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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미로우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맥북과 크롬북픽셀 2세대
    Mobile topics 2015. 3. 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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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며칠 사이에 2가지의 새로운 노트북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하나는 며칠 전에 애플이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서 공개한 맥북에어의 후속버전인 맥북('뉴 맥북'이라고도 불리는거 같다)이고 또 하나는 이번에 구글이 발표한 크롬북픽셀의 새버전인 크롬북픽셀 2세대다. 윈도 계열 노트북이 아닌 다른 스타일의 노트북 2종류가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것에 대해서 나름 재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애플이 발표했던 봄 이벤트 키노트의 핵심은 애플워치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실망했다는 애플워치의 반응으로 인해 더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애플워치 발표 전에 애플이 발표한 새로운 노트북인 맥북이었다. 맥북에어보다 더 가볍고 얇은 노트북으로 맥북에어의 후속기종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디자인적인 부분이나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탑재, USB-c 타입 포트 지원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새로웠다는 평가다.


    생각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은 맥북


    하지만 맥북 발표 당시에는 못느꼈는데 좀 지난 다음에 다시 살펴보니 아쉬운 부분이 좀 보여서 그 부분을 살짝 정리해볼까 한다.



    일단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나 확장성이 꽝이며 확장을 위해서는 추가 부담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번에 발표한 맥북은 다른 연결 포트들을 다 없애고 USB-c 포트 1개로 통일시켜버렸다. 디자인적인 이유가 클 듯 싶다. 그동안 맥북프로나 맥북에어에서 지원하는 전원 연결이나 HDMI 포트나 USB 포트, 썬더볼트 포트 등 외부 연결을 지원할 수 있는 포트들을 제공해왔다. 맥북에어도 적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원과 USB, 썬더볼트 정도는 지원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USB-c 포트 하나로 다 몰아버렸다. 문제는 포트가 2개 이상이라면 모르겠는데 딸랑 하나 밖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맥북이 태블릿PC 포지션이 아닌 노트북 포지션이라고 한다면 외부의 여러 주변기기 연결은 필연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확장 포트가 필요하다. 때마침 함께 애플스토어에 공개된 USB-C Digital AV Multiport Adapter 가격을 보니 $79인데 한국 가격으로는 99,000원이고 그것도 VAT 별도다. 맥북의 기본 모델 가격이 $1299에서 시작한다고 했는데 가격적인 면에서 너무 매리트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확장성이 떨어지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뭔가를 더 사야하는데 그것도 비싸고, 게다가 맥북 자체의 기본 가격도 만만찮은데(밑에서 설명하겠지만) 추가 비용으로 인해 더 부담스럽다는 것은 맥북의 초기 접근이 무척이나 어렵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 아쉬운 부분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가격이다. 이번 맥북에는 인텔의 저전력 CPU인 Core M(듀얼코어 1.3GHz)이 탑재되어 있다. 실제로 Core M은 태블릿PC나 울트라PC 등 이동성이 강한 노트북 계열에서 사용하는 CPU인데 전력소모가 적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난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속도 부분에 있어서, 그리고 컴퓨팅 파워 부분에 있어서 Core i 시리즈(i5, i7과 같은)보다 떨어지는 부분이 존재한다. 뭐 지금 나오는 Core M 시리즈들이 과거에 나왔던 모델들에 비해서 비약적인 성능향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높은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는 작업에는 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비단 맥북 뿐만이 아니라 Core M을 사용하는 다른 노트북들도 대체적으로 가격이 높다(일부러 인텔이 그렇게 가격 정책을 썼는지 모르겠다). 맥북의 경우 기본 모델이 8GB RAM에 256GB 플래시 저장공간(SSD가 아니다)을 설치한 모델인데 $1,299부터 시작한다. 맥북프로의 같은 가격 모델을 보면 맥북프로 13인치 레티나 모델인데 Core i7(듀얼코어 3.1GHz)이 탑재되어있고 1TB 플래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Core i5(듀얼코어 2.7GHz)가 탑재되어있고 128GB 플래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애플 스토어에서 정보를 잘못봐서 이 부분을 잘못 적었군요. 밑에 댓글로 알려주신 분이 있어서 확인해서 수정합니다). 8GB RAM은 동일하지만서도. 물론 무게(920g vs 1.5kg)의 차이와 12인치와 13인치의 화면 크기로 인해 이동성의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과연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 높은 사양의 맥북프로(저장공간은 절반이지만.. 이 부분이 걸리네 -.