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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한 메모를 위해.. 메모 앱에 대해서..
    Mobile topics 2016. 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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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거리를 지나다닐 때마다, 아니면 아침에 잠을 자고 일어나자마자, 혹은 카페에 앉아서 사색 중에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니면 뭔가 안 풀리는 일로 인해서 며칠씩 골머리를 썩어가며 고민하고 연구하는 중에 갑자기 번뜩이는 해결책이 생각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면 우연히 뭔가를 봤는데 꼭 기억해야 할, 놓치기 싫고 잃어버리기 아쉬운 내용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일들은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이런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에 적어둡니다. 이른바 메모를 하지요. 예전에는 보통 작은 수첩을 갖고 다니면서 거기에 적어 두곤 했습니다. 아니면 다이어리에 적어 두곤 했었죠.


    요즘들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태블릿이나 소형 노트북을 많이 사용하면서 기록의 방식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뭔가 적을 것이 필요할 때에는 작은 수첩과 볼펜을 갖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적곤 합니다.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갖고 다니는데 보통 다이어리에 보면 주간, 월간 내용을 적는 부분과 함께 메모를 적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 메모를 적는 부분에 기록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적었습니다. 이른바 아날로그 스타일의 메모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소형 노트북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활성화되면서 수첩이나 다이어리에 적는 것을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지원하는 노트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적는 것으로 바뀌는 듯 싶습니다. 직접 노트 앱을 통해 적거나 아니면 수첩이나 다이어리에 적지만 그것을 다시 사진을 찍거나 스켄을 해서 노트 앱에서 볼 수 있게 디지탈화 시켜서 저장하는 방식으로 메모를 합니다. 앞서 아날로그 스타일의 메모 방식을 얘기했는데 노트 앱을 이용하는 것은 디지탈 스타일의 메모 방식이라고 얘기하면 이해가 쉬울 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이용할 때에는 수첩이나 다이어리와 함께 볼펜이나 샤프, 만연필 등의 필기구를 함께 들고 다녀야 하고 수첩이나 다이어리의 보관도 귀찮기도 하고 거추장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제공하는 노트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소형 노트북과 같은 기기만 들고 다니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메모를 많이 하는데 휴대폰은 누구나 다 들고 다니기 때문이며 하나에 메모까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탈 메모 방식에서 핵심은 스마트폰의 지원 여부가 될 듯 싶습니다.



    아날로그 스타일과 디지탈 스타일의 메모 방식 차이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스타일의 메모 방식과 디지탈 스타일의 메모 방식은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타일의 메모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글과 그림을 자유롭게 섞어가면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형식이라는 것이 따로 없지요. 자기가 내키는대로 적거나 그리면 됩니다. 단점은 쓰다가 틀리면 지우고 다시 써야 하는데 그게 귀찮습니다. 볼펜이나 만연필로 쓰게 되면 지우지도 못합니다(연필이나 샤프의 경우 지우개를 쓸 수 있지만 솔직히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는 것은 정말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볼펜이나 만연필을 쓰는 것처럼 합니다). 틀린 부분을 그냥 슥슥 그어 두고 다시 써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필기구를 이용한 메모의 매력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뭔가 정리를 해야 하는 경우에, 아니면 좀 체계적으로 메모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아무래도 귀찮은 작업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럼 틀리지 않고 쓰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휴먼 에러(Human Error)가 아주 없을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손글씨가 안좋은, 이른바 악필인 경우에는 메모는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그리고 다이어리나 수첩 등에 적어둔 내용을 나중에 다시 복기해서 이용해야 할 때, 특히 좀 오래 전에 적어놓은 내용을 찾아서 참고해야 할 경우에는 검색이 어렵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보관도 문제가 되지요. 높은 자유도에 비해 관리와 검색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날로그 스타일의 메모 방식입니다.


