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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Z 시리즈의 확장? 폴더블 3종을 발표한 갤럭시 언팩 2026 내용 정리
    Mobile topics 2026. 8. 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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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10일 전쯤 7월 중순에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이제야 다 봤는데 봤는데 정리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현생이 바뻐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래도 이번 언팩은 그냥 넘어가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늦게나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ChatGPT와 Claude 등 AI의 도움을 좀 받았다. 언팩 유튜브 영상을 기준으로 흐름을 잡고, 영상에서 휙휙 지나가버려서 놓친 사양들은 삼성 공식 홈페이지와 뉴스룸 자료를 대조해서 채워넣는 식으로 정리했다. 그런데 확실히 AI의 도움을 받다보니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글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심지어 타이틀 이미지까지 깔끔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웠다. ^^;

     

    참고로 난 아직도 갤럭시Z 폴드5를 쓰고 있고 태블릿은 갤럭시 탭 S8 울트라와 아이패드 프로 M1 12.9인치를 쓰고 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폴더블 얘기가 나오면 자꾸 내 폴드5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 글에도 그런 감상이 좀 섞여 있을 수 있다. 즉, 바꿀 때가 되었다는 얘기인데 돈이.. -.-;

    이번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일단 전체 흐름부터 보면 이렇다.

    1. 갤럭시 AI와 에이전틱 AI 전략 소개
    2.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공개
    3. 신규 폼팩터인 갤럭시 Z 폴드8 공개
    4. 갤럭시 Z 플립8 공개
    5. 갤럭시 워치 울트라2, 워치9 공개
    6. 삼성의 지능형 안경 공개
    7. 갤럭시 생태계와 AI 전략으로 마무리

    여기서 중요한 건 폴더블이 3개나 나왔다는 것 자체가 아니다. 보통 이렇게 3개가 나오면 상급형, 중급형, 보급형 이런 식으로 가격과 사양으로 나뉘기 마련인데 이번엔 그게 아니었다. 삼성은 폴드8 울트라는 생산성과 콘텐츠 제작, 폴드8은 콘텐츠 감상과 탐색, 플립8은 휴대성과 빠른 상호작용으로 각각 역할을 나눠서 소개했다. 이 부분이 이번 언팩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지점이다.

     

    이 글을 마지막에 해당 갤럭시 언팩 2026의 전체 영상을 올렸으니 이 글을 읽고 영상을 보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참고로 이 섹션은 이전에 내가 처음부터 썼다면 절대로 넣지 않았을 내용인데 AI의 도움을 받다보니 이런 목차같은 부분도 넣었다. 참으로 편한 세상이야. ^^;

    오프닝 - 에이전틱 AI라는 얘기

    행사 초반은 곧바로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고 삼성의 AI 전략을 설명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썼다.

    이번에 삼성이 계속 반복해서 강조한 단어가 에이전틱 AI(Agentic AI)다. 기존의 생성형 AI가 사용자가 물어보면 답을 해주거나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정도였다면,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여러 앱과 서비스를 연결해 실제로 일을 처리해주는 쪽으로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여행지 사진을 보여주면서 주변 호텔을 찾아달라고 했을 때 그냥 호텔 목록만 보여주고 끝나는 게 아니다. 조건에 맞는 숙소를 검색하고 비교까지 한 다음에 사용자가 확인만 하면 되는 단계까지 만들어놓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앱을 하나씩 열고 검색어를 입력하고 결과를 비교하는 그 귀찮은 과정을 AI가 대신 해준다는 얘기다. 물론 예약이나 결제처럼 돈이 나가는 단계에서는 반드시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도록 설계했다는 점도 같이 강조했다(이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본다 -.-).

    그리고 삼성은 이 AI가 스마트폰 한 대 안에서만 도는 게 아니라 폴더블, 워치, 안경까지 갤럭시 생태계 전체에서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언팩에서 스마트폰만이 아니라 워치와 안경까지 같이 발표한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는 셈이다.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 기존 폴드의 진짜 후속

    첫 번째로 나온 주요 제품은 갤럭시Z 폴드8 울트라다.

