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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노트와 원노트. 나한테 맞는 메모 앱과 서비스는 뭘까?
    Mobile topics 2015. 12. 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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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예전처럼 메모지와 볼펜을 항상 갖고 다니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가 대중화 된 이후에 어지간하면 이런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하려고 하지 메모지와 볼펜을 꺼내서 뭔가를 적거나 하는 것이 어색해진 요즘이다. 특히나 손쉽게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이 편한 스마트폰을 이제는 어지간한 사람들이 다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된 이후에 이런 메모지와 볼펜을 이용한 아날로그식 메모는 주변에서 많이 사라진 듯 싶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없다.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르신들도 메모지와 볼펜이 아닌 스마트폰에 뭔가를 적는 것을 종종 보곤 하니까 말이지.


    그러다보니 과연 어떤 메모 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든 메모 앱들이 많이 나온 이 시점에서 나한테 맞는 메모 앱은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그냥 내 기준에 맞춰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 주변의 어떤 분은 이렇게 이용하시는 분도 봤다. 구글의 지메일을 이용하는 것인데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기본 메일 앱을 통해 메모를 할 때 자기 자신에게 메일로 메모 내용을 적어서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태그를 달아서 자동으로 지메일에서 분류하도록 하고 그것을 스마트폰이나 PC에서 테그 분류를 통해서 메모 내용을 확인하는 사람도 봤다. 그것도 물론 훌륭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이왕이면 잘 나와있는 메모 앱과 서비스를 이용하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경우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모 앱이라면 몇개가 있는데 에버노트(Evernote)와 MS의 원노트(OneNote), 구글의 구글 킵(Google Keep)이 있을 것이다. 만약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기본 앱인 메모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를 쓰는 사람들 중에는 S노트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 싶다. 어찌되었던 모든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 사용할 수 있는 메모 서비스는 에버노트와 원노트, 구글 킵 정도가 있는데 그 중에서 그래도 여러가지로 활용도가 높은 메모 앱이라면 역시나 에버노트와 원노트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하면서도 빠른, 막강한 동기화가 강점인 에버노트


    에버노트는 에버노트사에서 만든 메모 서비스로 모바일용 앱(스마트폰, 태블릿용 모두 제공)과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윈도와 OS X 모두 제공), 그리고 웹 버전을 모두 제공한다. 에버노트의 강점은 심플하면서도 빠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력한 동기화 기능이라고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 버전




    내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의 사용성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에버노트는 스마트폰용 메모 앱으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노트와 노트를 묶어놓은 노트북, 그리고 그 노트북을 묶은 스택이라는 구조는 마치 PC에서 폴더(디렉토리)의 구조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지니다.


    에버노트의 경우 손쉽게 모바일에서도 내용을 기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그 기반 자체는 기본적인 메모, 즉 텍스트 입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글자의 크기와 모양은 손쉽게 조절할 수 있지만 들여쓰기, 내여쓰기, 글머리 등의 꾸밈에는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표 기능이 약하고(있기는 하나?) 그림이나 사진을 넣을 수는 있는데 조금은 불편한 감이 있다. 말 그대로 기본적인 메모라는 컨셉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워드프로세스와 같은 기능을 요구한다면 조금은 아쉬울 수 있는 것이 에버노트의 약점이다.


    태블릿 버전



    에버노트를 태블릿에서 이용한다면, 그리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한다면 노트북에서, 혹은 PC에서 에버노트를 이용하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기반 자체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편집 기능은 PC나 웹 등의 데스크탑 버전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것보다는 한결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책을 쓰곤 하는데 텍스트 위주의 책이라면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등과 같은 PC를 이용하지 않고도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에버노트만으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내 경우에는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 회의 노트로 에버노트를 이용하는데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서 회의록을 적어서 보관하고 공유한다. 그 외에도 어떤 문서를 작성하기 전에 기본 자료들을 정리할 때나 문서의 목차 및 개요를 잡을 때에도 에버노트의 태블릿 버전을 이용해서 작업하곤 한다. 밑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여기서 작업한 내용을 PC에서 동기화시켜서 보면서 나머지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꽤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본다.


