적이 있었다. 내용인즉 여전히 네이버가 압도적으로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검색] 네이버의 압도적 우위 (Read & Lead)
    ‘숫자 덩어리’는 이렇게 분석-이해해야 정확하다 (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검색시장 점유율 계산 방법 이대로 좋은가? (김윤수의 이상계를 꿈꾸며)

    내용을 보면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네이버를 이길만한 검색엔진이 없다는 뜻이다. 다만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단순히 검색시장으로 한정하느냐 포탈사이트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사이트는 검색창을 제공한다. 그 이야기인즉 포탈사이트는 검색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검색DB에서 키워드에 대한 검색을 해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것이 포탈사이트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이거나 웹크롤러를 통해서 수집한 컨텐츠이거나 상관없이 보유한 DB에서 검색해서 결과를 보여주는 역할을 포탈사이트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포탈사이트인 야후는 처음에는 북마크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양이 점점 많아지고 한페이지로 보여줄 수 없게 되어 검색창을 달게되고, 이렇게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일반 웹페이지 검색과 더불어 인터넷 뉴스 검색도 추가되고 초기화면에 여러가지 컨텐츠들을 나열하게 되어 지금의 포탈사이트 모양으로 완성이 되었다고 알려져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포탈사이트인 네이버, 다음 등도 야후와 마찬가지의 형식을 띄고 있다. 초기화면에 뉴스도 띄우고 자체 컨텐츠들도 띄우는 형식으로 초기화면을 키워갔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갖고있는 컨텐츠들을 늘려가기 시작했으며 검색을 통해서 자체 컨텐츠들을 내보내기 시작한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게되면 외부 웹사이트들보다는 주로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 지식iN 등의 자체 컨텐츠들이 검색결과에 나오게 된다. 다음도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신지식 등의 다음 자체 컨텐츠들이 우선적으로 검색결과에 나온다. 네이버던 다음이던 검색을 할 때 자기들이 갖고있는 검색DB에서 찾는 것이며 그 결과를 보여주되 알고리즘상으로 자체 컨텐츠에 우선권을 주어 검색하게 한 것 뿐이다. 즉, 네이버는 네이버대로의 철학이, 다음도 다음 나름대로의 철학이 검색결과에 뭍어나오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이래저래 욕을 많이 얻어먹고 있다. 펌글이 먼저 검색이 되어 원본이 훼손되는 것을 그냥 방치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네이버 자체 컨텐츠에 우선권을 주고 검색을 하기 때문에 검색을 하면 네이버 블로그, 지식iN만 나오고 다른 정보들은 3~4페이지 이후에 나오기 때문에 검색엔진으로서의 진정성(?)을 의심해서 욕을 얻어먹고 있다. 확실히 전자인 펌글이 원문보다 먼저 검색되는 문제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하지만 후자인 네이버 컨텐츠 우선 정책의 경우 네이버도 회사이기 때문에 이익창출을 위해서 그런 철학을 적용했다고 보여지며 꼭 욕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비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들에게는 열받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네이버가 검색시장 점유율이 1위라고 말하는 것은 포탈사이트 네이버의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자기 할 일을 했다라고 볼 수 있다. 검색엔진은 웹크롤러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수집한 자료를 DB에 저장하여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여 저장된 DB에서 찾아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오는 순위는 자체적인 알고리즘에 의해서 결정이 되며 네이버나 다음, 구글이 모두 다 다른 알고리즘을 갖고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의 검색엔진은 검색엔진으로서 그 역할을 나름 충실히 행하고 있는 것이다. 보여주는 알고리즘이 네이버 컨텐츠 우선이기 때문에 네이버 사용자들은 주로 네이버 서비스에 계속 묶여있게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검색엔진에 대한 철학도 중요하다고 본다. 왜 네이버는 욕을 얻어먹고 구글과 다음은 칭송(?)을 받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자체 컨텐츠 우선주의냐 아니면 전체 컨텐츠를 동일한 조건에서 보여주느냐의 차이다. 이 부분때문에 네이버 검색엔진은 검색엔진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네이버 입장에서는 네이버 검색엔진도 검색엔진이다. 그 검색범위가 네이버쪽에 더 가까워서 그렇지만 말이다.

    웹2.0 시대에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 철학은 구세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확실히 네이버의 검색철학 및 네이버가 취하는 컨텐츠 공개정책은 웹2.0의 철학인 공유, 참여, 확산에 많이 빗나간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네이버에게 강제로 바꾸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엄연히 네이버 운영정책에 동의를 한 상태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그런 철학이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이익창출을 위해 취한 정책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것이 사용자 입장이다. 네이버의 철학이 구세대라고 생각해서 맘에 안든다면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다음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말이다. 적어도 다음의 철학이 네이버의 철학보다는 나아보이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물론 티스토리의 급성장도 한몫 했지만 말이다).

    여하튼 하고 싶은 말은 네이버가 검색시장 점유율 1위고 구글과 같은 전문 검색엔진과는 다른 형식일지는 몰라도 포탈사이트로서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 1위는 분명 사실이고 그 의미도 정당(?)하다는 것이다. 네이버 컨텐츠 검색해서 네이버 서비스안에 계속 묶여는 있지만 어찌되었던 검색을 통해서 찾아간 컨텐츠가 네이버니 어쩔 수 없는게 아니겠는가.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