    이름만 보면 뭔가 최상위 파생 모델이 하나 더 생긴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크기나 화면 구성을 보면 기존 갤럭시Z 폴드7의 계보를 그대로 잇는 제품이다. 기존 폴드의 세로형 구조와 대형 메인 화면은 유지하면서 성능, 카메라, 배터리, 생산성 기능을 울트라급으로 올린 제품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삼성도 울트라라는 이름을 갤럭시 제품군에서 가장 높은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의미하는 명칭으로 설명했다.

    더 얇고 가벼워졌다

    발표에서는 일단 휴대성과 디자인부터 얘기했다.

    폴드8 울트라는 펼쳤을 때 두께가 4.1mm에 무게는 215g이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8인치급으로 큰 화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들고 다니는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215g이면 사실 일반적인 울트라급 바형 스마트폰하고 큰 차이가 안 나는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내가 쓰는 폴드5를 생각하면 정말. -.-; 발표에서 얇기와 무게부터 먼저 꺼낸 건 폴더블의 최대 약점이었던 휴대성을 어지간히 해결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였다고 본다.

    힌지와 주름은?

    폴더블의 핵심인 힌지와 내부 디스플레이도 손을 봤다.

    삼성은 접힘을 담당하는 자석 구조, 힌지 작동 방식, 디스플레이 장력을 같이 조정했다. 측면 가장자리 형태도 바꿔서 좀 더 쉽게 펼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기술이 들어갔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줄이면서 동시에 내구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 다만 주름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고, 빛 반사나 보는 각도에 따라 눈에 띄던 주름을 전작보다 줄인 정도로 이해하는 게 맞을 듯 싶다. 이건 실제로 만져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이다.

    8인치 화면으로 하는 AI 작업

    폴드8 울트라의 기능 설명은 큰 화면을 어떻게 써먹을 것인가에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소개된 게 Gemini Notebook이다. 회의록 PDF나 발표 음성 파일을 불러오면 내용을 요약해주고, 같은 자료를 기반으로 동영상이나 프레젠테이션, 팟캐스트, 퀴즈 같은 다른 형식의 콘텐츠까지 만들어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AI 자체가 아니라 화면 구성이라고 본다. 폴드의 넓은 화면에서는 원본 문서를 보면서 AI가 만들어낸 요약이나 결과물을 같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형 스마트폰에서도 기능 자체야 돌아가겠지만 원본과 결과물을 동시에 비교하는 작업에서는 확실히 폴드형 화면이 유리하다. 내가 태블릿으로 문서 작업을 할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라 이건 좀 공감이 갔다.

    Now Nudge와 자동 멀티윈도우

    폴드8 울트라의 또 다른 핵심 기능은 Now Nudge다.

    Now Nudge는 지금 사용자가 뭘 하고 있는지를 분석해서 다음에 필요한 행동을 제안한다. 메시지로 저녁 약속을 잡고 있으면 일정 등록을 제안하고, 사용자가 그걸 선택하면 메시지 앱을 닫지 않은 채로 캘린더를 멀티윈도우로 띄워주는 식이다.

    기존 멀티윈도우는 사용자가 직접 앱을 고르고 화면을 나눠야 했다. 이번엔 AI가 "아 지금 멀티태스킹이 필요한 상황이구나"를 판단해서 화면 분할까지 알아서 연결해준다는 게 차이점이다. 이게 실제로 얼마나 눈치있게 동작하는지는 써봐야 알겠지만 방향 자체는 괜찮아 보인다.

    성능과 배터리, 그리고 카메라

    프로세서는 Snapdragon 8 Elite Gen 5 for Galaxy가 들어갔고 배터리는 5,000mAh다. 삼성 홈페이지 기준으로 동영상 재생은 최대 27시간이며 폴드7보다 3시간 늘어난 수치다.

    후면 카메라는 200MP 광각, 50MP 초광각, 10MP 망원 구성이다. 특히 50MP 초광각은 폴드7보다 넓은 조리개를 써서 저조도 사진과 동영상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가 생산성은 좋은데 카메라는 S 울트라보다 한 단계 아래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걸 생각하면, 이번엔 울트라라는 이름값에 맞춰서 카메라를 확실히 챙긴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폴드8 울트라의 방향은 꽤 명확하다. 큰 화면에서 여러 앱을 동시에 쓰거나 문서, 회의자료, AI 생성 콘텐츠를 다루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다.

