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폴더블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됬다!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져간 로욜의 플랙스파이, 그리고 제대로 접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삼성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이야기..
    Mobile topics 2018. 11. 14. 21:00
    반응형

    지난 주에 재미난 이벤트가 하나 있었다. 어쩌면 스마트폰 시장에 정말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말만 풍성했던 그 루머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해야 할 듯 싶다.


    다름아닌 삼성이 삼성 개발자 회의(Samsung Developer Conference, SDC) 2018에서 드디어 소문의 접는 스마트폰(접이식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여주지도 않았다. 단지 화면이 접혔다가 펼쳐지는 모습만 보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반응이 나왔다.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 삼성이 발표한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이름이다. 삼성은 기존에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디스플레이를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적용해왔다. 한쪽의 엣지 스타일부터 양쪽의 더블 엣지 스타일까지 이른바 끝이 곡면으로 휘는 디스플레이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적용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접히는 기능까지 넣어서(그래서 플랙스라는 단어가 들어간 듯 싶다)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물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자세히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접히는 모습, 그리고 보여지는 화면으로도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


    참고로 세계 최초의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타이틀은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만든 삼성이나 지금 열심히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고 소문이 난 화웨이가 아닌 중국의 처음듣는 신생 스타트업 회사인 로욜(Royole)이 만든 플랙스파이(FlexPai)라는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이 뉴스가 꽤 회자가 되었고 삼성과 화웨이가 물먹었다는 얘기도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삼성이 SDC 2018에서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발표하자마자 플랙스파이에 대한 얘기는 쏙 들어갔다.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가 플랙스파이를 오징어로 만들었다는 얘기도 나왔을 정도니 말이다.


    그럼 로욜의 플랙스파이와 삼성이 발표한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가볍게 살펴보자.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로욜의 플랙스파이


    플랙스파이


    일단 로욜이 발표한 플랙스파이는 디스플레이가 밖으로 접히는 스타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접혔을 때의 모습은 앞뒤 모두 디스플레이가 있는 모양이 된다. OLED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며 펼쳤을 때는 7.8인치로 1920 x 1440의 해상도를 지닌 4:3 비율의 태블릿이 된다. 픽셀집적도는 308 PPI이다. 7.8인치임에도 불구하고 Full HD급(FHD+로 보기도 애매한 해상도) 해상도를 보여줬다.


    접혔을 때는 얼추 4인치 쯤 되는 720 x 1440 해상도의 1:2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동작을 한다(접혔을 때의 화면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다만 예상을 해본다면 4인치쯤 되어보인다. 펼쳤을 때의 모습이 한쪽 배젤이 카메라 등이 있는 관계로 다른쪽 배젤보다 크기 때문에 접혔을 때에는 배젤이 작은 쪽이 메인 화면이 되어 보일 것이라고 예상되기에 이렇게 얘기했다).


    그리고 접히는 면도 별도의 디스플레이로 동작을 하는데 21:6 비율로 390 x 144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별도로 동작을 한다. 앞서 언급했듯 안으로 접히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접히기 때문에 접혀지는 부분이 노출이 되는데 그 부분도 별도의 디스플레이로 활용한 듯 싶다.


    로욜이 발표한 플랙스파이는 스마트폰이다(삼성은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디스플레이만 선보였고 스마트폰은 선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로 판매에 들어갔다. 사양을 보면 스냅드레곤 8150 기반의 SoC를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6GB와 8GB 모델이 있고 저장공간도 128GB와 256GB 모델이 있다. MicroSD 슬롯이 있어서 256GB를 더 추가할 수 있다고 한다. 두께는 7.6mm이고 무게는 320g으로 크기 등을 고려했을 때 그렇게 무거운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는 듀얼 렌즈를 탑재했는데 2000만 화소의 망원 렌즈와 1600만 화소의 광각 렌즈를 탑재했다고 한다. 펼쳤을 때와 접혔을 때 모두 동작하는 듯 싶다. 배터리는 3800mAh가 탑재되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판매하는 제품으로 지금은 개발자 버전을 판매하고 있는데 128GB가 $1,588이고 256GB가 $1,759이다. 12월에 정식 판매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얼추 소개는 이정도로 하면 될 듯 싶은데 우리가 생각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다이어리처럼 안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생각할 수 있는데 플랙스파이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밖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접히는 부분을 별도의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접혔을 때의 모습을 보니 접히는 부분의 공간이 꽤 크게 보인다. 종이가 접히듯 그렇게 깔끔하게 접히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느낌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기 보다는 그냥 휘는 스마트폰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렇다면 삼성이 SDC 2018에서 발표한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는 어떨까?


    안으로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삼성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


    삼성은 로욜의 플랙스파이처럼 정식 스마트폰 모델로 보여주지는 않았다. 물론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더미 스마트폰에 장착해서 보여줬기 때문에 그 스마트폰이 향후 삼성이 발표할 폴더블 스마트폰의 프로토타입이 아니냐라는 얘기도 돌지만 어찌되었던 스마트폰 모델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될 듯 싶다.


    삼성은 SDC 2018에서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발표할 때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즉, 펼쳤을 때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동작을 하고 접었을 때에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동작하는 방식이다. 이 얘기는 로욜의 플랙스파이와 달리 메인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방식이라는 얘기다. 안쪽으로 접히니 접혔을 때에는 안보이며 그렇기 때문에 밖에 커버 디스플레이를 둬서 보이겠끔 했다.


    사양을 보면 펼쳤을 때인 테블릿 모드에서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7.3인치로 1536 x 2152 해상도에 4.2:3 비율의 디스플레이다. 플랙스파이보다 크기는 작지만 해상도가 더 높아서 픽셀집적도가 420 PPI나 된다.


