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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S클라우드. 그저 iCloud의 짝퉁이 될 것인가? 아니면?
    Cloud service 2011. 7. 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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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삼성이 S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곧 런칭할 것이라는 뉴스를 내놓았다. S클라우드? 애플이 저번에 내놓은 iCloud의 짝퉁처럼 보이는 이름이다. S-Cloud가 될지 SCloud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던 클라우드 앞에 삼성이라는 의미를 두기 위해 S를 붙인거 같은데 일단 이름만 봐서는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요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 삼성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iCloud를 통해서 iOS를 사용하는 단말기에 대한 각종 서비스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아직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iOS를 사용하는 단말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백업해주고 또 공유해주고 동기화시켜주는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제공해주는 것이 애플의 iCloud다. 거기에 iTunes와 결합하여
    음악서비스도 손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예상했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들이 다 들어가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iOS를 사용하는 단말기에 한해서 말이다. 물론 Mac OS X(맥북 시리즈와 iMac 시리즈, 맥 프로 시리즈 등)도 지원하는데 어플리케이션 데이터 동기화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iOS만큼 지원해주는거 같지는 않다(밑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맥 백업 기능, 즉 타임머신 기능은 아직은 없는 듯 하다).

    삼성이 이번에 내놓겠다고 얘기하는 S클라우드는 어떨까? 알려진 바로는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웹스토리지, 일종의 웹하드에 파일을 저장하고 어디서든지 파일을 가져올 수 있는 서비스로 드롭박스,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U클라우드 등이 이런 서비스에 속한다)와 함께 컨텐츠 전달 네트워크(CDN, Content Delivery Network)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개인용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에는 개인용 웹 스토리지 서비스로, 기업형 클라우드 영역에는 CDN 서비스로 개인과 기업, 양쪽 모두를 공략할 생각인 듯 보인다. CDN을 기업형으로 구분지은 이유는 개인이 대용량 컨텐츠 전송 서비스를 이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랄까. 컨텐츠 제공을 원하는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CDN 서비스이기에 기업형으로 따로 분류를 했다. 어찌되었던 삼성의 S클라우드가 애플의 iCloud보다는 지원하는 서비스의 폭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의 기능 중에 삼성은 PC 백업 기능을 뒀다. 애플의 타임머신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넘겼다고 보면 된다. 아직 iCloud에서는 타임머신 기능 지원에 대한 언급은 없는데 아마도 당장에 지원하지는 않을 듯 보인다. 용량이 무지막지하기 때문이다(참고로 내 맥북의 경우 타임머신을 통해서 초기 백업을 받는데 대략 180GB정도 차지하더라). 그런데 일단 알려진바에 의하면 삼성의 S클라우드에는 PC 백업 및 복원 서비스가 포함되어있다. 그 얘기인 즉, iOS를 쓰는 단말기에 국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iCloud에 비해 삼성의 S클라우드는 적용 대상에 PC도 포함이 된다는 얘기다. 단말기 지원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는데 아마도 당연히 지원하지 않을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기본 중 하나가 바로 N스크린 지원인데 말이지. 특히 삼성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 및 타블릿을 많이 생산하는 만큼 그에 대한 사용자 서비스 지원 차원으로 갤럭시 시리즈(스마트폰, 타블릿 모두 포함해서)의 백업 및 복원 기능도 같이 포함시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만약 아니라고 한다면 삼성은 뻘짓중에 뻘짓을 하는 꼴이 될테니 그렇지는 않을 듯 싶다.

    예전에 국내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너무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리고 내심 삼성에서 애플의 iCloud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내놓았다. 당연한 수순이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릿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들이 무선 인터넷과 만나면서 나오는 각종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의 접목은 이제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었으며 플랫폼 제공자나 제조사 어느 누구라도 할 것 없이 이제는 필수 지원 항목이 되어가는 듯 싶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들은 계속 더 많이 나올 것이다. 다만 스토리지 중심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들이 나와야 할 것이다. iCloud에서 지원하는 데이터 백업, 복원, 공유 및 iTunes와의 연동으로 인한 음악 서비스의 퍼포먼스 향상(iTunes 매치 기능인데 iTunes에 등록된 곡과 iCloud에서 제공하는 곡 중 같은 곡이 있으면 iCloud에서 제공하는 고품질의 곡을 들려주는 기능) 등의 특화된 서비스들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난 이번에 발표되는 삼성의 S클라우드가 그런 성격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또 바라고 있다. 기업형 서비스까지 같이 제공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영역을 넓히는 것도 괜찮고 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나 이름이다. S클라우드는 정말로 애플의 iCloud의 짝퉁처럼 보인다. 그냥 클라우드S라고 했으면 이런 논란에서 조금은 비껴나갈 수 있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뭐 P클라우드(퍼스널 클라우드라는 의미)에서 이름에 대한 논의를 거쳐 S클라우드로 바꿨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그닥 훌륭한 이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뭐 이름이 어떻든간에, 애플의 iCloud의 카피켓 전략에서 나왔다고 욕을 먹던간에 서비스가 그저 잘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성능이 제대로 나온다면 이런 이름에 대한 논란이라 따라쟁이라는 논란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물론 거기에 S클라우드만의 나름대로의 특색이 더 갖춰졌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거기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 말이지. 일단 삼성이 S클라우드를 애플의 iCloud보다 먼저 내놓는데에 그 목적이 어디 있던지간에 먼저 치고나가겠다는 삼성의 전략이 얼마나 시장에서 먹힐지 지켜봐야 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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