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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터. 하지만 뭔가 진한 아쉬움이 남는 서비스가...
    IT topics 2011. 1. 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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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부터 트위터 웹서비스에 한글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전에는 영어와 일본어만 지원되었는데 이번에 트위터 사장이 여러 국가를 순방(?)하면서 지원하는 언어들도 대폭 늘린 듯 싶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비스에 한글이 지원된다는 점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한국이라는 나라를 인정하는 것으로도 인식될 수 있으니). 참고로 페이스북은 몇년 전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트위터의 언어를 한국어로 바꾼 후에 사용하다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영어를 그대로 한글로만 옮긴 것이다. Timeline은 발음 그대로 타임라인, Mentions는 맨션, Retweet은 리트윗, Lists는 리스트... 뭐 저걸 한글로 풀어서 쓰는 것도 쫌 우습기는 하지만 맨션이나 리스트 정도는 괜찮은 한글 단어로 바꿀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Following을 팔로잉(이건 발음 그대로 하면 팔로윙이 되는데 말이지), Follower를 팔로워로 그대로 쓴 것도 아쉽기도 하고 말이다. 그냥 영어를 발음나는대로 한글로 적었을 뿐 다른 특색을 갖춘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른바 번역 수준도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다보니 주변에 트위터를 쓰는 많은 사람들이 이럴꺼 같으면 그냥 영문버전 쓴다고, 지금까지 잘 써왔는데 한글로 쓸 필요를 못느낀다고 말하곤 한다. 나 역시 한글로 며칠 써보다가 다시 영문으로 돌아와버렸다. 그리고 한글로 된 트위터 서비스를 쓰고자 한다면 드림위즈에서 서비스하는 twtkr.com을 쓰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쪽이 더 이해하기 쉽게 한글화해놨다. 물론 긴글 쓰기에 대한 폐단 때문에 이 서비스를 싫어하는 트위터 사용자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글화라는 측면만 본다면 트위터 한글 서비스보다는 twtkr이 100배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한글화를 진행하면서 아이폰용 트위터와 아이패드용 트위터도 같이 한글화가 되었는데 차라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한글화가 더 정감간다는 생각이 든다. 둘 다 똑같이 웹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의 한글화가 되었지만 왠지 느낌이 아이폰, 아이패드의 트위터 한글 버전이 차라리 웹버전보다는 더 살갑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페이스북의 한글 서비스는 나름 잘 번역도 해서 서비스를 하는것 같은데 왜 트위터는 이렇게밖에 안만들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트위터를 처음에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나마도 황송합니다'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왠지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그런데 한가지 딜레마는 타임라인, 리트윗, 멘션, 팔로잉, 팔로워 등 이미 영어 단어에 익숙해져버린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저것들을 한글로 바꾼다고 해서 왠지 와닫지는 않을 듯 싶다는 것이다. 왠지 다른 단어로 바꿀 말들이 생각이 안난다고나 할까. 영어 발음 그대로 옮겼기에 아쉽다고는 했지만 막상 한글 단어로 바꾼 후에는 뭔가 더 촌스럽게 느껴질 듯한 이질감, 이런 이율배반적인 생각이 든느 것은 정말 딜레마 아닌 딜레마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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