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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과 구글이라는 모바일 독점 기업의 존재와 거기에 종속되어져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개발사들과 악세서리 업체들...
    Mobile topics 2012. 10. 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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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든 구글이든 어떤 시장에서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서게되면 그 위치, 지위를 이용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특히 독점 시장의 경우 그 독점 기업의 정책에 따라서 그 기업의 제품을 활용하는 다양한 부가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명암이 갈리곤 한다. 심하면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이 사실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이 지금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애플은 앱스토어 정책을 바꿨다. 뭐 애플은 앱스토어 정책을 자주 바꾼다. 앱스토어 정책은 앱스토어를 통해서 판매되는 모든 iOS용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권한과 영향력을 지니게 된다. 요 몇년동안 계속 문제시 되어왔던 것은 다름아닌 어플리케이션 안에서의 판매정책(In App Purchase, IAP)이다. 초창기에는 IAP에 대해서 큰 제제를 가하지 않았지만 최근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앱 내부에서의 판매는 불가능하고 무조건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가 가능하게 한다던지, 앱 내부에서 다른 앱의 홍보에 대해서 제한을 가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대표적인 그 예일 것이다. 앱 안에서 다른 앱을 다운로드하지 못하게 막고 반드시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한 것도 그 예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서 판매되는 모든 컨텐츠에 대해서 애플과 개발사(혹은 판매사) 사이에 3:7의 비율로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다. 이 정책이 초창기에 도입되었을 때에는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에 있어서는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앱스토어 이전에는 앱 유통 서비스 업체가 5~60%까지 가져가기도 했지만 말이지). 그러다보니 앱과 서비스를 연동해서 그 안에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개발사,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어가고 수익 루트가 앱 판매, 혹은 광고 수입으로 고정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앱 내부에서 사이버 머니를 이용해서 뭔가 사고파는 것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앱스토어 정책때문에 수익모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개발사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수익성이 악화되어 망하는 회사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애플이 앱스토어라는 모바일 에코시스템의 최상위 권력을 쥐고 자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책을 자사 위주로 바꿈으로 그동안 협력관계에 있었던 개발업체들을 어렵게 만든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최근에 발표된 아이폰5의 USB 연결 부분 변경도 꽤 난감한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5에서 사용하는 USB 연결 잭을 30핀에서 9핀의 라이트닝(Lighting)으로 변경했다. 점점 얇아지는 두께를 디자인에 녹여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애플은 얘기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모바일 제품에 연결해서 뭔가를 작업하는(예를 들면 도킹 오디오 시스템과 같은) 제품, 특히 이미 나와있는 제품에 대해서 지원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들 악세서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물론 아직 아이폰5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지 않았지만 아이폰5 지원은 해야하는 입장이기에 30핀을 9핀으로 바꿔주는 젠더를 제공한다던지 해야 한다. 문제는 소비자들은 이미 산 제품에 대해서 추가적인 뭔가를 더 구매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결국 라이트닝에 맞춰서 나오는 제품을 구입하려고 기다리는 경우가 생길 것이며 그렇다면 이미 나와있는 제품에 대한 제고문제가 생기게 된다. 물론 아직 여기까지 문제가 진행되지는 않았고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애플의 어떻게 보면 일방적으로 바꾼 연결부분 때문에 이런 악세서리 업체들이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애플이 모바일 시장에서 갖는, 아이폰이라는 단말기가 모바일 시장에서 갖는 무게감으로 인해 겪게 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구글 역시 최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글 플레이로 오픈마켓 이름이 바뀌면서 관련 정책도 변경이 생겼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iOS와 달리 어플리케이션을 내부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보다는 조금 유연성을 지닌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구글 역시 애플처럼 구글 플레이에 IAP 정책을 적용하겠다고 개발사들에게 공문을 보냄으로 구글 역시 자사의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구글 플레이를 통한 앱 다운로드나 컨텐츠 판매가 아닌 앱 안에서의 컨텐츠 판매 행위는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수익모델로 삼으려고 했던 초코가 이 정책으로 인해 결국 시작도 못하고 접어버리게 된 것도 이 정책 때문이다. 초코의 경우 아이폰에서는 어차피 적용이 안되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마저 구글 플레이의 IAP 정책으로 인해 그냥 접어버리게 된 것이다. 뭐 앞으로 이런 비슷한 사례가 안드로이드에서도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 국내도 그렇고 해외도 그렇고 앱스토어의 경우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등의 애플 단말기의 점유율이 높아짐으로 인해 그것을 지원하는 개발사나 악세서리 업체는 애플의 정책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상황이 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제조사들은 애플이 iOS를 공개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안정성이나 대중성을 지닌,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에 목매달 수 밖에 없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그것을 지원하는 개발사나 악세서리 업체가 애플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정책, 구글 플레이의 정책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즉, 높은 점유율로 인해 애플과 구글에 종속되어가게 되는 것이다. 플랫폼이든 오픈마켓이든 많아지고 서로 경쟁하게 되면 이런 경우가 적어지겠지만 지금은 거의 애플과 구글의 양대산맥만 존재하는 꼴이 되어버렸으니 이런 현상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MS가 윈도 8의 모바일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냄으로 애플, 구글, MS의 3파전으로 모바일 시장이 나뉜다고 해도 MS 역시 IAP 정책과 같은 그런 자사 위주의 정책을 가져간다면 또 마찬가지의 상황만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어찌되었던 독점은 안좋다. 양대산맥도 그렇게 좋지 않아보인다. 담합하지 않고 경쟁을 통해서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이고 사용자든 개발사든 자유롭게 판매하고 개발하는 환경이 정착되어야 모바일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업은 수익창출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저 바로 앞만 보고 이런 정책으로 수익창출을 하려 한다면 모바일 시장에 대한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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