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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이야기. 첫 번째, 시작, 그리고 전자출판과 함께 온 1차 전성기IT topics 2018. 3. 31. 08:40반응형
개인적으로 애플 제품들을 좋아한다. 지금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도 맥북프로이고 메인 스마트폰은 아이폰 8+이며 아이패드 에어 2를 쓰고 있고 손목에는 애플워치가 채워져있다. 귀에만 에어팟이 없을 뿐 모바일 디바이스들은 대부분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내가 처음으로 PC라는 것을 안 것이 애플에서 나온 Apple II+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처음 다룬 PC가 애플이었기에 그 제품들에 대해서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올해부터 지인들과 팟캐스트를 하나 하고 있는데(엄밀히 따져서는 이미 잘 되고 있는 팟캐스트에 고정 게스트가 된 것이지만) 디지탈히어로즈라는 팟캐스트를 올해부터 하고 있다. 원래 내가 나름 아는 분야는 보안 분야이기에 작년까지 두어번 게스트로 참여했을 때에는 보안 관련 내용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좀 다양하게 얘기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애플 관련 내용들을 좀 다루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미 애플 시리즈(Apple I, Apple II, Apple III 등)를 다뤘고 또 1990년까지의 매킨토시 시리즈들을 다뤘다.
개인적으로 2000년대 이전의 애플 제품들, 즉 애플에서 아이팟을 내놓고 아이튠즈로 음원 사업(?)을 하기 전까지 주구장창 PC만 팔았던 시절의 애플 제품들은 나한테 있어서는 일종의 성역(?)과 같은 존재다. 애플 시리즈들은 처음 만져봤던 PC인지라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고 매킨토시는 옛날 잡지에서만 봤던 이른바 꿈의 PC라는 타이틀 때문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맥북 프로를 쓰고 있고 그 전에 아이맥도 써봤고 뭐 그런 경험이 있고 이제는 내가 상상만 했던 그 PC들에 대한 기억을 풀어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팟캐스트에, 그리고 블로그에 쓰고 있다.
이 포스팅 이전에 애플 컴퓨터에 대해서도 썼고 매킨토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오버뷰(Overview) 식으로 다뤘기에 오늘은 이전 방송에서 했었던 1990년까지의 매킨토시 시리즈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1990년대의 매킨토시에 대해서 정의할 때 1차 전성기라고 했는데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될 듯 싶고. 여기에서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어떤 제품들이 1984년 매킨토시의 시작부터 1990년까지 나왔는지 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시작, 그리고 전자출판(Desktop Publishing)매킨토시는 1984년 1월에 처음으로 출시가 되었다. 내 기억에는 GUI를 탑재한 가장 대중화된 PC였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GUI는 그 이전에도 있었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매킨토시에 적용한 GUI를 제록스(Xerox)에서 훔쳐와(여기서 훔친다는 것은 도용했다 정도로 보면 될 듯 싶다) 만들었다는 썰이 있을 정도로 이미 제록스에서는 GUI 관련 기술들이 있었다. 어찌되었던 텍스트 기반의 OS와 인터페이스가 판치던 시기에 그래픽과 마우스를 활용하는 GUI는 이른바 PC 사용의 신세계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그리고 밑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애플에서 나온 레이저 프린터인 레이저라이터의 런칭과 함께 전자출판(Desktop Publishing)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작업에 핵심으로 자리잡기도 한다. 여하튼 매킨토시는 1990년 이전까지는 전자출판 시장의 성장과 함께 1차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왜 1차 전성기라고 얘기하는가 하면 1990년 이후 2000년 전까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기는 하겠지만 암흑기를 거치게 된다. 그리고 솔직히 1980년대의 매킨토시의 인기를 지금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그렇다면 1984년부터 1990년까지 나온 매킨토시 제품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자.Macintosh (1984)
매킨토시의 시작이다. 최초의 매킨토시로 1984년 1월에 출시된 매킨토시다. 코드명도 매킨토시이고 제품명도 매킨토시였다. 이후에 메모리를 512KB로 늘린 매킨토시 512K가 나온 이후에는 이 제품의 이름을 매킨토시 128K로 부르게 된다. 어찌되었던 최초의 매킨토시로 매킨토시 특유의 디자인인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모델로 나왔다. 재미난 것은 이전에 나온 애플 시리즈들은 키보드와 본체 일체형 디자인이었다는 것이다.
