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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 해상도에 어울리는 것은 역시 LTE, 하지만 망 안정화와 요금제라는 약점이 문제인데..
    Mobile topics 2011. 12.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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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이통사들이 열심히 밀고 있는 방식은 다름아닌 LTE다. 계속 4G, 4G를 외치고 있기는 한데 그 4G라는 것이 LTE며 SKT, LG U+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고 KT는 LTE 사업을 위해 2G 서비스를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어떻게든 끝내려고 하고 있다. 그만큼 LTE는 이통사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 싶다.

    이통사들 뿐만이 아니다. 삼성이나 LG, 펜택과 같은 제조사들도 LTE를 지원하는 LTE 스마트폰들을 대거 내놓기 시작했다. 갤럭시 S2 LTE, HD LTE를 비롯해서 옵티머스 LTE, 베가 LTE와 같은 스마트폰 계열의 LTE 제품들과 갤럭시 노트와 같은 태블릿폰 계열의 LTE 제품에 갤럭시 탭 8.9 LTE와 같은 태블릿에도 LTE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갤럭시 넥서스나 모토롤라 레이져, 아이폰 4S와 같이 3G 모델도 나왔지만 일단 국내 스마트폰들은 LTE가 휩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이통사나 제조사나 다 LTE 타령이다.

    내 경우에도 갤럭시 S2 LTE를 사용했고 지금은 갤럭시 노트를 사용하고 있다. 둘 다 LTE를 지원하는 녀석들이다. 갤럭시 S2 LTE는 4.5인치에 WVGA를 지원하고 갤럭시 노트는 5.3인치에 720p 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전에 포스트에서 5인치 미만의 크기를 지닌 스마트폰에 HD 해상도(동영상 지원이 아닌 화면이 1280 x 720을 뜻함)를 지원하는 것은 화면 크기에 비해 안맞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뭐 4.5인치(옵티머스 LTE)에 720p 해상도나 4.65인치(갤럭시 S2 HD LTE)에 720p 해상도나 비슷한 느낌이다. 확실히 갤럭시 노트의 5.3인치는 720p 해상도를 지원해도 꽤 어울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런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여하튼간에 HD(720p)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점점 많아질 듯 싶다(생각해보니 갤럭시 넥서스 역시 1280 x 720 해상도를 지원한다).

    갤럭시 S2 LTE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것은 HD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보던지 HD 실시간 동영상을 보던지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구지 LTE를 이용할 필요는 없겠구나 하는 것이다. 모바일 웹서비스의 경우 WVGA에 맞춰서 화면을 구성하기 때문에 트래픽 최적화가 잘되어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즉, 3G로도 800 x 480의 WVGA 해상도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유튜브에서 HD 동영상을 볼 때에는 LTE가 확실히 더 매리트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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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갤럭시 노트를 쓰면서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 5.3인치라는 큰 화면이 주는 느낌도 그렇지만 확실히 1280 x 720의 해상도를 후딱후딱 해치우면서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3G보다는 LTE가 조금 더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3G로도 잘 보이지만 웹페이지를 보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아니면 다른 웹서비스들을 이용할 때 3G로 접속할 때보다는 LTE로, WiFi로 접속할 때가 훨씬 더 부드럽게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개인차이로 인해서 그렇게 안느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1280 x 720의 해상도에 뭔가를 받아서 채우는데 있어서는 3G보다는 LTE가 좀 더 부드럽고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시간 동영상 보기는 말할 것도 말이다.

    확실히 LTE가 좋기는 좋다. 빠르기도 하고 말이지. LTE 서비스가 제대로 붙는다면 어지간한 WiFi 이상의 속도를 보여준다(어떤 구간에서는 WiFi보다도 더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다). 이통사들이 자기들의 수익원 확보를 위해 어거지성으로 LTE를 밀어주고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LTE 자체만 따져봤을 때에는 꽤 매력이 있는 서비스임은 분명하다.

    물론 지금의 LTE 서비스는 약점이 많다. 짜증날 정도다. 먼저 망 안정화가 덜되어있는 상태다. SKT, LG U+ 모두 LTE가 잘 붙을때는 제대로 환상적인 속도를 보여준다. WiFi 안부러울 정도다. 하지만 지원 못하는 지역이 너무도 많다. 전국망 서비스로 시작한 LG U+는 그렇다고 쳐도 서울을 먼저 시작한 SKT LTE의 경우 의외로 지원하지 않는 구역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 문제다.

