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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들이 서비스, 솔루션을 확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IT topics 2010. 12. 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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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썼던 글인데 지금 봐도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 다시 발행한다능.

    기업들이 자기 기업을 키우는 방법으로 어떤 방법을 택할까? 대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주로 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업을 키우는 방식에 있어서 국내와 해외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앞으로 쓰는 얘기는 내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와 인터넷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쓴 글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글을 읽는 동안에 자신과의 생각과 많이 다를 수도 있음을 미리 알아줬으면 좋겠다.

    국내에는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이 많다. IT 시장에도 대기업이라 불릴만한 회사들도 많다. 대표적인 회사가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컴즈 등일 것이다. 해외에는 MS, 애플, 구글과 같은 잘 알려진 기업들이 많다. 또 오래된 기업으로 IBM, HP, Oracle 등의 기업들도 있다. 이들 해외 대기업들은 국내에도 지사를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먼저 해외 기업들의 서비스, 솔루션 확장 방법을 좀 살펴봤다. MS, 애플, 구글, IBM, HP, Oracle 등 알려진 글로벌 기업들은 어떻게 자사의 서비스, 솔루션들을 확장할까? 해외의 경우 M&A(적대적 인수)가 활발히 진행된다. 기업인수, 혹은 해당 서비스를 매입함으로 자사의 서비스나 솔루션을 늘린다. 구글의 경우 검색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지메일을 인수하고 블로거를 인수해서 자신의 서비스로 흡수했다. 라이틀리를 인수해서 구글독스를 만든 것은 유명한 일화다. 유튜브는 구글이 인수한 최고의 서비스로 구글의 대표적인 수익원이 되었다. MS 역시 기업인수를 통해서 솔루션을 확장해왔다. MS 오피스 역시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기업인수를 통해서 확보한 솔루션이다(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모두 다른 기업을 인수해서 얻은 솔루션으로 알고 있다). HP의 경우 같은 경쟁사였던 컴팩을 인수해서 규모를 키웠고 오라클은 솔라리스, 선 서버로 유명한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해서 데이터베이스 이외의 솔루션을 확보했다. 이렇듯 해외의 경우 인수합병을 통해 자기들의 솔루션,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이런 인수합병이 많이 일어나다보니, 특히 구글, 애플, MS, 페이스북, 트위터 등 최근 각광을 받는 인터넷 기업들을 통해서 인수합병이 많이 일어나다보니 어떤 기업은 아예 인수합병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만들고 키우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서비스를 키워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그동안에 투자했던 금액 이상의 금액으로 합병되어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시장에서 다시 인지도를 키우고 안정성을 갖추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는 차라리 갖춰진 시장을 가져와서 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때문에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런 인수합병이 뭐든 좋은 것은 아니다. 인수한 이후 해당 서비스를 그냥 죽여버리는 일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닷지볼 서비스의 경우 인수당한 후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사장되어버렸는데 그에 열받은 닷지볼 창업자가 나와서 만든 것이 요즘 인기좋은 포스퀘어 서비스다. 이 외에도 수많은 서비스들이 인수당한 다음 사장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뭐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적어도 같이 경쟁해서 중소기업을 죽이고 시장을 차지하는 것보다는 가능성 있는 기업을 인수해서 더 키우는 것이 효율적이고 도덕적으로도 더 옳바르다고 생각하는 듯 싶다. 나 역시 이런 인수합병에는 찬성한다.

    국내 시장을 좀 들여다보자. 지금은 덜하지만 예전에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의 기를 죽이는 싸움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예를 들어 어떤 중소기업이 재미난 서비스를 만들어서 시장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 있을 때 어느정도 시장이 성숙했다고 판단되면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어서 규모와 마케팅으로 밀어부쳐서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중소기업의 서비스를 죽여버리고 시장을 차지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서비스들이 이런 대기업의 횡포에 밀려서 서비스가 죽어버리고 기업 자체가 망해버리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었던 것이다.

