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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를 소비하는 데는 최고인 아이패드, 하지만 정보생산에는 아쉬운 아이패드..
    Mobile topics 2010. 8. 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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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에 애플에서 나온 타블릿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아이패드. 처음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는 과연 이것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 것이 사실이다. 전자책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한 것은 맞는데 과연 그 이상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적어도 5월에서 6월까지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참 아이패드가 잘 나가고 있을(물론 지금도 잘 팔리고 있지만) 그 때에 말이다. 어중간한 포지션이 아이패드의 약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아이패드는 그 나름대로의 자리를 제대로 굳힌 듯 싶다. 단순히 아이팟 터치를 좌우로 길게 늘려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10인치의 큰 화면과 XGA(1024 x 768)라는 해상도를 이용한 다양한 활용이 아이패드를 단순한 타블릿이 아닌 또 다른 카테고리를 만들게 했고 다른 제조사들로 하여금 안드로이드나 웹OS를 이용해서 아이패드와 비슷한 컨셉의 패드(Pad) 디바이스를 만들게 했다. 이런 부분을 봐서 애플이라는 회사는 참으로 대단한 듯 싶다. 비록 최근에 펼치고 있는 정책이나 반응은 영 맘에 안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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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딱히 정해진 것은 없는 듯 싶다.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뭐지?'라고 물어봤을 때 답해줄 수 있는 말은 네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은 어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일 것이다. 아이패드 역시 비슷할 듯 싶다. 아이폰 만큼은 아니지만 앱스토어에 꽤 많이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이 올라와있으며 그것들을 활용해서 정말 다양하게 아이패드를 쓸 수가 있다. 하지만 많이 사용하는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의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이는 활용에서의 공통점과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다름아닌 뷰잉(Viewing)이다. 보여주기라는 것이다.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큰 화면을 통해서 마치 실제 PC에서 보는 화면과 똑같은 풀브라우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 3Gs까지는 480 x 320이라는 해상도로 보여주기 때문에 풀브라우징과 비스므리하게는 보여줄 수 있었지만 완벽한 풀브라우징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아이폰4가 나오면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960 x 640의 해상도로 풀브라우징을 이제야 좀 구현하게 되었는데 그 전에 아이패드가 XGA 해상도로 PC와 흡사한(PC와 같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 플래시가 지원이 안되어서 -.-) 웹브라우징을 보여주게 된다. 웹뷰어로서의 아이패드는 정말로 훌륭하다라는 말로서는 표현이 안될 정도로 감동적이다(-.-).

    또한 아이북스 서비스를 이용한 다양한 전자책 서비스는 아이패드를 돋보이게 만드는 장점 중 하나다. 기존 전자책이 그저 종이책을 디지탈화 시킨 것이라면 아이북스 서비스는 그것에 멀티미디어 효과를 더해서 마치 영화 헤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오는 마법사 신문처럼 살아움직이는 책을 가능하게 했다. 물론 아직까지 그런 효과를 넣은 책 컨텐츠는 드물지만(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못해봤다 -.-) 아이패드의 아이북스 서비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무게로 인해 오랫동안 들어서 봐야 하는 전자책으로서의 기능은 좀 떨어지지만 다양한 멀티미디어의 지원을 통해서 기존 전자책과는 좀 다른 전자책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또한 RSS 리더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혹은 북마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큰 화면으로 시원시원하게 보여주는 다양한 정보는 아이패드를 정보의 보고로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일정관리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의 작은 화면이 아닌 큰 화면으로 보여주니 월간 화면 등을 볼 때 전체를 다 보여주는 효과도 맛볼 수 있다. 이렇게 정보의 보고로서의 아이패드가 갖고 있는 장점은 확실해보인다.