     

    갤럭시Z 폴드8 - 이번 언팩에서 제일 새로운 물건

    폴드8 울트라 다음에 나온 갤럭시Z 폴드8이 개인적으로는 이번 언팩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제품이다.

    이름만 보면 폴드7의 평범한 후속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기존 폴드 시리즈하고 비율도 다르고 사용 목적도 다르다. 기존 폴드 계열의 직접적인 후속은 폴드8 울트라 쪽이고, 폴드8은 그냥 별도의 신규 폼팩터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싶다.

    크기보다 화면비가 핵심

    폴드8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5.5인치급이고 펼치면 7.6인치급 메인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참고로 내 폴드5의 메인 디스플레이가 7.6인치니 숫자만 보면 비슷하다.

    그런데 크기보다 중요한 게 화면비다. 펼친 상태에서 가로로 돌리면 4:3 비율이라 영상, 게임, 사진 감상에 적합하고, 세로로 돌리면 3:4가 되어서 전자책이나 웹페이지, 문서 읽기에 편한 형태가 된다. 커버 화면은 10:16 비율이어서 숏폼이나 소셜미디어를 일반 스마트폰하고 비슷한 감각으로 볼 수 있다.

    즉 기존 폴드처럼 세로로 길쭉한 커버 화면에 정사각형에 가까운 내부 화면을 쓰는 게 아니다. 접었을 때는 상대적으로 넓고 짧고, 펼치면 작은 태블릿이나 전자책 단말기에 가까운 모양이 된다.

    그러니까 폴드8 울트라가 여러 앱을 나눠 쓰는 생산성 중심이라면, 폴드8은 한 화면에서 영상, 게임, 웹, 전자책을 넓게 보는 콘텐츠 중심 제품에 가깝다. 4:3 얘기가 나오니 아이패드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예전에 트라이폴드를 만져봤을 때도 비슷한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크기와 휴대성

    갤럭시 Z 폴드8의 무게는 201g으로 이번에 나온 폴드 제품 중에서 가장 가볍다(당연하지만 밑에 소개할 플립8보다는 무겁다). 배터리는 4,800mAh에 최대 26시간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메인 화면은 193.2mm, 커버 화면은 138.4mm이고 두 디스플레이 모두 Dynamic AMOLED 2X에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최대 밝기는 폴드7보다 15% 올라간 3,000니트다.

    My FanCam

    폴드8에서 따로 강조된 기능은 My FanCam이다.

    갤러리에서 동영상을 하나 고른 다음에 특정 인물을 지정하면 AI가 그 사람을 계속 따라가면서 영상 구도를 자동으로 다시 잡아준다.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처럼 여러 사람이 나오는 영상에서 특정 가수나 선수 중심으로 영상을 만들 때 쓰라는 것이다.

    이게 단순한 인물 추적하고는 좀 다른 게, 원본 동영상은 그대로 두고 선택한 인물이 화면 중앙에 오도록 크롭과 프레이밍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편집 기능에 가깝다. 폴드8의 화면비가 애초에 영상 감상과 편집을 염두에 둔 형태라는 걸 생각하면 제품 성격에 잘 맞는 기능이라고 본다.

    AI가 앱을 넘나드는 방식

    폴드8에서도 에이전틱 AI가 강조됐다.

    발표에서 쓴 예시는 에펠탑 사진을 Gemini에 보여주고 주변 호텔을 예약해달라고 하는 상황이었다. AI가 사진 속 장소를 파악한 다음에 조건에 맞는 숙박시설을 찾는데, 그동안 사용자는 다른 앱을 계속 쓸 수 있고 마지막에 AI가 정리해놓은 추천 결과와 승인할 작업만 확인하면 된다.

    핵심은 음성비서처럼 앱 하나 실행해주는 수준을 넘어서 여러 단계의 작업을 하나의 요청으로 묶어버린다는 데 있다.

    카메라

    폴드8 후면에는 50MP 광각과 50MP 초광각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가 들어갔다. 망원은 없다.

