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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연 아이패드 프로는 맥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Mobile topics 2019. 7. 22. 10:38

    블로그에 오랫만에 글을 올려본다. 몇달간 여러가지 일로 인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그동안에 여러가지 일들도 있고 생각해둔 주제도 있고 해서 맘 잡고(?) 글을 써본다. 애플에 대한 이야기인데 내 생각과 이 글을 보는 구독자들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으니 감안하고 봐주기를 바란다.

     

    요즘들어 애플은 새로운 제품을 몰래 발표하는 것에 맛들린 듯 싶다. 지난 6월 4일에 진행된 WWDC'19 전에 새로운 아이패드 모델(라고 말하기 애매하지만)인 아이패드 에어 3와 아이패드 미니 5(애플은 둘 다 New를 붙여서 모델명을 정했지만 그냥 통칭 아이패드 에어 2의 후속 아이패드 에어 모델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에어 3, 아이패드 미니 4의 후속 모델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 5라 부른다)를 발표했다. 새로운 시리즈는 아니고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의 후속 모델들이며 새로운 디자인은 아니고 기존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지만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였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반응을 가져왔다.

     

    거기에 애플은 아이팟 터치 역시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데 아이팟 터치 7세대를 내놓는다. 앞서 언급했듯 아이패드 에어 3나 아이패드 미니 5와 같이 아이팟 터치 6세대의 후속 모델이기 떄문에 아이팟 터치 7세대라고 얘기하며 애플은 이 녀석에 대해서는 그냥 아이팟 터치 7세대라고 언급하고 있는 듯 싶다. 이 역시 별도의 신제품 발표회를 하지 않고 애플 공식 홈페이지인 애플스토어를 통해 발표한다.

     

    모바일 제품들만 발표한 것이 아니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3, 아이패드 미니 5를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하루 지났나? -.-) 데스크탑 제품인 아이맥 2019 모델을 발표한다. 아이맥의 경우 2년전에 발표한 아이맥 2017의 후속 모델로 21.5인치, 27인치의 2가지 모델을 발표한다. 아이패드 시리즈나 아이팟 터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의 변화는 없고 성능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둔 모델을 발표한다.

     

    그리고 최근에 애플은 또 하나의 맥 계열 PC인 맥북 프로를 발표한다. 참고로 애플은 작년에 맥북 에어를 발표했는데 별도의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서 진행했다. 그런데 상위 모델인 맥북 프로는 별도의 신제품 발표회 없이 앞서 언급했던 제품들처럼 애플스토어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면서 뭔가 하나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애플스토어의 맥 카테고리에 그동안 있었던 맥북이 사라진 것이다. 많은 언론들이 애플이 공식적으로 맥북을 단종했다고 발표하기 시작했다.

     

    애플스토어 맥 카테고리 페이지

    일단 작년에 발표한 맥북 에어가 맥북의 포지션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솔직히 맥북이 다시 등장했을 때 내 생각에는 맥북 에어가 단종되고 맥북이 맥북 에어의 포지션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동안 맥북과 맥북 에어가 같이 나오기는 했지만 맥북 에어가 맥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연스롭게 단종되겠꺼니, 맥북의 카테고리는 보급형 노트북으로 맥북, 전문가용 노트북으로 맥북 프로로 개편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작년에 맥북 에어가 다시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완전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맥북 에어는 그동안 맥북 에어가 탑재하지 않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성능 역시 기존 맥북 못잖은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맥북 에어와 맥북의 포지션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된 것이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내 생각에 애플이 떨어진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맥북 에어의 향수를 지닌, 좋은 기억을 지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해서 구입하게 하기 위해 이벤트성으로 만든 제품이겠거니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맥북 프로가 발표되면서 맥 계열 제품 리스트에 맥북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 얘기인 즉, 애플은 이제 공식적으로 맥북을 애플스토어나 프리미엄 리셀러들을 통해서 팔지 않겠다는 얘기다. 물론 공식적으로 단종이라고 애플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아이폰 SE가 애플스토어 페이지에서 사라진 이후 지금까지 아이폰 SE 2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맥북도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이폰 SE 2에 대한 지속적인 루머가 나오고 있으며 맥북 에어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루머가 계속 나왔고 맥북 에어는 결국 다시 나온 것을 보면 완전 단종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공식적으로 맥북은 단종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기존 맥북이 차지하고 있는 노트북 포지션은 작년에 발표한 맥북 에어가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 상황이다. 그리고 애플은 맥북의 역할을 아이패드 프로가 충분히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싶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특히 12.9인치 모델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노트북이 하던 일을 어느정도는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얘기하면서 제공하고 있다.

