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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구글릭한 삶을 사는 걸까?
    IT topics 2007. 12. 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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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잠시 IT 엔지니어라면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사이트에 종속적인 인터넷 생활을 하기 보다는 구글이나 야후 등의 해외 사이트를 더 중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지금도 IT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어느정도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검색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국내 포탈보다는 구글에서 더 많이 찾으며 메일은 한메일이나 네이버 메일보다는 Gmail을 메인으로 사용한다던가, 일정관리는 구글 캘린더를 이용한다던가 하는 부분이다.

    나 역시 IT 업계에서 엔지니어(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고 거의 일하는 내내 PC 앞에 붙어사는 인생이기에 인터넷과 늘 같이 살고 있다. 그리고 내 경우는 어떤 인터넷 삶을 살고 있는지, 다른 엔지니어들과 마찬가지로 구글릭(Googlic)한 삶을 사는지, 아니면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하고 있는 포탈사이트 중심적인 삶을 사는지 체크해볼려고 한다.

    1. 검색

    IT쪽의 일을 하다보면 자료를 찾아야 할 경우가 많다. 책을 보는 경우도 많으나 귀찮게 책을 뒤적거리기보다는 인터넷에서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 원하는 자료를 찾는게 더 빠르고 정확한 경우가 많아서 주로 검색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국내 IT는 상당히 많이 발전해왔다. 그런데 발전하는 IT 속도에 가끔 국내 자료들이 턱없이 모자를 때가 종종 있다. 내가 원하는 자료가 국내 자료들 중에서는 없기 때문에 해외 자료들을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자료 검색은 나 역시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국내 포탈사이트를 많이 이용한다. 특히 네이버는 그 엄청나고 방대한 양에 감탄할 때가 많다. 물론 그 자료들 중에서 정말 필요한 자료를 찾는 것은 극히 힘든 일이지만 말이다(최근 너무나 많은 쓰레기 자료들이 넘처흘러서 말이다). 국내 검색만을 비교한다면 네이버나 다음이나 비슷하다. 다만 다음은 내부 자료들과 함께 외부 자료들도 많이 보여주지만 네이버는 보유한 자료가 굳이 외부 자료까지 검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방대하기 때문에 주로 자기네들 블로그나 지식iN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해외 자료를 찾을때는 대부분 구글을 이용한다. 국내 포탈사이트를 이용해도 되지만 확실히 해외 자료들은 구글 검색이 더 뛰어나다. 그 양과 정확성에 있어서 국내 포탈사이트들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내 경우에는 국내 자료들보다는 해외 자료들을 더 많이 찾게 된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 때 API에 대한 설명이나 윈도, 리눅스, 유닉스 등을 다루면서 나왔던 문제들을 해외 유저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구글링을 통해서 많이 접하게 된다. SourceForge나 Google Code와 같은 오픈소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하는 부분도 물론 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내 경우에는 국내 자료는 네이버, 해외 자료는 구글을 통해서 검색하는 상황이다.


    2. 메일

    예전에 사용했던 메인 메일은 다음의 한메일이었다. 지금도 가끔 사용하고 있는 메일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메인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그 다음에는 엠팔(엠파스 메일)을 사용했다. 초창기 한메일이 20MB정도밖에 지원하지 않았을 때 엠팔은 그 당시 무려 1GB를 지원했기 때문에 냅따 옮겨갔다. 물론 지금은 엠팔이 메인 메일은 아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메인 메일은 Gmail이다. 구글에서 무려 2.8GB를 지원하기 때문이며 메일 검색을 구글 엔진으로 하기 때문에 검색이 빠르고 텍스트 중심의 인터페이스는 깔끔함을 좋아라하는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IT 엔지니어라면 Gmail을 사용해야 한다라는 요상한(?) 분위기에 휩쓸려서 만들어놨는데 써보니 괜찮아서 계속 메인 메일로 사용하고 있다.


    3. 일정관리

    예전에는 여러가지 일정관리를 사용해왔었다. 일단 알람기능이 뛰어나야 제대로 된 일정관리라고 생각을 했다. 적어놓기만 하고 제대로 안알려주면 그것은 일정관리 프로그램으로서는 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알람기능이 좋은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찾아서 이래저래 여러가지 일정관리를 사용해봤다. 내 일정관리 프로그램의 이력은 이전에 썼던 포스트에도 나타난다.