    데스크탑 버전



    에버노트는 웹 버전으로도 제공해주지만 윈도와 OS X용으로도 어플리케이션 형식으로도 제공해준다. 에버노트의 장점 중 하나가 빠른 동기화인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서 작성한 노트의 내용을 데스크탑 버전에서 보고 보강할 수 있다. 데스크탑 버전은 모바일 버전보다는 훨씬 높은 편집 기능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서 초안을 작성하고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에서 끌고와서 편집 및 보완을 통해 내용을 완성시키는 방법으로 많이 이용한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깔끔하게 정리된 노트의 내용을 보고 싶을 때에는 데스크탑용 앱에서 노트를 잘 작성해서 저장하고 모바일용 앱에서 확인하는 방식을 많이 쓴다.


    장점과 단점


    에버노트의 장점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입력이 간단하면서도 편하고 앱 자체가 무겁지 않으며 빠르다는 점이다. 또한 동기화 속도가 나름 빠른 편이라서 모바일에서 작성한 내용을 데스크탑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물론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서 시간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 반대로 데스크탑에서 작성한 내용을 모바일에서 손쉽고 빨리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데스크탑에서 작성한 내용을 모바일의 화면에 맞춰서 재정렬해서 보여주는 기능도 잘 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본이 메모, 즉 텍스트 입력을 기본으로 시작했던 앱인지라 워드프로세스 수준의 편집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그래도 버전이 올라가면서 많이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표 기능도 약하고 글머리 부분도 약하다. 그림이나 사진을 넣을 수도 있지만 불편하고 직접 그리는 경우에는 스키치나 혹은 외부 앱을 통해야 한다(그 덕분인지 에버노트용 서드파티 앱들은 많다. 기능도 다양하다. 이것들을 잘 이용하면 에버노트를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버노트의 경우 OCR 검색이 잘 되는 편이어서 이미지 안의 텍스트 검색도 나름 잘 된다. PDF 내용 검색도 잘 되기 때문에 노트 안에 저장된 PDF의 내용을 검색을 통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워낙 서드파티 앱이나 도구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스케너 등을 이용해서 외부의 문서들을 디지탈화 시켜서 저장하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하는데 꽤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즉, 편집 기능 자체는 좀 약하기는 하지만 검색 기능이나 간단하면서도 편리한 입력 기능, 강력한 검색 기능 등을 이용해서 개인 데이터베이스로의 활용이 가능한 것이 에버노트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막강한 편집 기능이 장점인 원노트


    원노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노트 어플리케이션으로 MS 오피스의 구성원 중 하나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냥 간단한 메모 정도를 기록할 수 있는 용도로 시작한 듯 싶지만 에버노트가 인기를 끌면서 MS도 원노트의 기능을 대폭 개선시켰다. 그리고 지금은 MS 오피스의 구성원으로도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독립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따로 분리시켜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버전




    에버노트와 달리 원노트는 좀 무겁다는 것이 단점이다. 모바일에서도 앱을 실행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동기화에도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 또 어떤 경우에는 동기화도 잘 안된다. 원노트의 기본 구성 자체가 MS 오피스를 기반으로 되어있는데다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원드라이브(OneDrive)를 통해 동기화를 진행하기 때문에 원드라이브의 속도에 따라서 원노트의 속도가 결정된다는 아쉬움이 있다(원드라이브는 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그 덕분에 욕을 많이 먹는다. 요즘은 많이 좋아지기는 했어도 느린 것은 어쩔 수 없다).


    원노트의 기본 구조는 페이지가 있고 그 페이지를 모아놓은 세션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세션들은 필기장이라는 묶음으로 관리가 된다. 그런데 그 관리 구조가 에버노트처럼 톨더 구조 형식은 아니고 필기장이 원노트의 파일 형식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에버노트의 경우 모든 스택이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서 다 관리가 되는데 원노트의 경우 필기장 단위로 관리 및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에버노트와 달리 주제별 필기장을 만들어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용 원노트는 생각보다 많이 느리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원드라이브 기반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동기화에 시간이 걸리고 로딩 시간도 길다. 가끔은 원드라이브의 미친 짓 때문에 누락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에버노트와 달리 원노트는 편집기능이 강력하다. 거의 워드 수준의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모바일에서 그 정도의 편집까지는 필요없을 수도 있지만 글머리나 다단 편집 등은 에버노트보다 원노트가 훨씬 우수하다. 그림이나 사진을 넣고 편집하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처에 따라서 더 유용하게 쓸 수도 있다. 에버노트보다 기능적인 면만 봐서는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태블릿 버전



    원노트의 태블릿 버전은 어떻게 보면 애매하다. 기능만 봐서는 원노트의 태블릿 버전은 데스크탑용, 즉 윈도 8 이상에서 제공하는 원노트 앱과 거의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버전의 가로화면 확대 버전이라고 봐도 되는데 나쁘지 않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원노트 자체의 편집 기능이 워낙 우수하기 때문에 워드 수준의 편집을 태블릿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무겁다. 동기화가 느리고 앱 실행속도나 로딩 속도가 에버노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느리다. 그래서 성질이 급한 사람이라면 쓰다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듯 싶다.