CPU는 모토롤라에서 나온 16bit에 8MHz의 속도를 지닌 CPU인 MC 68000(이하 68000)이 탑재되어 있었으며 메모리는 128KB였다. 앞서 언급했듯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모델이었기에 9인치 모니터가 내장되어 있었다. 해상도는 512 x 342였고 흑백을 지원했다.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이하 FDD)가 탑재되어 있었으며 지원 용량은 400KB였다.
$2495에 팔렸던 모델인데 재미난 것이 일체형 모델답게 아에 완성형 모델이었다는 것이다. 확장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메모리를 늘린다던지 CPU를 업그레이드 한다던지 하는 것이 불가능한 완성형 모델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메모리가 512KB로 늘어난 제품이 나온 이후에 이 제품은 매킨토시 128K라고 불리게 된다. 1984년 1월에 출시되었고 1985년 10월에 단종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면 될 듯 싶다.
Macintosh 512K (1984)
최초의 매킨토시가 완성형 모델로 나왔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작업에 있어서 메모리의 한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장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애플은 1984년 11월에 메모리를 512KB로 확장한 매킨토시를 내놓게 된다. 매킨토시 기반에 메모리만 128KB에서 512KB로 늘었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였던 모델이다. 이 제품의 코드명이 Fat MAC으로 말 그대로 뚱뚱한 맥이라는 뜻이었다(메모리가 늘어났기에 그런 듯 싶다). 매킨토시 512K라는 이름으로 팔렸으며 이 모델이 나온 이후에 기존 매킨토시는 매킨토시 128K로 불리게 된다.
가격은 기존 매킨토시 128K에 비해 $700이 더 비싼 $3195에 팔렸으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1984년 11월에 출시된다. 기존 매킨토시 128K와 동일한 사양에 메모리만 512KB로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 모델 역시도 매킨토시 128K와 동일한 디자인 및 구성이기 때문에 확장이 불가능한 완성형 모델로 나오게 된다. 1984년 11월에 출시되었고 1986년 4월에 단종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LaserWriter (1985)
엄밀히 따져서 매킨토시는 아니지만 1980년대 매킨토시를 소개할 때 꼭 소개해야 할 제품이 바로 레이저라이터다. 애플에서 만든 포스트스크립트와 애플토크를 지원하는 레이저 프린터로 이전에 이미지라이터(ImageWriter)도 있었지만 이 제품이 출시된 이후 매킨토시 시리즈와 레이저라이터의 조합으로 미국 전자출판 시장에 강력한 임팩트를 주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이 녀석의 등장으로 매킨토시는 1980년대에 1차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1985년 3월에 출시되었으며 1988년 2월에 단종되는데 그 사이에 레이저라이터 I, II, III 등 다양한 후속 제품들이 나오면서 전자출판 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재미난 것은 프린터임에도 불구하고 매킨토시와 동일한 68000 CPU가 탑재되어 있고 메모리는 1.5MB로 매킨토시보다 더 큰 메모리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하기사 출력을 해야 하니 메모리가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 300 DPI를 제공했으며 분당 8매 인쇄가 가능했고 흑백 모드를 제공했다. 성능을 봐도 지금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이라고 본다.
가격은 $6995로 매킨토시 시리즈들보다 비쌌다. 즉, PC보다 더 고성능을 지닌 프린터였다고 보면 된다. 1985년 3월에 출시되고 1988년 2월에 단종된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Plus (1986)
보통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인 디자인을 지닌 매킨토시 시리즈들을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라고 한다. 그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들 중에서 어쩌면 가장 히트를 친 모델이라고 할만한 제품이 1986년 1월에 출시가 된다. 바로 매킨토시 512K의 후속 모델로 나온 매킨토시 플러그가 그 주인공이다. 아마도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고 많이 팔린 모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은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기존 매킨토시 시리즈들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뭐가 다른 것일까?
