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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로이드 3.0 진저브래드. 제조사의 자유도와 사용자의 편의주의 중 어느쪽에?
    Mobile topics 2010. 7. 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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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이드 2.2 프로요(Froyo)가 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안드로이드 3.0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진져브래드(Gingerbread)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3.0(원래 진져브래드는 안드로이드 2.5의 코드명이라고 알려져있었는데 3.0으로 얘도 버전업 해버렸다 -.-)은 프로요에 비해 여러가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또한 출시 시기 역시 2010년 4분기(10~12월)에 나올 예정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일단 알려진 안드로이드 3.0의 기본 사양은 다음과 같다. 최소 1GHz급 CPU 이상을 탑재해야 하며 512MB 이상의 메모리를 갖춰야 하고 3.5인치 이상의 터치스크린을 지원해야 한다. 해상도는 1280 x 760을 지원한다고 되어있다. 해상도는 거의 어지간한 노트북 수준이다. 또한 iPhone 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역시 960 x 640인데 더 세밀하게 지원된다고 할 수 있다. 1280 x 760이 고정 해상도인지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은 듯 싶다.

    또한 UI 부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알려져있는데 구글에서 UI 부분을 아예 고정을 시켜서 타사의 커스텀 UI를 적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잘 알다시피 HTC의 HTC Sense UI와 모토롤라의 모토블러, 삼성의 터치위즈 UI 등 제조사에서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도입한 커스텀 UI를 안드로이드 3.0에서는 더이상 못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부분으로 인해 개방성이 장점인 안드로이드의 특징을 구글 스스로가 죽여버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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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최소 하드웨어 스팩을 결정하고 UI까지 제어하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구글은 이번에 넥서스 원에 OTA(Over-the-air)로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넥서스 원에 OTA로 OS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이유는 하드웨어 및 플랫폼을 구글이 만들었기 때문에 잘 알아서 내부 기능을 이용해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애플은 적어도 OS 업그레이드를 하드웨어가 지원하는 한 계속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이번에 나온 iOS4 역시 iPhone 2G를 제외하고 iPhone 3G, iPhone 3Gs, iPhone 4에 모두 지원된다. 아이팟 터치 역시 초창기 1세대를 제외하고 2, 3세대에서 모두 지원한다. 하드웨어가 지원되는 한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줌으로 끝까지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편의를 제공해준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 폰을 내놓고 후속조치에 대해 미흡한 부분도 이런 부분인데 구글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싶다.

    일부 언론에서는 저런 커스텀 UI로 인해 안드로이드 폰간의 연결성 및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UI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안드로이드 커널을 수정해서 폰에 장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되면 같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시스템에 변경된 부분이 각기 틀리기 때문에 호환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입한 어플리케이션들은 어떤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다 동작해야 하는데 저런 변경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는 설치나 실행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은 작년에 안드로이드 폰이 난립하면서 호환성 문제(버전 별 문제도 있었지만 같은 버전에서도 각 폰마다의 호환성 문제도 있었다)로 붉어졌다. 구글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3.0 이상부터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이 다 실행될 수 있는 환경으로 확실하게 고정시킬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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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는 윈도 폰 7을 내보내면서 하드웨어의 사양에 대해서도 제한을 뒀다. 위에처럼 1GHz CPU는 말할 것도 없고 그래픽 프로세서도 이것을 써라, 플래시 메모리는 이쪽 계열을 써라 하는 등의 MS가 하드웨어 제작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 것이다. 이유는 이제 OS 플랫폼의 핸들링을 제조사가 가져가는 것이 아닌 MS가 직접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그 목적은 OTA를 통한 OS 업그레이드 및 디바이스 드라이버 업데이트다. 제조사에서 직접 핸들링을 하다보면 제조사의 사정에 따라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 윈도 폰 7이 나올 수 있는데 그것은 결국 MS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구글과 MS와 비슷한 입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안드로이드 폰이 나옴으로 점점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점유율이 커지는 것은 좋은 일이나 너무 난립하는 바람에 통제가 안되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통일성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구글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어플리케이션 유통 및 인터넷 실행환경을 맞춰야 하는데 제조사들이 멋대로 안드로이드 커널을 고치는 바람에 그게 안되다보니 아이폰에 비해 호환성 및 통일성이 결여되고 있으며 결국 구글에 대한 이미지 손실로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듯 싶다. 또한 지금 국내에서도 말이 많은 OS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도 그 핸들링 권한을 구글이 가져감으로 제조사에서의 무심한 후속처리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감을 좀 무마시킬려는 의도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이렇게 안드로이드에 대한 개방성에 제약을 두면 그동안 안드로이드에 열광했던 수많은 제조사들의 반감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글의 저런 모습은 자칫 제조사들을 그냥 단순히 하드웨어만 제조하는 업체로 전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넥서스 원을 만들때 HTC가 만들었지만 결국 구글이 다 가져가는 것처럼 넥서스 원의 HTC 처럼 취급되는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제조사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자유도와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핸들링 권한 제약, 그 가운데서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미래를 어디에 둘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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