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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짐벌 전쟁의 시작. 오즈모 모바일 3, 스무스 Q2, 그리고 브이로그 포켓을 바라보며..
    Mobile topics 2019. 9. 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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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관심을 갖고 보는 제품이 바로 짐벌, 특히 스마트폰용 모바일 짐벌이다. 짐벌은 카메라의 흔들림을 잡아줘서 사진을 찍을 때나 영상을 찍을 때 흔들림 없는 깔끔한 컨텐츠를 만들 때 사용하는 장비라고 보면 된다. 특히 동영상을 찍을 때 아무래도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게 되면 움직일 때 카메라도 함께 움직이니 동영상도 그 움직임을 따라가게 되고 흔들리는 영상을 찍게 되어 동영상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짐벌을 장착해서 찍게 되면 흔들림을 최소화해서 영상의 퀄리티가 업그레이드 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용 영상을 찍을 때, 요즘은 유튜브 영상을 찍을 때 거의 필수로 쓰이는 듯 싶다.

     

    짐벌은 두 손으로 잡고 쓰는 투핸드 짐벌, 한 손으로 잡고 쓰는 원핸드 짐벌이 있고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는 짐벌도 있지만 스마트폰을 전문으로 사용하는 짐벌도 있다. 내가 요즘 관심있게 보는 짐벌은 바로 스마트폰을 전문으로 하는 모바일 짐벌이다. 최근에 DJI가 오즈모 모바일 3를 내놓았고 지윤이 스무스 Q2를 선보였으며 페이유가 브이로그 포켓이라는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번에 나온 이 3가지 모델의 컨셉이 좀 분명해보여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한다. 참고로 내 경우 전에 지윤의 스무스 Q와 스무스 4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으며 오즈모 모바일 1을 잠시 빌려서 쓴 경험이 있기는 하다.

     

    밑에 글을 전개하기 전에 나는 이번에 공개된 3개의 모바일 짐벌들을 보면서 모바일 짐벌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제공하고자 하는, 즉 장점이라고 주장하는 기능들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밑의 내용을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DJI 오즈모 모바일 3

    DJI는 드론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현재 전세계 드론 시장의 No.1이 DJI다. DJI는 드론에 들어가는 카메라를 잡아주는 기술을 짐벌을 만드는데 이용했다. 드론은 하늘에서 프로펠러로 움직이다보니 흔들림이 심하다.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지상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녹화해야 하는데 흔들림이 심하면 제대로 된 영상을 얻을 수 없다. 이런 흔들림을 잡기 위해 흔들림을 잡아주는 모터 제어 기술이 발전했는데 그 모터 제어 기술을 짐벌을 개발하는데 응용했다.

     

    DJI의 짐벌은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스마트폰용 모바일 짐벌은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로 나가고 있으며 이번에 나온 모델이 오즈모 모바일의 3번째 시리즈인 오즈모 모바일 3다. 자체 무게는 405g이고 장착하는 스마트폰은 230g까지 허용해주며 풀충전을 해주면 15시간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오즈모 모바일 3를 재밌게 본 것은 이런 성능 때문이 아니라 디자인 때문이다. 위의 오즈모 모바일 3의 사진을 보면 접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수납하기 편하고 갖고 다니기 편하게 디자인된 것이 오즈모 모바일 3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스무스 Q나 스무스 4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느꼈던 것은 이들 모바일 짐벌 자체의 부피가 커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었다. 스마트폰 크기의 2~3배나 되는 짐벌을 따로 들고 다니는 것도 부담스럽다. 물론 즉시 스마트폰을 끼워서 촬영을 하는 것도 못하고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해줘야 하는 것도 불편했지만 실제로 이들 모바일 짐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안쓰게 되는 것은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즈모 모바일 3는 위의 불편한 2가지를 어느정도 해결을 해줬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오즈모 모바일 3는 접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 얘기인 즉, 부피가 기존 모바일 짐벌의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접은 것을 펴게 되면 기존 모바일 짐벌 수준의 부피를 지니게 되지만 적어도 갖고 다닐 때에는 접어서 갖고 다니게 되니 들고 다니는 불편이 어느정도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오즈모 모바일 3의 장점 중 하나가 수평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것도 꽤나 반가운 기능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모바일 짐벌에 스마트폰을 끼운다고 해서 바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평을 맞춰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찍고 싶은 상황을 바로 찍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즈모 모바일 3는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주니 수평을 맞춰주는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처음에 스마트폰을 오즈모 모바일 3에 제대로 잘 안끼우면 수평은 자동으로 잡아주지만 수평을 잡아주는 모터의 가동이 높아져서 베터리 시간이 줄어드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10시간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지 않고 쓰고 충전하고 하기를 반복한다면 이런 부분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일단 오즈모 모바일 3에 대한 내 생각은 그동안에 나왔던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들 중에서 그나마 쓸만한 녀석이 나왔네 하는 것이다. 오즈모 포켓은 예외로 하자. 이건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것 자체가 그냥 디지탈 캠코더이니까 말이다.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는 스마트폰이 반드시 필요한 모바일 짐벌이다. 그 모바일 짐벌 시리즈들 중에서 그런대로 괜찮은 녀석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는 얘기다.

