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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 Fold] 드디어 영접한 갤럭시 폴드의 간단한 이야기Review 2019. 9. 21. 11:58반응형
갤럭시 폴드.. 삼성에서 만든 국내 최초의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스마트폰이다. 일단 이 녀석은 올해 4월인가에 한번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녀석이기도 하다(즉, 이번에 나온 녀석은 이전에 나온 버전의 수정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어찌되었던 한번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이력이 있는 만큼 다시 나왔을 때에는 그만큼의 수정 및 보완을 확실히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녀석의 가격은 일단 239만원으로 일반적으로 구입하기 참으로 부담스러운 가격임은 분명하다. 아이폰 XS 맥스의 512GB 버전의 가격이 200만원을 넘었을 때 참 어이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녀석은 그것을 한참 뛰어넘은 가격인지라 삼성이 무슨 생각을 갖고 이렇게 가격을 책정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1, 2차 물량이 모두 완판되고 3차 물량을 예약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우리나라에 참으로 부자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 어떤 의미에서 자괴감을 들게 만드는 그런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그만큼 솔직히 가격 자체가 넘사벽이어서 만져볼 수라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그 환상속의 갤럭시 폴드를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나름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을 갖고 있는 분(물론 이 분도 리뷰용으로 받았기 때문에 바로 돌려줬다는 슬픈 소식이 들린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와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갤럭시 폴드를 만져볼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서초동 딜라이트에 갤럭시 폴드가 전시되어 있는데 전시된 제품을 보는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한명당 10분 정도만 볼 수 있다고 한다. 내 경우 적어도 딜라이트에서 만져보는 것보다는 더 많이 만져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찌되었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갤럭시 폴드의 여러가지 특징을 좀 살펴봤고 그 느낌을 적어보려고 한다.
디자인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의 모습과 펼쳤을 때의 2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 일단 먼저 접었을 때의 모습을 살펴보자. 아마도 갖고 다닐 때에는 이 모습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테니까 말이다. 참고로 갤럭시 폴드의 자세한 사양이나 성능은 이전에 갤럭시 언팩 행사 때 공개된 갤럭시 폴드의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의 전면은 이른바 커버 디스플레이가 보이는 모습이다. 갤럭시 폴드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메인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접었을 때에도 사용할 수 있겠끔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데 그것이 커버 디스플레이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4.6인치의 OLED로 되어 있다. 그리고 전면 카메라도 있는데 렌즈가 1개가 탑재되어 있다. 자세한 사양은 갤럭시 언팩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의 뒷모습을 보면 카메라 3개만 떨렁 보인다. 그리고 여기 색상이 갤럭시 폴드의 색상을 나타내는데 내가 만져본 갤럭시 폴드는 실버 색상이었고 이것 말고도 블랙 모델이 더 있다고 한다. 갤럭시 폴드의 후면 카메라는 3개의 렌즈로 구성되어 있는데 갤럭시 S10+의 카메라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자세한 사양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갤럭시 폴드를 소개했던 갤럭시 언팩 관련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의 오른쪽 옆면의 모습을 보면 마치 2개의 스마트폰을 겹쳐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는 2개의 디스플레이가 서로 맞닿는 상황이니 그게 맞을 듯 싶기도 하다. 펼쳤을 때의 두께가 6.9mm이니 산술적으로 생각한다면 접었을 때의 두께는 13.8mm가 되어야 하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두꺼운 15.5mm 정도가 되는 듯 싶다. 뭐 지금 나오고 있는 다른 스마트폰에 비하면 상당히 두껍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갤럭시 폴드는 폴더블 스마트폰임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직접 잡았을 때는 꽤나 묵직해보였던 것은 사실이다(ㅋㅋ).
갤럭시 폴드의 왼쪽 옆면의 모습으로 힌지가 보이는 부분이다. 삼성이라는 글씨가 각인되어 있는게 인상적이다. 갤럭시 폴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힌지 부분일텐데 그래도 확실히 마감처리는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단단해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두께는 앞서 언급했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갤럭스 폴드의 윗 부분과 오른쪽 옆면의 모습을 함께 담아봤다. 앞서 언급은 안했지만 접힌 상태에서 오른쪽 옆면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보이고 유심 슬롯이 보인다. 펼쳤을 때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오른쪽에, 유심 슬롯이 왼쪽에 있는 모양이 된다. 위에는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다.
