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리사 마우스부터 매직 트랙패드까지 애플 마우스의 역사와 탈 마우스 시대
    IT History 2011. 1. 28. 11:50
    반응형
    애플에서 나오는 마우스의 역사는 어떨까? 애플은 과거 애플컴퓨터 시절부터 매킨토시와 그 이전의 리사(Lisa)라는 PC를 만들때부터 마우스를 사용해왔다. 지금은 표준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UI라 여겨졌던 GUI(Graphic UI)로 인해 마우스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주로 CUI(Console UI, 텍스트 기반의 과거 MS-DOS와 같은 UI)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키보드만 있으면 되었다. 물론 MS Windows가 나온 뒤로부터는 계속 마우스는 PC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아이템이 되었지만 말이다. 이래나저래나 애플과 마우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예전에 받아 놓은 자료인데 막상 정리를 못해서 놔뒀던 애플의 마우스 사진들을 쭉 보면서 어떻게 마우스가 변화해왔는지 한번 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른바 애플의 마우스 변천사라고 하면 좋을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의 가장 최신인 매직 마우스부터 가장 초창기의 리사 마우스까지 쫙 늘어놨다. 물론 트랙패드는 빠졌지만 말이다.

    1983년 리사(Lisa) 마우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이 1983년도에 내놓은 개인용 컴퓨터(PC)인 리사와 함께 내놓은 마우스다. 참고로 리사는 애플이 애플II(Apple II, 애플의 개인용 PC)를 내놓은 다음에 전략적으로 내놓은 이른바 매킨토시의 원형이 되는 PC다. 그런데 무지 비쌌고(그 당시에 $3500 ~ $5400 정도였으니) UI 등이 너무 획기적이어서 시대를 너무 앞서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른바 너무 앞서나가서 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실패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떠나게 되는 계기로 다가온다(물론 다시 돌아와서 지금의 애플을 만들지만).

    뭐 일단 보기만해도 상당히 투박해 보인다. 원버튼의 마우스로 애플 마크가 왼쪽 하단에 잘 각인되어있다. 여하튼간에 애플의 첫번째 마우스 제품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1984년 매킨토시(Macintosh) 마우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인기가 좋은 노트북인 맥북에어의 시조격인 매킨토시가 나올 때 같이 나온 마우스다. 9핀 시리얼 포트가 정겹게 보인다(참고로 지금은 다 USB지만 처음에는 9핀 시리얼 포트, 그 다음에는 PS/2, 그리고 지금의 USB로 인터페이스가 바뀐다). 지금도 아이맥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좌우간 그 매킨토시와 같이 나온 마우스다. 맨 처음에 소개한 리사 마우스와는 별반 디자인에서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내 기준에서는 말이지). 참고로 매킨토시는 처음 나왔을 때 꿈의 PC라는 얘기를 들을만큼 획기적인 디자인과 UI로 사람들의 심금을 팍팍 울린 PC였다. 그 황당한 가격으로 인해 꿈의 PC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지만 말이다(즉, 꿈의 PC라는 얘기는 갖고는 싶으나 비싼 가격으로 엄두도 못내서 그냥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강하다 -.-). 리사때도 그렇지만 이때부터 애플은 PC와 마우스를 한통속으로 보게 된다.

    1993년 애플 데스크탑 버스(Apple Desktop Bus, ADB) 마우스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은 1986년도에 Apple Desktop Bus(ADB) 마우스를 내놓는다. 버스 방식이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하면 PS/2 방식을 의미한다. 그리고 1986년도에 내놓은 ADB 마우스는 위에서 소개한 매킨토시 마우스의 PS/2 방식이었다. 그리고 그 두번째로 ADB 마우스로 만든 것이 위의 사진의 주인공인 ADB  마우스 2다. 모양이 상당히 둥그스름해졌고 현재의 마우스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딱 봐도 그렇게 보인다). 이른바 현대의 마우스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마우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1998년 애플 USB 마우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USB를 지원하는 애플의 첫번째 마우스다. 생긴 것이 상당히 우습게 생겼는데 왜 이런식으로 디자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나 역시 의문이다. 이 마우스는 1998년 아이맥 G3와 함께 출시가 되었다. 뭐 USB를 지원하는 애플의 최초의 마우스라는데 의미가 있다고나 할까(리사 마우스의 시리얼 포트, ADB 마우스의 PS/2, 그리고 USB 지원 마우스까지).

