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DC 2020 이야기 - iOS 14에 대해서Mobile topics 2020. 7. 1. 09:01반응형
미국 시간으로 6월 22일(한국 시간으로는 23일 새벽 2시)에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20이 개최되었다. 원래같았으면 샌프란시스코의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키노트 발표가 진행되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들이 모두 취소가 되는 바람에 이번 WWDC 2020의 키노트 발표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정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어서 좋은 점도 있다. 어차피 우리는 현장에서 라이브로 직접 보지는 못하니 현장 라이브 영상을 보는 것보다 편집된 영상으로 보니 더 편하다는 것이다. 이 글 맨 마지막에 유튜브에 공개된 WWDC 2020의 키노트 영상을 올려놨으니 보길 바란다. 보면 기존 WWDC의 키노트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뭐 어찌되었던 WWDC 2020의 키노트를 통해 애플은 애플의 제품군을 이루고 있는 각 장비에 들어가는 OS의 신버전을 공개했다. 아이폰에 적용되는 iOS의 신버전인 iOS 14, 아이패드에 적용되는 iPadOS의 신버전인 iPadOS 14, 애플 워치에 적용되는 watchOS의 신버전인 watchOS 7, 맥 계열 PC에 적용되는 macOS의 신버전인 macOS Big Sur 등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WWDC 2020의 하이라이트이자 향후 애플이 가지고 갈 방향을 제시한 애플 실리콘이 마지막에 발표되었다. 밑에서 언급하기는 하겠지만 애플 실리콘의 발표가 어떤 의미에서 이번 WWDC 2020 키노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iOS 14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이 있었겠지만 말이다.
일단 이번 포스팅에서는 iOS 14에 대해서 가볍게 살펴보고자 한다. WWDC 2020의 키노트는 지난주에 했지만 현업이 밀려서, 그리고 귀차니즘 때문에 이제야 포스팅을 한다(-.-). 원래는 건너뛰려고 했지만 그래도 기록 차원에서 쓸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말이다.
iOS 14
앞서 언급했듯 iOS 14는 작년에 공개되었던 iOS 13의 후속 버전이다. 그리고 고맙게도 iOS 14를 적용할 수 있는 아이폰 모델은 무려 아이폰 6S부터이다. 아이폰 6S, 아이폰 SE(이번에 발표된 아이폰 SE가 아닌 이전에 발표된 모델)부터 iOS 14를 지원한다. iOS 13 대비 어떤 새로운 기능이 생겼는지 20개 정도로 추려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앱 라이브러리
iOS 14에서는 앱 라이브러리 기능이 추가되었다. 아마 아래 키노트를 봤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전에 루머로 돌던 내용을 봤던 사람이라면 앱 라이브러리를 보면서 떠오르는 기능이 있을 것이다. 다름아닌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고 있는 앱 서랍이라는 기능이다. 안드로이드는 바탕화면과 별개로 앱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앱 서랍 기능을 제공하는데 앱 라이브러리 역시 그것과 비슷하다.
일단 앱 라이브러리는 앱을 종류 별로 자동으로 분류해서 폴더화 해주는 기능이다. 앱스토어를 통해서 앱을 다운로드 받게 되면 해당 앱의 성격(?)을 분석하여 폴더로 분류해서 보여준다. 물론 기존에 iOS가 제공해주는 폴더 모양이 아닌 별도의 앱 라이브러리용 폴더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분류는 iOS가 자동으로 해주고 사용자가 별도로 분류하지는 않는다(커스터마이징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 듯 싶다).
iOS 14는 안드로이드처럼 앱 라이브러리용 화면을 따로 두지는 않는 듯 싶다. 홈 화면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가 앱 라이브러리용 페이지로 지정이 되어 있다.
앱 라이브러리의 등장과 함께 홈 화면을 선택적으로 보이게, 또는 안보이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 iOS에서는 홈 화면에 아이콘들을 쭉 늘어두고 여러 페이지로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앱 아이콘 관리는 앱 라이브러리에서 하고 홈 화면에 노출시킬 아이콘만 남겨두고는 나머지 홈 화면 페이지를 안보이게 할 수 있게 되어서 홈 화면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홈 화면의 순서 조절은 지원하지 않는 듯 싶다.
이 기능은 이미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해주는 기능이기는 하지만 애플은 iOS에 맞게 나름 디자인이나 UX 등을 정리해서 제공해줌으로 뭔가 더 있어보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위젯의 홈 화면 진출
iOS가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를 따라가려고 한다는 의심(?)을 들게 만드는 기능으로 루머가 돌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던 기능인 위젯의 홈 화면 진출. 이미 안드로이드에서는 옛날부터 지원해줬던 기능이지만 iOS에서는 제공해주지 않아서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로부터 아쉽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지원해주기 시작한다.