CPU는 기존 매킨토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68000 CPU를 사용했다. 속도도 8Mhz로 동일했다. 하지만 메모리가 기본이 1MB로 512KB에서 2배가 늘어났다. 그리고 이 모델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한 모델이었다. 최대 4MB까지 확장이 가능했던 것이다. 메모리 확장 뿐만이 아니라 SCSI 포트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외부 장비의 연결이 가능했던 확장 가능한 모델이기도 하다.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이기에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디자인으로 기존 매킨토시 시리즈와 동일하게 9인치 모니터에 흑백으로 512 x 342 해상도를 지원했으며 3.5인치 FDD가 탑재되어 있었는데 기존 매킨토시 시리즈들과 달리 800KB FDD를 제공했다(기존에는 400KB였기 때문에 2배로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 매킨토시 플러스의 코드네임은 미스터 T(Mr. T)였다.
$2600에 팔렸으며 1986년 1월에 출시되어 1990년 10월에 단종되었다. 매킨토시 시리즈들 중에서 꽤 오랫동안 생산되고 판매된 제품이다(애플 시리즈의 Apple IIe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컴퓨터잡지에서 이른바 꿈의 PC라고 소개되었던 제품이 바로 이 매킨토시 플러스였으며 무척이나 갖고 싶었던 매킨토시 제품 중 하나였다(밑에 갖고 싶었던 매킨토시 제품이 하나 더 나오기는 한데 이 제품은 매킨토시에 대한 환상을 가져다 준 그런 모델이라고 생각을 한다).
Macintosh II (1987)
매킨토시 시리즈의 2번째 브랜드가 드디어 나온다. 앞서 소개한 매킨토시 시리즈는 매킨토시라는 브랜드로 통칭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로 불리는데 이번에 소개할 이 녀석은 그 매킨토시의 2번째 시리즈라는 의미로 매킨토시 II라고 브랜딩이 되어서 나오게 된다. 클래식 매킨토시와 매킨토시 II 시리즈의 차이는 디자인이며 그 디자인은 결국 설계의 차이를 가져왔고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일단 그 시초가 되는 매킨토시 II부터 살펴보자.
매킨토시 II는 일단 디자인부터가 다르다.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는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디자인인데 비해 매킨토시 II는 이후에 나올 매킨토시 II 시리즈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의 PC처럼 본체만 나온 형식이다. 즉, 키보드, 모니터 등이 다 분리되어 있는 분리형 모델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모니터를 연결해서 쓸 수가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될 때 IBM PC 호환기종 얘기를 할 떄가 되면 언급하겠지만 그 IBM PC 호환기종들이 이렇게 가로형 본체만 있는 디자인이었는데 매킨토시 II와 그 이후의 시리즈들이 이렇게 나온다. 일단 디자인에서 차이가 났고.
매킨토시 II에는 기존 매킨토시 시리즈와 달리 68020 CPU가 탑재된다. 앞서 매킨토시 시리즈에는 68000 CPU가 탑재되었는데 이는 인텔의 8088 / 8086 CPU와 동일한 계열이라고 보면 된다. 68020 CPU는 인텔의 80286 CPU와 동급의 CPU로 보면 된다. 즉, 기존 매킨토시 시리즈는 IBM PC/XT였다면 매킨토시 II는 IBM PC/AT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68030 CPU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고 한다(68030 CPU는 인텔의 80386 CPU와 동급이라고 보면 된다). 메모리는 기본이 1MB였지만 8MB까지 확장이 가능했고 FDHD 업그레이드 킷을 이용하면 128MB까지 가능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본체만 있는 디자인인지라 외부 모니터 연결이 가능했고 컬러가 지원되었다. 즉, 매킨토시 II부터 컬러 지원이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640 x 480 해상도에 16 컬러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512 x 384 해상도를 쓰면 256 컬러까지 지원했다. 즉 해상도에 따라서 지원되는 색상 수가 달랐다. 이는 비디오 메모리(VRAM) 때문이었는데 기본이 256KB였고 이 VRAM을 512KB로 확장하면 640 x 480 해상도에서도 256 컬러 지원이 가능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 꽤 있어 보인다. 이 모델부터 HDD를 탑재할 수 있었으며 40 ~ 80MB HDD를 내장할 수 있었다. 물론 FDD를 기본 1개, 최대 2개까지 쓸 수 있었는데 HDD를 탑재하면 FDD 1대, HDD 1대를 쓸 수 있었다고 한다. FDD는 800KB를 지원했으며 슈퍼 드라이브(SuperDrive)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슈퍼 드라이브는 1.4MB를 지원하는 FDD를 의미한다. 그리고 6개의 확장슬롯(NuBus라 불리는 확장 슬롯)을 제공했고 그 중에 1개를 그래픽 카드가 사용하고 있었다. 나머지 확장슬롯을 이용해 외부 장비와의 연결이 가능한 모델이었다.