    위에서 소개한 이러한 장점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뷰잉, 보여주기라는 점이다. 아이패드는 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최고의 정보 제공 도구가 된다. 가령 PC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괜찮은 자료들을 북마크 하거나 다운로드 받아서 아이패드에 동기화 시킨 이후 집으로 가면서, 혹은 집에서 아이패드로 다운로드 받은 자료(PDF나 워드, PPT와 같은 오피스 파일 들)를 본다던지 북마크 한 웹페이지를 본다던지 하는 행위들, 또 내 일정을 한눈에 쫙 본다던지 하는 모든 것들은 나한테 있어서 정보를 제공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다. 내가 필요한, 원하는 정보를 보여주는 도구로서의 아이패드는 최고의 개인 단말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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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쉬운 부분도 있다. 내 경우에는 정보를 소비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부분도 중요하다. 즉, 정보 크리에이터, 정보 생산자들에게는 큰 매리트가 없는 제품이라는 얘기다. 이유는 입력이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는 양손으로 들어서 뭔가를 입력하기가 참 어렵다. 입력하려면 한손으로 들고 다른 한손으로 입력해야 하는데 그렇게 입력하면 긴 글 등을 입력하기 어렵다.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에 간단한 코멘트를 다는 정도라면 가능하겠지만 내가 말하는 정보를 생산하는 작업은 신문 기사를 쓰던가, 아니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혹은 페이스북에 좀 긴 글을 올리는 그런 작업을 뜻한다. 140자로 제한된 트위터나 150자의 미투데이에 글을 올리는 것은 아이패드로도 충분히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제대로 만들고 입력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디자인 하는 분들의 경우 다양한 아이패드용 제작도구 어플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린다던지 사진을 편집한다던지 하는 것으로 생산활동을 할 수 있지만 전통적인 정보생산의 기준인 글을 입력하는데 있어서는 아쉽게도 큰 매리트는 없는 듯 싶다.

    이런 부분 때문에 평소에는 아이패드로 블로그도 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보고 다양하게 웹서핑도 하지만 뭔가를 입력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노트북이나 PC 앞으로 가는게 아닐까 싶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주변의 몇몇 지인들의 경험을 들어봐도 이와 비슷하다. 정보를 소비하게 만드는데 있어서, 또 정리하게 만드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개인화 단말기라고 할 수 있는 아이패드지만 정보를 생산하는데 있어서는 아쉬운 것이 아이패드라는 것이다. 물론 정보를 생산한다는 것의 기준에 따라서 얘기가 달라질 수가 있겠지만 앞서 얘기했던 대로 전통적으로 글과 사진, 동영상이 함께 어우러진 것을 정보라고 봤을 때는 이런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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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디바이스임은 틀림없다. 출근할 때 버스나 전철 안에서 인터넷 신문을 아이패드를 통해서 보고 일하면서 찾은 자료를 퇴근할 때 쯤에 아이패드에 동기화 시켰다가 집으로 오면서 동기화 시킨 각종 자료들을 아이패드를 통해서 보는 것으로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다. 또 RSS 리더를 통해서 구독한 글들을 쭉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고 말이다. 내 경우에는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괜찮은 자료를 또 북마크 해뒀다가 집이나 회사에서 노트북 등에서 북마크 한 자료들을 활용해서 블로깅을 한다던지 트위터에 소개를 한다던지 하는 방법을 쓰면 꽤 요긴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아쉽게도 아이패드가 지금은 나한테 없지만 말이다.

    생각같아서는 그냥 미국에 아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WiFi만 되는 모델이라도 사서 보내라고 하고 싶다. 난 이미 안드로이드 2.2 프로요가 탑재되어있는 넥서스 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프로요에서 지원하는 모바일 핫스팟 기능을 이용해서 WiFi로 변환해서 아이패드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KT에서 3G가 지원되는 아이패드를 출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나올련지 아직도 미지수니 답답하기만 하다. 넥서스 원이 아니더라도 와이브로 애그도 같이 갖고 있으니 적어도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즐기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는 상황인데 말이다. 일단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조만간 아이패드를 하나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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