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나온 아이폰4S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린다. 뭐 극과 극까지는 아니지만 실망감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대로 쓸만하지 않겠느냐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봤다. 어떤 친구는 아이폰3Gs를 갖고 있으면서 아이폰5를 기다리느라 아이폰4로 가지 않았는데 기다리던 아이폰5는 안나오고 아이폰4S가 나왔다고 거의 울다시피하면서 나한테 하소연을 했는데 뭐 내가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뭐 애플의 계획대로 발표한 것인데 왜 이리도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그만큼 기대가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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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에 대해서는 이미 이 블로그에서도 몇번 다뤘기 때문에 자세하게는 쓰지 않겠지만(여기 참조) 과연 그렇게 욕을 얻어먹어야 할 정도의 스마트폰일까 하는 데에는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물론 스티브 잡스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유고작이 되어버렸다는 의미로 판매량이 폭주하고 있다는 뉴스는 나오고 있지만 단순히 스티브 잡스를 추억하기 위해서 그렇게 많이 팔리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이폰4S는 아이폰4의 후속기종이라 불릴만한 기능 업그레이드가 분명 있었고 그만큼 매력적인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에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이폰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제품은 아이폰3Gs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온 제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제품인데 디자인은 기존 아이폰2G나 아이폰3G와 똑같지만 CPU의 속도와 그래픽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카메라 성능도 300만 화소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 동시에 iOS도 같이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와 동시에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도 동시에 이뤄져서 제대로 조화를 이뤄서 폭발적인 아이폰의 성장세를 이끈 제품이 바로 아이폰3Gs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애플은 아이폰4와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내부적으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및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4S를 내놓았다. 칩셋은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로 바뀌었고 그래픽 처리 속도도 기존보다 7배나 더 빨라졌다. 카메라는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들 중에서 최고 성능인 800만 화소에 하이엔드급 카메라 수준의 성능을 탑재했다. iOS도 iOS5 정식버전이 탑재되었고 개인비서서비스인 Siri(시어리)를 탑재해서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도 같이 진행되었다. 애플이 아이폰3G에서 아이폰3Gs로 업그레이드해서 발표한 것과 같은 컨셉으로 내놓은 것이다. 또한 애플이 보도자료 어디에서도 아이폰5를 내놓겠다고 한 적이 없으며 내부 스팩에 대한 내용도 실망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네티즌들이나 소비자들이 언론들의 부추김에 놀아난 셈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윈도 폰 계열들이 4인치급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1.2GHz를 넘어 1.5GHz 듀얼코어에 조만간 쿼드코어 제품을 내놓겠다고 하는 마당에 1GHz 듀얼코어 A5 칩셋을 탑재했으니 하드웨어 성능에서 밀리기 때문에 실망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아이폰이 어디 하드웨어 성능으로 승부하는 스마트폰이었던가. iOS가 최적화되어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애플의 아이폰 전략이고 지금까지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이런 전략이 잘 먹혀왔기 때문에 계속 이런 전략으로 나가고 있으며 애플은 앞으로도 이런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가장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최적화된 상태의 하드웨어를 내놓고 그에 가장 안정적이면서 최적화된 OS와 서비스를 내놓음으로 사용자들로 하여금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아이폰의 매력이라고 봤을 때 이번에 나온 아이폰4S는 애플의 이런 컨셉에 잘 맞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아이폰4S에는 LTE 지원이 빠졌으며 NFC 기능도 빠졌기 때문에 실망할 수 있겠으나 LTE에 대해서는 좀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NFC는 아직 제대로 활성화도 안되어있는 상태에서 애플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집어넣을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차기 버전에는 들어갈 듯 싶지만(LTE도 NFC도 모두) 현재로서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맞췄다는 생각이 든다. 8GB 용량의 저가형 모델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듯 싶다. 16GB, 32GB, 64GB정도의 고용량보다는 그냥 무선인터넷만 즐기고 서비스만 즐기는 수준이라면 동영상을 잘 안보는 사용자라면 8GB만으로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런 모델을 내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 학생들을 겨냥한 제품일 수도 있고 말이다. 즉, 애플은 미래보다는 현재의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맞는 스마트폰을 내놓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삼성이나 LG, HTC 등의 경쟁사가 4G인 LTE나 WiMAX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으며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함인데 선점효과와 동시에 위험부담도 같이 갖고 있기 때문에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애플은 그런 위험부담보다는 활성화가 잘 되어진 서비스 환경에서 가장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UI의 독창성은 좀 다른 문제지만 그 이외의 부분은 지금까지 애플은 현 시점에서 가장 안정적이며 최적화가 잘 된 제품을 내놓았던 것을 볼 때 지금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은 차기 버전인 아이폰5(아마도 그렇게 될 듯 보인다)에서 적용될 듯 싶다. LTE도 현재의 버전보다는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LTE-Adv 버전 지원이 유력할 듯 싶고(아니면 현재의 LTE 버전이 활성화되면 현재 서비스중인 LTE 버전에 맞는 모델을 내보일 수도 있다) NFC 기능은 아마도 거의 들어가지 않겠느냐 하는 예상을 해본다.

여하튼간에 아이폰4S에 실망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데 그렇게 실망할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아이폰4와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듯 싶다. 아이폰4가 나온지 아직 1년정도가 안된 상태며 대부분이 2년 약정으로 구입했을텐데 어차피 당장에 바꾸지 못할 바에는 그냥 1년정도 더 기다려서 차기버전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고, 아이폰3Gs를 계속 써오면서 이제 바꿔여 할 시점에 온 사람들은 아이폰4와 아이폰4S 중에서 고를 때 아이폰4S를 고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는 얘기다. 아이폰4와 큰 차이가 없다고 얘기는 하지만(물론 아이폰3Gs, 4도 iOS5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지만) 속도와 카메라 성능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의 매리트는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뭐 실망해서 다른 스마트폰으로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번에 나온 삼성의 갤럭시 S2 LTE, HD LTE도 좋고 LG에서 나온 옵티머스 LTE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결론은? 아이폰4S는 애플의 현 시점에서의 가장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는 애플의 전략 및 스케쥴에 의해 나온 제품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그 가치가 훼손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ps) 이 글을 썼을 때가 대략 2주전인데 지금은 아이폰4S는 꽤 잘팔리는 제품이 되었다. 스티브잡스의 유작이라는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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