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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노트의 베이직 정책 변화로 인해 원노트가 뜨기 시작은 했는데..
    Mobile topics 2016. 7. 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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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에버노트가 무료 계정인 베이직의 정책을 변경하면서 탈 에버노트 움직임이 주변에서 보이고 있다. 이번에 변경된 베이직 계정 정책은 동기화해서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2대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동기화 할 수 있는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노트의 업로드 용량을 제한했는데 이제는 거기에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까지 제한한다고 하니 유저들의 탈 에버노트 현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듯 싶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다른 서비스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고 말이지. 오늘은 그 대안 서비스로 떠오르는 MS의 원노트 얘기를 에버노트와 함께 해보려고 한다.

    ​​에버노트와 원노트


    에버노트와 원노트는 둘 다 웹, PC, 모바일에서 다 지원하는 노트 어플리케이션이다. 웹에서 쓴 노트의 내용을 PC의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단순한 텍스트 입력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도 지원하고 글자에 효과를 줄 수 있고 들여쓰기, 내어쓰기, 단락나누기, 번호나 마크 적용 등 간이 워드프로세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윈도에서 제공하는 노트패드 수준이 아닌 워드패드 수준의 편집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에버노트와 원노트는 많은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노트 앱임은 분명하다.

    ​​에버노트는 강력한 노트 앱이다


    에버노트의 장점은 가볍다는 것이다. 가볍고 빠르다. 그리고 각 디바이스간의 동기화도 빠르고 정확하다. 에버노트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나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텍스트 위주의 내용 입력은 괜찮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다중 넘버링과 마킹 부분이 조금 불만이지만(PC용 어플이나 웹에서는 괜찮다) 그래도 나름 장황한 형식의 문서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 정리(회의록, 아이디어 스케치, 내용 요약 등) 수준의 문서 작성은 무난히 처리한다. 내 경우에는 회사에서 작성해야 할 문서의 초안을 에버노트로 작성한 이후에 정리해서 워드에 옮기곤 한데 나름 만족도가 높다.

    가볍다는 것의 장점은 모바일에서의 지원에 우수하다는 것이다. 에버노트를 쓰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모바일 지원, 특히 태블릿 지원이 괜찮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노트북이 아닌 아이패드에 무선 키보드만 들고 나가서 외부에서 업무를 볼 수도 있다(물론 그에 따른 나름대로의 업무환경을 갖춰야 하지만서도). 또 티스토리를 쓰는 나로서는 에버노트 플러그인을 통해 블로그 포스팅도 가능하다. 그래서 종종 에버노트에 블로그 포스팅 초안을 쓰고 티스토리에 들어가 플러그인으로 불러내서 발행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던 에버노트는 지금까지 나한테 있어서는 나름 괜찮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역할을 잘 해오고 있다.

    ​​원노트는 분명 매력적인 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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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노트의 베이직 정책 변경으로 인해 떠오르고 있는 대안 앱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MS 원노트이다. 원노트는 어디선가 툭 튀오나온 앱은 아니다. 이미 MS 오피스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메모 앱으로 오래전부터 지원되어왔던 어플리케이션이다. 다만 기능은 예전에는 한참 뒤떨어졌는데 에버노트의 급부상으로 위협을 느낀 MS가 원노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또 오피스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앱으로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윈도 8의 모던 UI 지원 이후부터이다). 원래는 MS가 윈도 8을 태블릿 겸용 OS로 지원하면서 태블릿에 적합한 앱으로 원노트를 지정하고 그것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시기가 에버노트가 제대로 뜨기 시작한 때와 겹쳤다고 보는 것이 좋다. 어찌되었던 지금의 원노트는 에버노트 못잖은 기능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윈도 뿐만이 아니라 맥에서도 지원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도 지원하는 전천후 노트 앱으로 발전했다. 그래서 에버노트의 대안 앱으로 많이 얘기가 되는 것이고 거기에 MS가 에버노트의 노트를 원노트로 마이그레이션해주는 툴까지 제공하면서 더 그런 얘기가 퍼지는 듯 싶다.

