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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450BT] 무선보다 유선의 소리가 더 좋은 노이즈캔슬링 지원 무선 해드폰, 젠하이저 HD450BT
    Review 2021. 2. 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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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들)으로 해드폰들을 좀 구매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소개헀던 Dali의 iO-6에 이어 이번에는 젠하이저의 HD450BT라는 해드폰을 구매했다. iO-6도 무선 해드폰이었고 HD450BT 역시 무선 해드폰이어서 뭐땀시 무선 해드폰을 2개씩이나 샀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런데 해드폰 애호가들(이라고 부르고 해드폰 환자라고 자기들끼리는 얘기하더라) 사이에서는 해드폰들마다 음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음색에 맞는 해드폰들을 몇개 구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이렇게 그들은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었다). 뭐 난 솔직히 그런 음색때문에 구매한 것은 아니다.

    어찌되었던 젠하이저의 HD450BT를 구매했는데 솔직히 타이틀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 무선 해드폰 용도로 산 것이 아니라 유선 해드폰처럼 쓰기 위해서 산 것이다. 이유는 밑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일단 이 녀석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참고로 내 경우 공동구매 기회가 되어서 나름 저렴하게 19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었고 지금도 비슷한 가격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박싱 & 구성품

    일단 간단히 박스부터 살펴보자.

    내 경우 젠하이저의 해드폰을 처음 구매했지만 젠하이저 해드폰을 구매한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얘기가 젠하이저는 참으로 박스는 정말 가격에 걸맞지 않게 허접(?)하다는 얘기를 한다. 심플하다 못해 어떤 의미에서는 좀 성의없다고까지 얘기하는 분들도 봤다.

    일단 그냥 봤을 때에는 그래도 20만원 가까이 하는 제품인데 살짝 좀 성의없어 보이는 박스 디자인이기는 하다. 그런데 뭐 그게 뭐가 중요한가. 제품 자체만 좋으면 장땡이지.

     

    박스 뒷면에는 HD450BT의 간단한 특징이 적혀있는데 이게 웃기는 것이 난 한국에서 정발된 제품을 샀는데 설명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는 적혀있는데 한글은 없다는 것이다. 한국 정발 제품에는 박스 설명도 좀 한글로 적어주면 안되나? 그 부분은 좀 아쉬웠다.

    일단 간단한 특징을 보면 무선 해드폰이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지원된다는 점이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아니면 에어팟 맥스)나 보스의 노이즈 캔슬링 해드폰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가격을 고려한다면 나름 준수한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준다.

    그 외에 충전은 USB-C 케이블을 이용하며 3.5파이 유선 연결을 제공해서 유선 해드폰처럼 쓸 수도 있다(내가 이 녀석을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USB-C 케이블은 충전용으로만 쓰이며 PC 등에 연결해서 듣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즉, 자체 DAC 기능은 없다).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며 최대 30시간의 배터리 시간을 제공한다(아마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쓰면 시간은 더 줄어들 듯 싶다).

    주변음을 분리시켜주는 기능을 통해 사운드 퀄리티를 더 높혔다는 것도 적어두기는 했는데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상태에서는 사운드가 더 또렷하게 잘 들렸다.

    얼추 특징은 이렇게 정리하고 이제 구성품에 대해서 살펴보자.

     

    HD450BT의 구성품은 위의 사진처럼 간단하다. 본체가 되는 HD450BT 해드폰이 있고 유선 연결을 위한 4극에서 3극으로 변환해주는 3.5파이 연결선이 있으며 충전을 위한 USB-C 케이블이 있다. 그리고 간단한 설명서와 함께 케링 파우치를 함께 제공하는데 뭐 보관하는데는 별 문제는 없는 수준이다.

    일단 이렇게 간단한 언박싱을 마무리하고 디자인을 간단히 살펴보자.

    디자인

    내가 구입한 HD450BT의 색상은 흰색 모델에 똥색(?)에 가까운 설명하기 아이러니한 색상(그냥 연한 갈색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 ㅋㅋ)의 이어패드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이다.

