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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에만 너무 집중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외줄타기같은 KT의 스마트폰 전략
    Mobile topics 2010. 8.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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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아이폰에만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느껴지는 KT의 행보에 대해서 걱정이 좀 되어 나름대로의 비판적인 견지를 적은 글입니다. 개인적인 소견을 썼음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부터 HTC 디자이어(Desire), Google 넥서스 원(Nexus One), 삼성 갤럭시S. 요즘 가장 뜨거운 안드로이드 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T가 갤럭시S를 선두에 지르고 뒤에 디자이어 및 엑스페리아 X10, 베가 등을 깔면서 한국의 안드로이드 폰 시장을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KT는 구글의 정식 구글 폰인 넥서스 원으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참고로 위의 넥서스 원은 KT에서 출시한 넥서스 원이 아닌 직접 미국에서 들여와서 개인인증을 받고 개통한 넥서스 원으로 KT 뿐만 아니라 SKT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KT가 아이폰으로 작년말부터 올해까지 나름 짭짤하게 재미를 보는 가운데 SKT가 안드로이드에 거의 몰빵하다시피 하면서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안드로이드 vs 아이폰이 되어버렸으며 그게 SKT vs KT로 비취지게 되었다. 언론들도 그렇게 싸움을 붙이고 있으며 트위터나 블로그에서도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SKT야 원래부터 그렇게 방향성을 갖고 갔으니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왠지 애플에 목매달게 되는 것처럼 보이게 된 KT는 마냥 반가운 상황만은 아닐 것이다. 아이폰4가 아마도 이번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 나올 것으로 생각이 들지만 아마도 나오면 더 애플에 목매달게 되는 모습처럼 보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부에서는 어떻게 얘기가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밖에서 볼 때에는 KT는 현재로서는 아이폰 이외에 대안이 없어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결국 그것이 스스로의 목을 죄는 독으로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KT가 안드로이드 폰을 안내놓은 것도 아니다. 최초의 국산 안드로이드 폰인 LG 안드로-1이 KT를 통해서 출시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넥서스 원을 출시함으로 나름대로의 어떤 안드로이드에 몰빵한 SKT에 대한 대응책을 갖췄다고 스스로는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안드로-1은 안드로이드 2.0 이상을 탑재할 수 없는 정말로 저가용 스마트폰에 불과하고(물론 직접 써봤을 때 만족도는 꽤 높았으나 인식이 -.-) 넥서스 원은 분명 구글이 인정한 구글 폰이기는 하지만 전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 비운의 안드로이드 폰이기에 KT가 갖춘 안드로이드 폰 진영은 정말 취약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LG의 옵티머스 Z(SKT는 Z로 나왔는데 KT도 같은 모델명으로 나오는지는 확인을 해봐야겠다)와 삼성의 갤럭시K가 합류되면 좀 상황이 나아질 수 있겠지만 그때가 되어도 KT는 주력을 아이폰에 둘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볼 때 안타깝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하나의 기종에 몰빵하는 것은 위험하다. 물론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에 몰빵함으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KT가 소프트뱅크의 입장도 아니고 여러 사용자들을 다 아울러야 하는 입장에서 하나에 몰빵하는 듯한 모습은 외줄타기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획일화 된다는 느낌이랄까. 또 아이폰을 이용해서 뭔가 KT가 가져가는 시너지 효과랄까 그런것도 덜하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수익은 애플이 다 가져가지 KT가 챙기는 것은 그렇게 많아보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사용자야 만세를 부를 상황이지만 말이다.

    뭐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SKT나 KT와 같은, 특히 한국의 상황에 비춰봤을 때 이런 이동통신사는 한 모델에 올인하다시피 매달리는 것은 좀 위험하다는 것이다. 만약 LGT가 그랬다면 좀 이해가 가나 KT는 상황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SKT는 안드로이드 폰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 몰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수용하는 여러 제조사의 여러 안드로이드 폰을 수용함으로 다양성(적어도 모델에서의 다양성)을 어느정도 확보하는데 성공했지만 KT는 아이폰 이외에는 보이지가 않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옵티머스 Z나 갤럭시K와 같은 아이폰급의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폰이 출시된 이후에도 아이폰 만큼이나 지원을 해줄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지금 넥서스 원에 대한 지원이 아이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으로 인해서 많은 불평들이 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저것들이 나와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찬밥신세로 전락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앞서는게 사실이다. 제발 안그랬으면 하는 바램이 들지만 말이다.

    PS) 제목이 좀 자극적이라는 얘기도 있고 해서 조금은 순하게(?) 다시 바꿨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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