    내 경우에는 에버노트와 함께 원노트도 함께 사용한다. 서로의 차이도 궁금하고 어떤 것이 맞을까 하는 부분도 궁금해서 말이지. 원노트의 장점은 원드 못잖은 편집능력이다. 원노트는 MS 오피스에서 제공하는 버전과 함께 독립적으로 제공하는 무료 버전이 있는데 오피스 버전은 워드보다 더 편집능력이 좋다. 정말로 노트에 글을 쓰듯 텍스트와 이미지를 맘대로 넣을 수 있고 배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오피스용 원노트의 경우 간단한 잡지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편집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대안으로 얘기되는 원노트는 무료 버전이며 오피스 버전 수준의 편집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그래도 에버노트보다는 강력하다). 원노트 무료 버전의 편집기능은 에버노트보다는 상위의 워드 수준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수준의 편집기능을 제공한다. 그래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에버노트의 대안 앱으로 많이 얘기를 하는 것이다.

    원노트의 아쉬운 점이..

    이런 훌륭한 원노트도 아쉬운 점이 많다. 가장 먼저 모바일 지원, 특히 아이패드용 앱의 지원이 많이 아쉽다. 내 경우에는 에버노트도 원노트도 아이패드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노트북은 부피가 있기 때문에 갖고 다니기 부담스럽다. 스마트폰은 휴대성은 좋으나 작은 화면이 걸린다. 태블릿인 아이패드는 화면 크기와 휴대성에서 좋은 절충안을 제공한다. 여기에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와 함께 사용한다면 노트북 못잖은 사용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자주 이용하는데 에버노트에 비해 원노트는 뭔가 좀 아쉽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앱 자체의 무게도 상당하고(용량이 좀 나가는 편이다), 느리다는 느낌도 있으며(참고로 내가 사용하는 아이패드는 에어 2이다) 무엇보다 동기화가 정확하지 않다. 에버노트와 달리 원노트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원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핸들링하는 방식을 쓴다. 그러다보니 원노트 자체도 무거운데 원드라이브의 속도마저 느리면 정말로 답이 없다. 이는 국내의 MS 네트워크의 문제이기도 한데 일본이나 싱가폴 등에서 사용한다면 이런 문제는 좀 덜하다고 주변 지인들이 얘기한다(역시 빌어먹을 한국MS -.-). 어찌되었던 동기화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보니 노트 어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장점인 어떤 디바이스에서 쓴 내용도 서로 공유가 가능하고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 죽어버리는 상황이 된다. PC용 앱에서 쓴 내용을 아이패드용 원노트나 심지어 아이폰용 원노트에서 아주 느리게 읽어오거나 아예 못읽어오는 경우도 생긴다. 그럴 경우에는 엄청나게 답답하다. 원노트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불만이 바로 이 부분이다. 난 아이폰에서 만든 문서를 PC와 아이패드에서도 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원노트 모바일 버전은 페이지 생성은 자유로운데 삭제가 안된다. 그러다보니 PC나 웹에서 만든 페이지를 지우거나 하는 작업을 추가로 해줘야 한다. 에버노트도 PC 버전에 비해 모바일 버전의 기능이 적은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기능들은 제공해주는데 원노트는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 좀 아쉽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원노트보다 에버노트를 더 많이 사용하는 상황이다.

    MS에서 제공하는 에버노트의 노트를 원노트로 옮기는 툴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테스트삼아 해 봤는데 옮겨지기는 하지만 원래의 레이아웃이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고 많이 깨진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주로 사용하는 노트는 무난히 옮겨준다. 그런데 다양한 형식(들여쓰기, 넘버링, 마크 등)이 첨가된 문서는 좀 많이 후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잘 못 옮겨준다. 물론 에버노트의 형식과 원노트의 형식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선방해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맘 나 같은 에버노트 헤비유저(?)의 경우 툴을 이용해서 마이그레이션을 한다면 짜증이 먼저 올라올 것이다. 일단 옮기고 시간을 들여서 재편집 작업을 해줘야 할 것이다. 그래도 하나하나 옮기는 것보다는 10배 더 편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원노트의 경우 처음부터 원노트만 사용했다면 충분히 익숙하게 에버노트 사용하듯 쓸 수 있다. 기능도 충분히 좋아졌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에버노트를 열심히 사용하다가 이번에 정책 변경으로 인해 원노트로 옮겨갈려고 한다면 잘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통 노트 개념의 에버노트와 필기장 개념으로 분리관리가 가능한 원노트의 접근방식도 생소할 수 있다. 일단 당장 메인을 옮기지는 말고 병행하면 익숙해졌다가 옮기는 것을 권장한다. 그 사이에 에버노트는 웹과 모바일 버전을 병행해서 쓰면서 말이지. 에버노트의 정책 변경이 좀 괘씸하기는 하지만 대안 부분이 아쉬운 것도 있으니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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