     

    뭐 HD450BT는 저 색상만 국내에서 파는 듯 싶다. 참고로 검정색 모델도 존재하는데 국내에서 파는 제품들은 죄다 저 색상들이었다. 대부분의 얘기가 전형적인 젠하이저 스타일의 디자인이라고 하던데 뭐 일단 디자인 자체는 무난하다는 느낌이 든다.

     

    무선 해드폰이 대부분 그렇듯 HD450BT도 오픈형이 아닌 클로우즈 타입의 이어컵이 닫혀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헤어밴드 부분을 늘리고 줄이는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내구성 부분에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 이어컵과 헤어밴드 연결 부분에는 젠하이저 로고가 그려져 있다.

     

    솔직히 만듦새가 좀 조악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안쪽에 헤어밴드와 이어컵을 연결하는 부분에 나사로 조여져있는 부분이 노출되어 보인다는 것 때문에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좀 마이너스 요인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위 모델인 HD500 시리즈나 HD600 시리즈로 가도 저런 부분은 안보이는거 같은데 말이지.

    일단 이어컵 부분은 좌우로 잘 움직이고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휴대용으로 잘 수납할 수 있도록 접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경첩 부분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HD450BT의 조작은 오른쪽 이어컵에 다 있다. 그리고 터치 방식이 아닌 물리 버튼 방식이다. 난 이 물리 버튼 방식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직관적이면서도 단순해서 좋다. 기능 제어가 확실하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지.

    볼륨 버튼과 곡 이동 버튼(한곡 앞으로, 뒤로)의 방식이 틀린데 볼륨 버튼은 누르는 방식이고 곡 이동은 버튼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그 외에 전원 버튼과 노이즈 캔슬링 버튼이 있다. 위에 보이는 사진에서 위로부터 노이즈 캔슬링, 곡 이동, 볼륨 버튼이고 그 밑으로 충전을 위한 USB-C 포트가 보인다.

     

    USB-C 포트 옆으로 3.5mm 유선 연결 포트가 있으며 전원 버튼이 있다. 그리고 마이크 단자가 보이는데 HD450BT는 블루투스 무선 해드폰이기 때문에 통화 지원을 위해 있는 듯 싶다. 그리고 3.5mm 유선 연결 포트 안쪽에 홈과 돌출 부분이 있는데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에 맞춰서 잘 끼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디자인 자체는 어떤 의미에서 이 모델의 이전 버전인 HD350BT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한다. HD350BT와의 차이점은 노이즈 캔슬링 지원 여부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그 노이즈 캔슬링 기능 때문에 음질이 바뀌는 경우가 많으니 이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거의 유선 버전인 HD400S가 존재하는데 디자인 자체는 HD400S와 거의 똑같다. 이게 유선인가 무선인가의 차이 뿐이라고 하기도 하고 말이지. 물론 HD400S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다. 그리고 내 경우 HD400S를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둘 다 들어본 사람들 이야기로는 HD450BT에 전원 넣고 유선으로 연결해서 듣는 것이 사운드가 더 좋게 들린다고 하기도 한다.

    무게는 238g 정도이며 전용 앱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용 앱을 통해서 이퀄라이저를 조절해서 나만의 음색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납

    앞서 언급했듯 HD450BT는 무선 해드폰으로 아웃도어용으로 나온 제품이다. 그리고 편하게 수납해서 갖고 다닐 수 있게 위의 사진처럼 이어컵 부분을 접어서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저런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이어컵과 해드 밴드 사이에 접기가 가능한 경첩이 있는 듯 싶다.

     

    저렇게 접은 상태에서 함께 제공되는 케링 파우치에 넣을 수 있는데 뭐 그냥저냥 갖고 다닐만한 디자인의 케링 파우치라고 보면 될 듯 싶다. 파우치 안쪽에 별도의 수납 공간이 있어서 케이블을 넣을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해 케링 파우치의 디자인은 좀 그렇기는 하다. 저것을 그냥 드러내놓고 다니지는 못할 듯 싶고 가만히 가방 안에 안보이도록 숨겨놓고 다니지 않을까 싶다.

     

    뭐 어찌되었던 케이블들을 함께 수납할 수 있도 HD450BT 해드폰 자체를 좀 안전하게(?) 갖고 다닐 수 있게 해준다는데 그 의미가 있는 케링 파우치라고 보면 된다. 제품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정도도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지.