    예전에 미투데이가 NHN에 인수되기 이전에 한참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을 때 SK컴즈는 토시라는 미투데이와 비슷한 컨셉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때 미투데이의 관계자는 그 전에 SK와 미투데이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보를 일부 공유했는데 협상이 깨진 이후 SK컴즈가 그때의 정보를 활용하여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비난을 했다.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시장이 슬슬 활성화될 때쯤 시장을 엿보던 대기업이 시장을 선점하던 중소기업을 밀어내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로 미투데이와 토시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이후에 미투데이는 NHN에 인수되어 네이버 서비스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NHN에 인수되는 것은 해외의 인수합병과 비슷한 시너지를 가져왔다. 사람들이 그래도 NHN이라고 미투데이를 SK컴즈처럼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어서 고사시키지 않고 인수함으로 미투데이도 고스란히 살렸다는 평가를 받음으로 그나마 안좋았던 이미지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NHN이 미투데이를 인수한 이유는 NHN이 갖고 있지 않았던 미투데이의 SMS, MMS 연동 기능 때문이었지만 말이다. 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그동안 행해왔던 안좋은 서비스, 솔루션 확대의 예이고 후자는 해외와 같이 인수합병으로 서비스, 솔루션을 확장한 좋은 예로 꼽힌다.

    물론 국내에서도 해외와 같이 인수합병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연결되지 않은 예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NHN의 첫는 인수건이다. 검색엔진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가 첫눈이었다. 이 첫눈 서비스를 NHN이 인수했는데 인수한 이유가 네이버 검색의 경쟁자가 될 수 있으니 차라리 인수해서 싹을 죽어벼리자는 이유였다(물론 이에 대해서 반론을 펴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지금의 네이버 검색에는 그때 인수한 첫눈의 기술들이 많이 녹아져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위의 구글의 닷지볼 인수때와는 다르지만 인수하고 고사시키는 것은 비슷하다. 국내의 경우 이렇게 미리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들을 인수해 싹을 잘라버리는 인수합병이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내가 아는 대표적인 인수는 위에서 언급했던 첫눈 인수지만 나도 자세하 듣지는 못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들은 다양한 인수합병건들 중 상당수가 이런 서비스 죽이기를 위한 인수합병이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충격은 대단했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를 고사시켰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의 엔지니어들을 그대로 흡수해서 자사의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게 만들었다면 이 역시 나름대로 의미는 있을 것이다. 그냥 기업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고사시키고 해당 엔지니어들을 해고시키는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대기업들도 많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국내든 해외든 자사의 서비스나 솔루션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에서 시장에 같이 뛰어들어 경쟁을 함으로 시장을 빼앗는 경우는 어찌보면 경쟁사회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미 선점하고 있던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인프라, 마케팅 능력과 대기업이 갖고 있는 인프라, 자금력, 마케팅 능력의 차이는 너무 커서 처음부터 불공정 경쟁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쟁을 시켜서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면 저런 경쟁도 괜찮겠지만 국내 대기업의 경우 아예 독점을 해버릴려고 하니 그게 문제인 것이다. 적절하게 시장을 점유하면서 공생관계로 파이를 키워야 하는데 독점만이 살길이라고 무조건 상대를 죽일려고만 하니 국내 대기업들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어로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인수합병 역시 대기업이 시장에서 1등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좋지만 규모는 작지만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회사를 인수함으로 시장에 뛰어들어서 같이 공정경쟁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처음부터 1등 기업을 인수해서 시장에 뛰어들면 다른 같이 경쟁하던 중소기업 서비스들은 다 죽어버리는 상황을 연출하니 이 역시 좋은 인수합병은 아닌 듯 싶다. 해외의 경우 이런 인수합병도 종종 있었는데 그닥 좋은 예는 아닌 듯 싶다.

    어찌되었던 대기업이 자사의 서비스나 솔루션을 확대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지만 시장을 키우고 서로 공생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대기업이 사회를 위해서 선택해야 할 방법이 아닐까 싶다. 기업이 클수록,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을 수록 더 도덕적이어야 하고 더 정직해야 하며 더 사회적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만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준 것이 바로 그 기업을 지탱하는 고객들이며 사회이기 때문에 그들을 배신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을 국내 대기업들은 좀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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