     

    확실히 이번에 WWDC'19에서 아이패드 전용 OS인 iPadOS가 발표된 이후에 아이패드 프로의 12.9인치 모델은 노트북의 그것과 비슷한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는 듯 싶다. 멀티테스킹 요소가 강화되었고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외부 스토리지(USB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외장 스토리지, SD 카드, USB 메모리 등)에 파일을 저장하거나 읽어드리는 기능이 보강되었다던지 위젯을 별도의 화면이 아닌 아이패드 메인 화면에 함께 보이게 한다던지 하는 등의 여러가지 부분에 있어서 기존에 아이폰과 iOS를 함께 쓰던 때와 달리 데스크탑 환경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변경된 것이 보인다.

     

    그렇다면 실제로 iPadOS를 올린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이 맥북의 포지션을 대체할 수 있을까? 간단하게 체크를 해봤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 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직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iPadOS 정식 버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iPadOS Public Beta 3(PB3)가 나왔기 때문에 올려보고 써봤다. 물론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버그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사용성 정도는 체크해볼 수 있을 듯 싶어서 말이지. 참고로 애플은 공식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제한적으로 마우스도 지원한다. 즉,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iPadOS PB3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 모델

    일단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한, 그리고 애플 팬슬까지 연결된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은 MS의 서피스 프로와 비슷한 모습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데스크탑 OS인 윈도와 아직까지 모바일 OS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iPadOS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제법 노트북의 형태가 보이는 듯 싶다. 내 경우에는 로지텍의 K380 키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와 키보드가 분리되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만약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사용하는 애플의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를 이용한다면 좀 더 노트북 같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마우스까지 함께 있다보니 겉모습만으로는 충분히(?) 맥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겉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환경이 맥북을 대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지라 몇가지 앱들을 실행을 해보면서 사용성을 체크해봤다. 참고로 앞서 언급했듯 iPadOS에서 마우스를 쓸 수는 있지만 제한적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데 거의 마우스의 우클릭 정도만 지원한다고 보면 될 듯 싶다. iPadOS에서 마우스 지원은 터치의 보조 지원인데 애플 팬슬이나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행위를 대신해주는 정도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살짝 터치하는 것이나 길게 터치하는 정도만 지원해준다. PC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보조 메뉴가 뜬다던지 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제한적 지원이라고 한 것이다.

     

    맥북의 경우 맥북 에어도 마찬가지지만 고성능 CPU가 아닌 모바일용 CPU를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거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즉, 파이널컷 등의 동영상 인코딩 프로그램이나 포토샵 등의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데는 무리가 따른다.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돌리기 위해서는 맥북 프로가 적격이다. 맥북의 경우 웹 서핑을 한다던지 문서 작성 등의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한다던지 하는 수준 정도를 많이 사용한다고 본다. 에버노트나 원노트 등의 노트 어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하는 용도로도 많이 쓰인다. 아니면 음악을 듣던지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서의 용도가 강하다. 유튜브 시청은 웹서핑 계열로 취급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이런 수준으로 보고 체크를 해봤다.

     

    웹서핑의 경우 확실히 맥북이나 아이패드 프로나 큰 차이는 없었다. 솔직히 ActiveX를 사용하는 국내 웹서비스가 아닌 이상 아이패드 프로에서 제공하는 사파리나 크롬 등을 통해서 웹서핑을 하는데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몇몇 사이트의 경우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문제를 일으키곤 하는데 어지간한 웹서비스들은 큰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 게다가 이번에 사파리에서 데스크탑 모드가 생겼고 예전부터 크롬에서도 데스크탑 모드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데스크탑 환경에 맞춰진 서비스들도 쓸 수 있다. 물론 100% 다 지원되지는 않지만 어지간하면 다 된다.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은 어떨까? 아이패드 시리즈들 중에서, 아니 태블릿 시리즈들 중에서 프로라는 이름이 붙는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생산성을 어느정도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컨셉으로 나온 모델이다. 예전에 삼성이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프로라는 이름을 붙여서 출시했을 때에도 MS 오피스 외에 한컴 오피스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이패드 역시 아이패드 프로가 나온 다음에 주로 언급되었던 부분이 생산성이다. 물론 갤럭시 노트 프로 시리즈와는 달리 오피스 쪽보다는 애플 펜슬을 이용한 그래픽 쪽에 더 치우쳤지만 솔직히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아닌 그냥 아이패드 시리즈로도 충분히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특히 MS 오피스나 iWorks 계열들은 쓰는데 그닥 지장은 없다.

