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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torola RAZR] 시원시원한 남성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인 모토롤라 제품들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RAZR
    Review 2011. 12. 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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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모토롤라 스마트폰을 계속 써왔다. 한국 최초로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모토로이부터 시작해서 미국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드로이드의 국내버전인 모토쿼티(개인적으로 출시시기가 무척이나 아쉬웠던 녀석이다), 그리고 생활방수기능이 매력적이었던 디파이까지 쭉 사용해왔다. 모토롤라의 스마트폰들은 미국에서는 나름 인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삼성이나 LG, 팬택과 같은 국내 제조사들, 그리고 HTC와 같은 해외 제조사의 제품에 상대적으로 밀리는 감이 없잖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모토롤라의 명성에는 걸맞지 않게 말이다. 뭔가 2%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에 출시한 모토롤라의 최신 스마트폰인 레이져(RAZR)를 보게 되었다. 국내에는 모토롤라 레이져로 출시되었지만 미국에서는 드로이드 레이져로 출시가 된 녀석이다. 드로이드 레이져는 4G 제품인데 비해 국내에 출시된 모토롤라 레이져는 3G 제품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미 국내 제조사들이나 HTC가 4G LTE 제품들을 출시하는 상황에서 3G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좀 시대에 안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국내 LTE망의 안정화 문제와 요금제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오히려 더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찌되었던 레이져에 대해서는 예전에 블로거 대담도 했었고 직접 런칭행사에 갔었을 정도로 나름 관심이 많은 제품이기도 하다.

    그런 이 녀석을 좀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한 일주일정도 써본 지금에는 이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을 좀 적어볼까 한다. 오늘은 일단 디자인적인 부분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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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모토롤라에서 나오는 제품들의 디자인은 주로 남성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삼성동 무역센터 건물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무역센터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모토로이부터 시작해서 사이드 슬라이드 형식으로 물리적 쿼티키패드를 넣었던 모토쿼티도 그렇고 그 이후에 나온 제품들도 둥그스름한 디자인보다는 좀 각이 진 디자인을 많이 가져왔던 것이 그동안의 모토롤라의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난감처럼 생겼던 디파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런 디자인 컨셉을 많이 고수해왔던 것이 사실인듯 싶고 이번에 내놓은 레이져 역시 과거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폴더폰 레이져의 컨셉을 가져왔지만 기본적인 디자인 컨셉은 남성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이런 디자인은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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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개인적으로 볼 때 레이져의 디자인은 맘에 든다. 과거의 레이져 컨셉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모토롤라의 디자인이 맘에 든다는 얘기다(^^). 모토롤라는 이른바 qHD(540 x 960)라는 특이한 해상도를 가져가는데 거기에 걸맞게 크기도 4.3인치다. 화면이 크고 시원해서 좋기는 하다. 비록 슈퍼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해서 펜타일 방식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갖고는 있지만 그런 문제점을 못느낄 정도로 깔끔한 화면을 보여준다(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로 매의 눈이 아닌 이상에 모바일 화면에서 풀브라우징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본다. 모바일 웹서비스 자체가 보여주는 화면 자체는 매우 깔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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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는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폰들 중에서 가장 얇은 허리라인은 자랑한다. 두께가 7.1mm로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폰들 중에서 가장 얇다. 아마 그런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배터리 일체형으로 구조를 가져갔는지는 모르겠다(그런데 이게 레이져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또한 뒷면을 캐블라(Kevlar) 소재를 이용해서 만든것은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캐블라를 이용해서 만들면 뭐가 좋은걸까? 일단 충격에 강하다는 강점과 안미끄러지게 하는 그립감 등을 고려한 부분이라고 보여지는데 그림감을 제외하고는 큰 효과는 없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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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4.3인치에 qHD 해상도다. 그렇기 때문에 WVGA를 지원하는 다른 스마트폰들보다 좀 더 화면에 보이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팬타일 방식의 슈퍼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해서 색상력 등은 높은데 반해 글자가 뭉개지는 등의 기존 아몰레드폰이 갖고 있는 알려진 문제점들은 다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레이져 내부에 포함된 폰트들 중에서 잘만 골라서 사용하면 이런 문제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다름아닌 레이져 안에 포함된 폰트들 중에서 FB한고딕 폰트를 사용하면 가독성이 기본 폰트를 사용했을 때보다 적어도 50%정도 더 좋아지는 듯 싶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 아무리 풀브라우징이 제공되고 4.3인치라는, 또 qHD라는 해상도를 지원해도 스마트폰에서 PC급의 풀브라우징을 보는 것은 무리다. 모바일에 맞게 구성된 모바일 웹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레이져가 보여주는 웹브라우징에서의 가독성은 나름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나온 모토롤라 제품들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 이 녀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UI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부드럽게 넘어가는 화면부터 시작해서 세밀하게 보여주는 효과 부분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메인 화면에서 화면을 넘길 때 반짝이는 효과는 모바일 UI에 대해서 예전에 일해봤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꽤 감동했다.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신경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폰트 부분도 맘에 들었는데 가독성을 더 높여주는 FB한고딕 폰트는 레이져의 가치를 더 높여줄 수 있는 좋은 포인트임은 분명해 보인다.

    아래 가볍에 디자인 부분과 UI 부분을 살펴보는 동영상을 준비했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그래도 동영상으로 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물론 아쉬운 점도 많다. 일단 가장 큰 문제점은 다름아닌 배터리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두께때문인지는 몰라도 배터리 일체형 구조를 가져갔다. 그러다보니 배터리가 다 떨어졌을 때 직접 충전하지 않고는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청난 배터리 소모를 보여준다. 테스트해봤을 때 배터리를 100%로 꽉꽉 다 채워서 나갔을 때 이것저것 테스트하면서 보면 3시간도 안되어 배터리가 40%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통화만 한다면야 하루정도는 버틸 수 있겠으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면 그 이후부터는 배터리 떨어지는 속도가 눈에 확확 보일 정도로 무섭게 떨어졌다. 배터리 최적화는 제대로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일체형으로 교체도 안되니 이 녀석을 제대로 쓰려면 배터리 충전지를 늘 갖고 다녀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고..

    그 다음에 아쉬운 점은 카메라다. 뭐 모토롤라 스마트폰들에게서 카메라에 기대를 거는 것이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기는 했지만 그래도 점점 좋아지겠지 했는데 이건 뭐 발전이 없다(-.-). 레이져는 8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데 화소수는 높지만 화질은 정말 우울하다. 디카도 그렇고 디캠도 그렇고 카메라 관련 부분은 우울함 그 자체다. 그래서 밝은 날 낮에 밖에서 찍는 사진을 제외하고는 카메라에 대해서는 좀 생각을 접었다(-.-).

    이렇게 디자인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한번 훓어봤다. 그동안 나온 모토롤라 스마트폰들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라는 생각은 든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비교해봐도 뒤지지는 않는다. 물론 배터리 부분의 문제와 기대를 접게 만드는 카메라 부분은 좀 그렇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게 그런 것만이 전부는 아닐테니 사용하는데 있어서 이만힌 퀄리티를 보여주는 제품도 많지는 않다. 게다가 신제품들이 LTE로 나오는 요즘에 몇 안되는 3G 지원 모델이라는 것도 현재로서는 매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는 레이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모토캐스트 기능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레이져가 국내에서 LTE가 아닌 3G 모델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된 모토캐스트. 과연 그게 레이져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는 다음에 살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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