     

    지윤 스무스 Q2

    지윤(Zhiyun)의 스무스 Q2는 이전에 내가 사용했었던 스무스 Q의 후속 모델이다. 지윤의 경우 예전에는 지윤테크(Zhiyun Tech)라고 불린거 같은데 요즘은 그냥 지윤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DJI가 드론 시장의 No.1이라면 지윤은 짐벌 시장에서 No.1이다. 모바일 짐벌 시리즈도 DJI보다 지윤이 더 많고 일반 짐벌 역시도 DJI보다 지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뭐 어찌되었던 기존에 내가 사용하던 스무스 Q의 후속 모델인데 지윤의 모바일 짐벌은 스무스 시리즈와 스무스 Q 시리즈로 나뉘어서 나오는 것 같다. 확실히 스무스 Q와 스무스 4를 둘 다 사용해 본 입장에서 두 모바일 짐벌의 조작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 카테고리를 나눈 듯 싶다. 뭐 어찌되었던 스무스 Q2가 눈에 들어온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위의 사진을 보면 스무스 Q2와 스무스 4의 크기를 비교한 사진이다. 스무스 Q2가 공개되기 전에 저 사진이 먼저 공개되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다름아닌 휴대성이었다. 앞서 DJI 오즈모 모바일 3에 대해서 언급할 때 모바일 짐벌의 문제가 다름아닌 부피로 인한 부담이라고 했다. 위의 사진에서 스무스 4를 보면 내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보다 2~3배나 더 큰 부피를 지닌 모바일 짐벌을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스무스 Q2는 그 부피를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들고 다니는데 부담이 적은 부피가 된 것이다. 갖고 다니는데 있어서 적어도 스무스 4를 들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얼추 이해가 될 듯 싶다.

     

    오즈모 모바일 3도 접으면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스무스 Q2는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부피인지라 휴대성은 적어도 스무스 Q2가 오즈모 모바일 3보다 더 나은 듯 싶다.

     