접었을 때의 아래의 모습이다. 스피커와 USB-C 타입 포트가 보인다. 그 옆에 마이크 구멍도 보인다. 참고로 갤럭시 폴드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고 유선 충전만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이날 확인해보지 못했다. 확인할 여유도 없었기도 하고 말이다 -.-).
접었을 때의 디자인은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디스플레이 부분을 좀 살펴보자.
커버 디스플레이
갤럭시 폴드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즉, 메인이 되는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기 때문에 접힌 이후에는 디스플레이를 볼 수 없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접혔을 때에도 스마트폰의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커버 디스플레이라는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메인 디스플레이의 뒤에 설치해서 볼 수 있게 했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4.6인치의 720 x 1680의 해상도를 지닌 그렇게 작다고는 볼 수 없는 크기를 지닌 OLED 디스플레이다. 4.6인치는 이전에 아이폰 8의 디스플레이 크기이기도 하다. 즉, 그렇게 작은 크기는 아니다. 다만 요즘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지니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작아보일 뿐이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아닌 보조 디스플레이임을 생각한다면 결코 허접한 디스플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갤럭시 폴드가 펼쳤을 때가 메인이다보니 접었을 때 상당히 기다란 모양이 되는데 4.6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접혔을 때의 전체 크기를 다 커버하지 못하기 떄문에 위, 아래의 레터 박스가 상당히 많이 보이게 된다. 그냥 위, 아래로 기다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갤럭시 폴드라면 아마도 5.2인치 정도에 720 x 2300 정도의 해상도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랬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어찌되었던 전화를 받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하는 작업은 펼쳐서 하기보다는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에 이 커버 디스플레이도 충분히 중요한 디스플레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아다.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갤럭시 폴드의 메인은 펼쳤을 때 보이는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다. 7.3인치의 1536 x 2152의 해상도를 지닌 메인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커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일단 어떻게 생겨먹은 녀석인지 좀 살펴보자.
갤럭시 폴드를 처음 펼쳐봤을 때 보이는 저 나비 모양의 배경화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하지만 저 배경화면이 나오는 이유는 갤럭시 폴드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의 오른쪽 상단 노치 부분을 가리기 위함이다. 갤럭시 폴드는 오른쪽 상단에 펼쳤을 때의 전면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다. 그리고 가운데가 저렇게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이유는 저 부분이 접히는 부분인지라 저 부분에 뭔가가 있으면 쭈글쭈글한 부분이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함도 있다.
뭐 일단 느낌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보는 것 같다는 것이다. 7.3인치이기 때문에 미니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 말이다. 디스플레이 비율은 세로 : 가로의 비울이 4.3 : 3이기 때문에 마치 아이패드 미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16:9, 16:10, 2:1을 채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좀 시대에 안맞는(?) 비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동영상을 제외한 나머지 전자책이나 웹 서핑, 오피스 작업 등에 있어서는 이 비율이 훨씬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갤럭시 폴드를 펼친 다음에 밑에서 비스듬하게 봤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피커와 USB-C 타입 포트가 보인다. 그리고 접히는 부분에 마감이 확실히 이전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보다는 깔끔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접히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살짝 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싶다. 밑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정면으로 볼 때에는 접히는 부분이 잘 인지가 안된다. 그만큼 괜찮았다. 하지만 정면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봤을 때는 약간의 울렁거림(?) 같은 옴폭 패이거나 튀어나오는 것 같은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위에서 본 모습인데 역시 스피커가 보인다. 그리고 위에서 보면 노치 부분이 확실히 보이며 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접히는 부분에 약간의 울렁거림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폴딩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가질 수 밖에 없는 약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정면에서 볼 때에는 이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그 부분은 확실히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 폴드를 펼친 다음에 뒤집었을 때의 모습이다. 뭐 펼친 다음에도 뒤집었을 때 뒷면의 카메라는 역시나 메인 카메라가 된다. 인피티니 플랙스 디스플레이가 동작하고 있을 때에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커버 디스플레이가 동작하지 않는다. 그런데 저렇게 보니 한쪽은 실버, 한쪽은 블랙.. 참으로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기는 하다.
이렇게 디자인적인 부분을 좀 살펴봤다.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또 밑에서도 설명을 하겠지만 갤럭시 폴드는 마치 옛날의 갤럭시 S와 갤럭시 탭 S를 같이 갖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애플 제품에 비유하자면 아이폰 6와 아이패드 미니를 함께 갖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함께 들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일단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말이다.
이제 앱들을 좀 실행시켜본 내용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자.
