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를 제대로 품기 시작한 구글 크롬. 모바일에서도 플래시 지원이 가능해지나?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플래시가 공식적으로 통합되었다고 한다. PC월드는 구글 크롬 버전 5.0.376.86 부터 플래시가 크롬에 직접적으로 통합되었다고 밝혔다. 즉, 이제는 따로 플래시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고도 구글 크롬만으로도 플래시 컨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본 사양에 플래시 지원이 들어간다.

크롬의 플래시 직접 지원이 의미하는 바는 꽤 크다. 단순한 데스크탑 웹브라우저에서는 이미 플래시 플러그인이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지만 모바일 시장,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플래시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 계열에서의 플래시 거부로 인해 플래시가 모바일 시장에서 점점 그 영향력이 약화되어가고 있지만 구글과의 협력으로 안드로이드와 향후 구글 크롬 OS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타블렛, 넷북, 스마트북 등의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플래시는 계속 그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MS의 윈도 폰 7에서도 플래시 지원 문제가 얘기가 나오는 듯 하니 애플쪽만 제외하고는 여전히 그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이 된 듯 싶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버전부터 플래시 플레이어 10.1 버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물론 크롬 모바일용 플러그인을 설치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모바일에서도 지원되기 시작했다는 부분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안드로이드 2.2를 탑재하는 향후에 나올 구글 타블릿이나 스마트북, 넷북, 안드로이드 폰등에서 다 플래시를 이런 방식으로 쓸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크롬 모바일 역시 크롬 데스크탑의 플래시 임베딩이 지원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에는 플래시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지 않고도 크롬 모바일에서도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말이다.

안드로이드 뿐만이 아니다. 크롬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만들고 있는 크롬 OS 역시 최신 크롬 웹브라우저가 플래시를 직접 탑재함으로 크롬 웹브라우저에서도 플래시를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플래시 컨텐츠를 플러그인 다운로드 없이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크롬 OS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아직 크롬 OS가 정식적으로 런칭된 것이 아니니 최초 버전부터 플래시가 탑재된 크롬 OS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HTML5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플래시와 HTML5의 경쟁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플래시는 현재 인터넷 환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플랫폼임은 틀림없다. 구글은 HTML5도 지원하고 있지만 플래시도 같이 지원함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다 아우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플래시는 모바일에서도 나름대로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고 구글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플래시 지원을 선택했으니 서로는 윈-윈 전략을 취한 듯 싶다.

* 관련 글 *
Google Chrome Integrates Flash (PC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