    착용샷

    착용했을 때는 위와 같은 모습이 된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얼굴은 가렸다(ㅋㅋ). 무선으로도 쓸 수 있지만 내 경우 유선으로 쓸려고 샀기 때문에 유선 연결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컵의 크기가 살짝 애매한데 내 경우 겨우 귀를 덮을 정도였다. 즉, 귀를 살짝 접은 상태에서 이어컵 안에 넣어야 했다. 귀가 큰 사람들은 이어컵의 이어패드가 귀를 다 못덮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차음력이 떨어져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 지원 때 효과를 크게 못볼 수도 있고 음악을 들을 때에도 오버이어 방식이 아닌 온이어 방식처럼 되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을 듯 싶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

    내가 주로 듣는 방식은 위의 방식처럼 듣는다. 무선이 아닌 유선을 연결해서 듣는데 유선으로 직접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것이 아닌 중간에 DAC를 둬서 스마트폰에서 DAC를 거쳐서 HD450BT로 들어갈 수 있게 연결한 다음에 듣는다. 이러면 확실히 무선으로 그냥 들을 때보다 훨씬 사운드의 퀄리티가 다른 듯 싶다.

     

    나중에 리뷰를 쓰겠지만 DAC로 쓰는 제품은 ifi의 hip-DAC라는 제품인데 포터블 방식으로 나온 DAC으로 꽤나 괜찮은 제품이다.

    성능은?

    사운드 퀄리티는 어떨까? 보통 젠하이저의 HD 시리즈는 플랫한 성향을 띈다고 많이들 알고 있다. HD600은 모니터링 해드폰으로 오랜기간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말이다. 젠하이저의 경우 모멘텀 시리즈가 있는데 이건 모니터링 성향은 아니고 고음과 저음이 강조된 V자 음색을 보여주는데 HD 시리즈들은 플랫한 성향을 보여준다.

    그런데 HD450BT의 경우 저가형 젠하이저 해드폰 시리즈들이 보통 보여주는 음색인 저음 강조가 좀 있다. 젠하이저 시리즈들 중에서 20만원대 이하의 제품은 저가형으로 분류가 되는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HD 500 시리즈와는 달리 저음이 좀 많이 강조된 음색을 들려준다.

     

    듣다보면 강력한 저음이 심장을 쿵쿵 두들기는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너무 심하게 저음을 들려주는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 기분 좋은 저음을 들려준다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무선으로 들을 때와 달리 유선으로 들으면 사운드가 좀 더 열리는 듯한 느낌이다. 무선의 경우 최대 음량에 제한이 걸려있는데 유선으로 연결하면 그 제한이 풀린다.

     

    유럽의 무선 해드폰 기준에 음량 제한이 있어서 그렇게 한거 같은데 유선의 경우에는 음량 조절은 해드폰이 아닌 소스 기기(스마트폰이나 DAC, DAP 등)에서 하기 때문에 제한을 걸 수 없어서 풀어준 듯 싶다.

    노이즈 캔슬링의 경우 앞서 잠깐 언급을 하기도 했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준다. 뭐 다 걸러주지는 못하지만 말이지. 에어팟 프로나 에어팟 맥스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런대로 쓸만한 수준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그런데 난 뭐 이 녀석을 밖에서 쓸 생각이 전혀 없으니 내 경우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무리..

    이렇게 간단하게 젠하이저의 HD450BT에 대해서 살펴봤다. 그냥 내가 쓰면서 느낀 점들을 간단히 풀어봤는데 지금까지 쓰면서 나름 만족하면서 음악 감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HD450BT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 아닌 유선으로 중간에 hip-DAC을 연결해서 듣기 때문에 일반적인 HD450BT의 사운드 퀄리티보다 훨씬 더 좋은 사운드 퀄리티로 듣는다고 보면 될 듯 싶다.

    무선 해드폰으로도 쓰고 유선 해드폰으로도 잘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무선 해드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밖에서는 블루투스 무선 해드폰으로 쓰고 집에서는 3.5mm 유선 포트에 연결해서 유선 해드폰으로 쓰면 아주 괜찮은 사운드 퀄리티를 제공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무선을 모두 잘 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얘기다.

     

    이번에는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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