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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을 통한 입력을 극대화시킨 2-in-1 태블릿, 레노버의 요가북
    Mobile topics 2016. 9. 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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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되었던 세계 3대 가전쇼(CES, MWC, IFA) 중 하나인 IFA 2016이 이번에는 국내에서는 그닥 소리소문없이 지나간 듯 싶다. 하기사 내일(미국시간으로 7일, 한국시간으로는 8일)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가 있어서 아이폰 차기버전(아이폰 7일 가능성이 크다고)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또 지난 주에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이슈로 인한 전량 리콜로 인해 국내 언론들의 이목을 모두 가져가면서 IFA 2016에 대한 관심은 생각보다 뚝 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또 예전에는 삼성이나 LG 등에서 IFA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곤 했는데 각기 신제품 발표회를 별도로 갖게 됨으로 IFA에 대한 관심도 많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번 IFA 2016에는 나름 재미난 제품들도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눈에 들어온 녀석 하나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PC 및 모바일 제조업체인 레노버는 이번 IFA 2016에서 태블릿과 노트북의 2가지를 모두 겸하는 2-in-1 제품인 요가북(Yoga Book)을 내놓았다. 일반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함께 겸하는 윈도 10 기반의 윈도 태블릿은 아니다. 이미 그런 제품들은 시중에 많이 나와있으니까 말이다. 이번에 레노버가 발표한 요가북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혹은 윈도 태블릿인데 2개의 스크린을 가진 태블릿이라고 보면 된다. 하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터치가 지원되는 디스플레이고 나머지 하나가 핵심 포인트인데 헤일로 키보드(백라이트 터치 키보드)가 지원되면서 와콤 태블릿이 지원되는 디스플레이라고 보면 된다. 엄밀히 따지면 디스플레이는 아니고 헤일로 키보드와 와콤 태블릿 보드를 겸용한 보드가 디스플레이와 같이 붙어나왔다고 보면 된다.


    펜을 통한 입력을 극대화시킨 태블릿, 요가북



    많은 해외 언론에서 특이한 컨셉의 태블릿으로 소개했었다. 지금까지 나온 태블릿을 보면 노트북의 키보드와 같은 별도의 키보드를 자석식으로 붙여서 탈부착이 가능한 키보드를 갖춘 태블릿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평상시에는 터치가 지원되는 태블릿으로 쓰다가 키보드를 쓸 일이 있으면 별도의 키보드를 붙여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그런 식이고 그 외에 안드로이드 태블릿들도 다 그렇게 나왔다. 윈도 10이 탑재되어 있는 윈도 태블릿도 비슷한 것은 매한가지다. 하지만 요가북은 위의 사진에서 보듯 탈부착형이 아닌 그냥 노트북처럼 연결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무척이나 얇기 때문에 보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태블릿 상태로 쓸 떄도 큰 부담이 없는 부피다.


    평소에는 안보이다기 필요할 때 나타나는 비밀 키보드, 헤일로 키보드



    요가북의 특징은 앞서 언급했듯 10.1인치 디스플레이와 별도로 헤일로 키보드와 와콤 태블릿을 겸하는 보드가 함께 있다는 것이다. 보통은 안보이는데 키보드 전원 부분을 터치하면 슬며시 보여지는 비밀 키보드가 헤일로 키보드라고 보면 된다. 헤일로 키보드는 보면 풀사이즈 터치 키패드가 별도로 제공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물리적 키보드와는 아무래도 키감에서 비교하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간단히 무엇인가를 입력하거나 할 때에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키 입력 시 진동 반응을 보여서 그냥 맨 바닥에 손가락을 누르는 그런 느낌에서 최대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키보드에 익숙해지면 좀 사용하는데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서 사용자가 무엇인가를 입력할 때 그것을 예측해서 예측 입력을 해주는 인공학습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내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터치 키보드가 갖고 있는 단점을 최대한 극복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일반 키보드와 비교해서는 키감을 비롯하여 사용성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나타나겠지만 실제로 요가북의 핵심은 헤일로 키보드가 아닌 와콤 태블릿에 있으니 말이지. 실제로 레노버 보도자료에는 헤일로 키보드가 핵심처럼 보이지만서도(^^).