    다이어리를 컴퓨터로 옮겨보자 (학주니닷컴, 2007년 6월 2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정관리는 구글 캘린더다. UI도 직관적이고 알람기능이 있어 시간이 되었을 때 Gmail로 메시지를 날려준다. 매일 아침마다 그날의 일정을 또 Gmail로 알려주기도 한다. 구글토크(메신져)를 사용한다면 아마도 메신져 창으로 알려주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공개, 비공개 캘린더를 만들 수 있고 다른 공개 캘린더를 가져와서 접목시킬 수도 있다. 즉,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팀의 TV 중계 일정을 받아본다던지 하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에서 사용한다면 팀 일정관리에도 써먹을 수 있다. 다른 팀원의 외근 계획 등을 먼저 받아서 서로 겹치지 않게 외근 스케쥴을 잡는다던지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많은 회사들이 구글 캘린더를 이용해서 스케쥴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달 사용은 못해봤지만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위젯으로 알람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게 아쉽지만(구글 데스크탑을 설치해서 구글 위젯을 사용하면 되지만 시스템 자원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포기) 그래도 나름 괜찮게 사용하고 있는 일정관리 툴이다.


    4. 툴바

    솔직히 내가 구글을 주 검색엔진 및 구글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구글 툴바 때문이다. 기본 웹브라우저로 불여우2(파이어폭스2)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구글 툴바를 설치해서 요긴하게 잘 써먹고 있다. 구글 툴바는 사전기능도 있어서 영단어 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으면 뜻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Gmail, 구글 캘린더 버튼이 있어서 언제든지 바로바로 메일과 일정관리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메일이 오면 메일 버튼에 메일이 왔다는 표시를 해주니 매번 접속해서 확인하지 않아도 새 메일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구글 툴바에는 구글 검색창도 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해서 검색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인 불여우2에도 검색창이 있어서 내 경우에는 불여우2 검색창에는 네이버 검색을, 구글 툴바의 검색창으로 구글 검색을 한다. 검색창을 이용하면 검색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검색할 수 있어 편하다.

    그리고 앞서 얘기했지만 Gmail과 구글 캘린더가 내 메인 메일과 일정관리 툴이 된 이유도 구글 툴바를 통해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툴바(네이버 툴바나 다음 툴바, 야후 툴바 등)에서도 메일은 지원하지만 캘린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다음의 경우 이번에 다음 캘린더가 베타로 나왔는데 툴바에서 지원할지는 모르겠다. 써봐야 아는거니까). 여하튼 웹브라우저에 툴바를 잘 선택하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추 4가지로 살펴봤다. 검색 엔진과 메일, 일정관리, 그리고 툴바까지. 내 경우에는 솔직히 구글쪽에 더 가깝다. 확실히 뭐랄까. 구글이 사용자의 입맛에 맞춰서 서비스를 잘 내놓는다고나 할까. 깔끔한 인터페이스에 끌려서 계속 구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다음이 다음 캘린더 서비스를 내놓았다. 잠깐 사용해봤는데 확실히 구글 캘린더보다 UI는 더 이쁘다. 기능도 내가 공유기능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 크게 차이를 못느낀다(다만 몇가지 문제가 보이기는 한데 그 부분은 다음에 얘기하도록 해야겠다). 다음 한메일과 함께 다음 캘린더로 주 메일과 일정관리를 한번 옮겨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다음 툴바 설치도 고려중이다. 요즘은 네이버에서 점점 다음으로 포탈사이트의 중심이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무엇보다 다음 베타 사이트에서 서비스중인 다음 애플리케이션들이 맘에 들어서 말이다. 여하튼 좀 더 지켜본 뒤에 결정할 일이다.

    구글 서비스들이 국내에서 인터넷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이나 IT 관련 직종이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는 UI도 밋밋하고 스타일도 국내 포탈사이트들이 제공하는 통합검색도 아니라서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구글에 매료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구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 포탈사이트들도 괜찮은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너무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퍼포먼스 개선에 힘을 더 쓰고 무엇보다도 구글처럼 열린 서비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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