제대로라고 쓴 이유는 위젯 기능은 이전 iOS에서부터 지원했기 때문이다. 다만 안드로이드처럼 바탕화면에 배치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위젯 페이지를 통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제공을 해줬다. 하지만 iOS 14에서는 그 위젯이 홈 화면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그토록 아이폰 사용자들이 원했던 위젯의 제대로 된 활용이 이제야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과거 위젯 페이지는 위젯 갤러리가 되어서 설치되어 있는 위젯들을 다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물론 위젯 갤러리에서 지울 수도 있다(지운다고 해서 다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위젯 갤러리에 있는 위젯을 끌어다가 홈 화면에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위젯의 크기는 고정되어 있는데 아이콘의 크기를 기준으로 2x2, 4x2, 4x4(전체?) 정도로 제공해주고 있는 듯 싶다. 크기는 고정되어 있는 듯 싶은데 아마도 애플이 iOS의 UI 디자인 틀을 깨지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크기를 제한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위젯의 홈 화면 배치 역시 고정되어 있는데 좌측이나 우측, 혹은 전체에 배치할 수 있으며 가운데(아이콘, 위젯, 아이콘 순서)에는 배치할 수 없다(iOS 14 베타 버전 사용자들의 얘기인데 정식 버전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4x2 크기의 위젯들을 하나로 모아서 보여주는 스마트 스텍이라는 기능도 제공해준다. 같은 크기의 2개 이상의 위젯을 하나로 모아서 보여주며 넘겨보기 방식으로 위젯을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도 꽤나 괜찮을 듯 싶다.
위젯의 홈 화면 배치 기능 역시 앱 라이브러리처럼 이미 안드로이드에서는 제공하고 있지만 애플은 iOS에 맞게 나름 디자인이나 UX 등을 정리해서 제공함으로 뭔가 더 있어보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듯 싶다. 애플의 장점이라고나 할까.
시리 인터페이스의 변화
아이폰에서 시리를 호출하면 전체 화면으로 시리가 뜬다. 이게 생각보다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은데(나 역시 그렇다) 이런 시리의 인터페이스에 변화가 생긴다.
시리를 호출하게 되면 하단에 물방울같은 아이콘이 뜨고 시리가 준비를 한다. 그리고 시리가 결과를 보여줄 때에도 앱을 실행하는 것이 아닌 정보를 찾아서 알려주는(웹 페이지 검색이나 뭐 그런것들) 경우에는 팝업으로 보여줌으로 사용하고 있던 앱의 사용성 등을 해치지 않고 시리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시리가 호출될 때마다 전체 화면이 보이는 것이 불편했던 사용자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PIP 지원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은 안드로이드 뿐만이 아니라 이미 iPadOS가 적용된 아이패드에서 지원했던 기능이다. PIP 기능은 영상 컨텐츠를 보고 있다가 다른 화면으로 전환을 할 때 작은 화면으로 띄워주는 기능을 의미하는데 앞서 언급했듯 아이패드에서는 지원했던 기능인데 아이폰에서는 iOS 14부터 지원되기 시작한다.
iOS 14의 기본 영상 앱이나 페이스타임 뿐만이 아니라 넷플릭스, 유튜브 등도 지원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PIP 기능을 제대로 즐길려면 화면이 좀 큰 것이 유리하다. 4인치의 아이폰 SE에서의 PIP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닥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너무 작아서 -.-).
앱 클립
앞으로 개발자들은 iOS용 앱을 만들 때 2가지 앱을 만들어야 할 듯 싶다. iOS용 풀 버전 앱과 앱 클립용 앱을 별도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앱 클립은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앱 기능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인스턴스 앱을 의미한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인스턴트 앱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그것과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설치하지 않고 해당 앱의 기능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라는 얘기다.
일단 앱 클립은 10MB 이하로 앱을 제작해야 하며(앱 클립용을 의미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풀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지원을 한다.