    그리고 부피가 반으로 줄어든 만큼 스무스 Q2 자체의 무게도 적을 것이다. 정확한 무게는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오즈모 모바일 3보다는 적을 것이 분명하다. 450g의 6~70% 수준이 아닐까 예상을 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무게 역시 최대 260g으로 오즈모 모바일 3보다 10g 더 제공을 해준다. 이게 중요한데 스마트폰 허용 중량으로 인해 모바일 짐벌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데 자기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의 무게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짐벌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일단 현존하는 스마트폰들 중 대부분은 오늘 언급하고자 하는 3개의 모바일 짐벌이 모두 허용하는 수준이다. 일단 스무스 Q2가 오즈모 모바일 3보다 더 작으면서도 허용 무게를 더 많이 제공해준다. 배터리는 4500mAh를 탑재(저 크기에?)했으며 최대 16시간을 제공한다. 오즈모 모바일 3가 15시간이었는데 1시간 더 제공해준다. 아무래도 오즈모 모바일 3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제품이 나왔기 때문에 벤치마킹을 잘 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을 가져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스무스 Q2의 특징들 중 눈길이 갔던 것이 있는데 다름아닌 연결된 스마트폰의 자체 카메라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보통 모바일 짐벌은 짐벌 자체의 기능을 제공받기 위해 전용 앱을 사용하도록 한다. DJI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는 DJI Mimo라는 앱을 사용하며 지윤 시리즈들은 ZY Play라는 앱을 사용한다. 밑에서 소개할 페이유테크의 브이로그 포켓은 페이유 온(Feiyu On)이라는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이들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모바일 짐벌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다. 다만 이 경우에는 모바일 짐벌의 하드웨어 짐벌 기능(스테빌라이징 기능)만 사용이 가능하고 타임랩스, 파노라마 등의 해당 모바일 짐벌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카메라 조작을 별도로 스마트폰에서 해줘야 한다. 즉 한손으로는 짐벌을 들고 있고 다른 한손으로는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얘기다. 모바일 짐벌은 앞서 언급한 짐벌 종류 중 원핸드 짐벌에 속하는데 이렇게 된다면 투핸드 짐벌하고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짐벌의 온전한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언급한 전용 앱을 쓸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 전용 앱이라는 것이 그렇게 성능이 우수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또 지원되지 않는 스마트폰들도 존재한다. 이유인 즉, 보통 블루투스로 모바일 짐벌과 스마트폰이 연동이 되며 해당 앱이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직접 제어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DJI, 지윤, 페이유테크가 우수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제조사가 직접 만든 카메라 제어 앱보다 더 좋은 카메라 성능을 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짐벌을 사용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전용 앱의 버그인데 생각보다 버그가 많다. 카메라의 성능을 100% 끌어내지도 못한다(스마트폰 카메라 앱은 4K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데 짐벌 전용 앱은 1080p만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또 스마트폰 제조사들마다 카메라 지원 방식이 달라서 모든 스마트폰을 이들 전용 앱이 다 지원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들 전용 앱은 아이폰용은 나오는데 안드로이드용의 경우 지원 가능한 스마트폰에 한계가 있다(삼성 스마트폰은 지원하는데 LG 스마트폰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하튼 전용 앱은 어떤 의미에서 모바일 짐벌을 사용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스무스 Q2의 경우 ZY Play 앱(지윤의 모바일 짐벌용 전용 앱)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스마트폰 카메라 앱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모바일 짐벌의 버튼을 통해서 기능을 제어하는데 보통은 전용 앱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스무스 Q2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카메라 앱에서 스무스 Q2의 버튼도 함께 지원해준다는 것이다(스무스 Q2의 버튼으로 제조사에서 만든 카메라 앱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제조사가 만든 카메라 앱을 통해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을 100% 다 끌어내면서도 모바일 짐벌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ZY Play 앱을 통해서만 쓸 수 있는 기능들도 있다. 타임랩스나 파노라마 기능과 같은 기능은 아마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모드를 제어한다던지 카메라를 회전시킨다던지 하는 기능은 ZY Play 앱 없이도 가능하다. 이 얘기는 스무스 Q2는 전용 앱이 아닌 하드웨어 자체의 버튼 컨트롤만으로도 모드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스마트폰이 직접적으로 제어가 되지는 않을 듯 보인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이런 직접 컨트롤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앞서 소개한 오즈모 모바일 3보다 스무스 Q2가 상대적으로 더 좋아보인다. 먼저 출시된 오즈모 모바일 3보다 나중에 출시된 스무스 Q2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그런데 그래봤자 1달 차이다). 부피도 더 작고 전용 앱 없이도 직접 제어가 가능하다는 부분은 정말로 환영할 만 하다.

     

    그런데 오즈모 모바일 3가 스무스 Q2보다 좋은 부분도 있다. 다름아닌 스마트폰 평형 제어 부분인데 장착할 때 수평을 잡아주는 부분에 있어서 오즈모 모바일 3는 자동으로 잡아주는데 스무스 Q2는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여러 정보 및 영상을 살펴봤는데 그런 내용은 보지 못했다). 물론 부피가 워낙 작기 때문에 미리 수평을 잡아준 상태로 스마트폰을 스무스 Q2에 끼우고 들고 다녀도 되니까 그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영상을 보면 스무스 Q2에서 바로 스마트폰을 빼서 사용하는 모습은 보여줘도 그 반대로 스마트폰을 스무스 Q2에 끼우고 바로 쓰는 모습은 안보여주는데 수평을 잡아주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기존 제품들보다는 수평을 잡기는 편하겠지만 자동으로 해주는 것과 수동으로 해야 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이런 차이는 존재한다.

     

    그리고 적어도 전용 앱의 성능에 있어서, 또 안정성에 있어서 ZY Play보다 DJI Mimo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도 있다. 정말로 ZY Play 앱은 스무스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개쓰레기로 통한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이런 이유로 스무스 Q2의 카메라 직접 제어 가능이 더 환영을 받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스무스 Q2는 적어도 스무스 시리즈를 사용했던 입장에서 무척이나 환영할만한 모바일 짐벌이다. 부피도 부피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는 부분도 무척이나 반갑다. 앞서 소개한 오즈모 모바일 3보다 대부분의 기능에서 상대적으로 괜찮아보이기 때문에 이게 앞섰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 자동으로 잡아주지 못하는 것은 좀 아쉽기는 하다.

