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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움을 준 애플워치와 놀라움을 준 맥북의 등장. 2015년 애플 봄 이벤트 키노트를 보면서 느낀 부분을 정리하면서..
    Mobile topics 2015. 3. 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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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에 애플은 봄 이벤트를 개최했다. 봄 이벤트라고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애플워치의 공식 출시와 새로운 맥북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애플워치의 경우 지난 애플 발표회때 언급이 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로 공식적인 출시가 밝혀졌고 새로운 맥북에어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에어를 뺀 컴백한 맥북으로 마무리가 된 듯 싶다. 오히려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중국에 본격적으로 애플의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린 것이 아닐까 싶다. 키노트의 시작을 중국의 애플스토어 모습을 보임으로 했으니까 말이지. 얼추 알려진 내용 말고 키노트 영상을 보면서 얼추 느낀 부분을 좀 정리해볼까 한다.


    키노트는 맥북부터 진행했지만 일단 애플워치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볼까 한다.


    예상했던 수준과 범위 안에서 나온 애플워치


    드디어 제대로 된 애플워치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이미 이전 애플 발표때 나왔기 때문에 내부에 어떤 기능들이 제공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일단 알려진 내용은 애플워치는 다른 애플의 스마트 디바이스들과 마찬가지로 iOS 8이 탑재되는 시계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점이다. iOS가 들어가기 때문에 애플에서 제공하는 WatchKit를 이용하여 애플워치용 앱을 만들어서 앱스토어(애플워치용 앱스토어가 앱스토어 안에 따로 열린다고 한다)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인데 이 구조는 이미 삼성의 삼성 기어를 비롯한 안드로이드웨어에서 도입했던 방식이니 새로울 것은 없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시계 기능인데 다양한 시계 형식을 제공한다. 아날로그 모습이나 디지탈 모습 뿐만이 아니라 시계 안에 여러 정보들을 보이게 할 수도 있다. SNS나 메시지, 메일 등의 외부 앱에서 제공하는 알람을 보여주는 기능은 뭐 당연한 것이고 음악 플레이어 제어 기능에 헬스케어 기능도 들어있다. 뭐 이제 GPS나 자이로센서 등의 위치 기반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한 건강 정보 수집을 포함한 헬스케어 기능은 시계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 싶다. 삼성 기어 핏이나 기어 2 등에서 제공하는 심장박동수 측정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네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iOS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앱들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은 이미 애플워치에 들어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던 부분인지라 새로운 것도 없을 듯 싶기도 하다.


    다만 애플의 음성 인식 기반 개인비서 시스템인 시리(Siri)의 탑재는 애플워치의 효율성은 조금은 더 향상시켜 줄 수 있을 듯 싶은데 시리의 음성 인식 성능은 다른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여타 음성인식 기능보다 우수한 편이다. 물론 실내에서 조용할 때 잘 인식되고 야외에서는 잡음으로 인해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더 잘 동작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은 해본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는 상당히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애플워치의 어쩌면 가장 큰 특징으로 WatchKit를 이용한 애플워치의 에코시스템 구축과 함께 애플페이의 내장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은데 이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갖다대지 않고 애플워치를 갖다댐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상황이 오게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 방식은 향후 삼성 역시 루프페이 방식을 삼성의 기어 시리즈에 넣어서 응용할 수 있기도 하고 말이다. 핀테크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꽤 효과적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일단 기본적으로 애플워치의 발표 내용만 봐서는 큰 임팩트가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비롯하여 언론들도 혁신은 없었다는 등, 실망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은 것을 봤다. 나 역시 키노트의 내용만 봤을 때에는 큰 임팩트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생각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는데 애플의 경우 디바이스 자체의 혁신이나 이런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진정한 애플의 위력은 이미 구축된 에코시스템의 활용이라고 본다. 그리고 구축된 에코시스템에 새로운 에코시스템을 더하는 능력이 다른 플랫폼보다 우수하고 빠르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앱스토어가 구축되고 발달되었고 아이패드를 통해 태블릿PC의 앱 에코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에코시스템은 그렇게 발달되지 못했으나 아이패드용 에코시스템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있다고 본다. 여기에 애플워치용 에코시스템 역시 얼마든지 정상궤도로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자체 기능에 대해서는 크게 강조하지 않았지만 iOS의 탑재와 WatchKit의 공개로 인해 만들어질 수많은 다양한 애플워치용 앱들을 이용한 에코시스템으로 충분히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여전히 약점은 존재하는 것이 일단 가격이 좀 그랬다. 애플워치 스포츠는 $349, 애플워치는 $549에서 시작하며 한정판매를 할 예정인 에플워치 에디션은 기본적으로 $10,000이 넘는다. 가장 싼 애플워치 스포츠가 한국 돈으로 4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는데 과연 40만원 정도의 돈을 들여서 살 가치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때 많은 사람들이 물음표를 표시한다. 이는 다른 시계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한데 적당한 가격 정책을 통해 초기에 쉬운 접근을 제공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재미난 것은 애플워치가 이번 이벤트의 핵심이겠지만 내 눈에 더 들어온 것은 새로운 맥북의 등장이었다.