    2000년 애플 프로(Apple Pro) 마우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학 센서를 지원하는 마우스의 시작이라고나 할까. 마치 비누처럼 생긴(얼핏보면 와이브로 애그처럼 보인다 ㅋㅋ) 지금의 애플의 마우스 모양이 시초라고 불릴만한 마우스로 2000년에는 유선이, 2003년도에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무선 모델이 출시가 된다. 애플에서 출시한 마우스들 중에서는 꽤 성공한 모델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이 애플 프로 마우스다(광학 마우스인데다가 나중에 나온 무선형은 정말로 불티나게 팔렸다는 얘기가 들린다).

    2005년 애플 마이티(Mighty) 마우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생각할 때 2009년에 나온 매직 마우스 이전까지 아마도 가장 많이 알려진 애플의 마우스가 바로 이 마이티 마우스가 아닌가 싶다. 저 트랙볼 비스므리하게 생긴 휠에 2006년에는 블루투스 2.0을 지원하는 무선 모델이 나왔을 때 꽤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에 맥북 등이 알려진 때가 바로 2000년도 후반기였기 때문에 아이맥, 맥북 등의 기본 마우스로 마이티 마우스가 알려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플 마우스로 먼저 생각하는 마우스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맨 처음에 맥북을 샀을 때 같이 산 마우스가 바로 이 녀석인데 지금도 잘 쓰고 있다(물론 매직 마우스도 같이 쓰고 있지만서도 -.-). 매직 마우스가 나온 지금에도 꾸준히 잘 나가는 마우스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참고로 마이티 마우스의 의미는 사람과 기계의 유기적인 연결을 의미한다고 한다(진짜?).

    2009년 애플 매직 마우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폰의 멀티터치 기술이 접목된 마이티 마우스의 버전업 모델. 바로 이 매직 마우스다. 마우스 상단 부분에 멀티터치 센서를 달아서 획기적인 경험(마우스에서 터치로 휠과 핑거 제스쳐를!)을 보여줬던 그 마법을 보여준 마우스가 바로 이 녀석이다. 데모 동영상이 나왔을 때 인터넷이 거의 열광(음냐 -.-)했을 정도로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참고로 Only 맥에서만 제대로 동작한다(물론 윈도용 드라이버가 나왔지만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고 주변에서 볼맨소리를 한다). 디자인도 비누처럼 유선형이 아닌 적절한 곡선을 가미한 나름 의미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0년 애플 매직 트랙패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이 녀석을 마우스로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그렇지만 이미 맥북 등에 마우스 대신으로 많이 사용하는 녀석의 독립버전인지라 마우스 자리에 넣어봤다. 신형 맥북을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트랙패드의 독립버전으로 맥북의 트랙패드의 매력을 맛본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사야만 했던 아이템이라는 소리를 듣는 녀석이다. 애플은 마우스를 대체할 녀석으로 이 매직 트랙패드를 앞세우고 있는데 과연 잘 될련지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얼추 리사 마우스부터 매직 트랙패드까지 언급해봤는데 그 사이사이마다 기념비적인 마우스들은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녀석들만 주로 골라서 소개해봤다. 마이티 마우스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접해본 마우스들이지만 그 이전의 마우스들은 잘 몰랐을 듯 싶다. 나도 정리하면서 보니 추억의 마우스들이 보여서 나름 감회가 새로웠다. 참고로 순서나 사진들은 Mashable의 포스트(작년 9월말 포스트다 -.-)를 참고로 했으며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조금 가미했다.

    애플은 매직 트랙패드를 시작으로 탈 마우스 시대를 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애플의 의도대로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통해서 탈 마우스 시대의 가능성을 본 듯 싶지만 PC 시장에서는 여전히 마우스의 영향력은 크기 때문에 탈 마우스 시대로 가는 것은 아직은 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