각 디스플레이에서 앱 실행
이제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인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는 것을 살펴보자.
커버 디스플레이에서의 앱 실행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그냥 디스플레이가 작을 뿐이지 성능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연한 것이 커버 디스플레이를 위해 별도의 프로세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갤럭시 폴드의 메인 프로세서가 그대로 작동하면서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좀 작은 디스플레이도 내용이 보이는 것 뿐이다.
갤럭시 폴드가 퀄컴의 스냅드레곤 855를 쓰는데 갤럭시 폴드의 접혔을 때의 커버 디스플레이 모드는 그냥 4.6인치 고성능 스마트폰이라고 보면 된다. 실행 안되는 앱들이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화면이 좀 작을 뿐이다(생각해보니 예전에는 4인치에서도 게임도 잘만 실행했는데 4.6인치가 작다고 하니.. 거참.. ㅋㅋ)..
갤럭시 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에서 웹브라우저로 블로그에 들어가봤다. 거의 4:3 비율의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웹 화면을 보는데 있어서 최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상단의 노치 부분은 인디케이트 영역이기 때문에 웹화면을 볼 때는 큰 문제는 되지는 않을 듯 싶다. 물론 위의 세로 모드일때는 말이다.
갤럭시 폴드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가로 모드로 돌렸을 때의 모습이다. 노치 영역이 표시가 안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동영상 실행 시 전체 화면으로 보게 된다면 노치 영역이 가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피스에서는 아마도 노치 영역은 표시를 안할 듯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세로 모드일 때보다 가로 모드일 때가 어느정도 해상도에 손해보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갤럭시 폴드에서 유튜브를 실행시켜봤다. 저 모습은 세로 모드일 때인데 느낌이 마치 아이패드 미니에서 유튜브 앱을 실행시켜서 세로 모드로 본 것과 같다. 영상이 보이고 밑에 설명이 보이는데 그 비율이 결코 나쁘지는 않다. 실시간 채팅을 하면서 영상을 보는 경우에는 이만한 환경도 없을 듯 싶고 말이다(ㅋㅋ).
갤럭시 폴드를 펼쳐서 가로 모드로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봤다. 아무래도 4:3 비율의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16:9 비율의 영상은 위, 아래로 검은색 레터 박스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노치 영역은 가려서 보이니 나쁘지는 않다. 다만 화면을 위, 아래까지 늘려서 보게 되면 노치 영역이 가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사이의 앱 연결성
갤럭시 폴드가 처음 소개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던 것이 바로 앱 연결성이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실행되던 앱을 갤럭시 폴드를 펼쳐서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로 볼 때 연결해서 볼 수 있게 하는 앱 연결성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를 계속 강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 부분을 한번 테스트 해봤다.
커버 디스플레이로 유튜브에서 드자이너 김군님의 영상을 띄워봤다. 참고로 이 갤럭시 폴드는 드자이너 김군님이 리뷰용으로 받은 단말기였기에 이 분의 영상을 띄워본다. 드자이너 김군님의 유튜브에 좋은 영상들도 많으니 가서 보고 구독해주길 바란다(참고로 제 유튜브도 있으니 함께 좋아요와 구독을.. ^^);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를 전체 화면으로 띄우고 보고 있다가 갤럭시 폴드를 펴쳐 메인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활성화 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보였던 유튜브 화면이 그대로 전체 화면으로 이어져서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유튜브 뿐만이 아니라 구글 지도 역시 잘 되는 것을 확인했고 갤럭시 폴드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앱들은 대부분 앱 연결이 잘되는 것을 확인해봤다. 짧은 시간만 만졌기 때문에 많은 앱들을 테스트 해보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잘 되는거 같다 보이기는 하다.
3개의 앱 동시에 띄우기
갤럭시 폴드는 PC처럼 2개 이상, 3개까지의 앱을 동시에 띄워서 동작시킬 수 있다. 스플릿뷰라는 기능인거 같은데 그래도 7.3인치의 나름 큰 화면을 제공하니 그것을 효과적으로 실행해보자는 생각에 넣은 듯 싶기도 하다. 참고로 요즘 대부분의 태블릿들이나 화면이 6인치 이상이 되는 스마트폰들은 2개 정도의 스플릿뷰 기능은 제공하는 듯 싶다.
