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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에 어울리는 스마트폰이라고 얘기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이유는?Mobile topics 2019. 2. 20. 11:47반응형
LTE보다 더 빠르고 많은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5G
올해 모바일 시장의 트랜드는 5G, 그리고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이번 MWC 2019 역시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내용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도 많고 말이다. 물론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겠지만 모바일 관련 트랜드를 얘기하자면 이 2개가 가장 큰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폴더블 스마트폰이 5G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 우리가 모바일 통신 시장에서 5G를 얘기한다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4G/LTE보다 대략 10배정도 더 빠른 속도, 그리고 지연시간 감소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LTE보다 10배가 더 빠르다는 얘기는 같은 시간에 LTE보다 10배 더 많은 데이터를 오갈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연시간 감소가 의미하는 것은 원래 많은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에는 송수신하는 시간도 있지만 송수신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 즉 데이터를 송수신을 위해 패킷에 담는 시간, 또 패킷을 받아서 그 안에서 데이터를 뽑아내는 시간 등이 필요한데 이 시간이 지연시간이라고 불리며 데이터가 많을수록 이 시간은 길어지고 그만큼 우리는 화면에 뭔가를 볼 때 느리게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연시간이 감소되니 데이터가 많아도 빨리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에 가까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FHD를 넘어 4K, 8K의 스트리밍을 수용할 수 있는 5G
그렇다면 이런 5G의 특성이 폴더블 스마트폰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LTE로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넷플릭스를 시청하거나 혹은 다른 페이스북 스트리밍 서비스 등 이른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하는데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 지금의 LTE 수준은 FHD 영상(1920 x 1080)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4K 영상까지는 뭐 아직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FHD에서 UHD 영상(3840 x 2160)까지는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영상은 FHD를 넘어 4K 시대에 들어섰다. 4K에 이어 8K 영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 컨텐츠의 해상도가 커지면 그만큼 한 장면에 들어가는 데이터의 크기가 커진다. 데이터 크기가 커진다는 얘기는 그만큼 송수신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진다는 의미이며 LTE의 경우 초당 데이터 송수신의 크기로는 4K나 8K 영상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의 크기를 못맞춰준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5G라면 얘기가 다르다. LTE의 10배 이상의 속도를 제공한다는 의미는 초당 데이터 송수신의 크기가 LTE보다 10배 더 크다는 얘기다. 4K나 8K 영상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의 크기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 크기를 요구하는데..
또한 그런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지금의 스마트폰으로는 무리가 있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현재 6인치를 넘어서 6.5인치까지 나오고 있지만 4K 영상을 담아내기에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다. 4K 영상은 4K 영상의 크기에 걸맞는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요구된다. 4K 지원 60인치 이상의 TV로 4K 영상을 봐도 쨍쨍한데 7인치 미만의 디스플레이로 그것을 보려고 하니 제대로 4K의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4K 영상을 보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키워야 하는데 디스플레이를 키우게 되면 이동성에 문제가 생긴다. 이미 우리는 7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바일 단말기를 갖고 있다. 다름아닌 태블릿이다. 태블릿은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가 7.9인치로 7인치대이며 보통은 10인치 전후의 크기를 지닌다. 적어도 그정도가 되어야 4K 영상을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물론 해상도가 지원해준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4K 영상용 디스플레이라면 그런 해상도는 이미 제공한다고 봐도 무방할테니 말이다.
갖고 다니기도 용이하고 큰 화면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폴더블 방식이..
그런데 태블릿의 경우 스마트폰처럼 손쉽게 갖고 다니기에는 부피가 있는 단말기다. 이동성에 문제가 있다. 물론 가방 등을 갖고 다니면서 그 안에 넣고 다닌다면 수납 및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 수준의 이동성을 확보하는 것은 태블릿 형태로는 어렵다. 하지만 태블릿 수준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필요하다. 이런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위한 최적의 방식이 현재로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인 것이다.
이번에 유출된 갤럭시 F의 모습
갖고 이동할 때에는 접어서 수납하고 사용할 때에는 펴서 사용하면 된다. 접으면 지금의 스마트폰 크기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처럼 사용하면 된다. 접힌 것을 펴면 태블릿 수준의 디스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태블릿처럼 사용하면 된다. 평소에는 스마트폰 크기로 사용하다가 4K 영상이나 여러 개의 앱들을 동시에 띄워서 사용하는, 이른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하는 작업을 할 때에는 접힌 디스플레이를 펴서 태블릿 크기로 만들어서 사용하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5G 시대에는 4K나 8K 영상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며 FHD나 UHD 영상이라고 하더라도 동시에 3~4개의 영상들이 실시간으로 들어와서 다중 화면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이런 영상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5G 수준의 퍼포먼스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이런 4K, 8K 영상, 혹은 FHD 영상의 다중 화면 처리를 위해서 큰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만 수납 및 이동의 용이성 때문에 태블릿이 아닌 폴더블 스마트폰이 5G 시대에 적합한 스마트폰 폼팩터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확산을 막는 요소는?
