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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비등해진 안드로이드, 하지만 곧 주류로...Mobile topics 2010. 7. 29. 09:15반응형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수많은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비교하면서 어느 플랫폼이 더 우수하냐, 좋으냐, 맞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스마트폰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은 마치 숙명의 라이벌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일부 언론이나 블로거들은 그렇게 분위기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니고 있었으며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쭉 이끌고 왔던 것이 사실이다.
서두에 잠깐 언급했듯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은 어떻게 되어있을까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아이폰과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올해말에는 안드로이드 폰 진영이 아이폰을 수량에서도, 또 모바일 네트워크 트래픽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예상의 근거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아이폰4의 여러가지 문제점들과 함께 국내 출시 지연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이 아닌 안드로이드 플랫폼 자체의 성능이 아이폰의 출시지연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의 혜택을 보지 않고도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는데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의 성능은 이번에 아이폰4와 함께 등장한 iOS4와도 충분히 맞설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미 안드로이드 폰의 물량 싸움에서 뛰어난 하드웨어에 안드로이드 2.1 이클레어로 아이폰과 맞설 수 있었는데 안드로이드 2.2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게 되는 9월쯤(이미 KT가 출시한 구글의 넥서스 원은 안드로이드 2.2를 탑재한 상태로 나오지만)이면 뛰어난 하드웨어에 막강한 플랫폼으로 정말로 내가 바라던 스마트폰의 모습을 갖춘 안드로이드 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이미 나온 갤럭시S나 갤럭시A, 디자이어 등도 안드로이드 2.2의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 안드로이드 폰을 사지 않아도 충분히 그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올해 말에는 아이폰4가 국내에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안드로이드 폰 진영이 아이폰 진영을 이기고 한국의 주류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과거에는 안드로이드의 가능성을 보고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 작년부터 꾸준히 나온 가능성 만큼은 이미 아이폰을 능가하는 플랫폼이라는 얘기가 이제는 현실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이폰의 성능도 아이폰4가 나오고 iOS 4가 등장하면서 플랫폼 측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도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발전속도를 더 능가하는 속도로 안드로이드는 발전하고 있다. 이미 충분히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더 발전가능성이 있으며 계속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매력이다. 물론 너무 빠른 발전으로 인해 잦은 버전업으로 플랫폼이 자주 바뀌면서 하드웨어 업체가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만드는데 있어서 속도를 못맞추는 경우도 있지만 향후에는 속도조절을 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겠다고 하니 이런 문제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하튼간에 점점 그 막강해지는 하드웨어의 지원을 받아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이제 그 기량을 만개하게 될 것이다. 성능과 수량에서도 그 규모가 점점 커지게 될 것이니 말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폰이 주류로 자리잡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었던 것이 있었다.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게임이고 나머지 하나는 유료 어플리케이션 구매 부분이다. 아이폰의 경우 게임은 국내 계정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지만 해외계정을 통해서는 가능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은 그러한 방법도 안되었다. 루팅이라는 해킹을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전문가들이나 가능했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국내에서 유료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는 SKT의 T 스토어가 활성화 된 것은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없는 무료만 쓸 수 있는 반쪽짜리 마켓이었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고 결제도 간단한 T 스토어가 활성화 되었으며 이미 1만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된 꽤 규모있는 서드파티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미 7만여개가 넘게 등록되어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국내 현실은 안드로이드 폰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틀림없다. 그런데 최근 구글이 드디어 국내에서도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 전세계적으로 7만여개가 넘는 모든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이제는 다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게임은 아직은 안된다. 하지만 일반 어플리케이션만으로도 유료까지 다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어플리케이션 선택의 폭이 이전보다 훨씬 더 넓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사용자들의 사용자 경험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판이 커졌다는 의미가 된다. 아이폰이 지금처럼 스마트폰을 이끌게 된 것이 바로 20만개가 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힘이었는데 비록 그것의 40%도 채 안되는 수량이지만 7만여개가 넘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임은 당연한 일이며 이것은 국내에서도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유료가 풀렸다고 해도 나름대로의 규모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 T 스토어의 존재로 인해 점점 두 마켓이 국내에서 경쟁하며 안드로이드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렇듯 주류로 자리를 잡는데 방해를 했던 요소 하나가 없어져버렸기 때문에 향후 안드로이드 폰 시장은 더 커지게 될 것임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또 안드로이드 시장이 더 커지게 될 것이고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안드로이드 폰간의 경쟁이 앞으로는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데 있다. 안드로이드 폰이 향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 폰은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경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폰들은 아이폰과 경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폰 시장 안에서 자기들끼리도 경쟁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의 갤럭시S는 현재 국내 안드로이드 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드로이드 폰이지만 앞으로는 아이폰4와의 경쟁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올 안드로이드 폰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HTC의 디자이어와도 경쟁해야 하며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과도 경쟁해야 한다. 이미 경쟁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번에 SKY에서 나온 베가와도 경쟁해야 하며 LG에서 나오는 옵티머스 시리즈와도 경쟁해야 한다.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도 다 마찬가지다. 아이폰4와의 경쟁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폰 시장에서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훌륭한 하드웨어와 더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갖춰서 나와야 한다. 이미 나와있는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에도 더 최적화시킨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서 경쟁해야 한다. 이런 경쟁 속에서 당연히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최적화 및 안정화 수준은 높아질 것이며 하드웨어 수준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케팅적인 뒷받침도 있어야하지만 그것보다는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이 향상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물론 이런 가정 및 예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으로 붙는다. 아직 5%도 채 안되는 스마트폰 점유율로는 정말로 도토리 키재기 밖에 안된다. 적어도 15%이상의 점유율을 갖춰야 위에서 언급한 경쟁도 가능한 것이며 안드로이드의 성능향상도 마켓의 성장도 가능한 것이다. SKT는 지금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높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말이다. 물론 KT도 아이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히는데 노력하고 있다. LGT 역시 옵티머스Q를 통해서 나름대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더 키운다면 스마트폰을 통한 다양한 산업군들이 생길 것이며 그것은 다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 좋은 피드백으로 돌아오게 된다. 시장이 커지게 되면 사람들의 사용패턴도 그것에 맞춰지게 되며 결국 스마트폰 시장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 이렇게 커지게 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류를 잡게 되는 플랫폼은 결국 안드로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폰은 애플이 폐쇄적인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기에는 안드로이드 연합군의 규모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4를 내놓으면서 2000만대 이상을 내놓겠다고 규모전쟁을 일으켰지만 벌써부터 수량부족으로 힘겨워하고 있지 않은가. 성능은 둘째로 치더라도 말이다.
스마트폰 점유율이 국내 전체 점유율의 15%가 되는 그때가 되면 과연 어느 플랫폼이 웃게 될 것인가? 아이폰? 윈도 폰? 안드로이드? 제조사들과 이통사들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지금의 상황을 쭉 지켜본다면 2~3년 안에 스마트폰 점유율이 저 정도(15%)가 될 때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주류로 자리잡고 웃게되지 않을까 싶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