    디지탈 스타일의 메모 방식은 아날로그 스타일의 메모 방식과는 좀 반대의 성격을 지닙니다. 요즘은 스타일러스 펜들이 나와서 메모 앱에 직접 손글씨로 쓰고 그림도 그릴 수 있게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키보드나 스마트 디바이스의 화면 키패드를 이용하여 글을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글과 그림을 동시에 적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종이에 직접 글과 그림을 적는 것보다는 복잡하고 불편합니다. 요즘에는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메모 앱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하여 직접 손으로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아니면 다이어리에 적은 다음에 그것을 사진으로 찍거나 스켄해서 이미지화 시켜서 저장하는 방식도 많이 이용합니다. 최근에 나온 메모 앱의 OCR 성능이 많이 좋아졌고 문자 인식의 성능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아날로그 스타일의 메모 방식처럼 다이어리에 쓰듯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서 적거나 그리고 그것을 디지탈 메모화 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만 그래도 종이에 적는 것보다는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메모 앱을 이용하여 메모를 적게 되면 손쉽게 수정이 가능하고 검색이 쉽습니다. 즉, 옛날에 쓴 글에 대해서 검색을 통해서 금방 찾아서 참고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보관도 용이합니다.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저장이 되며 요즘 나온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용량을 봐서도 다이어리 몇천권의 내용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태블릿과 PC(데스크탑, 랩탑 모두), 그리고 웹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동기화 기능도 잘 지원하기 때문에 관리가 아날로그 스타일의 메모 방식에 비해서 상당히 편합니다.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은 자유도에 관리와 검색이 용이하다는 것이 디지탈 스타일의 메모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디지탈 스타일의 메모 방식에 사용되는 메모 앱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스마트폰에서만 제공하는 메모 앱이 있을 것이고 웹으로만 제공되는, 아니면 PC용으로 어플리케이션으로만 제공되는 메모 앱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얘기하려는 메모 앱은 모바일과 웹에서 제공되며 덤으로 PC에서도 함께 제공되는, 즉 모바일과 웹, PC가 함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닌 메모 앱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모 앱인 에버노트와 원노트, 그리고 구글 킵을 얘기하려고 하며 그 외에 iOS용 메모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네이버 메모도 가볍게 얘기할까 합니다.


    에버노트(Evernote)



    제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할 때 가장 먼저 설치하는 앱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에버노트입니다. 에버노트는 에버노트사에서 만든 메모 앱으로 스마트폰용 앱과 태블릿용 앱, 그리고 PC용 앱과 웹을 모두 지원합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윈도 폰까지 지원하며 태블릿의 경우도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지원합니다. PC용도 제공하는데 윈도용과 OS X용을 모두 지원하며 윈도 태블릿의 경우 윈도용 앱을 이용하면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모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버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일한 내용을 열람할 수 있으며 그만큼 빠른 동기화 기능을 제공한다는 얘기입니다. 에버노트의 앱은 기능에 비해 무척이나 가볍습니다. 그리고 빠릅니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원노트에 비해서 상당히 빠릅니다. 그리고 동기화 역시 빠른 편입니다. 동기화는 아무래도 무선 인터넷의 속도와 단말기의 성능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서비스 자체의 성능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에버노트의 기본적인 동기화 기능은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에버노트는 기본적으로 노트가 생성되면 그 노트를 묶어주는 노트북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 노트북을 묶는 스택이라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PC에서 폴더를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파일이 노트고 폴더가 노트북이라고 보면 됩니다. 폴더의 상위 폴더를 스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단계별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검색도 상당히 잘 되어 있는데 에버노트의 경우 마치 구글 검색에서 고급 검색처럼 여러 검색 명령어를 조합하여 원하는 내용의 노트를 찾을 수 있게 검색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에버노트는 OpenAPI를 이용하여 다양한 서드파티 앱들이나 기기들을 지원합니다.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에버노트가 자체적으로 할 수 없는 기능이나 미약한 기능에 대해서 다양한 서드파티 앱들이나 스케너, 스타일러스 펜 등의 기기를 통해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에버노트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하지만 이것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도 있습니다. 기반이 되는 에버노트 자체의 기능이 약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에버노트의 경우 기반 자체가 일반 메모 앱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즉, 텍스트 에디터를 기반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폰트의 크기 조절이나 그림, 사진의 삽입 등은 쉬운데 표 기능이 약하고 들여쓰기, 내여쓰기, 글머리 등의 일반적인 워드프로세서에서 제공해주는 편집기능이 약한 편입니다. 텍스트 기반의 메모에는 강하지만 다양한 이미지에 텍스트가 함께 공존해야 하는 메모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서드파티 앱이나 기기를 이용해서 어느정도는 보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족스러울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버노트를 많이 이용합니다. 앞서 에버노트를 메모 앱으로 애기했지만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서 개인 데이터베이스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개인위키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저를 포함하여 상당히 많습니다). 앞서 디지탈 스타일의 메모 방식의 장점 중 하나가 보관 및 관리의 용이성과 함께 강력한 검색 기능이라고 했는데 에버노트 역시 이런 장점을 십분 발휘해서 단순한 메모장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책이나 논문, 보고서 등을 쓰기 위한 자료 수집 및 정리용 도구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개발자의 경우 개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 등에서 찾아서 클리핑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필수도구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책을 쓰는 사람들이나 컨설턴트, 기획자, 개발자, 영업을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직군에서 에버노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노트(OneNote)



