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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랍자 전원 석방과 선교금지에 대해서
    Current topics 2007. 8. 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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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뉴스를 보니까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의해 피랍된 19명의 피랍자 전원석방 협상타결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고 기쁜이라고 생각한다. 23명이 피랍되어 모두 안전하게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2명이 안타깝게 살해당하고 2명이 먼저 풀려났으며 이번에 19명이 모두 돌아올 수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무려 40일간이나 잡혀있었다. 피랍된 사람들의 건강이 우선 걱정이 된다. 탈레반이 2명을 살해했을 때 그 이유로 내세운 것이 건강이 너무 안좋아서 자기네들로서는 부담이 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국사람으로서 국내 기후와는 너무 안맞는, 음식이나 주변환경이 너무 틀린 곳에 그것도 자유롭지도 못한 상태에서 있었으니 건강상태가 많이 안좋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19명이 모두 풀려난 후에는 먼저 건강부터 체크를 해봐야 할 듯 싶다. 어떻게 풀려났는데 무사히 고국으로 데리고 와야하지 않겠는가.

    한국 협상단과 탈레반의 직접 면담을 통해서 얻어진 이번 결과는 나름대로 한국 협상단의 협상능력을 높히게 된 계기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협상단 입장에서는 전원 석방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고 탈레반 입장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100%는 다 안되었지만 그래도 자기네들 나름대로의 이득은 얻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내세운 조건들 중에는 한국군 조기 철수 및 NGO 철수, 선교 금지 등이 들어있었다. 저것들을 다 들어준다고 했으니 나름 성과는 있었다는 판단에 19명의 피랍자들을 풀어주겠다고 한 것일지도 모른다. 혹시나 언론에 발표가 안된 이면의 계약이 또 있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서 협상금같은거 말이다. 돈에 대한 이야기는 언론에서 발표가 안된것으로 안다. 100% 협상만으로 저것을 이끌어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을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하는 줄로 알고 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한국군 조기 철수가 좀 걸리기는 하다. 미국이나 다른 동맹국에서 그다지 좋게 보지는 않을듯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투병력이 아닌 지원병력이고 의료 및 건설 지원이기 때문에 큰 공백은 없을 것이라 본다. 게다가 건설의 경우 장비가 현지에서 조달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인수인계만 해주고 나올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리고 원래 연말까지 철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기간만 조금 더 빨라진것 뿐이라고 하니 이래저래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NGO 철수의 경우 정부와는 관계없이 NGO 자체 문제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알아서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문제는? 선교금지인데. 내가 봤을때는 샘물교회쪽에서 강제적으로 일을 강행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벌어졌고 오히려 아프간으로의 선교방법이 막혔다고 본다. 조금만 더 방법을 달리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안일어났을 것이고 가뜩이나 욕을 많이 얻어먹는 기독교인데 이번 사태로 더 욕을 얻어먹는 사태는 안벌어졌을것이라 본다. 그동안 기독교가 욕을 얻어먹은 것은 솔직히 대다수의 기독교인들보다는 소수의 부정한 기독교인들, 부패한 일부 목사들의 문제였다고 본다. 그게 언론 등을 통해서 확산되어 전체의 기독교 문제로 붉어진거지 기독교 전체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었다고 본다.

    나 역시 기독교 신자다. 내 가족 역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나도 독실하다고 믿고는 싶으나 내 행실을 보면 그건 아닌듯해서 반성중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안믿는 나라를 위해서 선교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역시나 그 방법이 문제다. 선교는 해야하는데 그 결과가 오히려 선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과연 그 선교 방법은 옳은 것일까 심도있게 생각해봐야 한다. 잘못된 선교로 인하여 앞으로의 선교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그러한 방법을 계속 고수한다는 것은 오히려 선교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경우가 그렇다. 정부에서 그렇게 가지말라고 말렸건만 끝내 우기고 가더니 피랍당하고 정부가 추진할려고 하던 정책들까지 포기하게 만들고 국민들을 걱정시키게 만들었다.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전보다 더 나빠지게 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게 선교의 목적인지는 당연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선교는 옳은 교리를 알려줌으로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 길을 방해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선교를 할려면 먼저 선교를 행하는 선교자들부터 회개하고 바뀌어야 할 것이다. 선교활동이 개인의 명예를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그것은 선교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선교활동은 예수님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명예를 드높이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음이 여러군데서 감지되고 있다. 문제다. 선교는 개인의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을 나타내는 활동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개인의 명예를 드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교회의 명성을 세우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먼저 이것부터 없애야 제대로 된 선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저 눈에 보이는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지 말고 내부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질적 성장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난 신학자가 아니다. 신학자를 자처할 생각도 없다. 그저 내 신념이 하나님을 믿으라고 해서 하나님을 믿고 있으며 내 생각과 의지가 하나님을 따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믿는 평범한 신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신앙인에게도 저런 부조리한 모습이 보이는데 기독교계에 있는 많은 연륜이 높으신 신앙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내가 먼저 바뀌어야 남을 바꿀 수 있음을 깨닫고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거 같다.

    식사하는 자리나 차 마시는 자리에서는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꺼내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다. 끝나지 않을 이야기들의 반복이라는 이유에서다. 철저하게 개인의 신념에 따른 부분으로 내 생각이 저러하니 나도 따라와라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정치와 종교 이야기인듯 싶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도 종교 이야기는 안할려고 하는데 세상의 흐름을 보니까 안꺼낼래야 안꺼낼 수 없도록 된듯 싶다. 여하튼 내 생각은 위와 같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19명이 무사히 귀국할 때 까지 정부 및 협상단들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결과는 또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19명의 피랍자들은 탈레반의 수중에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무사 귀환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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