가격이 꽤 나갔다. $5498에 팔렸으며 1987년 3월에 출시되고 1990년 1월에 단종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SE (1987)
1987년 3월, 매킨토시 II와 함께 매킨토시 플러스의 후속 모델인 매킨토시 SE가 출시가 된다. 이 녀석은 매킨토시 II 계열은 아니고 앞서 언급한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로 디자인 및 설계 사상이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의 그것을 그대로 따랐다고 보면 된다. SE는 여러 의미가 있겠는데 Second Edition, Special Edition 등으로 불린다고는 하는데 명확히 어떤 단어의 약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간에 SE 이후에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는 기반이 이 SE를 따르는 경향이 많았다.
사양을 보면 매킨토시 플러스와 같은 68000 CPU를 사용했다. 메모리는 기본이 1MB였고 4MB까지 확장이 가능했으며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이기 때문에 9인치 모니터가 탑재되어 있었고 512 x 342 해상도에 흑백을 지원했다.
이 모델의 특징은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FDD를 2개 달 수 있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1대의 FDD 대신 1대의 HDD를 달 수 있었다는 얘기다. 즉, SE는 HDD 탑재가 가능한 첫 번째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이었다. 3.5인치 800KB FDD를 최대 2대 달 수 있었고 매킨토시 II와 동일하게 40~80MB HDD를 탑재할 수 있었다. FDD는 슈퍼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매킨토시 II와 함께 출시가 되었다. 즉, 애플 입장에서는 고급형 사양으로 매킨토시 II를, 보급형 사양으로 매킨토시 SE를 출시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줄려고 했던 의도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매킨토시 II와 달리 가격도 $2898로 나름 저렴(?)했다. 1987년 3월에 출시되어 1989년 8월에 단종된다. 그리고 이 녀석의 코드네임은 매킨토시 플러스의 플러스 기종이라고 해서 PlusPlus였다고 한다(그 외에 다른 코드이름도 있었다).
재미난 것은 이 녀석이 매킨토시 플러스보다 더 늦게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먼저 단종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IIx (1988)
1988년 11월에는 앞서 소개한 매킨토시 II의 후속 기종인 매킨토시 IIx가 출시된다.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매킨토시 II 계열이며 x는 eXtension의 약자로 확장이라는 뜻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매킨토시 시리즈는 이 녀석을 시작으로 32bit CPU를 탑재한 32bit PC들로 나오게 된다. 밑에서 소개할 제품들 중 x가 붙은 모델들은 다 32bit CPU가 탑재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디자인은 매킨토시 II 계열답게 본체만 떨렁 있는 스타일이다.
이 녀석의 CPU는 모토롤라에서 나온 68030 CPU로 16MHz의 속도를 지원하는 32bit CPU다. 이 녀석이 출시된 이후부터 매킨토시 II도 68030 CPU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고 전해진다. 메모리는 기본이 1MB였지만 4MB가 탑재된 모델도 함께 있었다고 한다(아마도 가격에서 차이가 났을 것이다). 최대 128MB까지 확장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래픽 카드와 해상도, 색상은 매킨토시 II와 동일했다.
이 녀석도 2개의 FDD를 설치할 수 있었으며 FDD 대신 40~80MB HDD를 탑재할 수 있었고 그런 경우에는 1대의 FDD만 쓸 수 있었다(이 부분도 매킨토시 II와 동일하다). 다만 매킨토시 IIx는 기본이 1.4MB 슈퍼 드라이브가 탑재되었다는 것이다.