그리고 앱 클립은 지도를 통해서나 웹 서비스를 통해서 제공할 수도 있으며 QR 코드나 NFC 태그를 통해서도 제공받을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앱 클립용으로 다운로드 받은 앱들은 앱 라이브러리에서 앱 아이콘이 점선으로 테두리가 표시된다고 한다. 그래서 사용자가 보고 앱 클립인지, 아니면 풀버전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쓰다가 괜찮으면 풀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서 쓰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앱 클립 안에서의 결제는 애플 페이를 통해서 진행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애플 페이가 지원되지 않으니 이 부분은 그림의 떡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메시지 앱 개선
메시지 앱에도 많은 개선이 들어갔다. 내용을 보면서 애플은 메시지 앱,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아이메시지(iMessage)를 SNS, 혹은 슬랙이나 팀즈, 잔디 등의 업무용 메신저처럼 만들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먼저 9개의 메시지를 골라서 상위에 고정시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일종의 핀 고정인데 중요한 메시지를 상위에 고정시켜두고 페이지가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계속 보이도록 하는 기능이다. 최대 9개까지 메시지를 고정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앞서 SNS, 혹은 업무용 메신저처럼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던 것이 단체 채팅 중 멘션 기능 및 답글 기능을 지원해준다는 것 때문이다. 멘션은 단체 채팅 중 특정 사용자에게만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인데 다른 사용자들에게는 안보이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만 해당 메시지가 보이는 듯 싶다.
그리고 답글 기능의 경우 메시지를 지정해서 그 메시지에 대한 답글을 다는 기능이다. 여러 메시지들이 섞이다보면 메시지들의 연관관계가 헷갈릴 수 있는데 그럴 떄 특정 메시지에 대해서 답글을 달아서 메시지의 흐름을 유지하도록 할 수 있다. 보통 이런 기능은 업무용 메신저에서 많이 제공해주는 기능이다. 그래서 애플이 메시지 앱을 그런 용도로 쓸 수 있게 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멘션 기능은 카카오톡에서도 제공하는 기능으로 알고 있다.
미모티콘 업데이트
앞서 메시지 앱 얘기도 했는데 여기서 사용하는 미모티콘 역시 업데이트가 되었다. 더 많아지고 사용하기 편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로나19 팬더믹 시대에 걸맞게 마스크를 쓴 미모티콘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즉, 기존 미모티콘에 마스크를 씌울 수 있다. 코로나19에 주의하자는 의미로 꽤 많이 쓰일 듯 싶다.
지도 앱 개선
지도 앱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최근 애플 지도 앱이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국내에서의 애플 지도는 거의 무쓸모에 가깝다고 본다. 국내에서는 역시나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이 짱이다(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는 구글 지도도 국내에서는 기를 못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지도의 성능이 이전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일단 iOS 14에서 좋아지는 지도 앱의 기능은 자전거 길 찾기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것과 단속 관련 기능이 추가된 것, 그리고 전기차 충전소 표시가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능은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미국의 대도시, 그리고 중국의 대도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이번에 지도 앱에서 업데이트 된다는 내용은 이미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에서는 이전부터 다 지원하던 기능인지라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번역 앱 추가
앞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리를 통해서 번역, 통역 기능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번역 및 통역 기능을 번역 앱을 통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그 번역 기능이 아예 앱으로 별도로 분리되어 제공된다고 한다. 즉, 애플이 번역 앱을 만들어서 iOS 14에서 기본 앱으로 제공한다는 얘기다.
애플이 제공하는 번역 앱에서 제공되는 언어는 14개 정도 되는데 무엇보다도 신기한 점은 14개의 언어들 사이에 한국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즉 아이폰에서 이제는 기본적으로 한국어 번역을 제공해준다는 얘기다. 솔직히 어느정도 번역 품질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찌되었던 한국어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나름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아직까지 번역 앱의 최고봉은 구글 번역이고 국내에서는 파파고가 나름 쓸만한 번역 품질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애플의 번역 앱이 어느정도 선전을 해줄지는 모르겠다. iOS 14 베타 버전 사용자들의 얘기로는 아직까지 번역 앱의 성능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하는데 말이지.
물론 정식 버전이 나올 때 쯤이면 번역 품질도 상당히 많이 올라갈 것이라 예상을 해보지만 말이지.
사파리 개선
기본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의 기능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특히 보안 부분, 개인정보 보호 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한다.
일단 웹사이트에 대한 프라이버시 보고서 출력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해당 웹사이트에서 내 개인정보를 어떻게 핸들링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보여준다고 한다. 개인정보, 혹은 패스워드에 대한 암호화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에 대한 검사도 함께 제공된다고 한다. 요즘같이 개인정보에 대해서 민감한 시기에 꼭 필요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이트 전체에 대한 번역 기능도 제공해준다고 한다. 참고로 이 기능은 이미 구글 크롬에서는 제공해주는 기능인데 애플은 사파리에서 이제야 이 기능을 제공해준다.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포르투칼어 등으로 번역을 제공해준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다(번역 앱을 통한 번역은 아닌 듯 싶다).