    골드 에디션이 돋보이는 맥북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맥북에어


    인텔의 5세대 Core M CPU를 탑재한 새로운 맥북인데 맥북에어의 후속 모델이라고 봐야 할 듯 싶다. 12인치의 크기에 맥북에어보다 더 얇고(13.1mm) 가볍기(907g) 때문이다. 일단 베이스는 맥북에어인 듯 싶고 이번에 아예 맥북에어에서 에어를 빼버리고 과거 유니바디 맥북 이후로 맥북 카테고리를 되살림으로 맥북의 카테고리를 일반 사용자용으로 맥북, 고급 사용자용으로 맥북프로로 다시 재정립한 듯 싶다. 그러면서 색의 다양성을 강조했는데 개인적으로 설마 노트북에 골드 에디션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허를 찔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북에어의 장점은 그대로 다 가져왔다. 12인치의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풀사이즈 키보드를 모두 제공한다는 점과 많은 맥북에어 사용자들이 바래왔던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탑재(2304 x 1440의 해상도), 그리고 필압을 감지하는 트랙패드에 USB-c 타입의 포트 지원. 9시간의 배터리 시간까지. 일단 맥북에어 사용자들의 바람은 대부분 다 수용한 듯 싶다. 거기에 골드, 실버, 그레이의 3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신의 한수라고 봐도 좋을 듯 싶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애플워치보다 오히려 새로나온 맥북에 더 관심이(특히 골드 에디션에) 간다고 얘기하는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일단 8GB의 메모리에 256GB SDD가 탑재된 모델이 $1,299부터 시작을 하는데 Core M을 탑재한 노트북치고는 좀 비싼 감이 없잖아 있으나 맥북의 장점은 OS X 요세미티를 사용하면서 부트캠프나 VMWare, 패러럴즈 등을 이용하여 Windows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니 Windows보다 안정적이라고 알려진 OS X를 맛보면서 Windows를 함께 쓰기 위해서는 맥북의 선택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닌 듯 싶다.


    역시나 아쉬운..


    이렇게 일단 애플워치와 맥북의 발표 이벤트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는데 역시나 아쉬운 부분은 있다. 4월에 둘 다 출시가 되는데 1차 출시국에 중국은 있지만 한국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중국의 시장이 한국 시장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익을 남기기 위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지만 한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뭐 살 사람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알아서 다 사겠지만서도.


    그리고 팀 쿡의 PT는 매번 볼 때마다 스티브 잡스와 비교해서 좀 어설프고 아쉽다는 느낌도 이번 이벤트의 키노트를 통해서 느껴지는 부분이다. 스티브 잡스는 뭔가 정말로 One more thing을 기대하게 했는데 팀 쿡은 너무 정석대로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 워낙 스티브 잡스의 애플 이벤트, 프리젠테이션에 기대를 하고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좌우간 이렇게 대략적으로 애플 이벤트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끝내볼까 한다.


    애플의 봄 이벤트 키노트를 보고 싶으면 [여기]를 눌러서 보면 된다. 예전에는 키노트를 보기 위해서는 퀵타임이 필요했는데 이번부터는 퀵타임 없이도 볼 수 있게 해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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