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국내 전파인증 통과와 국내 출시에 대하여. 과연 올해 말, 내년 상반기에 웃을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아무리 기대 이하로 나왔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어도 아이폰은 아이폰인듯 싶다. 이번에 아이폰4S가 국내 전파인증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옴과 동시에 언론과 인터넷에서 과연 국내 출시일은 언제쯤일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예상외의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국내에도 몇몇 사용자들이 미국에서 사서 갖고와서 직접 전파인증을 받고 개통해서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 아이폰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은 높고 뜨거운 편이다.

그리고 이전 포스트에서 아이폰4S에 대해서 성능상으로 그렇게 크게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썼었고 나 역시 나름 관심을 갖고 있는 폰이기도 하다(그런데 구입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미 갖고 있는 녀석들을 처분하는 것도 문제고 말이다). 만약 구입한다면 8GB 모델로 직접 구입해서 OPMD USIM을 꽂아서 데이터 전용으로 쓰고 다닐지도 모르겠다. 알아보니 아이폰4S는 8GB 모델이 없다. 아쉽다. T.T

일단 전파인증을 받았으니 국내 출시는 시간문제인 듯 싶다. 다만 애플에서 공식 출시국가에 한국이 아직 포함되어있지 않은 상태라 다음 출시국가 발표때는 아마도 있곘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전파인증은 애플이 공식적으로 출시국가를 발표할 타이밍에 맞춰서 동시에 풀려고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전파인증만으로 출시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 각 통신사의 망테스트도 남아있고 요금제에 대한 부분도 맞춰야 할 만큼 당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아이폰4S는 기본적인 성능 자체는 아이폰4와 동일하다고 보여진다. 모듈에 대한 부분에서는 말이다. LTE 버전이 아닌 3G 버전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미 아이폰3Gs, 아이폰4의 망테스트를 끝낸 상태인지라 별 어려움없이 아이폰4S도 망테스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SKT와 KT, 모두 각기 망테스트를 끝내야겠지만 이미 아이폰에 대한 수요에 대해서는 아이폰3Gs, 아이폰4때 봤기 떄문에 서둘러서 끝내지 않을까 싶다.

망테스트가 끝났다고 출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전파인증과 망테스트가 끝났다면 출시에 대한 큰 준비들은 다 끝난 셈이다. 그렇다면 요금제와 출시 프로모션, 그리고 각 대리점 등에서 결정해야 할 할인 프로그램 등을 손봐야 할 것이다. 아무리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하더라도 이미 기존에 출시된 다른 제품들과의 형평성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아이폰에 유리하게만 요금제나 프로모션, 할인 프로그램을 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SKT는 LTE에 대한 지원도 같이 해야 할 입장인지라 갤럭시 S2 LTE, 갤럭시 S2 HD LTE, 옵티머스 LTE 등의 LTE 제품 프로모션 등을 고려해서 할인 프로그램이나 출시 프로모션 등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LTE를 열심히 밀고 있고 삼성전자, LG전자와의 관계 등을 고려한다면 마냥 아이폰 위주의 요금제와 프로모션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한 안배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상대적으로 KT는 SKT에 비해 아이폰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은 더 좋은 편이다. 알다시피 아직까지 KT는 LTE를 시작하지도 않았으며 당장에 LTE를 지원할 계획도 없는 듯 싶다. WiBro를 4G로 열심히 밀고 있는 중이며 LTE는 현재의 LTE 버전이 아닌 LTE-Adv를 지원할 생각인 듯 보이기 때문에 당장에는 3G쪽에 더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그런데 다음달부터 LTE망을 설치하기 시작한다는 뉴스도 들린다. KT는 어쩔려고 그럴까? -.-). 게다가 단말군 역시 최근 나온 제품들이 대부분 LTE 지원 제품인지라 상대적으로 아이폰4S를 집중적으로 밀어줘야 할 상황이기에 더욱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할인 프로그램을 제시할 듯 보인다. 그리고 KT는 기존 아이폰3Gs 사용자들을 위한 아이폰4S 판매 프로모션으로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공개했는데 아이폰3Gs를 아이폰4S로 기기변경할 때 기존폰을 반납하고 10만원 안팍으로 아이폰4S 기기값을 부담할 수 있는 할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다. 약정승계 같은 것보다는 오히려 더 사용자들에게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나름 끌린다.

어찌되었던 국내 출시일을 예상한다면 11월 중하순, 아니면 12월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생들의 방학이나 중고등학생들의 방학 등을 고려한다면 11월 하순에 나올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리고 이통사는 SKT, KT 모두 동시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아이폰4S는 이제 국내에서 갤럭시 S2 LTE, HD LTE, 옵티머스 LTE, 베가 LTE 등의 LTE 제품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이폰이기에, 애플 제품이기에 이런 경쟁에서 뒤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썩어도 준치라고 아직까지 아이폰이 갖고 있는 경쟁력은 최상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상급은 충분히 가기 때문에 말이다.

자.. 이제 아이폰4S도 국내에 출시하게 된다. 과연 올해 하반기, 그리고 내년 상반기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