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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의 소통방식에 정답이 있나? 강요하지 말고 즐기는 것이...
    IT topics 2010. 6. 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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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메롱한 서버 상태로 논란이 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가장 뜨거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있으니 다름아닌 트위터다. 이미 전세계 No.1 SNS인 페이스북보다 성장률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이른바 뜨거운(?) 서비스인 트위터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더 성장하는 듯 보인다. 성장통도 톡톡히 겪고있고 말이다. 월드컵으로 인해 엄청몰린 트윗이 트위터 서버를 계속 죽여버려서 자꾸 고래(트위터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트위터에서 보내주는 그림으로 이른바 페일 고래라고 불린다)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에 그렇다. 여하튼간에 국내에서도 예상치 못한 급성장으로 스마트폰 열풍도 같이 주도하고 있는 트위터..

    보통 SNS라고 말하면 소통이 먼저 떠오른다. 내가 어떤 화두를 던져놓으면 그에 대한 반응이 오고 그 반응에 대한 반응이 오고.. 이렇게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응이 확장되어 하나의 거대한 구름처럼 영역(?)을 형성하는 것이 SNS의 특징이자 소통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물론 저런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소통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전에서 말하는 소통은 어떤 뜻일까?

    소통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사전에서는 위와 같이 풀이하고 있다. 말이 잘 통하고 뜻이 잘 통해서 오해가 없는 것이 소통이란다. 즉, 긍정적인 반응들이 계속 이어져서 전체가 오해없이 뜻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소통이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소통이 과연 SNS에서, 특히 트위터에서 잘 이뤄질까 하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든다.

    최근 몇몇 연예인들의 트위터 운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 아마도 대표적인 사례가 MBC 김주하 기자(전에는 아나운서였다가 기자로 전직했으니 기자로 불러주는 것이 좋을 듯)의 트위터 운영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다. 보통 트위터에서 팔로잉은 내가 보는 트윗 유저의 수고 팔로워는 나를 보는 트윗 유저의 수다. 블로그의 RSS 피드를 예를 들면 팔로인은 내가 구독하는 블로그 피드고 팔로워는 내 블로그의 RSS 피드를 구독하는 블로거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김주하씨의 팔로잉은 6명인가 그런 것으로 안다(저번에 봤을 때 그랬다). 그리고 팔로잉은 대략 89000 정도, 거의 9만에 가까운 수치다. 즉, 김주하씨는 6명의 트윗유저의 글만 보는 대신 9만명에 가까운 트윗 유저들이 김주하씨의 글을 본다. 대단하다. 역시나 인기인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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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김주하씨 트위터

    그런데 몇몇 사람들에게 있어서 과연 이런 김주하씨의 운영방식이 트위터의 소통에 어울리냐라는 얘기가 나온다.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오로지 자기 이야기만 계속 밀어내는 이른바 일방통행식 소통이라는 얘기다. 트위터라는게, 소통이라는게 남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들을 보면서 공감하고 그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김주하씨는 팔로잉 수가 극히 적으니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팔로워수에 따라 자기의 이야기를 내뱉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물론 Reply로 오는 글에 대해서는 반응을 할지 모르지만 그것 역시 미비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맞팔(내가 팔로잉하면 상대도 나를 팔로잉하는)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내 경우에는 맞팔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공감하지는 않는다.

    맞팔이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내가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당신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오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도의적으로 옳을 수도 있다. 소통이라는 것이 서로 통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맞는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트위터도 그렇고 모든 서비스에는 개인의 자유의지라는 것을 먼저 전제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즉, 내가 하고 싶을 때는 하겠지만 하기 싫을 때는 안한다는 개인의 자유의지가 밑바탕에 깔린 후에 소통이라는 것을 진행한다는 얘기다. 내가 누구의 트윗을 팔로잉 한다던지, 혹은 누가 나를 팔로잉 하는 것은 다 각기 개인의 자유의지에 있는 것이지 그것이 어떤 강제성을 지닌 규칙은 아닌 것이다. 미투데이나 페이스북과 같이 서로의 허락이 존재해야 연결되는 구조가 아닌 이상에서 블로그의 RSS 피드 구독처럼 트위터의 팔로잉도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할 것이다.

    김주하씨의 6명의 팔로잉은 그 사람이 판단하기에 난 이정도만 팔로잉하면 트위터 쓰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의 팔로워가 9만에 육박하는 것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김주하씨를 팔로잉한 9만명의 트윗 유저가 선택한 일이다. 그러니 김주하씨의 트위터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다. 6명의 팔로잉과 9만명의 팔로워가 그 사람의 소통방식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지나가면 된다. 왜 남의 일에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는가? 우리는 그럴 권리도 없다. 물론 좀 더 팔로잉을 늘려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6명의 팔로잉보다는 더 많은 팔로잉을 해서 다양한 이야기에 끼어들 수 있다면 좋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싫다고 거절한다고 해서 그것에 대해서 욕해서는 안되고 욕할 이유도 없으며 욕할 권리조차 없는게 제 3자가 된 우리의 입장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인터넷에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던 뭔 상관이냐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대상을 거론하면서 욕을 하면(그게 좀 심해지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뭐 그렇다고 나 역시 김주하씨의 트위터 운영방식이 좋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위에서 썼듯 소통은 서로 통해야 하는 것인데 일방통행과 같은 운영방식은 보기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에 대해서 욕할 생각도 없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그건 그 사람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존중하기 싫다고 해서 욕할 권리도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깔끔하게 난 팔로잉을 안하고 있다. 어차피 팔로잉을 하지 않아도 9만이나 되는 팔로워들이 쏴대는 RT로 그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어지간한 유명인 트위터는 잘 팔로잉하지 않는데. 팔로잉한 유명인 트위터는 손꼽을 정도(2300이 넘는 팔로잉들 중에서 -.-)다. 이유는 위에서 얘기했듯 내가 팔로잉 안해도 RT로 다 그 사람이 말하는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강요하지 말자. 어떤 서비스에서든 정답은 없으며 절대적인 룰은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그만인 것이다. 물론 그것에 대한 어떤 책임도 따라야 하겠지만 트위터의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정도가 아니면 그냥 넘어가곤 하는게 일반적인듯 싶기도 해서 그런 책임감에 대한 부분도 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애플의 정책에 대해서 좀 안좋게 보기는 하지만 그게 결국 그들의 비지니스라고 생각하기에 그냥 '나쁜 놈'이라고만 말할 뿐 그 이상으로 말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몇몇 얼빠진 애플빠(많은 애플빠들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몇몇 얼빠진 놈들은 정신병자짓을 하더라 -.-)들만이 광분하고 난리칠 뿐이다. 트위터 운영방식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말하는 것은 자유인데 강요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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