    접혔을 때는 앞서 언급했듯 안으로 접히기 때문에 메인 디스플레이는 보이지 않고 밖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동작하는데 4.58인치의 21:9 비율의 840 x 196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동작을 한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동작할 때에는 이른바 스마트폰 모드로 동작하는 듯 싶다. 펼쳤을 때의 메인 디스플레이가 동작할 때에는 태블릿 모드가 되는것 같고 말이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 모두 OLED를 사용했다(삼성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모두 OLED를 사용한다). 그리고 재미난 것은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동작하던 어플리케이션이 펼쳐서 메인 디스플레이가 동작될 때 그대로 실행된다는 것이다. 이때는 아마도 화면이 더 커진 상태로 실행이 되는 듯 싶다. 즉, 이른바 심리스하게 디스플레이간의 앱 이동이 된다는 얘기다. 그 반대로 태블릿 모드에서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동작하던 앱 역시 접어서 스마트폰 모드로 커버 디스플레이로 동작할 때에도 앱이 그대로 이동하여 동작된다.


    메인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7.3인치이기 때문에 3개의 앱을 동시에 화면에 띄워서 실행할 수 있다고 한다. 원래 안드로이드가 멀티테스킹 모드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그건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하는 방식으로 지원되는데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에서는 마치 PC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여러개 띄워서 실행하는 것처럼 화면에 3개까지 동시에 띄워서 실행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고 한다. 이 부분은 SDC 2018에서 삼성이 발표한 One UI라는 구글과 함께 개발한 새로운 UI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라고 한다(One UI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보도록 하자).


    물론 PC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액티브로 실행되는 것과 백그라운드로 실행되는(화면에는 보이지만) 앱들이 있는데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역시 3개의 앱이 한 화면에서 실행되지만 커버 디스플레이로 옮겨져서 보이는 앱은 3개의 앱들 중에서 액티브로 실행되는 앱만 이동되어 보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얘기된 내용이 없었는데 내 추측이 그렇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삼성은 로욜의 플랙스파이처럼 스마트폰 제품으로 선보인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만 선보였기 때문에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디스플레이 사양만 공개되었을 뿐이다). 처음 등장할 때 보여지는 모습에서 플랙스파이와 달리 접히는 부분에 공간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접힐 때의 이른바 R 값이 얼추 1.5에서 1.7정도 되어 보였다. 그만큼 상당히 깔끔하게 접힌다는 얘기다. 물론 어두운 공간에서 선보였기 때문에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삼성은 이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 상반기에 무조건 내놓겠다고 얘기했다. 모델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는데 이전에 루머로 돌았던 갤럭시 F가 될지, 아니면 갤럭시 X가 될지는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어찌되었던 이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며 100만대는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 가격은 따로 얘기는 안했지만 아마도 100만원 후반대에서 200만원대로 책정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면서 말이다.


    아래는 삼성이 SDC 2018에서 발표한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의 발표 영상이다. 위의 내용을 보면서 아래의 영상을 보면 삼성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가 어떤 녀석인지 알 수 있을 듯 싶다.



    플랙스파이를 오징어로 만들어버린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


    로욜이 발표한 플랙스파이는 어떤 의미에서 앞서 언급했듯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기 보다는 그냥 휘는 스마트폰의 느낌이 강하고 판매용 제품이라고 보다는 연구소 등에서 만든 실험용 제품이라는 성격이 짙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폴더블은 보통 다이어리처럼 안으로 접히는 것을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 밖으로 접히는 방식이라고 더 그렇게 생각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이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을 때 정식으로 스마트폰으로 나오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플랙스파이가 오징어가 되었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안으로 접히면서도 접혔을 때의 공간이 플랙스파이에 비해 확실히 작았기 때문에 말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필요할까?

    물론 접히는 디스플레이, 폴더블 스마트폰이 필요한지에 대한 부분은 따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사람들은 갖고 다니기 편하면서도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점점 스마트폰의 화면은 커지고 있는데 커진 만큼 갖고 다니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부피도 커졌기 때문에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애플에 대해서 아이폰 SE 2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현재 플래그쉽 스마트폰들 중에서 아이폰 XS 맥스가 6.5인치로 상당히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인데 솔직히 말해 한 손으로 사용하기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최홍만이 사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갤럭시 노트 9이나 갤럭시 S9+ 역시 마찬가지다.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한손으로 편하게 다룬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로욜의 플랙스파이나 삼성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보통은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고 뭔가 큰 화면으로 작업을 해야할 경우에만 펼쳐서 태블릿 모드로 쓴다면 사람들이 요구하는 갖고 다니기 편하면서도 큰 화면의 스마트폰에 대한 요구사항을 어느정도 수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계속 큰 화면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동영상을 볼 때나 인터넷 서핑을 할 때, 혹은 전자책 등을 볼 때만 큰 화면이 필요하고 전화를 걸거나 채팅을 할 때에는 구지 큰 화면이 필요없을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현재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큰 화면으로만 동작을 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크기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필요성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또 나중에는 접히는 것이 아닌 돌돌 말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폴더블 스마트폰 성능 비교는 나중에..


    일단 플랙스파이와의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 비교는 삼성이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 F가 될지 갤럭시 X가 될지,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나올지 모르지만)이 나오면 그때나 비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디스플레이만 본다면 현재로서는 로욜의 플랙스파이보다는 삼성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른바 삼성의 판정승이라는 얘기다.


    과연 내년에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삼성의 장담대로 100만대를 팔 수 있을지, 또 최초라는 타이틀도 빼앗기고 디스플레이에 대한 이슈도 빼앗긴 화웨이가 어떤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지 기다려봐야겠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