    원노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MS 오피스에 속해있는 간단한 메모 어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지금도 MS 오피스에 속해있지만 최근에는 별도의 앱으로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원노트의 경우 원래는 MS에서 주력으로 내세우는 기능은 아니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MS 오피스의 핵심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로 하기에는 가벼운 내용을 담기 위한 보조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에버노트가 급성장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메모 앱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MS는 원노트의 성능을 개선하고 MS 오피스의 일원으로 뿐만이 아니라 별도의 서비스로 원노트를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MS가 MS 오피스의 기능을 웹으로 구현하면서 원노트 온라인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원노트의 경우 현재는 원드라이브(OneDrive)라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원노트 뿐만이 아니라 MS 오피스의 파일들을 원드라이브를 통해서 공유할 수 있고 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노트의 경우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MS 오피스의 기능 중 하나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별도의 앱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윈도 폰에는 당연히 제공되지만 아이폰용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도 제공되고 있으며 태블릿의 경우도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용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는 MS가 윈도 외 타 모바일 플랫폼에 MS 오피스 앱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원노트도 같은 혜택을 보게 된 것입니다. PC용의 경우 MS 오피스에서 제공하는 것과 별도로 윈도 8.1의 경우 모던 UI용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윈도 10의 경우도 모던 UI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MS 오피스는 윈도 용 뿐만이 아니라 OS X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노트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원노트는 에버노트에서 얘기하는 노트와 같은 개념의 페이지가 존재합니다. 즉 노트가 페이지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페이지를 묶는 세션이 있고 세션을 모으는 필기장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에버노트와 비교한다면 페이지는 노트고 세션은 노트북이며 필기장은 스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에버노트의 경우 스택을 한군데서 관리하도록 되어 있지만 원노트의 필기장은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즉, 에버노트의 경우 스택 별로 관리가 안되는데(루트에서 모든 스택을 관리하는 구조입니다) 원노트의 경우에는 필기장을 열고 닫는 것으로 필기장 단위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어떤 주제에 따라서 주제별로 필기장을 만들고 각 주제별로 별도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에버노트의 경우 서로 다른 주제의 내용들을 적고 관리할 때 스택이 서로 영향을 끼지지는 않지만 루트 입장에서는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쓰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원노트의 경우에는 필기장을 열고 닫는 것으로 각 주제에 대해서 서로 간섭받지 않고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에버노트에 비해서 주제별 관리는 더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원노트는 에버노트에 비해서 편집이 조금 더 자유롭습니다. 페이지 안에서 텍스트 부분과 그림이나 이미지 부분을 서로 분리해서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버노트의 경우 글 옆에 그림이나 사진을 배치하는 것이 어렵지만 원노트의 경우에는 쉽게 배치시킬 수 있습니다. 또 표 기능도 에버노트에 비해서 강력하고 글머리 기능이나 들여쓰기, 내어쓰기 등 일반적인 워드프로세서에서 제공하는 편집기능은 어지간하면 다 제공해줍니다. 이는 원노트가 MS 오피스, 특히 MS 워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 기능은 확실히 에버노트보다는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원노트의 내용 공유 기반은 원드라이브입니다. 결국 원드라이브의 성능에 따라 데이터의 공유 성능이 결정되는데 미국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원드라이브 자체의 속도가 많이 느리기 때문에 동기화 속도가 에버노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즉, 아이픈에서 작성한 페이지의 내용을 아이패드나 PC의 원노트에서 열람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어떤 경우에는 너무 오래 걸려서 '동작을 안하나? 동기화에 문제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누락되기도 합니다(제 경우에는 몇번 당했습니다). 그리고 원노트 자체의 앱도 무거운 편입니다. 모바일용(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우에는 버전 별로 기능에 큰 차이는 없지만 PC용의 경우 따로 제공하는 앱과 MS 오피스에서 제공하는 앱의 기능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MS 오피스에서 제공하는 것이 성능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PC용으로 따로 제공하는 앱은 웹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동일하게 제공합니다. 즉, 에버노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동기화와 앱의 무거움이 원노트의 아쉬운 점입니다.


    또한 검색 기능의 경우 MS 오피스에서 제공하는 수준의 검색을 제공합니다. 즉, 필기장 안에서의 텍스트 검색은 제공하는데 에버노트와 같이 전체 필기장을 통합해서 검색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또한 고급 검색 기능와 같은 기능이 별로 없습니다. 즉, 검색 부분은 에버노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좀 아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필기장 단위로 관리하면서 세션과 페이지의 제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보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노트는 에버노트처럼 OpenAPI를 제공한다던지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드파티 앱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일단 제가 본 것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생길 수도 있지만 확장성면에서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노트의 경우 MS 오피스의 부속 기능으로 시작해서 에버노트의 성장에 필받은 MS가 최근 급격히 성능을 개선시킨 케이스입니다. 그러다보니 에버노트에 비해서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습니다만 MS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원노트를 잘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앞서 얘기했듯 필기장 단위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제별 필기장을 만들고 그 안에 책의 메인 챕터와 소 챕터를 나누듯 세션과 페이지를 나눠서 적고 관리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또한 MS 역시 타 플랫폼의 지원을 강화면서 원노트의 사용자들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협업 부분이 약하기는 하지만 개인이 어떤 주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뭔가를 정리하려고 할 때에는 에버노트보다 오히려 더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것이 원노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기화 문제만 해결된다면 에버노트 못잖게 많이 사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 킵(Google Keep)



