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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스마트플레이스 IT 난상토론회 후기
    IT topics 2007. 12.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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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주 토요일에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주관하는 IT 난상토론회에 참석을 했다. 벌써 4차라는데 1~3차까지는 시간이 안되어서 참석을 못했지만 이번에는 일과 적절히 겹쳐서 세미나 형식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토론회라지만 오후 1시에 시작해서 다 끝나는데(뒷풀이 빼고) 6시간 이상이 걸리는 엄청난 토론회였음을 감안할 때 참 대단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 1시부터였지만 토론회 장소였던 KTH 본사가 상당히 애매한 지역에 있어서 찾아오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내 경우에는 신대방사거리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를 탈려고 했는데 도저히 마을버스 타는데를 못찾아서 결국 택시타고 갔다는 슬픈 에피소드가 있다. 여하튼간에 우여곡절끝에 KTH 본사 건물에 도착하니 편집장님이 동료분을 기다린다고 문앞에 계셨다. 반갑게 인사하고 토론회 장소인 5층에 올라갔다. 대략 120명정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좌석은 약간 모자란듯 보였다. 거기서 꼬날님과 이중대님 등 예전에 블로그포럼을 통해서 알던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외에도 류한석님과 김중태님, 그만님 등 유명한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블로그에서만 뵈었던 Brainchaos님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처음에는 행사 진행자인 류한석님이 행사에 대한 소개와 아이스브레이크 시간을 갖었다. 아이스브레이크는 자기 소개 시간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었다. 대략 100명은 넘게 자기소개를 한 듯 했는데 무려 자기소개만 3시간을 넘게 했다. 본 토론에 넘어간 시간이 4시반을 지나 본격적인 토론시작은 5시부터였으니 자기소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듯 싶어서 아쉽기만 했다. 자기소개시간의 백미는 역시나 죽다살아난 이야기들. 워낙 많은 이야기들이 나와서 다 기억은 못한다. 여하튼간에 너무 많아서 각인시키기에 너무 강렬했다고나 할까.

    아이스브레이크가 끝난 후 주제별로 소그룹을 만들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주제들이 나왔으나 나는 블로그와 SNS(Social Network System)에 관련된 주제로 그룹에 속해서 토론하게 되었다. 내가 속한 그룹에는 김중태님, 장정식님, 박윤수님, 송민구님, 김주용님, 김유님, 멜로디안님이 있었다. 나까지 포함해서 8명.

    처음에는 서비스형 블로그가 설치형 블로그보다 SNS에 더 유리하다라는 의견으로 시작을 했다. 서비스형 블로그가 설치형 블로그보다 더 블로그에 접근하기 쉽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또한 그러한 사용자층이 넓어서 SNS를 꾸릴 수 있는 환경이 더 잘되어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네이버 블로그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가 대략 800만정도 있고 만들기가 쉬우며 국내 네티즌의 60% 이상이 웹브라우저 첫화면으로 네이버를 설정해놔서 접근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네이버로 넘어갔는데 네이버는 검색엔진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면서 펌블로그 이야기가 나왔다. 네이버 블로그의 대부분이 펌블로그며 사업적인 측면으로 봐서는 펌블로그가 더 유리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렇듯 이야기가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가….

    블로그에서의 SNS는 컨텐츠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했다. 좋은 컨텐츠가 있으면 그 블로그를 자주 찾아갈 수 있도록 RSS Reader에 구독하거나 블로그에 링크를 걸어놓는다는 것이다. 또한 좋은 컨텐츠에 댓글과 트랙백을 통해서 다른 블로그와 연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즉, 블로그에서의 SNS는 컨텐츠를 중심으로 링크와 덧글, 트랙백 등을 통해서 서로를 연결함으로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 알게된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마도 이것이 메인 주제급이었는데 앞서 나온 이야기들때문에 잘 다뤄지지 않았다.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다른 블로거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있어서 온라인만으로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온라인상의 관계는 상당히 엷은 관계로 블로거가 자기 블로그를 폐쇄할 경우 그 연결고리가 끊어져서 더이상의 관계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메신저 등의 다른 방법을 동원하던지 오프라인 만남 등을 통해서 관계를 좀 더 짙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즉, 온라인만으로는 관계를 지속하기는 어렵고 오프라인성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온라인의 강점이 익명성이듯 오프라인도 익명성에서 출발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는 서로에 대해서는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관심이 있으면 명함등을 나눠서 익명성에서 실명제로 전환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즉,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패턴은 비슷하다는 의미라고 말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의 SNS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와 오프라인의 패턴을 비슷하게 만들자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온라인만으로는 관계지속이 어려우니 오프라인과 비슷한 패턴을 온라인에 적용하면 오프라인과 비슷한 관계지속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두서없이 정리해봤다. 여하튼 내가 토론하면서 느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설치형 블로그던 서비스형 블로그던 블로고스피어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SNS 기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2. 온라인만의 SNS는 그 넓이는 크나 깊이가 얇다. 즉, 온라인에서의 관계는 상당히 느슨한 관계라는 점
    3. 블로그에서의 SNS는 컨텐츠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
    4. 온라인에서의 SNS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는 점
    토론이 끝나고 각 그룹별로 토론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그룹에서는 서기를 맡았던 정장석님이 발표를 했다. 참고로 간사는 김중태님이 맡았다.

    토론회가 끝나고 뒷풀이때 식사를 했는데 내 앞에 위자드웍스의 표철민 사장과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젊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데 유리한 부분도 있다는 얘기와 회사 분위기가 자유롭다는 이야기, 그리고 여직원이 많아서 부럽다는 이야기 등을 나눴다.

    다른 분들은 2차까지 간듯 한데 나는 사정이 있어서 식사 도중에 나와서 집으로 돌아왔다. 더 있었으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겠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데 어찌 지체하랴. 남은 이야기들은 다음 기회에 더 나누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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