2개가 되었건 3개가 되었건 스플릿뷰는 앱 화면 비율이 정해져 있는거 같기는 하다. 세로모드를 기준으로 화면은 60%가 메인 화면이고 나머지가 보조 화면인 듯 싶으며 2개로 나눠서 쓸 때에는 메인과 보조가 3:2 비율이 되고 3개로 나눠서 쓸 때에는 위의 사진처럼 보조 화면이 또 2개로 나뉘어서 앱이 실행이 된다.
재미난 것은 각 영역을 철저하게 분리되어 운영된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메인 화면에서 유튜브 앱을 띄워서 실행을 하다가 전체 화면으로 동작시키면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전체가 유튜브 영상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메인 영역(60% 정도 되는)에서만 전체 화면이 실행된다는 것이다. 영역이 서로 분리되어 운영되는 것은 꽤나 괜찮은 듯 싶다.
갤럭시 폴드의 힌지
갤럭시 폴드와 같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은 역시나 접히는 부분과 그 부분을 지탱해주는 힌지가 아닐가 싶다. 접힐 때의 모습과 그 때의 힌지의 모습을 가볍게(?) 살펴보자.
위의 사진 속 갤럭시 폴드의 모습은 쫙 편 상태에서 살짝만 구부렸을 때의 모습이다. 저 정도의 구부림 이후에 접히는 것이 수월하다(솔직히 더 구부려야 하기는 하지만). 즉, 저 각도까지(저 각도보다는 더 구부려야 했음 -.-)는 디스플레이가 쫙 펴지겠끔 힌지가 지탱을 해준다고 보면 된다.
뭐 접혀지는 부분에 대한 굴곡이 좀 있어보이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지저분하게 보여지지 않아서 그래도 나름 완성도를 많이 높힐려고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화면에 표시되는 것도 나름 깔끔했다.
갤럭시 폴드가 접힐 때 밑면을 보면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에 빈틈, 공간이 안보인다. 알다시피 갤럭시 폴드는 지난 번에 나온 이후 욕을 데차게 얻어먹고 다시 들어가서 개선되어 나왔는데 지난 번에 나왔을 때 접히는 부분의 밑면과 윗면에 약간의 틈이 있어서 그쪽으로 이물질이 들어갈 수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그런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즉, 접히는 부분에 대한 마감 처리를 그래도 확실히 한 듯 싶다.
갤럭시 폴드의 힌지 부분인데 밖으로 보이는 부분은 꽤나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 저 부분이 디스플레이가 펴졌을 때는 가려지게 되고(디스플레이 뒤로 들어가게 된다), 접힐 때는 디스플레이의 상판과 하판(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다만)을 연결하는 부분으로 보이게 되는데 꽤 단단하고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틈이 있어 이물질이 내부로 들어가던 문제점도 어느정도 개선한 듯 싶고 말이다.
갤럭시 폴드가 접힐 때의 윗면 모습은 밑면 모습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이물질이 들어갈 틈이 보이지는 않는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의 모습인데(커버 디스플레이가 동작되는) 보면 알겠지만 딱 접었을 때 종이가 접히듯 반듯하게 접히지는 않는다. 힌지 부분에 공간이 좀 보인다. 굴곡률이라고 해서 R값을 얘기하는데 정확히 종이가 접히듯 R이 1이 되지는 않는다. 기술적으로 가능은 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여러가지 이유(맞닿은 디스플레이의 보호 등?)로 인해 그렇게 만든것 같지는 않는다. 그 덕분에 접었을 때의 두께는 꽤 있어 보인다.
갤럭시 폴드의 크기
갤럭시 폴드를 사진으로 봤을 때 좀 우려스러웠던 것은 크기, 정확히는 두께였다. 아무래도 2대의 스마트폰을 붙인 것과 다름없는 모양이기 때문에 꽤나 두꺼울거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의 두께는 어땠을까?
갤럭시 노트 10+가 있어서 두께를 좀 비교해봤다. 물론 갤럭시 노트 10+는 케이스를 씌운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대략적으로, 느낌적으로 알 수 있을 듯 싶기도 하다(ㅋㅋ).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케이스를 씌운 갤럭시 노트 10+보다 확실히 두껍다. 대략 1.5cm 정도가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는 듯 싶다.
갤럭시 노트 10+와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 즉 커버 디스플레이 동작 모드일 때의 크기를 비교하면 뭐 아무래도 갤럭시 노트 10+이 더 큰 것은 당연하다. 4.6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가진 접었을 때의 갤럭시 폴드와 6.8인치의 갤럭시 노트 10+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데 딱 보면 2.2인치의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크기를 생각할 때 차이가 별로 안난다. 갤럭시 폴드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위, 아래로 레터 박스가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뭔가 손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다.