    이 부분이 폴드8 울트라하고의 차이를 확실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폴드8은 카메라 최고 성능보다는 화면비와 휴대성, 콘텐츠 소비에 초점을 둔 제품이라는 얘기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예판 중이고 리뷰용 기기들이 유튜버들이나 블로거들에게 제공된 상태이기 때문에 리뷰들이 올라왔는데 폴드8의 가장 아쉬운 점이 카메라라는 얘기가 많았다.

     

    갤럭시Z 플립8 - 안 펼치고 쓰는 범위를 넓혔다

    세 번째 폴더블은 갤럭시 Z 플립8이다.

     

    플립8의 외형은 이전 세대의 기본 구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두께와 무게, 플렉스윈도우 사용성, 촬영 기능 쪽을 손봤다.


    참고로 플립8은 이번에 나오지 않을꺼다, 단종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는데 나왔다. 어떤 루머는 이번에 나오는 플립8이 플립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꺼라는 얘기도 돈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더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

    플립8은 펼쳤을 때 두께가 6.1mm에 무게는 180g이다. 프레임과 힌지에 새로운 고강도 소재를 적용해서 얇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내구성을 높였다고 한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104.8mm, 메인 디스플레이는 174.1mm로 화면 크기 자체는 플립7하고 똑같다. 이번엔 화면을 키우는 것보다 기존 화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늘리는 쪽에 집중한 셈이다.

    플렉스윈도우에서 보는 Now Brief

    플립8의 핵심은 역시 외부 화면인 플렉스윈도우다.

    폰을 펼치지 않고도 날씨, 일정, 주요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환율이나 주식 정보처럼 자주 보는 내용도 개인화 카드 형태로 정리된다.

    이건 Now Brief를 플렉스윈도우에 맞게 확장한 것이다. 기존 플립에서도 알림이나 위젯 정도는 볼 수 있었지만, 플립8에서는 하루의 주요 정보를 한 번에 요약해서 보여주는 역할이 강화됐다.

    외부 화면에서 앱까지

    플렉스윈도우가 단순한 알림창이나 위젯 화면을 벗어나서 실제 앱을 쓰는 보조 화면에 가까워졌다.

    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갤러리 사진을 넘겨보거나 메시지 앱으로 대화할 수 있고, 간단한 작업은 외부 화면에서 그냥 끝낼 수 있다. 삼성은 플렉스윈도우를 갤럭시 기능에 접근하는 또 하나의 시작 화면이라고 설명했다.

    캠코더 그립과 Dual Recording

    플립8에서는 폴더블 구조를 활용한 촬영 기능도 챙겼다.

    Camcorder Grip은 제품을 반쯤 접은 상태에서 캠코더처럼 한 손으로 잡고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여기에 Super Steady의 수평 고정 기능을 적용해서 걸어다니면서 찍어도 영상이 기울어지거나 흔들리는 걸 줄여준다.

    Dual Recording은 촬영자와 피사체를 동시에 담는 기능이다. 카메라 앱을 열면 메인 화면 위쪽에 촬영자, 아래쪽에 피사체가 표시되고 두 화면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다. 브이로그나 인터뷰, 리액션 영상에 쓰라는 얘기다.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촬영 화면이 나오기 때문에 찍히는 사람도 자기 구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정리하면 플립8은 새로운 폼팩터를 제시한 제품이라기보다는 접은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촬영 편의성을 높인 완성형 모델에 가깝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 - 아웃도어와 고강도 운동용

    스마트폰 발표가 끝나고 워치가 나왔다.

     

    먼저 나온 건 갤럭시 워치 울트라2다. 이건 일상적인 건강 관리보다는 장시간 아웃도어 활동, 고강도 운동, 등산, 트레일 러닝, 수중 활동 쪽에 맞춰진 제품이다.

    새 프로세서와 배터리

    워치 울트라2는 갤럭시 워치 최초로 Snapdragon Wear Elite Platform을 쓴다. 삼성은 이걸로 앱 실행 성능뿐 아니라 GPS 측정 정확도도 올렸다고 설명한다.