     

    FeiyuTech Vlog Pocket

    앞서 언급한 DJI와 지윤이 촉발한 모바일 짐벌 전쟁에 페이유테크가 뛰어 들었다. 생각해보니 페이유테크도 짐벌을 만들고 있기는 했는데 워낙 DJI와 지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돋보이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페이유테크 역시 모바일 짐벌 뿐만이 아니라 일반 원핸드 짐벌도 만드는 회사다. 점유율이 그렇게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인지도가 없는 회사도 아니기에 이번에 나온 녀석이 어떤 녀석일지 궁금했다. 이번에 페이유테크가 내놓은 모바일 짐벌은 브이로그 포켓이라는 모바일 짐벌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스마트폰용 짐벌이다.

     

    브이로그 포켓의 경우 전체적인 방식은 오즈모 모바일 3와 비슷하다. 부피도 비슷하고 접힐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마치 오즈모 모바일 3의 저렴이 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브이로그 포켓의 가격은 스무스 Q2나 오즈모 모바일 3보다는 저렴하다. 저렴한만큼 성능에서의 상대적 차이도 존재하기는 하다.

     

    일단 부피 자체는 오즈모 모바일 3보다는 조금 작다. 그리고 무게 역시 조금 작다. 브이로그 포켓의 무게는 272g으로 오즈모 모바일 3의 405g보다는 확실히 적다. 스무스 Q2 정도가 아닐까 싶다(그런데 부피는 스무스 Q2가 더 작다). 허용 스마트폰 중량은 250g으로 오즈모 모바일 3와 동일하다. 그리고 이 녀석 역시 스무스 Q2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카메라 앱을 직접 제어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느낌이 마치 오즈모 모바일 3와 스무스 Q2의 장점을 합쳐놓은 것과 같은 느낌이다. 앞서 스무스 Q2에 대해서 얘기할 때 언급을 안했지만 부피가 작아짐으로 이동성이 높아진 것은 좋지만 스무스 Q2를 잡을 때 손이 큰 사람들의 경우 스무스 Q2의 본체 부분이 작아서 손이 남는 경우가 있다(어떤 영상을 보니 새끼 손가락 부분이 남는 경우가 있더라). 이럴 경우에는 안정감있는 그립이 어렵다. 그런데 오즈모 모바일 3나 브이로그 포켓은 적어도 그런 문제는 없을 듯 싶다.

     

    스마트폰 자체 카메라 앱 제어 부분도 어느 수준까지 제어를 해줄 것인지 잘 모르겠다. 브이로그 포켓의 영상을 몇개 찾아봤지만 직접 제어 부분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뭐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그냥 느낌은 스무스 Q2보다는 좀 덜 지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폰 역시 한계가 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배터리 부분은 좀 아쉽다. 앞서 소개한 오즈모 모바일 3는 15시간, 스무스 Q2는 16시간인데 비해 브이로그 포켓은 8시간이다. 

     

    하지만 브이로그 포켓이 앞서 소개한 2개의 모바일 짐벌, 오즈모 모바일 3와 스무스 Q2보다 유리한 것은 다름아닌 가격이다. 오즈모 모바일 3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시한 가격은 현재로는 138,000원(콤보는 168,000원)이다. 스무스 Q2는 지금 퀵스타터를 통해서 펀딩을 하면서 판매를 하는데 일단 공식 가격은 $109(이 글을 쓰는 시점의 환율로는 130,000원 정도)이다. 그런데 브이로그 포켓은 공식 가격은 $99(이 글을 쓰는 시점의 환율로는 118,000원 정도)이다. 상대적으로 앞서 소개한 2개의 모바일 짐벌보다 저렴하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그립감을 가져가면서 접을 수도 있고 부피도 덜 부담스러우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앱 직접 제어가 가능하다는 부분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배터리 시간이 8시간 뿐이라는 것이 아쉽지만 앞서 오즈모 모바일 3를 언급할 때에도 얘기했듯 한번 연결해서 5~6시간 이상 장시간으로 연속으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쓰고 충전하고 또 쓰고 충전하고를 반복한다면 배터리 시간도 그렇게 문제는 안될 듯 싶다. 솔직히 짐벌의 배터리 소모보다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가 훨씬 빠를테니까 말이다(즉, 그렇게 연속으로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앞서 언급했듯 페이유테크의 브이로그 포켓은 오즈모 모바일 3의 저렴이 버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가격적인 매리트가 분명히 있으며 스무스 Q2의 가장 큰 장점인 스마트폰 카메라 앱 직접 제어 부분이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모바일 짐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지도 부분에서는 DJI나 지윤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속이 알찬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 짐벌 전쟁에 참여한 3개의 모바일 짐벌 비교

