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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cebook Home] 직접 써본 페이스북 홈에 대한 평가는? 시도는 좋았으나 아직까지는 부족한게 너무 많아서...
    Review 2013. 4. 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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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이라는 런처 솔루션을 내놓고 본격적인 페이스북 모바일 전략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홈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은 이 전 포스팅에 썼고 오늘은 직접 사용한 후의 느낌을 가볍게 공유하고자 한다. 페이스북 홈은 구글의 구글 플레이(Google Play)를 통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현재 한국은 지원 국가가 아니라고 해서 다운로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국가 제약이 해킹된 버전을 구해서 설치해서 사용해봤다. 해당 버전은 구글에서 조금만 검색하면 다 나오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설치해서 써보길 바란다. 물론 만족도에 대한 부분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말이다.


    페이스북 홈을 갤럭시 노트 2에 설치를 했고 메인 런처로 사용하도록 설정을 한 후의 첫 화면이다. 바탕화면에는 마치 플립보드나 위젯 등에서 보여준거 같은 내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들의 글들과 사진들이 하나씩 커버스토리식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알람 형식으로 메시지 받은 것이나 새로 등록된 내용에 대한 것들이 앞에 뜨게 된다.


    위의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 일단 화면을 처음 켰을 때의 알림이 떠있는 모습과 그렇지 않은 일반 상태의 모습이 조금은 다르다. 그리고 SMS 등록을 하게 되면 SMS 내용도 같이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페이스북 메신져가 SMS와 통합되어서 배포되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이런 것을 위한 복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 시작 버튼처럼 저렇게 되어있다.


    위의 알람이 떠있는 상태에서 해당 알람을 누르게 되면 한번에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보고 싶다면 한번 더 누르라고 메시지가 뜬다. 한번을 누르면 알람 확인, 두번을 누르면 그 내용까지 확인해주도록 프로세스가 되어있는 듯 싶다. 어떻게 보면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듯 싶고 어떻게 보면 쫌 불편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싶다. 페이스북 홈 입장에서는 알람 확인이 필요했을테니 이런 절차를 넣었으려니 싶다.


    위의 화면에서 바탕화면을 좌우로 스와핑(움직이는것)을 하면 내 뉴스피드의 내용이 하나씩 보여진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서 슬라이드 쇼처럼 넘어가기도 하지만 그게 귀찮다면 쭉쭉 화면을 넘기면서 뉴스피드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참고로 여기서 내 프로필 사진이 들어있는 시작 버튼을 보고 싶다면 스마트폰의 백 버튼을 누르면 나타난다.


    재미난 것은 이 화면에서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고 댓글을 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이 첨부된 글이라면 배경화면에 해당 글에 대한 사진도 같이 보여진다. 위에서도 플립보드 이야기를 했는데 마치 플립보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플립보드는 글의 종류에 따라서 나눠서 보여주기도 하지만 페이스북 홈의 경우에는 무조건 하나의 글 단위로 보여준다는 것이 다르다. 사진은 없고 글만 있는 경우라면 그 글을 만든 사람의 프로필 사진이 배경에 뜬다.


    댓글을 누르게 되면 위와 같이 댓글 내용이 보이게 되며 댓글을 입력할 수도 있다. 즉, 페이스북 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따로 앱을 실행하지 않고 바로 바탕화면에서 이렇게 직접 친구들과의 소통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위에서 자기 프로필 사진으로 된 시작버튼 이야기를 했는데 이걸 누르게 되면 어떻게 될까?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먼저 프로필 사진 버튼의 위로는 쉘이 있는데 밑에서 설명할 앱센터다. 그리고 메신져는 좌측에 있다. 선택하면 페이스북 메신져가 실행된다. 오른쪽은 페이스북 홈을 실행시키기 전에 실행했던 어플리케이션이다. 만약 내가 도돌런쳐를 쓰다가 페이스북 홈으로 넘어왔다면 도돌런처가 뜰 것이다. 위의 경우에는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쓰다가 페이스북 홈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이 보이는 것이다.


    쉘을 선택했더니 위와 같이 앱센터가 떴다. 앱센터는 자신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의 아이콘을 배치해서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일단 5개의 화면과 1개의 전체 앱 화면이 있는데 원하는 순서대로, 혹은 카테고리 법칙에 맞춰서 사용자가 알아서 배치해서 쓰면 된다. 아마도 페이스북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첫번째 화면에 배치해서 쓰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진을 올리거나 글을 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꽤나 해맸는데...


    앱 센터 화면의 상단에 보니 위와 같이 상태, 사진, 체크인 버튼이 보였다. 찾고나니 너무 허망했고 잘 모르는 사람들은 처음에 무진장 나같이 해맬 듯 싶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상태나 사진, 체크인을 누르면 위와 같이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에서 글을 쓰는 것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페이스북 홈도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것인지라 어지간한 동작들은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채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일단 간단하게나마 페이스북 홈에 대해서 써본 것을 공유하고자 해봤다. 페이스북 홈을 써보면서 느낀 점은 아직까지는 페이스북 홈이 사용자의 마음을 휘어잡는데는 실패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페이스북을 꽤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헤비유저 수준은 아니지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나 역시도 페이스북 홈이 무척이나 낯설고 어색하고 불편했다.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할 것이고 어떻게 하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른바 사용자 경험(UX)에 대해서는 그닥 생각하지 않고 개발자 입장에서 고려해서 만든 런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안드로이드용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의 확장판 정도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해외 언론에서도 페이스북 홈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주고 있지는 않는 듯 싶고.


    하지만 페이스북 홈과 같은 이런 시도는 여러가지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은 든다. 페이스북 홈 자체는 그렇게 완성도가 있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이런 시도는 앞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가 어떻게 사용자의 모바일 환경을 자신들의 무대 안으로 끌어오도록 할 것인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일단 자신들의 서비스를 먼저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네이버가 인터넷 서비스의 90% 가까이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도 사용자의 웹브라우저 첫화면을 잡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페이스북 홈과 같은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의 첫화면을 장악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생각해봐야 할 점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글을 쓸 기회가 있을 듯 싶다.


    자.. 내 나름대로의 페이스북 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자면 시도는 좋았으나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완전히 빠져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설치하면 꽤나 피곤하고 불편한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점이다. 아마 한국에 정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크게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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