    구글 킵은 구글이 만든 메모 앱입니다. 구글은 구글 킵 이전에 구글 노트라는 노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만 노트 서비스를 중지시키고 구글독스(Google Docs)에 노트 서비스를 편입시켰습니다. 그런데 앞서 에버노트가 성장하면서 구글도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구글 킵을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구글독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걸렸던지 구글 킵은 에버노트와 원노트와 달리 정말로 메모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앞서 에버노트와 원노트는 다이어리와 같다고 한다면 구글 킵은 포스트잇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구글이 만든 포스트잇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습니다.


    구글 킵은 기본적으로 웹으로 제공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만 제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IOS용으로도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C용 어플리케이션으로는 따로 제공되지 않는데 이는 구글 서비스 모두가 같기 때문에 PC에서는 웹으로 접속해서 구글 킵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윈도 태블릿 역시 웹으로 접속하면 됩니다. 구글 킵의 경우 에버노트나 원노트과 같은 노트북이나 세션과 같은 묶어주는 기능이 없고 각기 메모를 별도로 관리하는, 이른바 하나의 메모 판에 메모들을 관리하는 방식을 쓰기 떄문에 복잡한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글의 서비스답게 동기화 속도는 에버노트나 원노트보다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구글 킵의 경우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온라인 포스트잇과 같은 컨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능도 최소한의 기능만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테스트 메모가 기본입니다만 그림이나 사진도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메모에 하나의 사진이나 그림만 들어갑니다. 마치 사진이나 그림에 캡션을 쓰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그 캡션 안에 체크박스도 넣을 수 있습니다만 에버노트나 원노트에 비해서는 편집 기능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간단한 메모를 적는 용도로는 좋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를 한다던지 하는 용도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체계적인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구글 킵이 아닌 구글독스의 구글 문서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구글 킵의 메모는 구글 문서에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구글 킵에서 기능을 제공합니다). 검색도 제공합니다만 구글 킵 안에서 텍스트 검색으로 해당 메모를 찾는 수준입니다.


    구글 킵의 경우 앞서 애기했듯 포스트잇과 비슷한 컨셉이기 때문에 간단한 메모를 적는데 용이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간단한 전달사항을 얘기할 때 포스트잇에 써서 전달하는 것처럼 휘발성으로 1회용으로 적어서 이용해야 내용을 적는 것이라면 에버노트나 원노트보다 구글 킵이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앱도 가볍고 동기화 속도도 상당히 빠릅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체계적인 내용 정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구글 킵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 외의 메모 앱들..


    애플이 iOS용으로 제공하는 노트는 최근 iCloud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OS X를 사용하는 맥북프로 등의 랩탑이나 아이맥 등의 데스크탑에서 사용할 수 있게 최근 버전부터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갖고 있는 사용자라면 iCloud를 통해 노트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iCloud 웹 서비스를 통해 노트의 내용을 웹으로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맥이 아닌 윈도용 PC에서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노트의 경우 최근 버전부터 성능이 많이 좋아져서 그림이나 사진의 삽입도 가능한 수준까지 되었습니다. 하지만 노트의 내용을 묶어주는 기능이 없기 떄문에 구글 킵의 확장판이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네이버 메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메모도 모바일과 웹을 지원하고 있으며 모바일의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를 제공하고 있기 떄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iOS 단말기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 들어가면 네이버 메모의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메모의 경우 구글 킵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구글이 아닌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다는 것만 다릅니다. 네이버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네이버 메모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만 선택할 수도 있지만 용도에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메모 앱을 쓰는 것이 중요..


    이 외에도 많은 메모 앱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앱 자체로만 존재하는 것도 있고 앞서 언급한 앱들처럼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는 앱들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앱을 선택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하나만 골라서 사용해도 괜찮고 용도에 따라서 여러 메모 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서 설명한 앱들을 아날로스 스타일의 메모 방식에 빗대어 비유해보자면 에버노트와 원노트는 다이어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 구글 킵의 경우에는 포스트잇과 비슷하며 iOS용 노트나 네이버 메모의 경우에는 포스트잇보다는 좀 더 큰 메모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는 메인 메모 앱으로는 에버노트를 사용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원노트를 사용하기도 하고 간단한 휘발성 메모를 위해서는 구글 킵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용도에 맞게 앱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도 스마트한 메모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은 SK하이닉스 공식 기업 블로그인 하이라이트에 기고했던 글의 원본입니다. 기고한 글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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