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3Gs에서 HDR 효과를 누리게 해주는 카메라 어플, HDR Fusion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아이폰 3Gs다. 아이폰 4를 살 수도 있었지만 그냥 쓰는데 지장이 별로 없을 듯 싶어서 아이폰 3Gs를 샀다. 지금 사용하는데 있어서 별로 불편함도 없을 뿐더러 통신사도 KT가 아닌 SKT인지라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폰 4와 아이폰 3Gs를 비교하면 여러가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다들 알다시피 페이스타임도 그렇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폰 4에서 무지하게 탐나는 부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HDR이 지원되는 고해상도 사진은 정말로 부러울 따름이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일이 많아져서 가끔 아이폰 3Gs로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 포스팅에 자주 이용하곤 하는데 생각만큼 화질이 잘 안받쳐주는 것이 영 아쉽다. 오히려 아이폰 3Gs보다 넥서스 원의 폰카 사진이 더 괜찮게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여하튼간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부럽지만 HDR이 지원되는 카메라는 정말이지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아이폰 3Gs에서도 아이폰 4의 HDR 효과를 내주는 어플이 있다. 바로 HDR Fusion이라는 어플이다. 카메라 어플인데 아이폰 4의 HDR 효과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효과를 내준다(고 설명에는 적혀있다 -.-). 며칠전에 마침 이 어플이 무료로 풀렸기에 잽싸게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해봤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 상단에 HDR Fusion이라고 아이콘이 보일 것이다. 실행하면 오른쪽과 같은 일반 카메라 어플과 같은 UI의 카메라 어플이 실행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사진이 다른지 가볍게 실험해보자. 여기에 나온 사진은 보정하지 않고 찍은 그대로를 옮겨온 것이다.

위의 사진은 회사에서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로 갔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스테인레스 물컵과 수저를 한번 찍어봤다. 위의 사진은 아이폰 3Gs에서 제공하는 카메라 어플로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같은 피사체를 HDR Fusion으로 찍은 사진이다. 차이가 나는가? 좀 더 밝아졌다는 느낌을 갖는다. 참고로 HDR Fusion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어플에서 효과나 보정을 위해 먼저 초점 계산 등을 하고 2번을 찍어서 2개의 사진을 조합해서 결과 사진을 내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사진이 찍힐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또 사진의 크기도 일반 아이폰 카메라 어플로 찍은 것보다 크다. 2번을 찍기 때문에 찍는 그 사이의 움직임까지 고려해서 나온 사진인지라 그런 듯 싶다.

하나 더 살펴보자.

이번에는 점심먹고 근처 커피전문점에 가서 차를 마셨는데 그떄 찍은 사진이다. 피사체는 종이컵에 담긴 홍차인 얼그레이. 위의 사진은 일반 아이폰 카메라 어플로 찍은 것이다. 살짝 어둡게 나왔다.

위의 사진은 같은 피사체를 HDR Fusion으로 찍은 사진인데 사진이 좀 밝게 나왔다. 어떤가? 차이를 느끼겠는가? 좀 더 밝아졌고 선명해진 느낌이다.

이렇듯 HDR Fusion을 이용하면 아이폰 4의 HDR 효과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스므리하게는 보일 수 있을 듯 싶다. 물론 HDR 효과가 사진을 편집해서 최적의 선명도를 가져오는지라 보정이라는 것이 기본으로 깔려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카메라의 해상도만 더 높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가 어딘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 HDR Fusion의 가격은 $1.99다. 대략 $2정도 된다. 현재 지원되는 아이폰 3Gs의 카메라도 괜찮지만 그래도 좀 더 괜찮은 사진을 얻기 원한다면 2달러 정도 투자해서 HDR Fusion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난 다행스럽게 무료일때 구매했기 때문에 이렇게 안심하고 잘 사용하고 있지만 말이다(왠지 놀리는 듯한 이 느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