-)와 같은 가격을 주면서 살 가치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은 생각을 해봐야 할 듯 싶다. 필압이 감지되는 트랙패드가 있지만 이 부분이 구매를 결정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닐 듯 싶다. 물론 배터리가 좀 더 오래간다는 부분은 매리트가 되겠지만 성능을 떨어뜨려서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애플은 맥북에어를 단종시키고 다시 맥북 브랜드를 되살려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노트북으로 맥북을, 그리고 고급 사용자들을 위해서 맥북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브랜드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있는 듯 싶다. 맥북에어의 포지션을 그대로 맥북으로 가져가고 대신 에어를 뗀 후(아마도 아이패드에 에어는 계속 붙어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노트북 카테고리를 정리하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즉, 애플이 사용자에게 맥북을 통해서 가져다줄 수 있는 경험은 일반 사무직, 혹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작업(물론 학생들도 전문적인 작업을 한다면 다르겠지만)이 될 듯 싶고 맥북프로에게는 개발자, 디자이너, 음악가 등 이른바 전문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수준을 제공해주기 위함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그런 의미로 생각했을 때 맥북에 책정된 가격은 생각보다 높은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적정 가격은 $899 정도(비싸게 불러도 $999)였다. 그런데 $1,299는 디자인이나 성능 등 여러가지 부분을 고려해봐도 좀 오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애플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갖고 있는 가치도 있고 또 살 사람들은 다 산다. 애플워치 역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지만, 또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살 사람들은 다 살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6가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줄은 예상을 못했다고 한다(처음 아이폰6가 나왔을 때에는 더 이상의 혁신이 없다느니 갤럭시를 결국 쫓아간다느니 했다). 하지만 아이폰6는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 시리즈로 기록되었다. 애플워치와 맥북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애플의 맥북과 함께 어쩌면 적어도 미국 안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는 구글의 크롬북픽셀 2세대도 어떻게 보면 재미난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가 포지션에서 빠져나올려는 크롬북픽셀 2세대의 몸부림,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크롬북은 실패할 것으로 봤다. 아무리 클라우드 환경이 발달하고 웹앱의 성능이 올라왔어도 Windows나 OS X, 심지어 Linux와 같은 네이티브 OS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히 미국에서 교육 시장에서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누르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육용 노트북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고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 여전히 입력 부분에 있어서 기존 노트북과 같은 형식을 사용하면서도 태블릿PC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어느정도 제공해주는 크롬북의 포지션도 참 재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단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크롬북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로는 가격적인 부분이 컸다고 본다. 아무리 비싼 크롬북도 $300 아래였다. 태블릿PC와 비슷한, 아니 더 저렴한 가격이 크롬북 인기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존이 킨들 파이어를 턱없이 낮은 가격(얘도 $200 이하였다)에 풀었기에 가장 성공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크롬북에 탑재된 크롬OS는 웹OS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웹앱들이 동작하며 웹앱의 특성 상 어지간한 작업은 서버단에서 이뤄지고 클라이언트 부분에서는 일부 기능만 실행되면서 보여주기 때문에 높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없었고 그래서 저가에 공급이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크롬북픽셀 2세대를 보면서 이 부분이 완전히 깨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이 공개한 크롬북픽셀 2세대의 사양은 5세대 Core i 시리즈(i5, i7) CPU를 사용한다. 8GB의 메모리도 그렇고 13인치의 화면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맥북의 해상도는 12인치, 2304 x 1440) 못잖은 해상도(2560 x 1770)와 화면 터치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얘도 맥북처럼 USB-c 타입의 포트를 제공하는데 맥북과 달리 2개를 제공한다. 용도는 맥북과 동일하게 전원, 디스플레이 연결, 그 외 USB 연결 등이다. 12시간정도 쓰게 해주는 배터리(참고로 맥북은 9시간)도 장점으로 꼽을만 하다. 저장공간은 크롬OS 자체가 클라우드 기반 웹OS이기 때문에 32GB 정도만 제공한다. 