갤럭시 노트 10+와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즉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모드일 때의 디스플레이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6.8인치와 7.3인치의 크기 차이는 0.5인치 정도지만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생각보다 갤럭시 폴드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2배 가까이 커 보인다. 아무래도 디스플레이 비율의 차이일 수도 있다. 갤럭시 노트 10+는 6.8인치이지만 2:1 비율이고 갤럭시 폴드는 7.3인치지만 4:3 비율이기 때문에 위, 아래로 길쭉한 비율을 지닌 갤럭시 노트 10+보다 넓게 보이는 갤럭시 폴드가 보기에는 더 크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갤럭시 노트 10+와 접었을 때의 갤럭시 폴드의 두께를 비교했는데 진짜 비교는 아마도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가 아닐까 싶다. 갤럭시 폴드는 6.9mm의 두께를 지니고 있고 갤럭시 노트 10+는 7.9mm의 두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위의 사진만 봐도 확실히 눈에 띄는 차이가 난다(그런데 단지 1mm의 차이일 뿐인데도 그게 보이는거 보면 참으로 사람의 눈은 간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 노트 10+는 엣지 스타일의 디스플레이가 나름 얇게 해주는 시각적 효과를 주기 때문에 느낌상 얇게 보이는게 아닐까 싶다. 여하튼 갤럭시 폴드의 펼쳤을 때의 두께는 생각보다 얇다는 것(^^).
갤럭시 폴드의 펼쳤을 때의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7.3인치, 아이패드 미니 5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7.9인치로 대략 0.6인치의 차이가 난다. 그런데 위의 사진을 보면 꽤나 많이 차이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아이패드 미니 5의 배젤이 워낙 커서(-.-) 전체적인 크기 자체가 커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물론 0.6인치의 차이는 꽤 큰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배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기 때문에 전체적인 크기에서 아이패드 미니 5 대비 많은 이득을 보는 듯 싶다. 아이패드 미니 5도 상당히 훌륭한 미니 태블릿임은 분명하지만 갤럭시 폴드는 이거 하나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함께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확실한 듯 싶다.
갤럭시 폴드의 그립감
갤럭시 폴드는 일단 스마트폰 카테고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은 느낌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살펴보자.
아마도 갤럭시 폴드를 만약에 샀을 때(내가 살 일은 없을 듯 싶다. 가격도 그렇고 -.-) 어떤 의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모드가 저 접었을 때의 모습, 즉 커버 디스플레이 모드가 아닐까 싶다. 펼쳐놓고 다니기에는 좀 그렇다. 접었을 때는 나름 두께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4.6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와 기다란 방식의 디자인 덕분에 한손으로 뭔가를 입력하는데 있어서 최적의 그립감을 보여준다.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간단한 정보를 확인하는데 있어서 일반 스마트폰을 쓰는 것과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가 싶다.
갤럭시 폴드를 펼친 상태, 즉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쓰는 상태에서 한번 잡아봤다. 어지간한 성인이라면 한 손으로 잡는 것은 문제는 없을 듯 싶다. 내 경우 아이패드 미니 5도 한 손으로 쥐고 사용하기 때문에 갤럭시 폴드를 펼친 상태에서 한 손으로 잡는데는 별 문제는 되지 않았다. 즉, 한손으로 잡고 쓰는데는 큰 문제가 될 꺼 같지는 않다.
다만 위의 사진처럼 펼친 상태에서 저렇게 쥐어을 때 힘을 좀 많이 주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의 힌지가 손의 압력을 못견디고 접힐 수도 있다. 물론 어지간히 힘을 주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그냥 잡는 정도의 세기로 갤럭시 폴드를 잡는다면 저렇게 접히는 경우는 별로 없을 듯 싶다만 그래도 폴딩 방식의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감안을 해줘야 할 듯 싶다.