그렇다면 2019년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확장이 되는 해가 될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삼성의 갤럭시 F부터 시작하여 화웨이도 레노버의 모토롤라도 에너자이저도 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나서고 있는뎨? 다름아닌 기술적 장벽 및 가격 때문에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것이다.
화웨이의 경우 24일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연간 생산량은 20만대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또 밝히기도 했다. 모토롤라 역시 레이저 브랜드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다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2~30만대 수준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삼성의 경우 갤럭시 F를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예상 가격이 나오고 있는데 대략 25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현재 예상되는 가격이 너무 세다. 앞서 언급했듯 갤럭시 F의 예상가격은 250만원에서 3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화웨이의 경우 갤럭시 F보다는 싸겠지만 그래도 200만원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싸게 나와도 100만원 후반, 즉 180만원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모토롤라의 레이저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예상 가격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마찬가지로 180만원 전후, 싸도 150만원 전후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LG가 이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아닌 듀얼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인 V50을 선보이는데 예상 가격이 13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한다. 어찌되었던 폴더블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단말기들은 가격이 세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구부리는 기술이 어렵고 그것을 구현하는데 들어가는 소재의 가격이 비싸며 구현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다. 일단 디스플레이를 구부릴 수 있는 기술을 지닌 기업은 삼성과 LG, 그리고 중국의 디스플레이 전문 생산업체인 BOE 정도일 것이다. 다른 기업들도 기술은 갖고 있지만 아직 양산화 할 수준까지는 안된 듯 싶다. 소재가 비싸고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이 별로 없다는 얘기는 그만큼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경쟁 방식을 쓸 수 없다는 얘기다. 다른 기업들이 양산화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경쟁이 되고 가격이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다른 이유는 투입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 및 개수다. 스마트폰의 가격은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해상도에 많이 좌우된다. 같은 해상도라도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더 큰 스마트폰이 비싼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라고 하더라도 해상도가 높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비싸다. 일반 스마트폰의 경우 5인치를 기준으로 한다면 1장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 F는 7.3인치를 사용한다.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지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디스플레이가 커짐과 동시에 배터리 용량도 커지기 때문이며 해상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처리하는 프로세서의 성능도 상대적으로 올라가서 같이 비싸지는 이유다. 아웃폴딩 방식의 경우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접고 폈을 때의 처리를 다 하니 1장으로 처리가 되며 가격은 크기에 맞게 산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갤럭시 F와 같이 인폴딩 방식인 경우 접혔을 때 밖의 커버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를 해야 한다. 이것 역시 가격 산정에 중요한 변수다. 가격이 올라가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왜 갤럭시 F의 예상 가격이 250만원에서 300만원이 나올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이유가 바로 이거다. 내부의 메인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7.3인치인데다가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4.58인치로 2장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개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갤럭시 F
그렇기 때문에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안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TE가 아닌 5G 통신을 처리하기 위한 처리 프로세서 역시 LTE보다 상대적으로 비쌀 것으로 예상되며 그것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을 높히는 요인이다. 물론 5G가 지원되지 않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위의 이유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지만 폴더블이 아닌 일반 스마트폰이지만 5G가 지원되는 스마트폰도 일반 LTE 스마트폰보다는 가격이 높을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올해 나오는 5G 지원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은 우리가 생각했던 일반 스마트폰의 가격보다 적어도 2배 이상 비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이며 화웨이나 모토롤라가 생산량을 제한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5G와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2019년?
올해 2019년은 분명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맞지만 시장 자체가 지금의 LTE 시장을 대체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다고 볼 수는 없겠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가 바로 위의 이유처럼 비싼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 및 제한된 생산 라인으로 인한 생산량 제어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올해 하반기에 삼성, LG, BOE 외 다른 특히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기술을 양산화 수준으로 올려서 납품할 수 있게 된다면 서로 경쟁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그것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대중화이 기여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가 아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5G 시대에 사람들이 손쉽게 5G에 걸맞는 컨텐츠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태블릿도 방법이 되겠지만 이동성 및 사용의 용이성 등을 고려한다면 폴더블 스마트폰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에는 비싸서 손에 쥐기 어려운 현실이 싫지만 얼른 값싼 폴더블 디스플레이들이 많이 보급되고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이 대중화 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져서 지금의 LTE 스마트폰처럼 대중화가 빨리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글은 앞서 먼저 발행한 갤럭시 언팩 2019와 갤럭시 F 관련 내용에 연결되는 글인데 글의 길이가 너무 길어져서 나눠서 발행을 했다. 앞서 발행한 글을 읽고 이 글을 읽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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