    참고로 내 경우에는 회사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할 때에는 원노트를 종종 이용하는데 앞서 필기장이 주제별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관리되는 에버노트보다는 좀 더 집중적으로 자료를 모을 수 있고 또 주제별로 세션을 나눠서 관리할 수 있어서 이용한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자료를 모으는 것은 에버노트를 이용하지만(워낙 웹클리핑 기능이 좋아서) 그 자료들을 분석해서 업무에 맞게 정리하는 것은 원노트를 가끔 이용한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대학원에 다닐 때 강의내용을 적는 것을 원노트를 이용했는데 꽤 유용하게 사용했다.


    데스크탑 버전



    원노트의 데스크탑 버전은 2가지로 제공된다. 하나는 윈도 8 이상부터 제공하는 모던 UI용 앱으로 윈도 10부터는 일반 데스크탑 화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모던 UI용 앱은 태블릿 버전과 거의 동일한 UI 및 기능을 지닌다. 그리고 또 하나는 MS 오피스에서 제공하는 원노트로 기존 MS가 제공해왔던 MS 오피스의 하나의 기능으로 제공되는 녀석이다. 참고로 내 생각에는 MS 오피스 2016에서 제공하는 원노트가 가장 좋은 기능을 제공하고 MS 오피스 2010에서 제공하는 원노트보다는 MS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모던 UI용 원노트가 훨씬 쓰기가 편하다. 윈도 10을 설치해서 쓰는 사용자라면 MS 오피스 2016이 없다면 MS에서 제공하는 원노트 무료버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장점과 단점


    참고로 앞서 얘기했듯 원노트의 MS 오피스 2016 버전은 상당히 높은 편집 기능을 제공해준다. 워드 수준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원노트만으로도 어지간한 작업이 가능하다. 사진이나 그림의 위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며 표 기능이나 글머리 기능도 우수하다. 편자 필기장과 세션의 개념을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주제만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뭔가 책의 그것과 같은 자료를 만들어서 활용하고 싶다면 에버노트보다 오히려 원노트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다만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원드라이브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동기화에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 모바일에서는 상당히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용에서는 화면에 맞춰서 잘 정돈해서 보여주는데 이상하게 태블릿 버전에서는 크기에 맞춰서 정렬해서 보여주는 기능이 잘 구현이 안되어있는지 좌우 스크롤이 생겨서 보기가 불편한 점도 있다(이게 버그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애매하다).


    참고로 에버노트와 원노트는 둘 다 웹 버전을 제공하기 때문에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이 없어도 웹을 통해서 열람 및 편집이 가능하다. 하지만 웹 버전보다는 역시나 데스크탑 버전이 이래저래 쓰기는 편하다. 둘 다 말이지.



    자기의 형편에 따라 잘 쓰는 메모 앱을 선택하는 것이..


    이렇게 간단하게 에버노트와 원노트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내 경우에는 주력 메모 앱은 에버노트다. 이유는 일단 앞서 얘기했듯 내 경우에는 모바일, 특히 스마트폰에서 뭔가를 메모해야 할 경우가 많고 또 스마트폰에서 열람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른 동기화 및 빠른 열람이 중요한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원노트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빠른 에버노트가 주력 메모 앱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물론 회사에서 자료를 정리하거나 백데이터를 만들 때에는 에버노트와 원노트를 함께 이용하며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서 주제별로 내용을 정리해야 할 경우에는 에버노트보다는 원노트를 이용한다. 상황에 따라서 양쪽 모두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이다.


    어떤 메모 앱을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은 아닐 듯 싶다. 자신의 사용 환경에 맞춰서, 그리고 다루는 데이터의 유형에 따라서 맞는 앱을 고르는 것이 맞는 답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사용하는 기기가 맥 계열, 즉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프로(혹은 아이맥)를 사용한다면 에버노트나 원노트가 아닌 기본 메모 앱을 사용해도 될 것이다. iCloud를 통해서 내용이 이제는 다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에버노트나 원노트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iOS와 OS X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메모 앱의 기능도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쓸만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은 그냥 내가 잘 쓰는, 원하는 앱을 골라서 적절히 잘 사용하자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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