    위의 사진은 이번에 이 글에서 언급한 3개의 모바일 짐벌인 오즈모 모바일 3(Feat. 오즈모 모바일 2), 스무스 Q2, 브이로그 포켓의 사양에 대해서 비교한 표이다. 스무스 Q2를 판매하는 킥스타터의 자료이기 때문에 스무스 Q2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표이기는 한데 대략적인 사양에 대한 비교는 어느정도 가능할 듯 싶다. 저 표에서 빠진 것은 자동으로 스마트폰의 수평을 잡아주는 기능인데 그 기능은 현재로서는 오즈모 모바일 3에서만 가능하다.

    모바일 짐벌 전쟁에 참여한 3개의 모바일 짐벌을 보면서..

    이렇게 간단(?)하게 모바일 짐벌 전쟁에 참전한(?) 3가지 모바일 짐벌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봤다. 처음에 오즈모 모바일 3가 나왔을 때 정말 획기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전에 스무스 Q와 스무스 4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수납의 불편함 및 이동성, 그리고 스마트폰 장착 시 수평을 맞추는 부분으로 인한 시간 손실이라는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왔을 때 이거 히트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스무스 Q2가 나오고 난 다음에 또 생각이 흔들린(?) 것이 오즈모 모바일 3처럼 접이식으로 수납을 편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역발상으로 부피 자체를 줄여 정말로 컴팩트 사이즈로 만들어서 수납 및 이동성의 불편함을 줄여버렸다는 점에 놀라웠다. 오즈모 모바일 3는 기존 스무스 Q나 스무스 4보다는 가볍지만 그래도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다(405g의 무게가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니까). 그런데 무게마저도 줄여버려서 정말로 이동성은 극강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스마트폰 카메라 앱을 직접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도 반가웠다. 앞서 스무스 Q2에 대해서 언급할 때 지윤에서 나온 ZY Play 앱이 정말 쓰레기라고 언급했는데 적어도 내가 사용하는 기능들에 대해서는 앱의 도움 없이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영상 품질면으로 따졌을 때에는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나오는 카메라 앱이 짐벌 회사에서 만든 전문 앱보다 훨씬 좋은 것이 사실이니까 말이다. 물론 스마트폰 장착 시 수평을 자동으로 잡아주지 못하고 수동으로 잡아줘야 한다는 부분은 좀 아쉽기는 했지만 앞서 언급했듯 아예 이미 수평을 잡은 상태로 스무스 Q2에 끼워두고 갖고 다니면서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스무스 Q2의 부피가 작기 때문에 가능한 생각이었다. 가격도 스무스 Q2가 오즈모 모바일 3보다 약간 더 저렴했다(얼마 차이는 안나지만 -.-).

     

    솔직히 브이로그 포켓은 관심 대상은 아니었다. 나온다는 얘기는 알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페이유테크가 DJI나 지윤보다는 인지도 부분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신경이 크게 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브이로그 포켓 관련 영상을 보면서 이거 생각보다 괜찮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즈모 모바일 3와 스무스 Q2의 장점을 적당히 짬뽕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오즈모 모바일 3처럼 접을 수 있으면서 스무스 Q2처럼 스마트폰 카메라 앱을 직접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가격도 뭐 3개 모두 1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브이로그 포켓의 경우 여기저기 잘 살펴보면 이것저것 할인을 받아서 8만원대에서도 구입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물론 오즈모 모바일 3나 스무스 Q2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등의 할인 기간을 이용하면 10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다려야 한다 ^^). 배터리 타임이 아쉽지만 앞서 언급했듯 모바일 짐벌의 배터리 소모보다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가 더 빠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될 듯 보였다.

     

    물론 내 경우 오즈모 포켓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 짐벌을 살 필요를 못느낀다. 그래도 오즈모 포켓의 영상이 우수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영상 퀄리티가 더 높기 때문에, 그리고 오즈모 포켓의 경우 영상을 찍은 다음에 스마트폰으로 옮겨야 하는, 아니면 PC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찍는 것이 더 좋을 때 모바일 짐벌이 땡기기는 하지만 그것도 잠시고 워낙 오즈모 포켓이 휴대성이 좋고 작동이 편하기 때문에 당장에 모바일 짐벌을 구매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요즘 모바일 짐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내 생각을 간단히(?)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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