매킨토시 II 계열답게 가격도 비쌌는데 $7769(이게 1MB 모델 가격이었다고 함)에 팔렸으며 1988년 11월에 출시되었고 1990년 10월에 단종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SE/30 (1989)
앞서 소개한 매킨토시 SE의 후속 기종으로 나온 것이 매킨토시 SE/30이다. SE 이름 뒤에 30이 붙었다는 것은 뭔가 업그레이드가 있었다는 것인데 이름처럼 CPU가 기존 16bit CPU인 68000에서 32bit CPU인 68030으로 변경되었다. 메모리는 기본이 1MB였지만 SE와 달리 128MB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SE와 달리 처음부터 슈퍼 드라이브가 탑재되었고 40~80MB HDD도 안에 탑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위의 사진으로 봤을 때에는 별도의 공간이 없어 보이는데 좌우간 탑재가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이었기 때문에 9인치 모니터에 512 x 342 해상도에 흑백을 지원했다.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이지만 성능은 매킨토시 IIx와 동일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4369에 팔렸기에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비싼 모델로 알려지고 있다. 1989년 1월에 출시되어 1991년 10월에 단종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IIcx (1989)
매킨토시 IIx의 후속 모델로 1989년 3월에 매킨토시 IIcx가 발표된다. 매킨토시 IIx에서 c가 더 붙었는데 c는 Compact의 약자로 매킨토시 IIx의 소형화 모델이라는 의미였다. 그렇기 때문에 매킨토시 IIx와 동일한 성능이었지만 크기가 줄어든 것이 특징인 모델이다.
CPU와 메모리, 저장장치와 디스플레이는 매킨토시 IIx와 동일하고 크기가 줄어들었는데 매킨토시 IIx가 가로 47cm, 세로 37cm에 높이가 14cm인데 비해 매킨토시 IIcx는 가로의 길이가 30cm로 17cm나 줄어들었다. 그것 때문인지 확장슬롯이 6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애플의 CEO였던 존 스컬리의 의견으로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애플 입장에서 기존의 매킨토시 IIx는 본체가 차지하는 가로 폭의 크기가 꽤 크기때문에 줄이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가격도 좀 줄어들었는데 $5369(그래도 비쌌다)로 팔렸으며 1989년 3월에 출시되었고 1991년 3월에 단종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IIci (1989)
앞서 소개한 매킨토시 IIcx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매킨토시 IIci가 1989년 11월에 출시된다. 일단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매킨토시 IIcx의 업그레이드 기종으로 디자인은 매킨토시 IIcx와 비슷하다. CPU도 32bit CPU인 68030 CPU를 사용하는데 속도가 늘어났다. 매킨토시 IIcx까지는 16MHz 속도의 68030 CPU를 사용했다면 매킨토시 IIci에서는 같은 68030 CPU지만 속도가 24MHz인 68030 CPU를 탑재했다. 그래서 성능이 더 올라갔다. 게다가 ROM도 기존 매킨토시들은 256KB였는데 비해 매킨토시 IIci부터는 512KB로 2배나 증가했다. ROM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내장하는 명령어가 많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 고성능을 낼 수 있다는 의미로 보면 될 듯 싶다.
매킨토시 IIcx와 다른 점이 그래픽카드 부분이라고 보여지는데 매킨토시 IIcx는 그래픽카드가 별도로 존재했는데(매킨토시 II 시리즈들이 다 그렇다) 이 녀석은 보드에 내장된 즉 온보드 그래픽카드라는 것이 다르다. VRAM이 1MB인 온보드 그래픽카드를 내장하고 있었고 640 x 480 해상도에 256 컬러를 지원했다. 그렇다고 모니터가 내장된 것은 아니다. 나머지는 매킨토시 IIcx와 동일하다.
속도 개선 때문인지 매킨토시 IIcx에 비해 $900가 더 비싼 $6269에 팔렸으며 1989년 11월에 출시되어 1993년 2월에 단종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Portable (1989)
매킨토시 시리즈 중 첫번째 노트북(랩탑)이 드디어 등장한다. 1989년 11월에 출시한 매킨토시 포터블이 그 주인공이다. 이 녀석이 파워북이 되고 그게 아이북이 되고 최종적으로 지금의 맥북 시리즈가 되는 그 시초가 되는 녀석이 바로 매킨토시 포터블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철저하게 실패한 제품으로 평가받는 모델이기도 하다.