    전문가들의 와콤 태블릿에서의 작업처럼 작업이 가능한 와콤 태블릿 기능



    요가북의 핵심은 앞서 언급했듯 헤일로 키보드와 함께 사용하는 와콤 태블릿이다. 보통은 디스플레이가 터치를 지원하니 디스플레이에 직접 그리는 방식을 채택했는데(아이패드도 그랬고 갤럭시 노트도 그랬다) 요가북은 별도의 보드에서 와콤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마치 디자이너가 PC에 연결한 태블릿을 이용하여 디자인 작업을 하는 것처럼 요가북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10.1인치의 실제 디스플레이와 같은 크기의 인식 패널을 지원하다보니 좀 더 세밀하면서도 정밀한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물론 디스플레이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작업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애플 팬슬을 이용하여 작업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무실 등에서 실제로 디자인을 와콤 태블릿으로 작업하는 디자이너들을 보면 모니터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태블릿에 그리고 그것을 모니터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UX를 태블릿에서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요가북의 와콤 태블릿 펜의 특징 중 하나가 펜촉을 바꿔서 일반 볼펜처럼 사용하면서 그 내용을 요가북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펜촉만 일반 잉크가 지원되는 것으로 바꾸면(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되는데 아마도 일반 종이나 노트를 요가북의 보드 위에 올려두고 작업하면 종이에 기록하면서 그 내용을 디지탈 페이퍼로 함께 만들어주는 듯 싶다. 일반 노트에 기록하면서 그것을 디지탈화 시키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꽤 유용한 기능이 될 듯 싶다.


    요가북의 사양은?


    요가북의 공개된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는 Intel ATOM x5 CPU를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4GB다. 내장 메모리를 64GB 제공해주는데 아마도 별도로 microSD를 제공하지 않을까 싶다. OS는 안드로이드 6.0과 윈도 10이 탑재되어 있는데 듀얼 OS 타입은 아니고 안드로이드 버전과 윈도 버전이 별도로 존재하는 방식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499, 윈도 버전은 $549로 책정되어 있는 듯 싶다. 디스플레이는 10.1인치 Full HD를 지원하는 IPS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며 와콤 태블릿 기능이 들어있는데 펜슬은 충전이 필요없는 스타일러스 펜이다. 무게는 690g이며 가장 얇다고 얘기하는 두께는 디스플레이와 보드를 겹쳤을 때 9.6mm로 1cm가 채 안된다. 펼쳤을 때의 가장 얇은 모서리가 4.05mm라고 하니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고 레노버에서 떠들고 다닐만 하다. 360도로 반대로 접을 수 있는 밴드 힌지가 강점인데 요가 시리즈의 대표적인 기능이기도 하다. 배터리는 15시간을 지속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며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경우 안드로이드 6.0 북 UI가 탑재되었다고 하는데 그냥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6.0의 기본 UI보다는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정도만 알려져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레노버 한국 지사의 얘기로는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요가북은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들을 노린 2-in-1 태블릿?


    요가북은 노트북으로 보기에는 좀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생긴 것은 노트북처럼 보이지만 노트북에서 제공하는, 즉 2-in-1 태블릿에서 제공하는 키보드에 비해 헤일로 키보드는 아무리 진동기능이 제공된다고 하더라도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아이패드 프로에서 별도로 구매해서 쓰는 스마트 키보드보다 키감이 더 안좋다는 얘기다(실제로 아이패드 프로의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해봤는데 익숙해지면 나름 쓸만하겠지만 일반 노트북에서 제공하는 키보드보다는 키감이 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하지만 와콤 태블릿 기능을 동반한 사용감은 결코 아이패드 프로 못잖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패드 프로에 애플 펜슬로 작업하는 것 못잖게 앱들만 잘 지원되면 괜찮은 사용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화면에 직접 그리는 방식과 별도의 보드에 그리는 방식의 차이로 인해 전자가 더 좋다, 후자가 더 좋다고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는 하지만 좀 더 디자인 작업을 하기에는 후자의 방식이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요가북의 대상은 아마도 아이패드 프로를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동영상은 The Verge에서 인터뷰한 내용인데 요가북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요가북에서 와콤 태블릿을 별도로 와콤 모드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해서 PC에 연결해서 와콤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 싶다. 물론 $499짜리 좀 비싼 와콤 태블릿을 사용하는 상황이지만 사무실이나 작업실, 집에서는 와콤 태블릿으로 사용하고 외부에 갖고 나가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좀 더 유용하게 요가북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게는 레노버가 안해줄 듯 싶지만 말이지. 여하튼 눈에 띄는 녀석인지라 한번 언급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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