그런데 다 알다시피 어차리 웹OS의 데이터 저장은 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통해서 하기 때문에 많은 저장공간이 필요없다. 또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OS 안에서 직접 설치해서 실행시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으로 어필할 수 있을 듯 싶다(맥북 역시 OS X가 조만간 iOS를 어느정도 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비슷하게 가고 있는거 같다). 어찌되었던 여러가지 부분에서 맥북과 비슷한 부분을 많이 가져온 것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크롬북픽셀 2세대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무게 부분이다. 12인치 맥북이 920g의 가벼움을 자랑하는데 비해 크롬북픽셀 2세대는 13인치에 이전보다 가벼워졌다고 하더라도 1.5kg(3.3 파운드)의 무게를 보인다. 맥북프로와 비슷하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가격은 $999다. 기존 셀러론 CPU에서 Core i 시리즈로 CPU를 올리면서 가격이 올라간 듯 싶다(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 탑재나 USB-c 포트 2개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크롬북의 포지션이 어떻게 보면 교육용, 그리고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아무리 웹앱의 성능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네이티브 앱의 성능에 상대적으로 못미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 웹앱만으로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들은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겠으나 MS 오피스의 완전한 성능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반 회사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물론 어느 수준 정도의 오피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서 틀릴 수 있다) 대부분이 교육용으로 많이 사용할꺼 같은데 그렇게 하기에는 가격이 좀 세다. 실제로 저정도의 성능을 지닌 일반 노트북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크롬북픽셀 2세대의 발표 내용을 보면서 구글의 여러가지 고민을 볼 수 있었던거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크롬북이 미국 교육 시장을 휩쓸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다름아닌 가격적인 부분이었다. 노트북처럼 사용하면서도 저렴했기 때문에, 그리고 안드로이드 태블릿PC나 아이패드보다는 좀 더 웹브라우징 부분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기 때문에 말이다. 어찌되었던 저가 크롬북의 영향으로 크롬OS가 저가 OS, 보급형 OS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이 사실이다. 경쟁하고 있는 Windows나 OS X의 경우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상용 OS고 높은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웹OS라는 태생적인 부분으로 인해 가볍고 저렴하다는 이미지가 크롬OS에는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이런 이미지는 결국 나중에 구글이 크롬OS의 고급화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크롬북픽셀 2세대는 그런 벽을 어떻게든 깨보려고 하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크롬북픽셀 시리즈들보다 더 높은 성능과 함께 무리수라 불릴만큼의 가격 정책을 적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발표한 2대의 노트북, 애플의 맥북과 구글의 크롬북픽셀 2세대를 보면서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는 것 말이다. 공통적으로 가격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애플의 맥북은 살 사람들은 살 것이다. 애플이라는 브랜드 충성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의 크롬북픽셀 2세대는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애플과 달리 구글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북픽셀 안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웹앱 뿐만이 아니라 모바일 앱(이라고 하더라도 아마도 안드로이드 태블릿PC용 앱이 되겠지만)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지만 그것이 과연 스마트폰을 대체할 정도의 파급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어찌되었던 크롬북픽셀 2세대는 맥북과 달리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큰게 사실이라는 얘기다.


    ps 1) 정보를 확인했다고 했는데도 실수를 했다. 크롬북픽셀 2세대에 CPU를 맥북과 같은 Core M으로 봤던 것이다. 확인해보니(구글+에서 누군가 알려줘서) Core i 시리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내용을 다시 수정했다. 뭐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에서 바뀔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아쉬운 부분은 여전해서리 -.-;


    ps 2) 밑에 댓글로 맥북프로 사양이 이상하다고 해서 다시 확인한 결과 이번에 필압이 되는 맥북프로 시리즈들이 다시 NEW를 붙여서 나온거 같다. 기본적인 사양은 이전과 비슷할 듯 싶은데(이전 사양을 기억하지 못해서) 과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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