매킨토시 II 시리즈나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들이 32bit CPU인 68030 CPU를 탑재하고 나오는 상황에서 매킨토시 포터블은 초창기 매킨토시 시리즈가 탑재했던 16bit CPU인 68000 CPU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1MB였고 최대 9MB까지 확장이 가능한 모델이었다. 노트북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니터 포함 모델이며 640 x 400 해상도를 지닌 9.8인치 흑백 LCD 스크린을 탑재했다. 그리고 1개의 슈퍼 드라이브를 탑재했으며 40MB HDD도 함께 포함되었다고 한다. 또한 마우스 대신 트랙볼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매킨토시 포터블은 초기 모델과 수정 모델이 존재하는데 초기 모델은 메인 메모리를 DRAM을 사용했고 LCD 스크린에 백라이트가 없었다. 이후에 메모리를 SRAM으로 교체하고 백라이트를 탑재한 수정 모델이 나온다. 문제는 수정 모델이 성능은 높아졌지만 배터리는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성이 떨어져 초기 모델보다 배터리 수명이 더 짧아졌다는 것이 문제다. 또 지금의 노트븍과는 달리 매킨토시 포터블은 두께가 11cm(크기는 4.05 x 12.25 x 14.83 인치로 두께가 4.05인치)이며 무게가 무려 7.2kg에 달했다. 그리고 가격은 $7300에 팔렸다. 높은 가격에 어마무시한 부피(특히 무게), 그리고 받쳐주지 못한 성능으로 인해 매킨토시 포터블은 실패한 모델로 알려지고 있다. 1989년 11월에 출시되어 1991년 10월에 단종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IIfx (1990)
드디어 1990년으로 넘어온다. 1990년 3월에 출시된 매킨토시 IIfx는 지금까지 나온 매키토시 시리즈 중 가장 고성능으로 나온 매킨토시 모델이다. 이름에 붙은 fx는 Final Extension의 약자로 최후의 확장 모델이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매킨토시 모델들 중에서 가장 고성능 매킨토시 모델이다.
매킨토시 II 계열로 40MHz의 속도를 지닌 32bit CPU인 68030 CPU를 탑재했으며 기본 메모리가 4MB였지만 128MB까지 확장이 가능했다. 매킨토시 II 계열이기에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 등이 모두 분리된 디자인이며 기본적으로 매킨토시 IIx의 그래픽 사양 및 저장 장치 방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이 모델은 3.5인치 슈퍼 드라이브 1대와 40MB HDD 1대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나왔다.
매킨토시 IIfx가 다른 매킨토시 II 시리즈들과 다른 점은 원래 설계 자체가 미국 정부에 납품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모델이라는 점이다. 원래 매킨토시 시리즈들은 System 6, 7 시리즈 OS를 사용했는데 미국 정부는 매킨토시지만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을 원했기 때문에 기존 매킨토시가 사용하던 System 6, 7 시리즈 OS와 함께 애플이 만든 유닉스인 A/UX(Apple Unix)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A/UX는 Unix System V를 기반으로 애플이 커스터마이징 한 Unix OS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까지 나온 매킨토시들과 달리 이 모델은 2가지 OS(System 시리즈와 A/UX)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물론 1990년 이후에 만든 매킨토시들 중 일부 모델이 매킨토시 IIfx의 컨셉을 이어받아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되기는 한다).
최고 사양의 매킨토시 시리즈답게 가격 역시 최고를 찍었는데 $8969에 팔렸다(물론 Apple Lisa에 못미치지만 매킨토시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비싼 모델로 기록이 된다). 1990년 3월에 출시되어 1992년 4월에 단종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참고로 앞서 매킨토시 플러스를 동경하고 꼭 갖고 싶었던 매킨토시라고 얘기했는데 이 매킨토시 IIfx도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갖고 싶었던 매킨토시 모델이었다. 매킨토시 플러스는 꿈의 PC라는 어떤 그런 환상을 심어준 모델이었지만 매킨토시 IIfx는 그런 의미에서 동경했던 것은 아니고 매킨토시의 최고 사양이었기 때문에 끌렸던 제품이었다는 것이 좀 다를 뿐이다.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시작한 매킨토시 시리즈들의 시도..
1990년 초에 나온 매킨토시 IIfx도 그랬고 그 전에 나온 매킨토시 포터블도 그랬고 솔직히 잘 팔린 모델들은 아니다. 가격이 너무 비쌌으며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으로 인해 어쩌면 실패한 모델이라는 오명도 들었어야 했다. 그래서 애플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붙잡기 위해 이른바 사용자들이 원하는 성능과 스타일에 맞는 매킨토시를 고를 수 있게 저가형, 일반형, 전문가형 매킨토시 시리즈를 한꺼번에 내놓는다. 이것은 1987년에 매킨토시 II와 매킨토시 SE를 동시에 내놓아서 고급 사용자용과 일반 사용자용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그 전략이 확대되었다고 보면 된다.