앞서 갤럭시 폴드를 펼친 상태에서 잡을 때에는 세로 모드였다. 가로 모드로 바꾼 상태에서는 뭐 아무래도 한 손으로 쥐기는 좀 불편했다. 그리고 전체 화면으로 뭔가를 볼 때에는 갤럭시 폴드의 배젤이 얇기 때문에 한 손으로 잡기에는 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우에는 양손으로 컨텐츠를 가리지 않고 잡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래도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세로 모드인 상태에서는 한손으로 잡고 쓰는데 가로 모드보다는 확실히 덜 불편했다. 아마도 가로 모드보다 세로 모드가 가로의 폭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가로 모드던, 세로 모드던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에는 한손보다는 양손으로 잡고 쓰는게 더 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접히는 부분의 우글거림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딩 방식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그러다보니 접히는 부분에 대한 처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화웨이의 메이트10(Mate X)나 이전에 나온 로욜의 플랙스파이에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글거림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어느정도인지 좀 보자.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정면에서 보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잘 안보인다. 정면에서 볼 때에는 가까이서 정말 자세히 보기 전까지는 마치 하나의 디스플레이처럼 평평하게 잘 보인다. 그런데 각도를 좀 달리해서 보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확 티가 난다. 위의 사진을 봐도 알 수 있다. 측면으로 30도 정도만 벗어나서 보면 가운데에 마치 필름이 들뜬 것처럼 보이는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도 정면에서 보면 이런 부분이 덜 티가 나니 사용하는데는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간단한 총평
비록 짧은 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어서 정확한 리뷰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래도 1~2시간 정도의 제한된 시간에 이것저것 많이 만져보고 어떤 녀석인지 파악하려고 노력을 해봤다. 간단히 사용해본 결과 생각보다는 쓸만한 녀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능적인 부분은 두말할 것 없고 펼쳤을 때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모드에서의 사용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좋았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경우 4.6인치라는 디스플레이의 크기 자체는 문제가 안되는데 위, 아래로의 레터 박스가 너무 많이 생기는 것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사용하는데는 오히려 4.6인치가 더 괜찮았다는 생각도 든다(한손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4인치급이 가장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갤럭시 폴드의 사용성에 대해서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메인 사용이 어디일까라는 부분 말이다. 접었을 때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이른바 스마트폰 모드에서 더 많이 사용할까, 아니면 펼쳤을 때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태블릿 모드에서 더 많이 사용할까 말이다. 잠깐이지만 사용하면서 과연 커버 디스플레이를 많이 사용할까, 아니면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많이 사용할까를 고민하게 했다.
아마도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문자나 카톡 등을 보내거나 받을 때, 멜론 등을 통해 음악을 들을 때는 커버 디스플레이 모드에서 하지 않을까 싶다. 웹서핑을 할 때,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모바일 오피스 작업을 할 때에는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모드에서 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후면 카메라는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나 모두 동작하기 때문에 어떤 모드에서 사용하든 상관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접었을 때가 잡고 찍기 편하기 때문에 커버 디스플레이 모드에서 쓸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용하는 앱에 따라서 사용성을 확실히 나누고 쓴다면 지금의 갤럭시 폴드는 별 문제는 안될 듯 싶다. 동영상을 볼 때 디스플레이 크기보다는 좀 손해보는 경우가 생기지만 그건 디스플레이의 비율 때문에 어쩔 수 없고(이미 내 경우 아이패드 미니 5를 쓰면서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는데 좀 아쉽기는 해도 별 문제는 안되는 듯 싶다) 웹서핑을 하거나 이북 등을 보는데는 오히려 4:3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더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어서 괜찮다는 생각도 드니 일장일단이 다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뭐 어찌되었던 갤럭시 폴드는 펼친 상태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모드, 즉 태블릿 모드가 메인이 되고 커버 디스플레이 모드, 즉 스마트폰 모드가 보조가 되는 구조를 지닌다. 그러다보니 태블릿을 쓰는데 그냥 보조로 스마트폰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게 뭐 대수겠는가라고 생각한다면 문제는 안되겠지만 난 스마트폰을 샀는데 그냥 태블릿을 쓰는거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말이다.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쓴다면 무척이나 재밌게 갖고 놀만한 장난감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가격을 생각한다면 솔직히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239만원 후반대(뭐 이것저것 할인 받는다고 하더라도 200만원대다)의 가격인데 이 가격이라면 그냥 스마트폰과 미니 태블릿을 2개를 들고 다니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쓰면서 느낀 것은 마치 아이폰 6S와 아이패드 미니 5를 함께 갖고 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뭐 성능은 아이폰 6S보다는 훨씬 우수하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기술에 대한 경험 가치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만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비싼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내용은 이정도로 일단 정리하고자 한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기록의 목적도 있고 해서 정리를 해봤는데 나쁘지는 않았다. 나중에 더 자세히 리뷰할 기회가 있다면 그 때 좀 더 보강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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