    배터리는 800mAh로 전작보다 35% 늘었고, 화면 밝기는 최대 5,000니트라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운동 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 재밌는 건 배터리 용량이 늘었는데도 두께는 전작보다 12% 줄었다는 점이다. 스트랩에는 공기층 구조를 적용해서 무게를 26% 줄이고 착용감을 개선했다.

    Trail Run

    새로 들어간 Trail Run은 그냥 거리와 속도만 기록하는 게 아니다.

    운동 중에 현재 고도, 오르막 진행 상황, 누적 상승/하강 거리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지금 구간이 얼마나 힘든지, 체력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보면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악 코스는 도로 러닝하고 다르게 고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평균 속도만으로는 운동 강도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누적 상승고도와 경사 정보를 같이 주는 게 의미가 있다.

    다이빙 기능

    수중 활동 기능도 강화됐다.

    물에 들어가면 수심, 잠수 시간, 수온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다이빙 장비 규격인 EN13319 인증에 10ATM 방수, IP69K 등급을 갖췄다. 다이빙 장비 업체 Mares와 협업해서 상승/하강 속도와 안전 감압시간을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까지 오면 이건 스마트워치라기보다 그냥 다이브 컴퓨터 아닌가 싶다.

    수분 섭취 안내

    Nutrition Alert에 수분 섭취 안내가 추가됐다. 운동 중에 체중 대비 땀 손실량을 계산해서 필요한 수분 섭취량을 실시간으로 제안한다. 장시간 달리기나 등산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겨냥한 기능이다.

     

    갤럭시 워치9 - 일상 건강 관리 쪽

    워치 울트라2가 전문적인 운동과 아웃도어용이라면 갤럭시 워치9은 일상적인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40mm와 44mm로 나오고, 본체를 슬림하게 만들고 공기층 구조 스트랩을 적용해서 운동할 때뿐 아니라 잘 때도 계속 차고 있는 걸 전제로 설계됐다.

    Samsung Health의 다섯 가지 영역

    새로운 Samsung Health는 건강 데이터를 활동, 마음 관리, 영양, 수면, 주요 생체 신호의 다섯 가지 영역으로 정리한다. 각각을 따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서로 연결해서 사용자의 현재 건강 상태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수면무호흡 분석

    업데이트된 수면무호흡 기능은 시간당 호흡 방해 횟수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서 세 단계로 구분한다. 삼성은 2024년 미국 FDA의 De Novo 승인을 받은 기존 수면무호흡 감지 기능을 기반으로 정확도와 결과 표시 방식을 개선했다고 설명한다.

    Vitals

    Vitals는 수면 중에 측정한 여러 생체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심박수, 심박변이도, 호흡수, 피부 온도, 혈중산소포화도를 쓴다. 일정 기간 데이터를 모아서 개인별 기준선을 만들고, 평소하고 다른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이 방식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특정 수치 하나가 높다 낮다를 보는 게 아니라 내 평소 상태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는 거라서 그렇다. 건강 데이터는 절대값보다 변화 추이가 중요하니까 말이다.

    Heart Health Score

    Heart Health Score는 활동량, 수면, 체성분, 스트레스 변화 등을 종합해서 심혈관 건강 상태를 하나의 점수로 보여준다. 데이터를 하나하나 따로 해석하기 어려운 사람이 자기 전반적인 상태를 쉽게 확인하라고 만든 기능이다.

    Fitness Index와 Daily Cardio Load

    Fitness Index는 체성분과 운동 기록을 분석해서 지금 운동량이 적절한지를 평가하고, 이걸 기반으로 개인별 운동 목표를 잡을 수 있다.

    Daily Cardio Load는 그날 한 운동 강도와 누적된 부담을 계산해서 더 운동을 해야 할지 쉬어야 할지를 판단하도록 돕는다. 빡세게 운동한 날에는 회복 시간을 확보하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워치9의 핵심은 센서를 하나 더 넣는 게 아니라 그동안 모아온 건강 데이터를 서로 연결해서 이해하기 쉬운 결과로 보여주는 데 있다고 본다.

     

    지능형 안경 - 화면 안 보고 쓰는 갤럭시 AI

    행사 후반부에는 삼성의 지능형 안경(Intelligent Eyewear)이 공개됐다.