1990년 8월에 애플은 3가지의 매킨토시 시리즈들을 출시하게 되는데 매킨토시 클래식, 매킨토시 LC, 매킨토시 IIsi가 그 주인공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1990년에 나온 이 3가지 모델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Macintosh Classic (1990)
앞서 언급한 3가지 매킨토시 중 가장 저가의 모델(초급기에 해당하는)로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의 제품이다. 제품명은 매킨토시 클래식으로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을 원했던, 하지만 저렴한 매킨토시를 원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이른바 교육용 매킨토시로 보면 된다. 클래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CPU가 16bit CPU인 68000을 탑재했고 메모리가 1MB였다. 메모리는 확장이 가능했으나 RAM 카드가 필요했으며 기본적으로는 확장이 불가능한 완성형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매킨토시 플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졌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매킨토시 512K가 기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 매킨토시 플러스를 리패키징 했다는 얘기가 도는데 FDD가 슈퍼 드라이브로 되었고 ROM이 512KB가 되었으며 메모리가 1MB였다는 것이 매킨토시 플러스와 다를 뿐 나머지는 매킨토시 플러스와 동일하다(기본적인 성능 포함).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 중 매킨토시 플러스와 함께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알려졌는데 교육용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대학교에 많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 인기의 원인 중 하나는 지금까지 나온 클래식 매킨토시 시리즈 중 가장 싼 $999에 판매가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1990년 8월에 출시되어 1992년 11월에 단종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LC (1990)
1990년 8월에 나온 매킨토시 LC는 매킨토시 3종 세트 중 중급기에 해당하는 모델(일부는 초급기에 포함되어야 맞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이다. 중급기라고는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나온 모델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LC의 의미가 Low Cost의 약자로 기존 매킨토시 시리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저렴하다는 기준은 다른 매킨토시 II 시리즈들에 비해서 저렴하다는 의미다. 참고로 이 모델은 매킨토시 II 시리즈도 아니고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도 아닌 매킨토시 포터블과 같은 독립적인 제품군으로 자리잡게 된다.
매킨토시 LC의 다른 별명은 피자박스(Pizza Box)였는데 이유는 매킨토시 LC의 크기가 31 x 39 x 7.4cm로 그 당시에 판매된 피자가 담겨왔던 피자박스 크기와 거의 흡사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매킨토시 LC는 기본적으로 1987년에 나온 매킨토시 II의 리패키징 모델이라고 얘기를 한다(앞서 설명한 매킨토시 클래식이 매킨토시 플러스의 리패키징 모델이라고 한 것과 비슷한 컨셉이라고 보면 된다). CPU가 16MHz의 속도를 지원하는 16bit CPU인 68020 CPU를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2MB가 탑재되었지만 10MB까지 확장이 가능했다(물론 매킨토시 II는 1MB가 탑재되었다). 디자인은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이 아닌 매킨토시 II 계열처럼 본체 분리형이었다.
매킨토시 LC에 12인치 애플 모니터를 연결하면 LC의 VRAM이 256KB인 경우 512 x 386 해상도에 256 컬러를 사용할 수 있었고 VRAM을 512KB로 늘린다면 512 x 386 해상도에서 무려 65535 컬러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13인치 애플 모니터를 연결해서 640 x 480 해상도에 256 컬러를 지워할 수 있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매킨토시 II 계열로 들어갈 수 있지만 매킨토시 II 계열과 달리 확장 슬롯(NuBus 슬롯)이 없고 PDS(Processor Direct Slot)만 1개 있었다. 매킨토시 II의 특성과 함께 매킨토시 플러스의 특성도 함께 지닌 모델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매킨토시 LC는 Low Cost의 약자로 매킨토시 II의 가격을 절반 정도로 낮췄다고 하는데 $2499에 팔렸다고 한다. 1990년 8월에 출시되었으며 1993년 3월에 단종된다. 매킨토시 클래식이 교육용, 완전 초보자용으로 나왔다면 매킨토시 LC는 초보자, 혹은 중급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나온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매킨토시 LC는 원래대로 한다면 매킨토시 클래식처럼 이벤트성 모델의 성격이 짙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매킨토시 II 계열로 편입되지 않고 LC 시리즈들을 독자적으로 내놓으면서 별도의 카테고리를 형성하게 된다. 즉, 1990년에는 클래식 매킨토시, 매킨토시 II 시리즈, 매킨토시 쿼드라, 파워 매킨토시 등과 함께 매킨토시 LC 시리즈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 함께 출시된 다른 제품들과는 다른 부분이다. 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Macintosh IIsi (1990)
