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xy Zoom 2] 광학 10배줌을 지닌 똑딱이 카메라를 먹어버린 스마트폰, 일상을 인상적으로 만들어주는 갤럭시 줌2

갤럭시 S4 줌, 갤럭시 카메라, 갤럭시 카메라 2.. 작년, 그리고 올해 초에 선보였던 삼성의 카메라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 컨셉의 단말기들이다. 갤럭시 S4 줌은 스마트폰인 갤럭시 S4에 카메라 기능을 더 부각시켜서 나온 스핀오프 제품이었고 갤럭시 카메라 시리즈는 똑딱이 카메라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넣은 제품이었다. 기본적인 컨셉은 스마트폰의 성능에 카메라를 좀 더 강화시킨다는 내용이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갤럭시 줌2는 이러한 삼성의 카메라 강화 제품들 중 현재까지의 가장 최신 기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갤럭시 S4 줌의 후속모델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갤럭시 줌2의 모습이다. 렌즈 부분을 두고 보면 일반 똑딱이 카메라처럼 생겼다. 하지만 이 녀석의 본질은 스마트폰이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고 보면 되는데 기본 베이스가 스마트폰이다보니 기존의 스마트폰이 보여주는 디자인 컨셉을 많이 가져왔다.

갤럭시 줌2의 구성품들이다. 무척이나 단촐하다. 하지만 구성품이 단촐하다고 성능까지 단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다(^^).

슬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성능

갤럭시 줌2의 외관 디자인이다. 광학 10배줌을 지원하기 때문에 렌즈 부분이 일반 똑딱이 카메라처럼 돌출되어 있다. 그리고 뒷면은 갤럭시 시리즈들이 그동안 보여준 화면과 동일하다. 갤럭시 줌2는 카메라 카테고리에 있는 녀석이 아니라 스마트폰 카테고리에 있는 녀석이기 때문에 본질은 스마트폰이다. 그렇기 때문에 갤럭시 시리즈에서 제공하는 모든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능은 다 갖춰져있다.

일단 이 녀석의 간단한 사양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크기 / 무게 : 137.5 x 70.8 x 20.2mm / 200g
• OS : 안드로이드 4.4(킷켓)
• 121.9mm의 HD 슈퍼 아몰레드(1280 x 720, 306ppi) 디스플레이
• 헥사코어(쿼드코어 1.3GHz + 듀얼코어 1.7GHz) AP
• 2GB RAM / 16GB 내장 메모리
• 4G LTE, 802.11 a/b/g/n 2.4 + 5GHz, HT40 / NFC / 블루투스 4.0 지원
  
• 2430mAh 배터리
• 카메라 : 20.7MP BSI CMOS 센서와 광학 10배줌 지원, O.I.S / 제논 플래시 / 추적 AF / 셀프샷 알람 / 프로서제스트 등 촬영 편의기능 탑재

이 녀석의 나름 슬림함(^^)을 살펴보자.

스마트폰이기는 하지만 광학 10배줌을 지원하는 렌즈가 탑재된 녀석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2cm정도의 두께가 그렇게 두껍다고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카메라 모드에서는 똑딱이 카메라를 다루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 버튼의 역할이 달라지는데 볼륨 버튼은 줌인, 줌아웃 버튼으로 바뀌고 셔터 버튼이 활성화된다(일반 모드일 때에는 셔터 버튼을 길게 누르면 카메라 모드로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유선형 모양으로 되어있으며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최대한 많이 살리는 방향으로 디자인이 되어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비교대상으로 두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나름 갖고 다니기 편하다는 똑딱이 카메라와 비교해봐도 슬림함이나 디자인, 이동성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잘 디자인이 되어있다고 보여진다. 과거에도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스마트폰들은 종종 등장했지만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투박함이 있었다. 렌즈로 인해 디자인적인 부분에 많은 손해를 감수하고 기능 위주로 나왔기 때문인데 이번에 나온 갤럭시 줌2는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나름 선방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카메라 모드로 들어가서 렌즈가 돌출되어 나왔을 때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슬림한 디카의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든다. 렌즈 부분과 바디 부분이 그렇게 어색하게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풀터치가 지원되는 디카라는 생각이 든다. 광학 10배줌(디지탈 20배줌은 덤 ^^)을 지원하는 성능좋은 디카 말이다.

갤럭시 줌2는 슬림한 곡선으로 손에 착 붙는 Ergonomic(에고노믹)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일반 모드에서 손에 쥐었을 때에는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보다는 조금 두꺼운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을 갖게 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무식하게 두툼하다는 느낌도 아니다. 렌즈부분이 보이기 때문에 '아~ 카메라가 좋은 스마트폰인가보다'라는 느낌을 준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 싶다.

갤럭시 줌2의 외관 디자인에 대해서 얘기해봤으니 이제는 이 녀석의 어떻게 보면 실제 강점이라 불리는 카메라 모드에 대해서 살펴보자.

좀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강화된 카메라 기능

갤럭시 줌2의 카메라 모드는 갤럭시 시리즈가 갖고 있는 카메라 모드와 동일하다. 앞서 얘기했듯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부분이 더 강화되었기 때문에 UI에 변화가 있다던지 하지는 않고 기능이 더 추가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프로 서제스트(Pro suggest) 모드인데 자동과는 다른 것이 자동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자동으로 알아서 모드를 찾아서 찍어서 적용해주지만 프로 서제스트는 찍을 때의 환경을 보고 모드를 추천해준다. 선택은 사용자에게 맡긴다는 얘기다.

프로 서제스트 모드를 선택한 후 반셔터를 눌러서 초첨을 맞추게 되면 갤럭시 줌2는 광량이나 주변 분위기 등을 분석해서 적절한 모드를 추천해준다.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그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된다는 얘기다. 자동은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드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생기는데 프로 서제스트 모드에서는 그런 경우는 생기지 않는다. 참고로 프로 서제스트 모드에서 추천하는 모드의 경우 프로 서제스트 마켓을 통해서 구입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갤럭시 줌2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라면 역시나 광학 10배줌이다.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줌은 디지탈 줌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난 이후의 퀄리티가 그렇게 훌륭한 편은 못되는데 광학 줌으로 땡겨서 찍으면 일반 모드에서 찍은 것과 같은 퀄리티를 보장해준다. 보통 일반 똑딱이 카메라도 광학 3배줌정도 지원해주는데 갤럭시 줌2는 광학 10배줌을 지원해준다는 것은 상당한 매리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디지탈 줌으로 20배줌까지 지원해주는 것은 그냥 덤으로 알고 있으면 될 듯 싶다.

노출과 초점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보통 초점은 수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다른 스마트폰용 디카도 제공해주지만 노출을 저렇게 제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노출값과 초점을 조절해서 원하는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갤럭시 줌2의 매리트라는 생각이 든다.

설정에 들어가보면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바람 소리 제거가 눈에 띄는데 소음제거 기능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동영상은 1080p(30fps)를 지원하고 사진은 2070만 화소를 지원한다. 그 외에 O.I.S가 탑재되어 있어서 손떨림 방지기능도 제공하고 추적 AF(오토포커싱) 기능도 제공한다.

이렇게 간단히 갤럭시 줌2의 디자인과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 살펴봤다. 스마트폰의 디카 기능은 점점 발전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똑딱이 디지탈카메라 시장이 많이 위축이 되었다는 얘기가 들린다(실제로 시장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는 얘기인데 이는 스마트폰은 늘 들고 다니는 생활 필수품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더 활용한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사진을 찍을 때 더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 생각에서 볼 때 갤럭시 줌2는 꽤 괜찮은 선택 사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