     

    다만 데스크탑용 MS 오피스나 iWorks에 비해서 아이패드용, 즉 iOS용 MS 오피스나 iWorks는 상대적으로 기능에서 데스크탑용보다는 밀릴 수 밖에 없다. 그래도 iWorks인 페이지스(Pages, 문서 편집)나 넘버스(Numbers, 스프레드 시트), 그리고 키노트는 맥북 프로에서 사용하는 것이나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것이나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세부적인 기능들을 따지면 데스크탑용 iWorks가 더 좋지만 일반적인 기능들만 생각하면 아이패드에서 쓸 때도 큰 불편은 없었다.

     

    문제는 MS 오피스다. 확실히 MS 오피스는 윈도 환경에서 쓰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사실이다. 윈도 데스크탑과 아이패드 프로의 비교가 아닌 윈도 데스크탑과 맥북 프로에서 비교를 해봐도 macOS용 MS 오피스가 이전에 비해 확실히 성능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윈도 데스크탑용 MS 오피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큰 차이는 못느끼는데 좀 더 디테일한 문서를 작성할 때, 특히 파워포인트 작업을 할 때 그 차이를 많이 느끼게 된다. 같은 데스크탑용 MS 오피스 사이에서도 차이를 느끼는데 모바일 OS인 iOS, 이제는 iPadOS용 MS 오피스는 얼마나 더 차이가 날까?

     

    실제로 내 경우에는 주력 오피스가 iWorks가 아닌 MS 오피스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MS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워드나 엑셀의 경우 간단한, 복잡한 형식이 들어가있지 않는 문서를 작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큰 불편은 없었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파워포인트 문서를 만드는 것은 어려웠다. 물론 기본 탬플릿을 이용해서 간단히 만드는 것은 가능했지만 제안서 등의 좀 복잡하고 디테일한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 또 효과 등이 들어가야 하는 문서를 만드는 것은 어려웠다.

     

    다만, 기존에 만들었던 문서를 수정하는 것은 어느정도 가능했다. 데스크탑용 MS 오피스에서 만든 문서를 iPadOS용 MS 오피스에서 읽어와도 레이아웃이 완전히 어그러지지 않기 때문에 기존 문서에 대한 수정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새로운 문서를 만들거나 기존 문서에 새로운 페이지를 넣는다던지 하는 작업에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기존 문서의 수정 역시 생산성을 측정하는 척도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역시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나 기존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기에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맥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MS 오피스는 비록 윈도 데스크탑용 MS 오피스와는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문서를 생성하는데 있어서 아이패드 프로보다는 괜찮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iPadOS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가 맥북을 대체할 수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으로 인해 아직까지 맥북이 아이패드 프로보다 우수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이나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을 기준으로 본다면 맥북보다 아이패드 프로가 더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단 아이패드 프로에 조만간 어도비의 포토샵이 데스크탑 수준의 성능으로 올라간다고 한다(다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아직 안나왔기 때문에 얘기하기 어렵다). 그런데 어도비 포토샵이 아니더라도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아이패드 프로를 애플 펜슬과 함께 보조 드로잉 툴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로만 작업하는 디자이너들도 있다고 한다.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여전히 프리미어나 파이널컷과 같은 데스크탑용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을 메인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유튜버들이 루마 퓨전이나 애플이 제공하는 아이무비(iMovie)만으로 작업하는 경우도 많다. 내 경우도 동영상 편집은 루마 퓨전과 아이무비를 이용한다. 이전에는 다빈치 리졸브를 PC와 맥북 프로에서 사용했는데 루마 퓨전이 더 사용하기 편해서 이쪽으로 넘어왔다. 최근 업데이트된 버전에는 동영상을 6개나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서 어지간한 데스크탑용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못잖은 성능과 편의성을 제공해주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자막 부분은 여전히 아쉽기는 하지만 자막을 전문적으로 작업해주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도 있기 때문에 섞어서 쓰면 큰 불편 없이 동영상 편집이 가능하다. 어떤 의미에서 데스크탑용 동영상 어플리케이션보다 더 간단히 말이다.

     

    그리고 이런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이나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을 동작시키는데에 있어서 맥북보다 오히려 아이패드 프로가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생산성의 측면에서 볼 때 문서 작업만이 생산성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멀티미디어 컨텐츠 작업을 하는 것 역시 생산성 측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내가 주력으로 하는 분야가 어딘가에 따라서 iPadOS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가 맥북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듯 싶다.