매킨토스 IIsi는 1990년 8월에 나온 매킨토시 3종 세트 중 최상위 모델이다. 매킨토시 IIsi라는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매킨토시 II 계열로 매킨토시 II 계열이 지닌 특성들을 다 지니고 있다. 매킨토시 클래식이 매킨토시 플러스를, 매킨토시 LC가 매킨토시 II를 리패키징 했다고 한다면 매킨토시 IIsi는 매킨토시 IIci를 리패키징 한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CPU는 3종 세트(매킨토시 클래식, 매킨토시 LC, 매킨토시 IIsi)중 가장 높은 20MHz 속도의 32bit CPU인 68030 CPU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1MB였지만 17MB까지 확장이 가능했다. 그 외 나머지 부분은 매킨토시 IIci와 동일하다고 알려졌다. 매킨토시 IIci와 다른 부분은 확장 슬롯이 1개 뿐이었으며 그것도 매킨토시 LC가 탑재한 PDS 뿐이었다. 다만 매킨토시 IIsi는 PDS를 NuBus로 컨버팅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 매킨토시 LC와는 다른 점이다(그런데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매킨토시 LC 역시도 NuBus로 컨버팅해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봤다).
3종 세트 중 고급기에 속한 모델이지만 이미 같은 해 3월에 발표한 매킨토시 Ifx의 존재로 인해 이 모델은 중급 사용자, 혹은 고급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속도 역시 매킨토시 IIci에 비해 떨어진다(매킨토시 IIci는 24MHz 속도의 68030 CPU를 탑재했다. 매킨토시 IIsi는 20MHz 속도의 68030 CPU를 탑재했다). 즉, 가격을 다운시킨 매킨토시 IIci 리패키징 제품으로 봐도 무방한데 $2999에 팔렸다(참고로 매킨토시 IIci는 $6269에 팔렸다. 절반 이상의 가격으로 다운시킨 것이다). 1990년 8월에 3종 세트와 함께 출시되었으며 1993년 3월에 단종된다. 3종 세트들 중에서는 그래도 나름 장수(?)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1991년부터 시작되는 매킨토시의 암흑기
이렇게 1984년 1월에 처음으로 시장에 데뷔한 매킨토시부터 시작하여 매킨토시 암흑기의 시작이 되는 1990년 8월의 3종 세트(매킨토시 클래식, 매킨토시 LC, 매킨토시 IIsi)까지 살펴봤다. 3종 세트가 출시된 1990년까지는 그래도 나름대로 매킨토시가 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었을 때라고 생각을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990년 8월에 발표된 3종 세트는 생각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평가를 받으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1990년 8월에 발표된 매킨토시 3종 세트는 매킨토시의 대중화릉 위해 대중들의 눈높이로 매킨토시의 수준을 낮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1991년부터 스티브 잡스가 다시 돌아오는 1997년까지는 매킨토시 시리즈의 암흑기가 시작된다. 이 포스팅은 그 전까지인 1990년까지의 모델들을 살펴봤다.
앞서 언급했듯 1985년에 레이저라이터가 나온 이후 클래식 매킨토시 계열 모델들은 전자출판 시장에서 각광을 받게 된다. 그리고 1987년에 나온 매킨토시 II 시리즈들은 전자출판 이외에도 다양한 확장성을 이용해 디자인, 그래픽 작업 외에 음악 작업 등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물론 전자출판 시장에도 매킨토시 II 시리즈들이 많이 쓰였지만 그것 외에 더 많은 영역에서 매킨토시를 사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매킨토시 II 시리즈라고 본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 때문에 매킨토시는 일반 대중들이 아닌 전문가들을 위한 PC로 포지셔닝을 하게 되고 일반 대중들을 위한 PC는 IBM PC 호환기종이 차지하게 되면서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후의 포스팅에서 1991년부터 1997년까지의 매킨토시 제품들을 다뤄볼려고 하는데 솔직히 너무 겁난다. 그 시기에 나온 제품들이 워낙 많은데다가 복잡하기 떄문에 말이지.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를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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