    이 제품은 흔히 생각하는 AR 헤드셋이나 대형 디스플레이형 안경보다는 일상적으로 쓰고 다닐 수 있는 AI 안경 쪽에 가깝다.

    삼성은 Gentle Monster, Warby Parker와 협력해서 여러 프레임 형태와 색상, 렌즈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능만이 아니라 그냥 안경처럼 쓰고 다닐 수 있는 디자인을 중요하게 다뤘다는 게 인상적이다. 사실 이런 제품은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쓰고 나가기 부끄러우면 안 쓰게 되니까 말이다.

    Gemini와 카메라

    안경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사용자가 보고 있는 상황을 AI가 이해할 수 있다.

    Gemini와 연동해서 눈앞의 사물이나 장소에 대해 물어보거나, 이동 중에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폰을 꺼내서 찍고 검색하는 과정을 안경과 음성 명령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플랫폼은 Android XR 기반이고 프로세서는 Snapdragon AR1 Gen1을 쓴다.

    조작과 배터리

    음성뿐 아니라 터치 조작도 지원한다. 연결성, 발열, 전력 효율을 안경 형태에 맞게 최적화했다고 설명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 쓸 수 있고 충전 케이스로 최대 7회까지 추가 완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을 왜 내놨을까

    삼성이 이걸 소개한 이유가 그냥 웨어러블 하나 추가하려는 건 아니라고 본다.

    스마트폰은 여전히 갤럭시 생태계의 중심이지만 모든 상황에서 화면을 꺼내볼 수는 없다. 걸어다니거나 사람하고 대화하거나 뭔가 작업하는 중에도 AI를 쓸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안경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이번 발표 단계에서는 출시 국가나 가격, 세부 모델 구성보다는 개념과 사용 경험 위주로만 설명했다. 실제 물건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는 좀 더 봐야 할 듯 싶다.

     

    마무리로..

    행사의 마지막 메시지는 개별 제품 사양이 아니라 갤럭시 생태계와 AI의 결합에 맞춰졌다. 이번 라인업을 역할별로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제품 발표에서 설정한 역할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대형 화면 기반의 생산성, 멀티태스킹, 콘텐츠 제작
    갤럭시Z 폴드8 영상, 게임, 전자책, 웹 탐색을 위한 새로운 화면비
    갤럭시Z 플립8 휴대성, 외부 화면의 빠른 사용, 영상 촬영
    갤럭시워치 울트라2 고강도 운동, 아웃도어, 트레일 러닝, 다이빙
    갤럭시워치 9 수면, 심혈관, 운동, 회복을 포함한 일상 건강 관리
    지능형 안경 화면을 꺼내지 않고 쓰는 상황 인식형 AI


    이번 언팩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은 대략 네 가지다.

    첫째, 기존 폴드의 직접적인 계보는 폴드8 울트라가 잇는다. 폴드8은 저가형이나 보급형 폴드가 아니라 화면 비율과 사용 목적이 다른 신규 폼팩터라고 보는 게 맞다. 이름 때문에 헷갈리기 딱 좋은데 이 부분은 삼성이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둘째, AI 기능이 특정 앱 안에서 답변을 만들어주는 수준을 넘어서 여러 앱의 작업을 연결하고 사용자 승인 직전 단계까지 처리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확장됐다.

    셋째, 플립8과 워치9은 하드웨어를 크게 바꾸기보다 접힌 화면과 건강 데이터를 실제로 더 자주 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구조를 다듬는 쪽을 택했다.

    넷째, 지능형 안경은 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갤럭시 AI에 접근하는 보조 인터페이스로 제시됐다.

    여하튼 이번엔 영상과 자료로만 정리한 것이라 한계가 분명히 있다. 기회가 되면 매장에 가서 직접 만져보고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화면비 차이를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폴드5하고는 얼마나 다른지 따로 정리해볼 생각이다. 트라이폴드 때처럼 줄 서서 1~2분만 만지고 오게 되지는 않기를 바랄 뿐이다(ㅋㅋ).

    갤럭시 언팩 2026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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