    또 LTE가 붙었음에도 불구하고(스마트폰 상단에 LTE 마크가 떴을 때) 인터넷이 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즉, 계속 LTE망을 통해서 뭔가를 주고 받는 것이 보이기는 하는데 인터넷 연결 실패가 뜨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차라리 LTE를 지원하지 않는 구간에서 3G로 접속된다면 느리지만 인터넷이라도 되니 괜찮은데 LTE가 뜸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데이터 송수신이 안되어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경우에는 정말 미치고 환장할 지경에 이른다. 고속터미널 근처 신구반포 지역에서 종종 그런 경우가 많이 일어난다. 가끔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다보면 LTE로 붙었다가 3G로 붙었다가 하는 것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아직 LTE 망 안정화가 제대로 안되어있다는 얘기다.

    두번째는 많이들 얘기하는 요금제 이야기다. SKT, LG U+ LTE 요금제들을 보면 일단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3G에서 지원했던 무제한 요금제까지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도 3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데이터 양을 살펴보면 월 평균 3G 이상을 넘지는 않는 듯 싶다. 물론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지. 그런데 주로 웹서핑이나 SNS 이용 등을 하다보니 많아야 3G, 보통은 1.5G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LTE가 지원되면서 빠른 속도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즐기고자 하는 웹서비스들이 많아져서 더 많은 트래픽을 사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그런데 일단 LTE 무제한 요금제는 없다. 앞으로도 만들지 않을 듯 보인다. 3G 무제한 요금제로 피를 봤다고 생각하는 이통사들이니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LTE 요금제를 보면 기존 3G때 사용하던 요금제를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며 무제한이 사라졌기 때문에 트래픽 제한이 생겼다. 간단히 예를 들어서 내가 가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SKT LTE 요금제를 봐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금제가 LTE 62 요금제인데 무료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영상통화는 제외하고 데이터는 3GB밖에 주지 않는다. 62000원이라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52요금제는 1.2GB뿐이다. 납부하는 요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데이터 트래픽 용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경우에는 표준요금제에 LTE 데이터 옵션 요금제(LTE 18)를 사용하는데 무료통화나 메시지, 영상통화는 지원하지 않지만 1.5GB의 데이터를 18000원에 사용하고 있다. 표준요금제가 11000원이니 기본요금만 29000원인 셈이다. 전화통화나 문자서비스 등을 고려해도 4만원을 넘지는 않을 듯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와이브로 에그가 지원해주는 용량과 가격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내 경우에는 와이브로 에그 1세대를 사용하는데 50GB가 29000원이다(지금은 훨씬 싸졌다고 한다. 얼른 바꿔야 하는데). 데이터 옵션 요금제로 50GB를 3만원정도에 지원해준다면, 올인원 요금제로 6만원대에 50GB 정도를 지원한다면 괜찮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50GB가 너무 많다면 30GB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5만원대에 30GB의 용량을 지원해준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사용자 만족도가 높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LTE 서비스는 장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장점을 무색하게 할만큼 단점도 정말 많은 서비스임은 분명하다. WiFi 못지않은 빠른 속도에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LTE와 LTE 스마트폰의 강점이지만 아직까지 안정화되지 못한 망상태와 욕나오게 만드는 요금제(물론 조만간 손질된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들리는 얘기에는 정말로 실망을 금치못할 방향으로 요금제가 나오려고 하는 듯 보인다 -.-)로 인해 LTE의 매력을 완전히 안티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물론 여기에는 이통사들이 어떻게든 3G에서 나온 손실(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과연 이통사들이 손실을 봤을까 하는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기에)을 매꾸기 위해 이통사만을 위한 요금제로 내세워 LTE를 어거지로 밀고 있다는 사람들의 인식도 한몫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분명 앞으로는 LTE로 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CDMA(2G)에서 WCDMA(3G)로 넘어왔고 이제는 LTE(4G)로 넘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3G에서 최상급의 서비스(무제한 요금제)를 맛본 사용자들에게 이통사들이 너무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운 조건을 내세워서 LTE를 밀어주려고 한다면 오히려 반발만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KT가 2G 정지 실패로 인해서 LTE용 갤럭시 노트를 3G용으로 출시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환호(?)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듯 싶다. 진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뭔지를 알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이통사들이 해야 할 몫이 아닐까 싶다. 기업은 이익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이익을 남기려고 해도 적당히 남겨야지 너무 남기려고 했다가는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쪽박을 차는 경우가 있음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ps) 720p는 1920 x 1080을 지원하는 1080p Full HD는 아니기 때문에 Full HD로 쓴 부분을 다 HD로 수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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