     

    하지만 데스크탑인 맥북과 아직까지 모바일 단말기 레벨에 있는 아이패드 프로 사이에는 여러가지 사용상 아쉬운 점이 있다. 최근 iPadOS에서 USB를 이용한 외장 스토리지 지원을 허용해줬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부터 외부 슬롯이 라이트닝에서 USB-C 타입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좀 더 접근성이 용이해졌다는 것과 파일 앱을 통해서 기능이 확대됨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참고로 외장 USB 스토리지를 이전에도 지원은 해줬다. 다만 특정 폴더에 저장된 특정 형식의 사진과 동영상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사진에 옮겨올 수 있는 기능만 지원했기 때문에 무척이나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iPadOS에서 파일앱을 통해 외부 슬롯에 연결된 USB 스토리지의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 안의 다양한 파일들을 직접 핸들링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iWorks용 파일을 더블탭하면 해당 파일의 속성에 따라 맞는 iWorks 앱이 열리면서 해당 파일을 읽어서 바로 수정할 수 있게 해준다. MS 오피스 문서들도 마찬가지다. MS 오피스가 아이패드 프로에 설치되어 있다면 핸들링이 가능하다. 사진이나 동영상도 바로 보여주거나 재생이 가능하다. 동영상의 경우 사진 앱에서 동영상을 보여준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이왕이면 애플TV 앱에서 보여줬으면 좋겠지만 그건 안되는 듯 싶다). 어찌되었던 파일앱을 통해서는 외장 USB 스토리지의 연결이 가능하다. 참고로 아이패드 프로에 저장된 동영상이나 사진을 연결된 외장 USB 스토리지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백업 기능의 범위도 더 넓어진 것이다.

     

    하지만 파일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파일앱은 윈도에서 보면 파일 탐색기의 역할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래도 접근 컨셉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파일앱이 아닌 다른 앱에서 외장 USB 스토리지로의 접근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물론 내가 모든 앱을 다 체크해본 것은 아니지만 iWorks 앱에서도 접근이 어려웠다). 이 부분이 맥북과 iPadOS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맥북은 그래도 macOS가 데스크탑 OS이기 때문에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에서도 USB로 외장 스토리지가 연결되어 있다면 접근이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본체의 용량이 적어도 외장 USB HDD 등을 통해 용량의 부족함을 어느정도 커버해줄 수 있는게 가능했는데 아직까지 iPadOS는 그 부분까지는 커버해주지 못하는 듯 싶다. 하기사 이 부분이 가능해지면 사람들은 고용량의 아이패드 시리즈를 구입할 필요를 못느끼니 애플이 일부로 그 기능을 막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앞서 언급했던 여러가지 이유들 중에서 오피스에 대한 기능의 차이와 외장 USB 스토리지 지원 등만 봐도 아직까지는 아이패드 프로가 맥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마우스 지원의 경우도 솔직히 너무 제한적이라 어떻게 보면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그래도 확실히 손가락이나 애플 펜슬로 화면을 터치하는 것보다는 마우스로 포인터를 움직여서 터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편하기 때문에 있는게 괜찮다고 생각이 든다). 어떤 면에서는 맥북보다 우수한 부분도 있지만(동영상, 그래픽 어플리케이션 운용 부분) 말이다.

     

    물론 맥북이 맥북 프로와 달리 저전력으로 나온 모바일용 CPU를 사용하고 있어서 무거운, 고성능 어플리케이션을 쓸 수 없다는 부분 때문에 맥북 자체의 사용성, 효율성, 사용 대비 효과가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디테일한 문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맥북이 아닌 맥북 프로가, 아니 윈도가 탑재된 데스크탑이 필요할 듯 싶고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사용하는 것은 맥북보다는 맥북 프로가 더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맥북 자체의 사용 용도는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소비, 웹 서핑, 그리고 간단한 오피스 작업과 에버노트, 원노트 등의 메모 앱 사용 정도로 제한을 둔다고 할 때 맥북이나 아이패드 프로나 그닥 큰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에 따라서 쓰는 스타일에 따라 얼마든지 맥북이 아닌 아이패드 프로로 맥북이 하던 일을 완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적어도 내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이유,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사용이나 외장 USB 스토리지 연결 등의 상대적 아쉬움으로 인해 iPadOS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가 macOS를 탑재한 맥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여전히 모바일 OS의 범주안에 있는 iPadOS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가 데스크탑 OS인 macOS를 탑재한 맥북보다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iPadOS가 iOS와 분리되어 완전히 아이패드 전용 OS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에 이후에는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iOS나 iPadOS나 이름만 다른, 하지만 내용은 거의 동일한 OS이기 때문이다. iPadOS가 데스크탑용 OS인 macOS처럼 바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의 PC를 사용하듯 아이패드 프로를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의 기준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는 iPadOS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가 맥북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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