전화 인터페이스의 변화
앞서 시리의 인터페이스가 변화한다는 얘기를 했다. 전화에 대한 부분도 변화가 있다. 전화가 오면 전체 화면으로 보여주도록 되어 있는데 iOS 14에서는 그렇게 보여주지 않고 작은 팝업 창으로 보여준다. 즉, 어떤 앱을 실행하는 상황에서 전화(아이폰 기본 전화 앱이나 페이스타임, 스카이프 등)가 오면 전체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상단에 작은 팝업 창으로 전화가 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시리와 마찬가지로 전체 화면으로 보는 것이 불편했던 사용자들에게는 무척이나 괜찮은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화를 받으면 전체 화면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기는 하다.
카플레이 업데이트
이미 지난 iOS 13에서 카플레이에서 서드파티 네비게이션 앱을 쓸 수 있게 함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iOS 14에서는 여기에 전기차 충전, 주차, 음식 주문 앱을 포함하여 카플레이와 호환되는 새로운 앱 카테고리가 추가되었다. 이제는 카플레이 화면을 통해서 주차장을 찾을 수 있고 음식 주문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맥도널드와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쓰루를 이용하면 꽤 괜찮을 듯 싶다.
카 키
어떤 의미에서 WWDC 2020에서 애플 실리콘 다음으로 의미가 있었던 기능이 카 키(Car Key) 기능이 아닐까 싶다. 이제 아이폰이 자동차의 디지탈 키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OS 14 발표에 들어있지만 애플은 iOS 13에서도 업데이트를 통해서 카 키 기능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언급했듯 카 키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디지탈 키 기능이다. NFC 기능을 통해서 자동차 키를 대체한다고 보면 된다. 자동차 문을 열 수 있고 시동을 걸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NFC 기능 뿐만이 아니라 아이폰 11 시리즈부터 들어간 U1 칩을 통해 아이폰이 주머니 속에 있어도 동작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물론 이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진행된다고 함).
재미난 것은 카 키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해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보안 부분이 좀 걸릴 듯 싶지만 뭐 편해질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말이다. 이런 공유 기능은 아마도 공유 자동차에 대한 대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안은 일단 아이폰에서 제공하는 FaceID와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인증을 통해서 진행이 될 듯 싶다.
그리고 앞서 보안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이폰 잃어버리면 말짱 꽝이 되어버리는데 그런 경우에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서 카 키 기능을 삭제할 수도 있다.
카 키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좀 더 분석을 한 다음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따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이 외에도 더 추가된 내용이 많은데 일단 눈에 띄는 기능들로만 정리를 해봤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아래의 WWDC 2020 키노트 영상을 살펴보길 바란다.
배포는 언제?
iOS 14의 개발자 베타는 이미 배포가 시작되었고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해볼 수 있는 퍼블릭 베타는 아마도 7월 중순이나 8월 초 쯤 배포가 될 듯 싶다. 공식 버전은 가을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 가을에 있을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스페셜 이벤트)에서 아이폰 12 시리즈가 발표되면서 함께 배포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안드로이드와 비슷하지만 뭔가 다른...
이렇게 간단히(?) iOS 14의 기능에 대해서 살펴봤다. 앞서 언급한 앱 라이브러리와 위젯 기능, 앱 클립 등을 보면 안드로이드를 그대로 따라했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실제로 iOS 14에서 가장 크게 와닫는 부분 역시 앱 라이브러리와 위젯, 그리고 앱 클립과 PIP 정도인데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미 지원했던 기능이기 때문에 뭔가 큰 감흥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애플이 만들면 뭔가 더 감성적으로 보이고 있어 보이는 것과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적어도 UI 부분에서는 구글이나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다른 스마트폰의 UI보다는 애플이 더 잘 만드는 것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이다.
iOS 14의 이런 변화의 의미가 뭘까?
iOS 14의 이런 변화에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
이후 포스팅을 통해 iPadOS 14나 macOS Big Sur 등을 다룬 다음에 전체적으로 정리할 때 언급하려고 하고 있지만 애플은 iOS 계열 디바이스인 아이폰, 아이팟 터치 시리즈와 iPadOS 계열 디바이스인 아이패드 시리즈, 그리고 macOS 계열 디바이스인 맥 시리즈의 사용자 접근성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OS 14의 이런 변화도 그런 움직임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외형적으로는 안드로이드의 그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변화가 향후 iPadOS, macOS와 연계가 되면서 모든 애플 디바이스들의 통일된 움직임을 보여주려는 애플의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의 포스팅으로 정리를 해볼까 한다.
여하튼 iOS 14는 뭔가 아쉬우면서도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내 아이폰 11 프로에 iOS 14 베타는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 예전에 베타 올렸다가 한번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리. 정식 버전 나오면 그 때 올려보려고 한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iOS 14에 대한 부분을 업데이트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일단 이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자.
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